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매거진
SK케미칼-코스맥스 지속 가능 소재 화장품 용기 확대 ‘맞손’
- 글로벌 1위 ODM사 코스맥스, 1,000여 개 브랜드에 지속 가능 소재 용기 추천
- SK케미칼, 용기 제작 협력사에 친환경 용기개발·금형 제작 비용 지원
SK케미칼이 코스맥스와 손잡고 세계 화장품 시장에 ‘지속 가능 소재’ 알리기에 나선다.
SK케미칼(대표이사 안재현)과 코스맥스(대표 이병주, 심상배)는 재생원료가 포함되거나 사용 후 페트(PET)로 재활용이 가능한 지속 가능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한 ‘화장품 용기 제안 협력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24일 진행된 SK케미칼, 코스맥스가 ‘화장품 용기 제안 협력 모델 구축 업무협약’을 맺고 코스맥스 국내 마케팅 본부 김남중 전무(왼쪽), SK케미칼 김현석 사업개발 본부장 (오른쪽)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2022년 매출 1조 6,001억 원의(연결기준) 글로벌 1위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기업이다. ODM은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제품을 개발해 브랜드사에 제안, 화장품 업체의 브랜드로 최종 납품까지 진행되는 방식이다.
글로벌 대형 브랜드사 로레알을 포함해 1000여 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는 코스맥스는 완제품 형태로 화장품 내용물·용기·컨셉까지 제안하는 ‘트렌드 박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SK케미칼의 지속 가능 소재를 사용해 다양한 친환경 화장품 용기를 개발하고 화장품 브랜드사에 소재 및 용기 제안까지 적극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코스맥스는 SK케미칼의 지속 가능 소재 용기로 화장품 시제품을 제작해 고객사 프로모션에 사용할 계획이다. 친환경 화장품 용기에 담긴 코스맥스의 신제품은 해외 뷰티 박람회와 트렌드 박스를 통해 전 세계 화장품 브랜드사에 소개된다.
글로벌 화장품 업계는 재활용 플라스틱 및 친환경 소재 사용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로 이번 협력을 통해 개발된 그린소재 화장품 용기가 브랜드사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SK케미칼은 플라스틱 순환생태계 플랫폼 ‘이음(EUUM)’을 통해 코스맥스의 화장품 용기 생산 협력사들의 지속 가능 소재 사용을 위한 용기개발 및 금형 제작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코스맥스는 지속 가능 소재로 제안할 수 있는 화장품 용기 라인업을 확대하고 화장품 브랜드사 주문에 바로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SK케미칼의 지속 가능 소재는 플라스틱 순환생태계를 잇는 핵심 소재로 재생원료(Recycled)를 사용하거나 페트로 재활용이 가능한(Recyclable) 소재로 구성됐다. 지속 가능 소재는 화학적 재활용 원료를 사용한 ‘에코트리아(Ecotria) CR 시리즈(화학적 재활용)’, 재활용 페트 원료(PCR)를 사용한 ‘에코트리아 R 시리즈(물리적 재활용)’ 소비자가 사용 후 PET로 재활용이 가능한 ‘클라로(Claro)’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특히, ‘에코트리아(Ecotria) CR 시리즈’ 중 2개 제품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UL Solutions’로부터 ‘환경성적표지 최적화(EPD Optimization)’ 인증을 취득한 저탄소 소재로 화장품은 물론 식품 등 친환경 용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리서치 기업 네크나비오(TechNavio)에 따르면, 2020년 세계 화장품 용기 시장은 322억 달러(한화 약 38조 원) 규모이며, 로레알, 에스티로더 등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오너들은 재활용 또는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화장품 포장 소재 전환을 선언하고 있어 양사의 재활용 소재 화장품 용기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코스맥스 국내 마케팅 본부 김남중 전무는 “글로벌 화장품 기업을 중심으로 재활용, 재사용이 가능한 용기 소재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며, “고품질의 화장품과 지속 가능 소재로 만든 친환경 용기로 고객 만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석 SK케미칼 사업개발 본부장은 “지구 온난화 및 환경 오염 문제로 이른바 그린 뷰티에 대한 국내 및 해외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코스맥스와 화학 업체-용기 생산-브랜드로 이어지는 밸류체인(Value Chain)을 만들어 친환경 패키징 시장 공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