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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관세 이슈 속 무역 경쟁·자유무역 확대·CO2 배출 규제·전기차 전환·중국 기업 공략 강화·배터리 생산 및 전고체 배터리 개발- 우리 기업, 신모델 출시·가격 대비 품질 경쟁력·기술 혁신·공급망 다변화 등으로 돌파구 모색 필요  독일 자동차 산업계, 사면초가 속 힘든 한 해 예상 2025년 자동차 산업계가 또 다른 어려운 한 해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독일 자동차 부품 공급기업은 2025년에 힘든 한 해를 예상한다. 자동차 산업 경기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며, 업계에 대한 압박은 여전히 높고, 특히 중소기업은 낮은 마진으로 인해 파산 위기에 처해 있다. 실제로 유럽자동차부품공급기업협회(CLEPA)의 회원 중 2/3는 5% 미만의 성과를 달성했으며 1/4은 적자 상태로, 전기차 전환을 재정적으로 관리할 만큼 충분한 수익을 얻지 못했다고 한다.* 주) (한꺼번에 여러 가지 안 좋은 일이 겹쳐) 더할 수 없이 나쁜 상황 독일 자동차 전문 매거진 아우토모빌보헤(Automobilwoche)는 특히 초기 단계에서 E-모빌리티에 의존하고 높은 초기 비용으로 인해 재정적 한계에 직면한 기업들이 어려운 한 해를 맞이하고 있으며, 2024년 대규모 일자리 감축이 2025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하고 있다. 이에 2025년에도 대규모 시위와 파업이 동반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또한, Ifo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철강 및 금속 가공기업의 41%가 경영 상황이 좋지 않아 숙련된 인력을 해고하고자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말에는 고용인원 1,600명을 보유한 전통의 자동차부품 기업 포이트(Voit)가 파산 신고를 했다. 미국 징벌적 관세 이슈에 따른 유럽과 미국 간 무역 경쟁 우려 독일 자동차 산업에서는 일자리의 약 70%가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발전의 원동력은 현재 큰 이슈에 직면해 있다. 독일 자동차 업계에서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징벌적 관세가 글로벌 공급망을 혼란에 빠뜨릴 것으로 우려한다. 미국 시장 공략에 필요한 멕시코 시장의 입지가 위태로우며*, 미국에서 더 강력한 제조 입지를 확보할 방법이 없어 유럽 자동차 산업의 부가가치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자동차 부문에서 중국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유럽의 기존 자동차 부품기업 생태계도 재조정에 직면해 있다.* 주) 트럼프 신임 대통령은 취임 전 펜타닐과 불법 이주자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하며 USMCA(미국 멕시코 캐나다 협정)조차 무력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취임 후 지난 2월 1일,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25%), 캐나다(25%), 중국산(10%)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발표했으나, 이후 계획된 캐나다와 멕시코 관세 인상은 해당국 정상과의 협상을 통해 한 달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이러한 고관세는 입지를 비경제적으로 만들 수 있다. 특히 폴크스바겐(Volkswagen, 이하 ‘VW’)와 같이 멕시코에 대규모의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캐나다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 있는 기업에는 직격탄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자동차 전문 매거진 아우토모빌보헤(Automobilwoche)에 따르면, 멕시코 푸에블라(Puebla) 소재 폴크스바겐(VW) 공장은 그룹 내 최대 규모 공장 중 하나이며, 2023년에는 제타와 티구안 모델을 포함해 약 35만 대 자동차를 생산했고, 모두 미국으로 수출했다.  VW는 이미 2023년 캐나다 온타리오(Ontario)주에 미국에 공급할 배터리 셀 생산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트럼프의 25%에 이르는 고관세 부과 계획에도 불구하고 해당 공장을 완공해 2027년 첫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VW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2월 캐나다와 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계획에 대해 해로운 경제적 영향에 대해 경고하면서도, 또 다른 한편으로는 ‘협력과 열린 대화’를 중시하며, 미국 정부와 ‘오랜 건설적인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어 2월 10일,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부과 조치(3월 4일 발효 예정)에 관해 독일 자동차산업협회(VDA)도 이것이 독일 자동차 산업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관세가 부과되면 처음에는 미국 내 생산 비용이 상승하게 되고, 이에 따라 미국 자동차 업계에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며, 이는 매년 미국에서 90만 대 이상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독일 자동차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VDA의 한 대변인은 “생산 비용이 커지면 소비자 가격도 올라갈 수 있다”라며, 더 나아가 독일과 유럽의 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한, 징벌적 관세는 추후 자동차나 반도체 등 다른 품목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고, EU 등의 보복 관세 역시 배제할 수 없으므로* 무역 경쟁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EU-메르코수르 무역 협정에 거는 기대 한편, 2024년 12월 6일, 25년간 교착 상태였던 EU-메르코수르 협정이 타결됐다. 지금까지 남미 국가들은 자동차 부품에 14~18%, 자동차에는 무려 35%의 관세를 부과해 왔다. 이에 따라 유럽의 자동차 산업은 최근 체결된 EU-메르코수르 무역 협정에 대해 더욱 많은 희망을 품고 있다. 앞으로 협정 체결과 비준 절차가 남아 있는데, 동 협정이 최종 승인되면 새로운 수출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즉, 이 협정이 승인될 경우 무역 장벽 제거를 통한 양자 간 경제 교류가 활성화될 전망이며, EU에서 메르코수르로 수출되는 상품 91% 이상에 부과되는 관세가 폐지되므로 높은 관세 철폐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에 독일산업협회(BDI)의 루스부름(Siegfried Russwurm) 회장은 성명을 통해 “이 협정은 독일과 유럽 경제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적극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독일 경제계에서는 칠레, 멕시코 및 남미 메르코수르 등 새로운 교역국과의 협정을 통해 중국과 미국에 대한 수출 손실 중 일부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도 하다.* 주) 단, 프랑스는 자국 농업 부문의 약화 우려로 여전히 동 협정에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높은 CO2 벌금 부과 관련, EU의 구제책에 기대 커 유럽의 자동차 제조기업은 과도한 CO2 배출로 인해 2025년 EU에 수십억 유로의 벌금을 물게 된다. 아우토모빌보헤에 따르면, 그 규모가 최대 160억 유로(약 24조 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에 대부분의 제조기업이 기후 처벌에 대해 같은 목소리로 규제 연기나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EU 요구 사항에 따르면, 완성차 기업은 2025년 차량의 CO2 배출량을 2021년값보다 평균 15% 줄여야 한다*. 이러한 목표는 일반적으로 전기차가 더 성공적이었다면 달성할 수 있었을 것이나, 전기차 시장 둔화로 인해 완성차 기업은 전기차 모델을 더 저렴하게 제공하거나 내연기관차 판매를 크게 줄여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주) 승용차에 대한 EU의 CO2 배출량 목표 기준은 2021년 대비 2025년 -15%, 2030년 37.5%로 감축 적용된다. 2025년 EU 내 판매 신차의 평균 CO2 한도는 93.6g/km로 하향 조정됐으며, OEM이 차량 평균 기준으로 한도를 초과하는 경우 g당 95유로의 벌금이 부과된다.지난 2024년 9월 일부 독일을 비롯한 유럽 자동차 제조기업은 2027년까지 벌금을 유예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당시 EU 집행위는 여전히 업계가 다음 변화 단계를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있다고 믿고 별도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 이는 BMW의 사례로도 미루어 볼 수 있는데, CEO 칩제(Oliver Zipse)는 BMW가 새로운 장애물을 쉽게 극복할 것으로 낙관한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최근 자동차 기업들은 EU 집행위에 강경하게 대책 마련을 촉구했고, 글로벌 경쟁 심화, 규제 압력, 전기차 수요 약화로 부담이 가중된 유럽 자동차 산업 지원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EU 집행위도 이를 적극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EU 집행위는 2025년 1월 현행 규제 개정 및 간소화 노력 차원에서 이해관계자들을 소집해 ‘유럽 자동차 산업의 미래에 대한 전략적 대화’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힌 데 이어, 실제로 지난 1월 30일 총 22명의 유럽 자동차 업계 및 집행위 담당 위원을 포함한 이해관계자들과 회동하고 폭넓은 협의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대응 마련에 착수했다.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오늘은 우리가 겪게 될 변화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대화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고, 대화의 결과는 3월 5일 발표할 종합적인 액션플랜*이 될 것이며, 이는 우리 업계가 유럽에서 번창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하는 명확한 방향을 제시한다”라고 명확히 밝혔다. 전기차 가격전쟁 가속화 속 전기차 전환 지속 전망  한편, 아우토모빌보헤는 전기차 캐즘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와중에도 2025년이 전기차의 해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객에게 갑자기 큰 인기를 끌기 때문이 아니라, 제조기업이 CO2 차량 목표를 달성하려면 그렇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2024년 11월 말까지 독일 신규 등록 대수 중 13.4%가 순수 전기차였는데, 2025년에는 제조기업에 따라 그 규모가 거의 2배가 돼야 한다. 예를 들어 VW는 약 25%의 전기 점유율이 필요하며, 스텔란티스(Stellantis)는 독일 딜러를 통한 판매 목표를 20%로 설정했다.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를 유도할 수도 있는 가격 내림세는 이미 진행 중이다. VW의 ID.3 모델 가격은 한때 4만 4,000유로에서 시작했으나, 현재는 3만 유로 미만의 가격으로 살 수 있다. 또한, VW CEO 블루메(Oliver Blume)는 제조기업이 E-모빌리티의 확산을 주도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보급형 모델을 시장에 출시하고자 하며, 2027년부터 약 2만 유로에 전기 업(Up) 후속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뿐만 아니라 제조기업과 딜러의 추가 할인이 뒤따를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고차가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서는 신차와 어느 정도 가격 차이가 필요한데, 가격이 하락하면 중고차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아우토모빌보헤는 중고 전기차의 잔존 가치는 이미 내연차 수준보다 훨씬 낮은데, 2025년에는 이 격차가 다시 눈에 띄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2025년 1월 신규 자동차 등록 대수를 살펴보면 총 20만 7,640대로 전년 동월 대비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전기차의 비중이 절반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 차량을 포함한 대체 드라이브 점유율은 53.7%를 차지했으며, 1월 전기차 등록 대수는 약 3만 4,500대로 신규 기록을 경신했다. 아우토모빌보헤는 이를 2024년 초 구매 지원이 갑자기 종료된 이후 전기차 등록이 급격히 감소한 데 따른 결과로 평가하고,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아우토모빌보헤에 따르면, 상기 브랜드 중 VW의 신규 자동차 등록 대수가 전년동기 대비 11.6% 증가하며 선두적 지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고, 전년 동기와 마찬가지로 메르세데스, 스코다, BMW, 아우디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오펠이 전년 동월 대비 45% 하락하며 6위에서 8위로 떨어진 데 반해 세아트는 37.5%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으로, 10대 자동차 브랜드 순위에도 다소 변화의 조짐이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지난 2월 7일, 포르쉐(Porsche)는 올해 총 8억 유로를 투자해 내연기관차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드라이브 혁명 2.0’이라는 조치의 일환으로, 포르쉐는 내연기관을 선택함으로써 현재 시장 요구 사항을 충족하고 재정적 안정성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주) 원래 목표는 2030년까지 전기 자동차의 점유율을 80% 이상으로 높이는 것이었다.그러나 아우토모빌보헤는 연소 엔진으로 계속 제작하기로 한 포르쉐의 결정이 소프트웨어 문제와 수년간 연기된 전기 마칸(Macan)의 시장 출시로 인해 손상된 이미지를 개선하고 과거의 ‘메이드 인 독일(Made in Germany)’의 성공에 기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며, 가솔린 모델의 지속적인 개발과 내연기관 생산의 유지로 인해 초기에는 마진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이러한 계획이 성공적일 수 있으나, 전기차 전환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포르쉐가 전통적인 구동 장치와 필수적인 전기화 간의 균형을 맞추는 데 능숙해야 한다고 우려하고 있다. CO2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전 세계적 노력은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 브랜드의 입지 강화 공략 중국 자동차 산업의 유럽 진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전기 자동차 시장 선두 주자인 중국 BYD는 2024년 독일에서 2,891대의 신규 등록을 기록했으며, 경쟁사인 만리장성자동차(GWM: Great Wall Motor)도 거의 마찬가지인 3,002대를 기록해 아직 독일 시장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니오(Nio)와 Lynk & Co의 상황은 더욱 악화했고, MG만이 약 2만 대를 판매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아우토모빌보헤는 많은 신규 기업이 전략을 재고하기 시작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며, 2025년은 독일에서의 다음 시도의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로 BYD는 3월, 3만 유로에 약간 못 미치는 저가 소형 신 전기 SUV 모델 아토(Atto)2 출시와 더불어 시장 경쟁을 강화해 나갈 것을 예고하고 있다.  아울러 앞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광범위한 딜러 네트워크에 더 많이 의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BYD는 이미 신규 딜러 인수에 나섰고, 니오의 자회사 파이어플라이(Firefly)도 딜러를 통해 유통될 예정이라고 한다. GWM은 수입업체인 에밀 프라이(Emil Frey)에게 독일의 경영권을 맡겼으며, 지리(Geely)는 많은 브랜드를 정리하고 Lynk & Co를 프리미엄급 전기차 지커(Zeekr)에 통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새로운 전략이 효과가 있을지 2025년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자체 배터리 생산이 없는 유럽? 유럽은 여전히 배터리 생산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전기차 부가가치의 약 3분의 1을 배터리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는 치명적이다. 아우토모빌보헤에 따르면, 스웨덴 배터리 생산업체 노스볼트(Northvolt)의 파산*은 이미 아우디, 포르쉐, 스카니아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ACC 배터리 컨소시엄 등 다른 프로젝트는 보류됐다고 한다. 또한, 유럽 자동차 제조사들의 배터리 사업 지속력은 거의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아우토모빌보헤에 따르면, 새로운 공장에 대한 거부율은 매우 높으며, 이는 현재 노스볼트와 같은 유럽 기업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한다.* 주) 지난 2024년 말 스웨덴 노스볼트는 파산 신청을 했으며, 처음부터 노스볼트가 아시아와 미국 경쟁사와 경쟁하는 데 필요한 혁신이나 생산능력이 부족하고, 내부 관리 부실 등의 경고에도 독일 경제·기후보호부 하베크(Robert Habeck) 장관이 자금 지원을 고수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큰 상황이다.독일 연방정부와 쉴레스비히-홀슈타인주는 해당 주 내 하이데(Heide)에 노스볼트가 기가 팩토리를 건설하는 데 약 13억 유로를 지원하기로 약속한 바 있으며, 그중 6억 유로는 대출로, 7억 유로는 자금으로 조달할 예정이었다. 이르면 2026년 하반기 첫 배터리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시점으로는 노스볼트의 재가동에 대한 희망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에 저널리스트 바이머(Wolfram Weimer)는 노스볼트 지원을 ‘실패한 경제 개발 지원의 전형적인 예’라고 일침을 놓았다.* 주) 하베크(Robert Habeck) 장관은 지난 2월 9일(일요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노스볼트 투자자들과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하고, 스웨덴 모기업에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지만, 이를 인수할 이해관계자가 있으며, 그러면 문제가 해결되고 독일 하이데(Heide) 기가 팩토리 건설 사업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중국 셀 제조사들의 치열한 가격 경쟁도 가격 하락을 야기하고 있다. 이미 더 높은 에너지, 원자재 및 임금 비용을 처리해야 하는 유럽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가지 해결책은 ‘친환경’ 배터리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것인데, 다만 이는 EV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우에만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단기적으로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전고체 배터리의 발전 자동차 제조업체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리튬 이온 배터리가 더 짧은 충전 시간, 더 긴 주행 거리, 더 뛰어난 화재 안전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는데, BMW, 포드, 닛산, 도요타, VW 등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이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예를 들어, 볼프스부르크에 본사를 둔 VW는 이미 지난 2024년 1월 시범 공장에서 테스트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VW는 전고체 배터리가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30% 더 긴 주행 거리와 절반의 충전 시간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러한 배터리 개발을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미 대만 기업 프롤로지움(Prologium)에 두 자릿수 백만 달러를 투자한 자동차 제조사 메르세데스-벤츠도 미국 스타트업 팩토리얼 에너지(Factorial Energy)와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스텔란티스(Stellantis)도 팩토리얼 에너지와 협력하고 있으며 미국의 퀀텀스케이프(QuantumScape)는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VW 배터리 자회사 파워코(PowerCo)에 전달했다. 이러한 추세로 볼 때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는 시장 선점 및 전기차 전환에 일대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이는 차후 시장 선점의 기회가 어디로 이어질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시사점 및 전망 2025년은 독일 및 유럽 자동차 기업에 쉽지 않은 도전의 해가 될 전망이다. 전반적인 시장 침체로 인해 우리 기업의 진출 역시 긍정적인 성장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EU 차원에서 자동차 업계의 부담을 완화하는 지원책이 현실화할 경우, 독일 및 현지에 진출한 자동차 기업들은 다소 숨통이 트이고 성장 기회를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전기차 시장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배터리 시장 역시 수요 회복과 가격 상승에 힘입어 다시 성장 국면으로 전환될 수도 있다. 물론 이는 중국 기업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이뤄질 것이며, 높은 경제 불확실성과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망 다변화, 유연한 전략 마련이 필수적인 시점이다. 날로 격화되는 경쟁 속에서도 전기차 전환 속도는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독일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주요 기업들의 전략적 움직임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전기차 중심의 산업 변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신모델 출시, 기술 혁신, 비용 효율화, 민첩한 대응 전략 등 선제적인 조치가 더욱 요구된다.  동시에 자동차 부품 업계는 배터리 기술의 고도화뿐만 아니라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시장 확장을 모색해야 한다. 이는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세대 시장을 선점할 중요한 기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 통상정책의 변화 또한 독일 자동차 시장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지 진출 주재 상사 관계자는 KOTRA 프랑크푸르트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신행정부가 대(對) EU 관세를 부과할 경우, 독일 완성차 기업들은 내수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따라 시장 악화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나, 2025년 신규 EV 모델 출시가 예정돼 있어 일정 수준의 판매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우리 기업들은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틈새시장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 KOTRA 프랑크푸르트무역관은 우리 기업의 주요 대독일 수출 품목인 자동차 부품과 관련해, 현 위기 상황 속에서도 다수의 현지 자동차 기업과 꾸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이들 기업과의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틈새시장 개척 및 새로운 공급망 진입을 목표로 글로벌 파트너링(GP)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독일 자동차 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위기에 직면한 만큼, 가격 대비 품질 경쟁력을 앞세운 전략적 시장 공략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변화하는 통상 환경에 대한 신속하고 능동적인 대응이 요구되며, 이는 공급망 관리 역량과 더불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자료: EU 집행위, 독일 정부, Handelsblatt, Automobilwoche, BusinessInsider,Ingenieur.de, 기업 인터뷰, KOTRA 프랑크푸르트무역관 종합자료제공: KOTRA     
편집부 2025-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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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중국에서 “복합 소재”란 통상 두 가지 이상의 서로 다른 성질의 재료들이 물리적 또는 화학적 방법을 통해 조합된 새로운 기능의 소재를 의미하며, 사용되는 기본 재료에 따라 금속 기반(알루미늄, 마그네슘, 구리, 티타늄 및 합금) 및 비금속 기반(합성수지, 고무, 세라믹, 흑연, 탄소 등) 복합 소재로 구분된다.    시장동향: 탄소섬유를 중심으로 복합 소재 시장 성장세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은 이미 복합 소재 주요 생산기지 중의 하나로 성장했다. 중상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4~2029년 중국 복합소재산업 발전 전망과 전략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중국 복합 소재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0.3% 성장한 2,327억 위안에 달했으며, 2024년에는 2561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탄소섬유 복합 소재(탄소 함량이 90% 이상인 고강도, 고탄성, 고성능 소재)는 중국 복합 소재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풍력발전 설비, 항공우주, 자동차 제조, 스포츠 장비 및 기타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탄소섬유 복합 소재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해 2023년 시장 규모는 약 986억 위안에 달하며, 중국 전체 복합 소재 시장 규모의 42.4%를 차지했다. 중상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4~2029년 중국 복합재료 산업 발전 현황 및 전략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중국 탄소섬유 복합 소재 총생산량은 10만 8,394톤, 생산액은 1,551억 6,000만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수요 동향: 항공우주 및 풍력발전 분야가 전체 시장의 40% 이상 차지  복합 소재는 주로 항공우주, 신에너지(풍력발전 등), 자동차, 인프라, 해양, 스포츠 등 분야에 널리 사용되며, 그 중 항공우주 분야는 25%, 풍력발전 분야는 15%로 2가지 분야가 전체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항공기 경량화 수요의 증가로 비행기 기체, 날개, 엔진 등 분야에 복합 소재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에너지 분야의 경우 풍력발전기 블레이드에, 자동차 산업의 경우 차체, 단열 제품에 점차 많이 사용되고 있다. 중국 군사기술의 지속적인 발전 및 대형 항공기 프로젝트 성공에 따라 중국 항공우주 산업이 빠르게 성장했고, 이에 따라 관련 분야의 복합 소재도 동반 성장했다. 중국 항공우주 복합 소재 제품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696억 8,600만 위안에 달했으며, 수요량은 전년 대비 약 12% 증가한 2만 4,245톤에 달했다. 전 세계적으로 항공우주 복합 소재 시장은 미국과 유럽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지만, 중국의 정책 지원과 기술력 향상으로 항공우주산업이 신속히 발전하면서 항공우주용 복합 소재의 보급과 응용이 더욱 촉진되었고, 이에 따라 미국, 유럽 등 국가와의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전 세계 탄소섬유 다운스트림 산업 발전, 중국 항공우주 산업 및 풍력발전 산업의 성장으로 탄소섬유 복합 소재에 대한 수요량도 2018년의 4만 7,700톤에서 2023년의 9만 100톤으로 2배 가까운 수준으로 급증했다. 경쟁 동향: 광둥, 산둥 지역을 중심으로 분포된 중국 복합 소재 기업들  중국 복합소재산업은 많이 세분돼 있고, 응용 분야도 다양해 관련 기업이 매우 많다. 중국 복합 소재 기업은 주로 주강 삼각주(珠三角), 환발해(环渤海) 등 지역에 분포돼 있으며, 특히 광둥(广东), 산둥(山东)이 그 대표 지역이다. 이 지역들은 상대적으로 완전한 산업 체인을 형성했으며, 복합 소재 수요도 집중돼 있어 기업 발전에 유리하다. 정책: 중국 정부의 산업 정책 지원 지속최근 몇 년 동안 복합 소재는 정부의 높은 관심과 국가 산업 정책의 중점 지원을 받고 있으며, 중국은 복합소재산업의 발전과 혁신 지원 정책을 잇달아 발표했다. 예를 들어, <정밀화학 산업 혁신 발전 실행 방안(2024~2027년)>, <미래 산업 혁신 발전 추진에 관한 실행 의견> 등이 있으며, 관련 정책은 복합소재산업 발전에 명확하고 광범위한 시장과 기업에 양호한 생산 및 운영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시장 전망 및 시사점 중국복합소재산업협회 담당자는 복합 소재는 중국에서 중점적으로 발전하는 신소재 프로젝트 중 하나이며, 발전 추세는 시장 수요, 기술 혁신, 정책 지원 등 여러 가지 요인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복합소재산업은 현재 급속한 발전의 황금기에 있으며, 시장 수요의 지속 증가, 기술의 지속 발전, 강력한 정책 지원은 산업 발전에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경쟁 심화, 기술 혁신의 압력, 환경보호 요구의 증가는 기업 발전에 도전 과제가 될 것이다.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A 기업 담당자는 KOTRA 상하이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복합소재산업은 빠른 성장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고성능, 다기능, 친환경 등의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다. 그중, 고성능 복합 소재는 항공우주, 자동차, 신재생 에너지 등 분야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소재가 될 것이다. 또한, 5G 기술 보급과 사물인터넷 시대에 발맞춰 복합소재산업도 생산 효율성과 제품 품질 향상을 위해 디지털화와 스마트 제조 분야에 더 많은 노력을 기해야 하며, 산업 고도화와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업계 내외의 모든 당사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자료: 중국복합소재산업협회, 중상산업연구원, 즈옌컨설팅, 치엔짠산업연구원, Handi산업연구원, Chinabaogao.com 등 자료 KOTRA 상하이무역관 정리    
편집부 2025-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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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국산 우선주의에서 탈피해 외국산 백색가전 점유율이 눈에 띄게 성장하는 일본 가전 시장- 중국제품은 기술력과 실용성을 갖춘 고가격·프리미엄 전략으로 진출 도모- 한국 제품도 기술력과 현지화로 경쟁력 확보 가능할 것  일본 가전 시장의 변화… 외국 브랜드 점유율 확대 LG전자가 12년 만에 일본에서 세탁기 등 생활가전 판매 재개에 나선다. 인공지능(AI) 기능과 의류 손상 방지 기능을 갖춘 드럼형 세탁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과거 일본에서 세탁기, 냉장고 등 대형 가전제품을 판매했으나 2013년을 마지막으로 시장에서 철수했다. 일본은 파나소닉, 샤프, 미쓰비시 등 자국 브랜드 선호도가 높아 외국 기업이 입지를 다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역시 2007년 가전 부문의 일본 철수를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일본 가전 시장과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영국의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일본산 냉장고의 일본 내 시장 점유율은 2014년 70.4%에서 2023년 60.6%로 약 10% 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중국산 가전제품의 점유율은 15.7%에서 28.1%로 증가했다. 특히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외국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자국산 제품을 선호하던 기존의 소비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산 가전, 저가 전략으로 점유율 확대 중국 가전 제조사들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일본 시장을 공략해 왔다. 하이센스, 하이얼 등 세탁기와 냉장고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기업들은 10만 엔 이하의 저가 제품을 앞세워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액정 TV 또한 일본 브랜드 대비 절반 가격으로 공급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예를 들어, 파나소닉의 55인치 액정 TV가 약 20만 엔 전후의 가격으로 판매되는 반면, 하이센스는 동일 크기의 제품을 10만 엔 이하로 책정해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했다. 일본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도 중국 브랜드의 성장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본은 지난 30년간 저물가·저금리 기조가 유지되었으나, 코로나19 이후 2022년부터 연평균 2~3%대의 급격한 물가 상승이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절약 의식이 강해졌다. 이에 따라 저렴한 가격의 중국제품이 인기를 끌었고, 이는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또한, 중국 기업들은 일본 프로야구팀을 후원하며 현지 시장 침투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병행했다. 중국 가전업체들은 신규 진입 단계에서 저가 제품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쌓은 후, 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하이센스는 2025년 봄 드럼형 세탁·건조기와 대형 냉장고를 출시할 예정이며, 가격대는 20만 엔 수준으로 설정해 기존의 10만 엔 이하 제품과 차별화할 계획이다. 하이얼 그룹도 2025년 인터넷 접속 기능이 탑재된 에어컨을, 2026년에는 드럼식 세탁·건조기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시장으로 확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일본 가전업계, 고부가가치화 및 가격전략 강화로 반격  일본 가전업계도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파나소닉이 지난해 6월 발표한 「중장기 전략의 진척」 자료에서 시장 점유율 하락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파나소닉은 2021년 세탁기 부문에서 일본 내 1위를 차지했으나, 2023년 2위로 밀려났다.  전자레인지도 1위에서 2위로, 밥솥은 2위에서 3위로 순위가 하락하는 등, 주요 가전제품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다. 파나소닉은 “중국 브랜드의 부상과 가격 경쟁력 열세가 시장 점유율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프리미엄 소비층을 겨냥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대표 상품군을 강화하는 동시에 기능과 디자인을 차별화해 소비자들에게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전략이다. 일본 가전업체들은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기 위해 가격전략 또한 강화하고 있다. 히타치는 판매가격을 제조사가 지정하는 ‘지정가격 제도’의 대상 제품을 현재 10%에서 20%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정가격 제도란 가전제품 양판점에서 무분별한 가격 할인을 방지하기 위해 제조업체가 제품의 반품을 수용하는 대신, 매장 내 가격을 직접 지정하는 방식이다. 반품 부담이 커지는 단점이 있지만, 제품 가격의 급격한 하락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히타치는 2023년부터 드럼식 세탁기, 스틱형 청소기에 지정가격 제도를 도입했으며, 2025년부터는 냉장고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기존에는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지정가격을 적용했으나, 올해부터는 저가 모델까지 포함하면서 가격 붕괴를 방지하고 매출 및 점유율 하락을 막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파나소닉도 2022년부터 자사 제품의 40%에 지정가격 제도를 적용했으며, 이를 통해 2023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0억 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지정가격 제도의 도입으로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오프라인 양판점과 온라인몰 간 가격 차이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매장에서 전문 지식을 갖춘 판매 직원을 확충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더욱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프리미엄 시장 확대되는 일본… 고가 가전제품 수요 증가 일본 가전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증가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일본전기공업회(JEMA)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청소기의 대당 평균 판매가격은 1만 9,000엔 선에서 큰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냉장고는 2014년 10만 5,338엔에서 2023년 15만 6,960엔으로 약 49.0% 상승했고, 세탁기의 경우 같은 기간 4만 8,845엔에서 8만 8,964엔으로 82.1% 급등했다. 특히 세탁기는 2022년 이후 8만 엔 대로 급격한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일본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가전제품에 대한 지출을 늘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중국과 일본 브랜드 간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일본 가전업체들은 프리미엄 제품의 차별화 전략을 통해 시장을 방어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일본 가전 시장의 변화 속에서 글로벌 가전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일본 가전 수입시장, 중국 강세 속 한국산 점유율 확대  일본의 2024년 세탁기(HS 8450) 수입액은 1,552억 엔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국산 제품이 1,337억 엔을 기록하며 점유율 88.17%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태국(122억 엔, 7.9%)과 베트남(41억 엔, 2.7%)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6위로 2억 6,900만 엔을 기록했으나, 전년 대비 12.08% 증가하며 2022년 이후 2년 연속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냉장고(HS 8418) 시장에서도 중국산 제품의 점유율이 높았다. 일본의 2024년 냉장고 수입액은 2,251억 엔으로, 이 중 중국산 제품이 1,410억 엔을 차지하며 점유율 62.65%로 1위를 유지했다. 태국(359억 엔, 15.95%)이 2위, 한국(203억 엔, 9.01%)이 3위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일본의 수입 가전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국산 제품도 10위권 내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세탁기 부문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는 모습을 보여, 일본 내 수입 가전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잠재력이 향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가전 시장, 기술력·실용성 제고가 생존 전략 최근 일본의 가전 시장은 기본 성능만으로 승부를 보았던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 최근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절약 성향이 강화되고 고령화·저출산으로 시장 둔화에 대한 우려도 존재하지만, 여전히 일본은 구매력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후지키메라총연이 발간한 「글로벌 가전 시장 총조사 2024」에서는 2025년 일본의 가전 시장 전체 규모를 5조 5,640억 엔으로 전망하며, 수량 확대보다는 고단가 제품의 인기로 인한 가격 상승이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측한다.  이에 따라 단순한 저가 전략보다는 기술력과 실용성을 충족하는 제품 출시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맞벌이 가정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가사 부담을 줄여주는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가전제품 양판점의 영업 담당자 Y 씨는 KOTRA 도쿄무역관과의 유선 인터뷰에서 “높은 물가상승률로 인해 여전히 저가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지만, 가격만으로는 시장에서 차별성을 갖기 어렵다”라며, “가전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뛰어넘어 소비자들에게 자사의 특장점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일본 가전업체들도 중국 기업의 시장 공략에 대응하기 위해 고기능 가전 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가전 시장의 경쟁 구도가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들은 외국산 가전에 대한 경계가 허물어지는 틈새를 파고들어 차별화된 제품 전략과 마케팅 방안을 마련한다면 일본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일본 재무성, 일본전기공업회(JEMA), 후지키메라총연, 일본경제신문, Global Trade Atlas, 파나소닉 홀딩스 등 가전 제조사, KOTRA 도쿄무역관 종합    
편집부 2025-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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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제조업체 중 약 16%가 AI를 활용, 8%의 기업이 2025년까지 도입을 계획- 여러 조건이 제조업에서의 AI 활용 여부에 영향을 미치지만, 도입 확산은 지속될 전망 독일 제조업은 AI 기술을 점진적으로 도입하며 생산 효율성과 품질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독일 제조업에서는 AI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  이번 기사에서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Fraunhofer ISI(Fraunhofer Institute for Systems and Innovation Research) 연구소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보고서 <제조업에서의 인공지능(Künstliche Intelligenz in der Produktion)>을 바탕으로 독일 제조업의 AI 활용 현황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AI 트렌드와 한국 기업이 주목할 만한 시사점을 분석하고자 한다.* 주) <제조업에서의 인공지능> 보고서는 1993년부터 정기적으로 시행되는 “생산 현대화 (Modernisierung der Produktion)” 설문 조사 중 2022년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 독일 내 1만 4,04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으며, 이 중 1,334개 기업(응답률 9%)의 데이터를 분석.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이 66%, 중견기업이 32%, 대기업이 3%를 차지하며, 산업별로는 금속 가공(22%), 기계(21%), 전자(8%), 고무 및 플라스틱(9%), 식품(9%), 화학 산업(5%) 등 다양한 제조업 분야를 포함. 독일 제조업의 AI 활용 현황   독일 제조업에서 인공지능(AI)의 도입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Fraunhofer ISI에 따르면, 현재 독일의 제조업체 중 약 16%가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8%의 기업이 2025년까지 AI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AI 도입의 속도와 확산 범위는 기업의 규모, 산업 분야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1) 기업 규모에 따른 차이 독일 제조업에서 AI의 활용률은 기업의 규모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500명 이상의 직원을 둔 대기업의 경우 약 29%가 이미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13%는 2025년까지 AI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대기업은 방대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생산 공정 자동화와 품질 관리 최적화에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중견기업(100~499명)의 경우, 16%가 AI를 도입했으며, 9%가 추가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Fraunhofer ISI는 중견기업이 공정 자동화와 내부 물류 최적화에 AI를 주로 활용하며, 디지털 생산 시스템과의 연계를 통해 점진적으로 AI 도입을 확대하는 추세라고 분석한다. 중소기업(50~99명)에서는 18%가 AI를 도입했으며, 9%가 추가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도입률이 낮지는 않지만, AI를 전사적으로 적용하기보다는 특정 공정에서 제한적으로 활용하는 경향이 강하다. 또한, 직원 50명 미만의 소규모 기업에서는 13%만이 AI를 활용하고 있고, 5%만이 2025년까지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Fraunhofer ISI는 소규모 기업이 AI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 자본과 인프라 부족, 내부 데이터 활용의 한계를 지적한다. 소기업은 초기 투자 비용과 AI 운용을 위한 전문 인력 부족으로 인해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처럼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기존 생산 시스템의 디지털화 수준이 낮은 경우가 많아 AI 솔루션을 효과적으로 도입하고 통합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Fraunhofer ISI는 이러한 요인으로 인해 소기업들이 AI 기술을 일부 공정에만 제한적으로 적용하는 경향을 보이며, 향후 도입 계획도 상대적으로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평가한다. 2) 산업별 차이  산업에 따라서도 AI의 도입은 차이를 보인다. AI 도입이 가장 활발한 산업은 자동차 산업(31%)으로, 생산 자동화, 품질 검사, 자율주행 테스트, 예측 유지보수 등의 분야에서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AI 기반 로봇과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활용해 생산라인을 최적화하고 있으며,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생산성을 높이고 품질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전자 및 반도체 산업에서도 19%의 기업이 AI를 활용하고 있다. 이 산업에서는 칩 제조 공정 개선, 웨이퍼 검사, 제품 결함 탐지 등의 영역에서 AI가 활용되고 있다. 특히, 고해상도 이미지 분석을 기반으로 한 머신러닝 기술이 불량 제품을 조기에 감지하고 있으며, 생산 과정에서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공정의 정밀도가 향상되고 있다. 이처럼 AI 기반 자동화 기술은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점점 더 작은 나노미터(㎚) 단위의 칩을 생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반면, 화학 및 제약 산업(8%)에서는 AI 도입이 상대적으로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Fraunhofer ISI의 분석에 따르면, 화학 산업에서는 실험 데이터 분석, 신소재 개발, 생산 공정 최적화 등에 AI가 활용될 수 있지만, 여전히 전통적인 제조 방식과 실험 기반 연구에 의존하는 기업이 많아 AI 도입 속도가 느린 편이다.  Fraunhofer ISI는 AI가 화학 반응 모델링과 공정 자동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기술과의 호환성 문제와 초기 투자 비용 부담으로 인해 화학 산업에서 AI 도입이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또한, AI 적용을 위해서는 고품질의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화학 공정에서는 실험 기반 연구와 복잡한 변수들이 많아 데이터 표준화와 처리 과정이 까다롭다는 점도 도입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AI의 주요 활용 분야  독일 제조업에서 AI는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생산 공정 최적화, 품질 관리, 유지보수, 내부 물류, 에너지 관리 등의 분야에서 두드러진 효과를 보인다. 1) 생산·공정 최적화 생산 공정에서 AI는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머신러닝 기반 생산 관리 시스템은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공정의 병목 현상을 감지하고, 생산 속도를 자동으로 조정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러한 시스템을 도입한 기업들은 불필요한 생산 지연을 최소화하고, 전반적인 생산성을 향상하고 있다. 또한, AI는 예측 분석(Predictive Analytics)을 통해 공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요를 예측해 생산량을 최적화하고, 원자재와 부품 사용량을 조정하는 데 활용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불필요한 생산 낭비를 줄이고, 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생산 공정 최적화는 독일 제조업에서 AI가 가장 널리 활용되는 분야 중 하나로 평가된다. Fraunhofer ISI의 조사에 따르면, 제조업체의 8%가 AI를 활용해 생산 공정을 최적화하고 있으며, 추가로 5%의 기업이 2025년까지 AI를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2) 품질 관리 및 불량 감지 AI는 제조업에서 품질 관리 및 불량 감지 영역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존의 품질 검사는 사람이 직접 맨눈으로 확인하는 방식이었으나, 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머신러닝 및 컴퓨터 비전(Computer Vision) 기반 검사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품질 검사의 정확성이 대폭 향상됐다. AI 기반 품질 검사 시스템은 고해상도 카메라와 센서를 이용해 제품의 결함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이상 징후를 식별한다. 예를 들어, 전자 부품 제조업체들은 AI 기반 영상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회로 기판의 미세한 결함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있으며,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AI를 통해 차체의 용접 상태나 도장 품질을 평가하고 있다.  또한, AI는 불량 제품의 패턴을 학습해 불량 발생을 예방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머신러닝 알고리즘이 불량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생산 단계를 사전에 감지하면, 제조업체는 해당 공정을 조정해 불량률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품질 보증 비용을 절감하고, 고객 만족도를 향상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Fraunhofer ISI는 설문에 응답한 제조업체의 7%가 AI를 활용해 품질 검사를 수행하고 있으며, 향후 4%의 기업이 추가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3) 예측 유지보수(Predictive Maintenance)  제조업에서 AI의 또 다른 핵심 활용 분야는 예측 유지보수(Predictive Maintenance)이다. 기존의 유지보수 방식은 일정한 주기에 따라 기계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방식이었으나,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실시간 상태 모니터링과 예측 유지보수가 가능해졌다. AI 기반 유지보수 시스템은 센서를 활용해 기계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고장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한다.  예를 들어, AI는 진동 센서 및 온도 센서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부품 교체 시점을 자동으로 예측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불필요한 가동 중단을 최소화하고, 설비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특히 항공기 제조업체나 발전소와 같은 장비 유지보수가 중요한 산업에서는 AI 기반 유지보수 시스템이 필수적인 기술로 자리 잡고 있으며, 자동차 산업에서도 예측 유지보수를 위한 AI 도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Fraunhofer ISI에 따르면, 현재 6%의 제조업체가 AI를 활용해 설비 유지보수를 자동화하고 있으며, 4%의 기업이 2025년까지 AI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4) 내부 물류 AI는 제조업 내부 물류 관리에서도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며,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운영 최적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자율물류로봇(Automated Guided Vehicles, AGVs)의 경로를 최적화해 창고 내에서의 물류 이동을 자동화하는 등 작업 효율을 높이는 데 이바지한다. 또한 일부 공장에서는 AI 기반 로봇이 물류 센터에서 자동으로 부품을 운반하는 시스템이 도입됐으며, 이를 통해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AI를 활용한 물류 최적화는 현재 7%의 제조기업이 활용하고 있으며, 향후 4%가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5) 에너지 관리 AI는 제조업에서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해 효율성을 향상하는 데에도 이바지한다. AI 기반 에너지 관리 시스템은 공장 내 전력 소비 데이터를 분석해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최적의 에너지 사용 패턴을 도출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기계 작동 패턴을 분석해 비효율적인 전력 사용을 감지하고, 최적의 작동 조건을 자동으로 설정할 수 있다. 따라서 전력 사용이 많은 산업에서는 AI 기반 에너지 최적화 시스템을 통해 전력 소비량을 최대 15~20% 절감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현재 제조사 중 4%가 AI를 활용해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3%가 2025년까지 AI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AI를 도입한 제조기업의 주요 특징  그렇다면, 독일의 제조기업들은 어떤 배경과 조건에서 AI를 도입하고 있을까? Fraunhofer ISI의 연구에 따르면, AI를 도입한 기업의 특징은 크게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기존의 디지털 생산 시스템이 잘 구축된 기업일수록 AI를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둘째, 대량 생산을 하거나 복잡한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일수록 AI 활용률이 높다. 셋째, AI 도입은 기업의 디지털화 수준과 강한 연관성을 가지며, 디지털화가 잘 이루어진 기업일수록 AI 활용률이 높게 나타난다. 넷째, AI를 활용하는 기업들은 직원 교육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AI 도입을 준비하는 기업 또한 직원 훈련을 강화하는 경향이 있다. 1) 자동화 생산 시스템, AI 기술 활용의 필수 기반 자동화 생산 시스템은 AI 기술이 효과적으로 도입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필수적인 기반 요소이다. 제조업에서 AI는 단독으로 작동하기보다는 기존의 생산 관리 시스템과 결합해 공정 최적화, 품질 관리, 물류 자동화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실시간 생산 제어 시스템(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MES),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ERP), 자동화 물류 시스템과 같은 자동화 공정 인프라를 구축한 기업들은 AI를 활용해 더욱 정밀한 생산 공정 관리를 수행할 수 있다. Fraunhofer ISI의 조사에 따르면, 실시간 생산 제어 시스템을 운영하는 기업의 29%가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자동화 물류 시스템을 도입한 기업의 25%가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AI가 단독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디지털화된 생산 환경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작동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2) 생산 방식에 따른 AI 활용도 차이  AI 도입의 여부는 기업이 운영하는 생산 방식과 제조하는 제품의 복잡성에 따라 또한 크게 달라진다. 대량 생산을 하는 기업일수록 AI를 더욱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경향이 있으며, 복잡한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일수록 AI 기술이 생산 공정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량 생산을 하는 기업의 21%가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11%가 2025년까지 AI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대량 생산 공정에서 AI가 품질 향상, 생산 효율성 증가,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반면, 소량 생산을 하는 기업에서는 AI 도입이 비교적 더딘 편이며, AI 도입을 고려하는 기업의 비율도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제품 제조의 복잡성 또한 AI 도입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제조 과정이 복잡한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의 20%가 현재 AI를 활용하고 있지만, 중간 복잡도의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에서는 15%, 단순 제품 제조기업에서는 9%만이 AI를 활용하고 있다. 이는 AI가 대규모 생산 공정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복잡한 제조 공정을 최적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3) 디지털화 수준에 따른 AI 활용 양상 산업 4.0(Industrie 4.0)에 따른 기업의 디지털화 수준도 기업의 AI 도입 및 활용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디지털화 수준이 높은 기업에서는 24%가 이미 AI를 도입하고 있으며, 10%가 2025년까지 추가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기본적인 디지털화를 적용한 기업에서는 AI 활용 비율이 13%에 그쳤으며, 7%가 추가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디지털화 수준이 낮은 기업에서는 AI 활용률이 11%에 머물렀으며, 향후 도입을 계획하는 기업도 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화 수준이 높은 기업에서 AI 활용이 활발한 이유는 이미 내부 생산 공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AI 기반 자동화와 분석 기술을 더욱 쉽게 통합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디지털화 수준이 낮은 기업은 데이터 인프라 부족과 기존 시스템과의 통합 문제로 인해 AI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은 생산 공정에서 실시간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이 원활하지 않아 AI 기술을 효과적으로 적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기존 운영 방식과 호환성 문제로 도입 과정에서 추가적인 비용과 기술적 난관에 직면하는 경우가 많다. 4) AI 도입 기업, 직원 교육 투자 확대 AI를 도입한 기업들은 직원 교육과 기술 훈련을 더욱 강화하는 경향이 있다. Fraunhofer ISI에 따르면, AI를 활용하는 기업의 75%가 특정 업무에 맞춘 추가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AI를 활용하지 않는 기업에서는 이 비율이 65%에 그쳤다. 부서 간 교차 교육을 시행하는 비율도 AI 도입 기업이 58%, 비 도입 기업이 40%로 차이를 보였다. 디지털 시스템과 기술 활용 교육에서도 AI 도입 기업이 61%, 비 도입 기업이 49%로 나타나 격차가 드러났다. 특히, 창의성과 혁신을 촉진하는 교육에서는 AI 도입 기업의 44%가 추가 교육을 제공했지만, 비 도입 기업은 23%에 그쳐 더욱 두드러진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AI를 도입한 기업들은 비 도입 기업보다 인적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를 더 적극적으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AI 기술이 단순한 생산 공정의 자동화를 넘어 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혁신 역량 강화를 위한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이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활용할 인적 역량이 필수적이며, 이에 따라 AI를 도입한 기업들이 직원 교육과 훈련에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독일 제조업에서 AI 도입 확산 전망 살펴본 바와 같이, 현재 독일 제조업체의 약 6곳 중 1곳이 생산 공정에 AI를 도입했으며, 전체 제조업체의 8%가 2025년까지 추가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AI 활용 및 도입 여부는 기업 규모, 디지털화 수준, 생산 방식 등 구조적 요인에 따라 차이를 보이지만, 전반적으로 향후 더 많은 제조 공정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Fraunhofer ISI 관계자는 KOTRA 함부르크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독일 제조업에서 AI 활용이 여전히 기업의 구조적 조건과 산업 특성에 의해 제한되고 있지만, 앞으로 더 많은 제조 공정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사점 독일 제조업에서 AI 기술의 확산이 가속화되면서 AI는 생산 공정 최적화와 운영 효율성 향상을 위한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AI 도입은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도 독일 시장에서 협력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  특히 AI 기반 제조 설루션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은 AI 활용이 활발한 산업과 도입이 더딘 산업을 구분해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현지 시스템과 원활하게 연계할 수 있도록 설루션을 최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독일 기업들은 AI를 특정 공정에서 점진적으로 도입하는 경향을 보이므로, 한국 기업들도 단계적으로 AI 설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을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자료: Fraunhofer ISI, Industriemagazin, Produktion, Informationsdienst Wissenschafte.V., Digital Manufacturing Magazin, Handelsblatt, KOTRA 함부르크무역관 종합     
편집부 2025-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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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국가 전략 신흥 산업인 변성 플라스틱, 빠른 성장세 보여- 중국의 변성 플라스틱은 주로 가전제품과 자동차 분야에 사용되며, 응용 시장의 37%와 15% 차지 변성 플라스틱이란?   변성 플라스틱은 원자재인 1차 형태의 수지를 기반으로 혼합, 충전, 강화 등의 방법으로 가공해 인성, 강도, 내충격성, 난연성 및 기타 성능을 향상시킨 플라스틱 제품을 의미한다. 변성 플라스틱은 그 기능에 따라 난연 수지류, 강화·인성(靭性) 향상 수지류, 플라스틱 합금류, 기능성 칼라 마스터배치(Color Masterbatch, 色母) 류 등으로 구분되며, 재질에 따라 더 세분화할 수 있고, 기능 차이로 인해 응용 분야는 상이하다. 산업 가치사슬 중국 변성 플라스틱 산업의 업스트림은 원자재인 합성수지(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폴리스티렌(PS), 폴리염화비닐(PVC), 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ABS) 등) 및 첨가제(강인제, 난연제, 산화방지제, 핵제, 유리섬유 등)로 구성된다. 미드스트림은 기능에 따라 구분되며, △의료, △사무기기, △가전제품, △자동차 제조, △전자·전기, △정밀기기, △주택 건축 자재 등 변성 플라스틱 제품을 활용하는 다양한 산업군들이 다운스트림을 구성하고 있다. 시장 동향: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변성 플라스틱 시장 중국의 변성 플라스틱 산업은 빠르게 발전하며 시장 규모도 빠른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중국 변성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6.1% 증가한 2,939억 위안(약 58조 원)에 달했으며, 2024년에는 3,107억 위안(약 6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변성 플라스틱은 내열성이 우수하고 내후성이 강하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등 장점을 갖고 있어 가전제품, 전자, 자동차 등 업계에 널리 사용되며, 이러한 업계의 발전은 변성 플라스틱 생산량의 증가를 이끌었다. 중상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금까지 중국의 변성 플라스틱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3년 중국의 변성 플라스틱 생산량은 2,976만 톤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으며, 2024년에는 3,32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수요 동향: 가전제품 및 자동차 시장 중심의 수요 확장 전망 현재 중국 변성 플라스틱은 주로 가전제품 분야에 사용되고 있으며, 그다음으로는 자동차, 전자·전기, 사무기기, 전동 공구 등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 변성 플라스틱 응용 시장에서 가전제품 분야는 37%, 자동차 분야는 15%로 2가지 분야가 전체 시장의 52%를 차지하고 있다. 가전의 경우, 중국 정부 정책 지원으로 3C 제품*이 호황을 맞이하며 전례 없는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케이스, 피복재, 절연층 재료와 같은 재료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변성 플라스틱 시장에 새로운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3C 제품: 컴퓨터(Computer), 통신(Communication), 소비자 전자제품(Consumer Electronics)을 의미하며, 컴퓨터, 태플릿, 휴대폰, 디지털카메라, TV, 게임기 및 홈시어터 등을 포함 또한, 자동차의 경량화가 발전함에 따라 ‘플라스틱으로 강철 대체(以塑代钢)’는 자동차 산업의 발전 트렌드 중 하나가 됐으며, 변성 플라스틱 등 신형 플라스틱은 자동차 제조 공정에서 점점 더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차량에 주로 사용되는 변성 플라스틱은 저밀도, 고성능, 재활용이 용이한 변성 폴리프로필렌(PP)이며, 변성 폴리아마이드(PA)도 많이 쓰이고 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자동차 한 대당 플라스틱 사용량은 약 100~300kg으로 새로운 소재의 빠른 발전에 따라 차량용 플라스틱은 향후 차량용 소재의 1/4까지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 동향: 분산된 경쟁, 녹색 플라스틱에 적극 참여  현재 중국의 변성 플라스틱 생산기업의 수량은 많지만, 업계 경쟁 구도는 비교적 분산돼 있고 시장 집중도가 낮다. 중국 변성 플라스틱 산업 사슬 기업의 지역 분포를 보면, 변성 플라스틱 산업 사슬 기업은 주로 광둥(广东)에 분포돼 있으며, 그다음으로 장쑤(江苏), 산둥(山东), 저장(浙江), 안후이(安徽) 등 지역이다.  중국 내 주요 변성 플라스틱 생산업체로는 Kingfa SCI. & Tech(金发科技股份有限公司), Qingdao Gon Technology(青岛国恩科技股份有限公司), Shanghai Pret Composites(上海普利特复合材料股份有限公司), Shandong Dawn Polymer(山东道恩高分子材料股份有限公司), Nanjing Julong Science & Technology(南京聚隆科技股份有限公司) 등이 있다. 중국의 변성 플라스틱 기업들은 최근 녹색 플라스틱 분야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Kingfa SCI. & Tech(金发科技股份有限公司)는 2021년 업계에서 처음으로 탄소 전략과 탄소 목표를 제시했으며, 2030년까지 100만 톤의 녹색 플라스틱을 생산하고, 100만 톤의 폐플라스틱을 회수하며, 100만 톤의 친환경 고성능 재생 플라스틱을 생산할 계획을 발표했다. 실제로 해당 기업은 2023년에 21만9,200톤의 녹색 플라스틱을 생산했다.  또한, 만화화학(닝보)유한회사(万华化学(宁波)有限公司)는 환경보호를 위해 900만 위안(약 18억 원)을 투자했으며, 작년 11월 25일 연간 15만 톤의 변성 플라스틱 프로젝트가 환경보호 검수를 통과했음을 발표하며, 환경보호에 대한 기업의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정책 동향: 국가 전략 신흥 산업, 변성 플라스틱  변성 플라스틱은 신소재 제품으로서 중국의 국가 전략 신흥 산업의 범주에 속한다. 최근 몇 년간 중국 정부는 일련의 장려 정책을 발표하며 변성 플라스틱 등 고분자 소재 산업의 빠른 발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가 정책 지원을 바탕으로 변성 플라스틱 업계의 발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망 및 시사점 중국 경제는 계속해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소득 수준이 끊임없이 향상됨에 따라 중국 국민 소비 수준도 지속 향상되고 있다.  생활 여건이 점차 개선됨에 따라 중국인들은 더 높은 수준의 생활 품질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소비재 산업과 같은 다운스트림 산업의 성장을 촉진한다. 소비 수준 향상과 함께 가전제품, 소비자 전자제품, 자동차 등 각 산업의 제품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변성 플라스틱 산업의 높은 발전 가능성을 의미한다. 중국 내 높아지는 신에너지 차의 침투율 역시 변성 플라스틱의 새로운 수요가 확장될 것을 보여준다.  중상산업연구원 W 씨는 KOTRA 상하이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변성 플라스틱 업계는 수년간 발전을 거쳐 기술 수준이 대폭 향상됐다. 일부 고급 제품의 경우 이미 철강 등 금속 소재의 성능을 초월해 점진적으로 기타 소재에 대한 대체 효과를 보여주며 변성 플라스틱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라고 하며, “가전제품, 자동차, 소비자 전자제품 등 변성 플라스틱 사용량이 많은 분야의 경우, 소비자들의 다양한 성능 요구에 대해 조제 방법과 해결 방안을 연구함으로써 고객 수요를 만족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연구는 항공우주, 군수 산업, 철도 교통 등 첨단 산업에서의 응용으로 확장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자료: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 화경산업연구원(华经产业研究院), 치엔잔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 관연천하(观研天下), 중국 정부망(中国政府网), Wind 등 자료 KOTRA 상하이무역관 종합   
취재부 2025-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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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내 가정에서 ‘발코니 태양광 발전 시스템’ 열풍- 독일 정부, 법적 규제 완화로 발코니 태양광 설치 확대 지원  독일은 2030년까지 전력 소비 80%를 재생에너지로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215기가와트의 태양광 에너지 발전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독일 정부는 태양광 시스템 설치 절차 등에 관한 규제를 완화해 개인 태양광 패널에 대한 수요를 크게 증가시켰다.  그 결과, 2024년에는 78만 개 이상의 발코니 태양광이 독일 가정에 설치됐으며, 이는 경제 불황 속에서도 에너지 자급자족과 친환경 에너지 수요 증가에 힘입어 꾸준히 호황을 누리고 있다. 태양광 에너지 생산을 확대하는 독일  독일은 2045년까지 기후 중립을 달성하는 최초의 선진국이 되고자 한다. 독일 정부는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총 전력 소비량의 최소 8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등 재생에너지 확대 가속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2023년의 재생에너지 법(EEG) 개정을 통해 태양광 에너지에 대한 법적 확대 목표를 상향 조정해, 2030년까지 215기가와트(GW) 태양광 에너지 발전량을 목표로 한다. 또한, 주거용 건물 태양광 시스템과 저장장치 공급 및 설치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면제해 개인 소비자의 태양광 설치 또한 지원했다.  이를 통해 2023년에는 목표 발전량인 9기가와트를 넘어선 14.6기가와트 발전량을 달성했으며, 2024년에는 약 16기가와트(16,000메가와트)의 발전량을 보였다. 독일 정부는 2025년에는 18기가와트, 2026년부터는 22기가와트의 태양광 에너지 발전량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발코니 태양광 열풍 계속되는 러-우 사태 및 그로 인한 에너지 위기 등으로 2023년부터 독일에서는 개인이 발코니에 설치해 전기를 얻을 수 있는 발코니 태양광 시스템이 인기를 끌었다.  독일 내에서 점점 더 많은 도시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발코니 태양광 시스템에 보조금을 지급하기 시작하며, 2023년에는 2022년 약 7만 5,000개 대비 5배나 증가한 약 35만 개의 발코니 태양광 시스템이 설치됐다. 그러나 2023년에도 복잡한 시스템 설치 허가 및 등록 절차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독일 정부는 이를 인지하고 2024년에 허가 및 등록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의 해결책을 내놓았으며, 그 결과 2023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78만 1,669개의 발코니 태양광이 설치됐다. 독일 태양광산업협회(BSW)의 상무이사인 쾨르니히(Carsten Körnig)는 “발코니 태양광 열풍이 계속해서 심화될 것이며, 올 상반기에 백만 번째 발코니 태양광이 전력망에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발코니 태양광 지원을 위한 독일 정부의 노력 독일 정부는 2024년 태양광 에너지 부문 활성화 지원을 위한 법안인 태양광 패키지(Solarpaket 1)를 승인해, 개인 소비자가 발코니 태양광 에너지를 쉽게 소비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이전에는 발코니 태양광 시스템을 설치하기 위해 소비자가 전력망 운영자에게 사전 등록을 해야 했으나, 이 패키지를 통해 사전 등록이 면제됐다.  소비자는 이제 ‘시장 마스터 데이터 등록부(Marktstammdatenregister)’에 몇 가지 기본 정보만 입력하면 등록을 쉽게 완료할 수 있다. 또한, 발코니 태양광 시스템 계량기 관련 요건이 완화됐다. 이제는 기존의 단방향 계량기를 교체하지 않아도 시스템 사용이 가능하며, 계량기 즉시 교체 의무가 없어졌기에 초기 설치 비용이 감소했다. 그리고 기존 발코니 태양광 시스템 전력 한도를 600와트에서 800와트로 높여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독일 정부는 임대차법 및 주거용 부동산 법을 변경해, 세입자가 쉽게 발코니 태양광 시스템을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로 인해 집주인은 정당한 이유 없이 세입자의 발코니 태양광 시스템 설치를 거부할 수 없게 됐다. 우리 기업의 시사점 현재의 가정용 발코니 태양광 시스템 트렌드를 보았을 때, 독일 발코니 태양광 시장은 계속하여 성장할 전망이다.  KOTRA 프랑크푸르트무역관이 인터뷰한 독일 태양광 시장 진출 한국 기업 A사의 전문가 B씨는 “발코니 태양광 키트는 소비자가 직접 설치하기 편리하고, 설치와 분리가 어렵지 않아 세입자들도 적은 비용으로 부담 없이 설치할 수 있는 것 같다”며, “독일 에너지 가격이 다소 내려갔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발코니 태양광 시스템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독일 태양광 패널 시장은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하는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가격 경쟁에서 우리 기업에게 큰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 그렇기에 가격보다는 고출력 태양광 또는 경량화 모듈 등의 특화 제품과 같이 품질과 기술력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외에도 독일 진출 시, 수출 관련 인증 및 규정에 대한 사전 검토가 필수적이다. EU 시장에서 태양광 모듈과 같은 재생에너지 기자재의 안정성과 품질을 보증하기 위해 CE 인증이 요구된다. 또한, ‘전기 및 전자제품 폐기물처리 지침(WEEE)’에 따라 태양광 패널이 폐기물 관리 대상에 포함되기에, 재활용 및 처리와 관련하여 주의가 필요하다.  자료: 독일 연방경제기후보호부(BMWK), Tagesschau, Statista, Fraunhofer ISE, 전문가 인터뷰 및 KOTRA 프랑크푸르트무역관 자료 종합   
편집부 202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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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CES 2025는 소비자 가전 산업이 전통적인 하드웨어 중심의 초점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 혁신에 주목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보여줬다. 매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는 최신 기술의 무대를 제공하는데, 올해 1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열린 CES 2025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올해는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가 소비자 기술의 미래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는 것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었다.  CES의 변화하는 풍경 수십 년간 CES는 하드웨어 혁신의 대명사였다. 플라즈마 TV, 폴더블 스마트폰, 자율주행 자동차의 등장처럼 CES는 항상 시선을 사로잡는 제품들을 공개하는 무대로 자리 잡아왔다. 하지만 하드웨어 혁신이 점차 정체되고 사용자 경험(UX)을 개선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면서 소프트웨어가 주요 차별화 요소로 부상했다. CES 2025에서는 많은 기업이 완전히 새로운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AI 통합, 사용자 에코시스템 향상에 중점을 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변화는 기능성, 상호 운용성, 사용자 경험이 물리적 혁신보다 중요시되는 산업의 전반적인 흐름을 반영한다. 인공지능(AI), 머신러닝, 클라우드 컴퓨팅의 발전과 함께 소프트웨어는 이제 소비자 전자제품 혁신의 중심이 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중심 혁신의 주요 사례 ①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인공지능(이하, AI)는 CES 2025의 주요 테마로, 자동화, 의사결정, 개인화 측면을 개선하는 다양한 기술이 공개됐다. 그중 돋보였던 것은 엔비디아(NVIDIA)의 ‘AI 스튜디오’였다. 이 플랫폼은 창작자들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캐릭터 애니메이션, 음성 합성, 영상 콘텐츠 생성 등을 간편하게 수행할 수 있어 전문가와 취미 사용자 모두에게 적합하다. 비슷하게 CES 2025에서 공개된 에이서(Acer)의 ‘프리데터 헬리오스 게이밍 노트북(Predator Helios Gaming Laptop)’은 엔비디아의 최신 50시리즈 그래픽 카드에 탑재된 첨단 AI 기능을 활용해 게이밍 성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AI 전용 코어를 통해 헬리오스는 강도 높은 게임 플레이에서도 부드럽고 높은 품질의 비주얼을 제공한다. 특히 딥 러닝 슈퍼 샘플링(DLSS) 기술은 AI를 활용해 저해상도 이미지를 거의 원본에 가까운 품질로 업스케일하면서도 여전히 높은 프레임 속도를 유지한다. 성능과 그래픽 품질을 모두 잡은 이 노트북은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원하는 게이머들에게 이상적이다. 이 노트북의 가장 혁신적인 특징 중 하나는 실시간 적응 능력이다. NVIDIA의 AI는 게임 플레이 상황에 따라 프레임 속도와 비주얼 설정을 동적으로 최적화해, 고사양 게임에서도 끊임없는 성능을 보장한다. 또한, AI는 열 관리도 개선해, 냉각 요구를 예측하고 조정함으로써 장시간 게임 세션에서도 시스템이 효율적이고 조용하게 작동하도록 한다. 이처럼 강력한 성능과 지능형 시스템 튜닝을 결합해 사용자가 게임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Helios는 또한 AI 기반의 레이 트레이싱 기술을 활용해 현실감 넘치는 조명, 반사, 그림자를 구현하며, 지원되는 게임에서 시각적인 깊이를 극대화한다. 빠르게 진행되는 액션 게임이든 섬세한 스토리텔링 게임이든, Helios의 AI 기술은 게임의 모든 측면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 Helios는 AI가 단순히 지원을 넘어, 게이머들이 게임을 즐기는 방식을 적극적으로 변화시키는 게이밍 하드웨어의 미래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② 스마트홈 에코시스템  스마트홈 카테고리에서 역시 소프트웨어 정교함이 크게 향상됐다. 삼성전자는 CES 2025에서 AI를 활용한 혁신적인 스마트홈 기술을 공개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가전제품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일상적인 가사 업무를 자동화하는 기술들이 소개됐다. 예를 들어, Bespoke AI 세탁기와 건조기는 세탁물의 종류에 따라 세탁과 건조 사이클을 자동으로 조정하며, 사용자가 세탁물을 기계 간에 옮길 필요 없이 한 번에 세탁과 건조를 완료할 수 있다.  또 다른 혁신인 Bespoke AI Jet Bot Combo™는 사용자의 일상적인 루틴을 학습해 바닥 청소와 물걸레질을 자동으로 수행, 집안청소를 더욱 효율적으로 만든다. 보안 측면에서도 삼성은 AI 기반의 스마트홈 시스템을 강화했다. AI 홈 보안 시스템은 스마트 TV와 연결돼 집안의 보안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카메라와 오디오를 통해 집안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이상 징후를 감지하면 사용자에게 알림을 보내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 TV가 단순한 오락 기기가 아닌, 집안의 중요한 보안 허브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삼성의 스마트홈 기술은 효율성, 건강, 보안을 모두 아우르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며, 집안의 삶의 질을 한층 높여준다. 이와 유사하게 구글의 홈 OS는 다양한 브랜드의 스마트홈 기기를 통합하는 전체 플랫폼으로 공개됐다. 특히 Google OS AI for TV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개인화된 콘텐츠 추천과 디바이스 성능 최적화를 제공한다. AI 시스템은 사용자의 시청 습관을 학습해 과거 시청 데이터를 기반으로 영화, 쇼, 앱 등을 추천한다. 또한, 환경과 콘텐츠에 맞게 밝기, 대비, 사운드 등을 자동으로 조정해 시각적, 음향적 품질을 개선한다.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로 음성 제어가 가능해 사용자는 콘텐츠 검색, 스마트홈 장치 제어, TV 설정 관리 등을 손쉽게 할 수 있어, 엔터테인먼트와 홈 자동화의 통합된 허브로 기능한다. ③ 자동차 소프트웨어 혁신    자동차 분야에서도 소프트웨어 혁신이 두드러졌다. 자동차 제조업체와 기술 회사들은 자율주행, 안전, 엔터테인먼트에서 발전을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사의 독자적인 MBOS(Mercedes-Benz Operating System)를 공개했는데, 이는 AI 기반 플랫폼으로 개인화된 운전 경험을 제공한다. 이 시스템은 실시간 경로 최적화, AI 향상 안전 모니터링, 음식 배달부터 주차 예약까지 모든 것을 지원하는 서드파티 앱 통합 기능을 포함한다. 소니 혼다 모빌리티는 Afeela 브랜드 아래 에픽 게임즈(Epic Games)사와 협력해 설계된 몰입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춘 차량 프로토타입을 선보였다. 이 소프트웨어는 에픽 게임즈가 개발한 실시간 3D 개발 도구인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을 활용해 실시간 렌더링 환경을 제공하며, 차량이 자율주행 모드일 때 승객들이 인터랙티브 미디어나 가상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이와 같은 기능은 소프트웨어가 기존 내비게이션과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운전자의 경험을 어떻게 재정의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보여준다. ④ 헬스케어 및 웰니스 기술  헬스케어 기술 분야에서도 소프트웨어가 주목받았다. ‘옴니아(Omnia)’는 위딩스(Withings)사가 개발한 스마트 거울로, AI를 활용해 개인의 건강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한다. 이 장치는 심전도(ECG), 심박수, 활동 추적, 비타민 분석, 근육 대 지방 비율, 체중 추세, 수면 품질 분석 등 다양한 건강 지표를 측정한다. 옴니아는 AI 음성 비서를 통해 사용자의 건강 관련 질문에 답하고, 건강 보고서를 요약하며, 일일 동기 부여를 제공한다. 또한, 위딩스 플러스(Withings+) 앱의 심장 건강 점검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자신의 심전도 및 건강 데이터를 인증된 심장 전문의와 공유하고, 24시간 이내에 상세한 심장 건강 리뷰를 받아볼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을 통해 옴니아는 개인의 건강 관리와 전문 의료 지원을 원활하게 연결하며, AI를 활용한 스마트 미러로서 건강 모니터링의 미래를 제시한다. 전망 및 시사점 CES 2025에서 포착된 소프트웨어 중심 초점은 산업 전반의 큰 변화를 나타낸다. 많은 카테고리에서 하드웨어 개발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기업들은 새로운 차별화 요소로 소프트웨어를 활용하고 있다. 소비자 역시 이미 충분히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는 기기 간 매끄러운 통합 기술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기업들의 접근은 소비자 요구와도 일치한다. KOTRA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인터뷰한 CES 2025 참관 테크 저널리스트 S는 “소프트웨어에 초점을 맞추는 트렌드는 지속 가능성과도 관련 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하드웨어 수명을 연장하면서 전자 폐기물을 줄이고 환경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다. 기업들은 새 제품을 만들지 않고도 시장에서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논평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중심 혁신에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연결된 장치가 증가함에 따라 사이버 보안이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정교한 해킹 기술의 증가는 개인 데이터와 장치 기능에 대한 위험을 초래한다. 소프트웨어 생태계에서 강력한 보안 조치를 보장하는 것이 소비자 신뢰를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 또한, 소프트웨어 기반 솔루션에 대한 공평한 접근성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높은 구독 비용, 인터넷 접근성 격차, 호환성 문제는 소외된 지역 사회에 장벽이 될 수 있다. 업계 리더들은 이러한 격차를 해소해 광범위한 채택과 포용성을 보장해야 한다. CES 2025는 소비자 기술의 진화에서 중요한 순간을 보여줬다. 하드웨어 혁신에서 소프트웨어 혁신으로 초점이 이동하면서, 이 이벤트는 지능형 시스템이 기술과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어떻게 재정의하고 있는지를 강조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간 경계가 계속해서 흐려지는 가운데, 사용자 경험, 적응성, 지속 가능성에 대한 강조가 기술 환경을 지배할 가능성이 크게 보인다.  자료: Acer, Automotive News, Afeela, Omnia, 삼성, KOTRA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자료 종합   
편집부 202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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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계, 독일 전자·디지털 산업 위기 해결을 위해 정책 지원이 절실- 우리 기업은 독일의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 변화와 기업 대응 속에서 기회 포착 필요 독일 전자·디지털 산업은 현재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특히 생산 비용 증가, 수요 감소, 기업들의 투자 축소 등 여러 요인이 산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이번 기사에서는 산업계의 의견을 바탕으로 독일 전자·디지털 산업의 현황과 주요 문제점을 분석하고,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한국 기업들이 어떤 전략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며 독일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살펴보고자 한다.  독일 전자·디지털 산업의 위기   독일 전자 산업협회(ZVEI)는 지난 1월 29일 연례 기자회견에서 독일 전자·디지털 산업이 현재 심각한 위기 상황에 있다고 밝혔다. 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1월까지 독일 전자·디지털 산업의 매출은 2,230억 유로로 전년 대비 6.3% 줄었으며, 생산량 역시 9.3% 축소됐다.  같은 기간 동안 수출 규모는 2,271억 유로로 3.9% 감소했다. 이는 미국, 영국 등 선진국으로의 수출이 5.0% 줄어들어 1,463억 유로에 머문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수입 규모 역시 2,341억 유로로 전년 대비 6.2% 축소됐으며, 이는 독일의 전반적인 경기 둔화와 내수 위축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해석된다. 더불어 고용 상황 역시 좋지 못하다. 현재 3만 명 이상의 근로자가 단축 근무를 하고 있으며, 전체 고용 인구도 2% 감소해 89만2,000명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산업 위기 요인: 과도한 규제와 높은 운영 비용 2024년 산업의 부정적 지표는 선진국에 대한 수출 감소와 경기 침체 따른 결과일 수 있다. 하지만 독일 전자 산업협회는 이보다도 독일의 구조적인 문제, 특히 과도한 규제와 높은 운영 비용이 산업 경쟁력을 악화시키고, 이에 따라 산업이 위기에 빠졌다고 진단한다. 1) 과도한 규제 부담독일을 포함한 유럽연합(EU)에서는 2019년 이후 1만 3,000개의 새로운 규제가 도입된 반면, 같은 기간 미국에서는 3 000개에 그쳤다. 기업들이 규제 대응에 소요하는 비용은 연간 650억 유로에 달하며, 이는 전 세계 주요 경제국과 비교했을 때 매우 높은 수준이다. 독일 전자산업협회는 특히 지속가능경영 보고 지침(CSRD), 공급망 실사법, GDPR(개인정보보호법) 등의 규제가 기업 운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 전자산업협회의 대표인 볼프강 베버(Wolfgang Weber)는 “미국은 혁신하고, 유럽은 규제한다(America innovates, Europe regulates)”며, 유럽의 과도한 규제가 기업 활동을 저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 높은 에너지 비용과 인프라 부족독일의 에너지 비용은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독일의 전기세는 EU 평균보다 높으며, 이는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독일 전자 산업협회는 전기세를 EU 최소 수준으로 낮출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또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전력망 확충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독일에서는 약 80만 km의 전력망이 추가로 필요하지만, 인프라 확충 속도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3) 높은 세금 부담독일의 기업세 부담은 OECD 평균보다 6% 높은 수준이다. 이는 독일 내 투자를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며, 많은 기업이 연구개발(R&D) 및 생산 시설의 해외 이전을 고려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 따라서 독일 전자 산업협회는 기업세 개혁과 감세 정책을 통해 투자 환경을 개선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독일 전자·디지털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개혁 촉구 독일 전자산업협회는 독일 전자·디지털 산업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독일 정부의 신속한 정책 개혁을 촉구하고 있다. 산업계가 요구하는 정책 개혁의 핵심 과제 중 하나는 행정 절차의 간소화다. 독일 전자산업협회는 기업들의 행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고 의무 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속가능경영 보고 지침(CSRD) 개정이 시급하며, 공급망 실사법 역시 정부 차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공지능(AI) 기술 인증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행정 장벽을 철폐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에너지 비용 절감도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다. 이에 협회는 독일 정부가 전기세를 유럽 최저 수준으로 낮추고, 전력망 확충을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을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이러한 조치를 통해 기업들의 에너지 비용 부담이 줄어들고, 생산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나면서 국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협회의 입장이다. 또한,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도 필수적이다. 협회는 연대 부가세(Solidaritätszuschlag) 폐지를 요구했으며, 감가상각 가속화 및 투자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독일을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로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독일이 국제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프로젝트에 대한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며, 기업들이 국제 표준화 과정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세제 지원책(steuerliche Normungszulage)의 도입을 제안했다. 2025년 전망: 지속적인 위기와 회복의 불확실성 독일 전자·디지털 산업은 2025년에도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전자 산업협회는 2025년에 산업 생산이 추가로 2%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지속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 산업 회복이 단기간 내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 시장의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은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이 축소나 폐지 가능성이 있고, 보호무역주의 정책도 더욱 강화될 위험이 있다. 따라서 트럼프 정부의 정책 행보에 따라 미국의 수요가 달라질 수 있어 독일 전자산업은 대(對)미국 관계에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 중국의 경우, 지난 2년 동안 시장 수요가 저조했으며, 2025년에도 과거와 같은 높은 성장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독일 국내 시장에서는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산업 성장의 핵심 변수는 정부가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 개혁을 얼마나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시행하느냐에 달려 있다. 현재 산업계는 2025년 독일 연방의회 선거를 산업 회복의 결정적인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독일 전자 산업협회 협회장 군터 케겔 박사(Dr. Gunther Kegel)는 “차기 연방 정부는 실질적으로 행동하는 정부가 돼야 하며, 주요 과제를 과감하게 해결해야 한다”라고 강조하면서, 새 정부가 출범 직후부터 경제 활성화를 위한 조치를 신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기업들이 독일에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확신할 수 있도록 명확한 정책적 신호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협회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부족하거나 지연될 경우, 독일 전자·디지털 산업이 3년 연속 경기 침체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케겔 박사는 “기업은 유연하다. 독일에서 적절한 조건을 찾지 못하면 다른 곳에 투자할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이 현실화하면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자체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산업협회는 정부의 지원이 미흡할 경우 기업들이 대응 전략으로 다음과 같은 방안을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1) 해외 투자 확대독일 내 경제 및 규제 환경이 불확실할 경우, 일부 기업들은 연구개발(R&D) 및 생산 시설을 해외로 이전해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보다 유리한 투자 환경을 확보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이 경우 법인세 인하, 정부 보조금 지원, 인건비 절감, 규제 완화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국가들이 매력적인 대체 투자처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현재 동유럽 국가들은 독일 기업에 매력적인 대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폴란드, 체코, 헝가리는 독일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비교적 낮은 운영 비용과 유연한 노동시장을 제공해, 일부 기업들이 생산설비 이전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추세다.  아시아 지역 역시 유망한 대체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인도, 베트남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인건비와 생산 비용을 제공해, 반도체, 전자 부품, AI 및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의 기업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싱가포르, 한국, 일본 등은 R&D 투자 유치를 위한 세제 혜택과 연구 지원을 확대하고 있어, 일부 기업들이 해당 지역에서의 연구개발 및 제조 활동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 2) 에너지 집약적 산업의 생산 시설 이전독일의 높은 전기세 부담과 에너지 비용 상승은 제조업체들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력 소비가 많은 산업(반도체, 화학, 자동차, 배터리 제조 등)은 생산 시설을 에너지 비용이 저렴한 국가로 이전할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중동 지역은 재생에너지 확대 및 산업 전력 비용 절감을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일부 에너지 집약적 산업 관련 기업들이 이 지역에서의 생산 기회를 검토할 수 있다. 한편, 유럽 내에서는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가 풍부한 수력 및 지열 에너지를 활용해 저렴한 산업용 전력을 제공하고 있어, 에너지 비용 절감이 중요한 기업에 매력적인 대체 옵션이 될 수 있다. 3) 고용 축소 및 구조조정기업들은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인력 운영을 재조정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고용 구조가 변화할 수도 있다.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일부 기업들은 신규 채용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인력 운영의 유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계약직 및 파견직의 활용이 증가하고, 운영 효율성을 위한 구조조정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4)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디지털 및 자동화 투자 확대기업들은 인건비 상승과 운영 비용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디지털 및 자동화 기술에 더욱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기업들은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운영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AI 기반 자동화 시스템, 로봇 공정, IoT(사물인터넷) 기술 등 자동화 및 디지털화 기술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 기업의 기회 요인 살펴본 바와 같이, 독일 전자·디지털 산업의 위기는 높은 운영 비용과 부족한 인프라 등 독일의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각종 정책 변화와 기업들의 대응 과정에서 한국 기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다. 1) 전력망 및 에너지 절감 솔루션 제공산업 회복을 위해 높은 전기세와 에너지 비용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해지면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첨단 에너지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 기업들은 스마트 그리드,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고효율 배터리 기술 등의 분야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다.  특히, 독일 정부가 재생에너지 확대 및 에너지 효율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기업들도 관련 기술과 솔루션 도입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국 기업들이 독일 시장에서 협력 기회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2) 자동화 장비 및 부품 공급독일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디지털 및 자동화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의 첨단 제조 및 자동화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에게 경쟁력을 강화할 기회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산업용 로봇, AI 기반 자동화 시스템, IoT(사물인터넷) 기술의 빠른 도입이 예상되면서, 한국의 자동화 장비 및 핵심 부품 공급 기업들이 독일 산업과 협력할 기회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자동화 부품, 센서 기술, 로봇 부품 등에서 강점이 있는 한국 기업들은 독일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 흐름에 맞춰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할 수 있다. 실제로, 자동화 부품을 생산하는 우리 기업 B사의 해외 영업 담당자는 KOTRA 함부르크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독일 및 유럽 시장에서 관련 기술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3) 정책 지원 및 독일 기업과의 협업 확대독일 정부는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세제 지원, 투자 인센티브, 기업 간 협력 확대 정책 등을 추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은 독일 내 생산 시설을 보유한 기업들과 협업해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독일 기업들이 해외 투자 확대를 고려하는 상황에서 한국과의 협력 및 기술 제휴를 통한 공동 프로젝트 추진 가능성도 열려 있다. 시사점 2025년은 독일 전자·디지털 산업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산업 전반에서 변화가 요구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정책 방향이 재설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기업들도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대응 전략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기업은 이러한 변화 과정에서 새롭게 형성되는 시장 기회를 면밀히 분석하고, 독일 기업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시장 진출 가능성을 극대화해야 한다. 특히, 디지털 전환, 에너지 절감 솔루션, 자동화 기술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서 독일 산업의 변화 흐름에 맞춰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독일 시장의 정책 변화와 산업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유망한 협력 기회를 발굴하며, 효과적인 시장 진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료: 독일 전자 산업협회, Handelsbaltt, Hüthig Medien, Spiegel, WirtschaftsWoche,Mordor Intelligence, 대한민국 정책 브리핑, 산업기술정책단, 코트라 함부르크무역관 자료 종합     
편집부 2025-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