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과 동향
세계 5대 금형강국, 수출규모 감소세
우리나라 금형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세계 금형수출 2위 유지
세계 경제위기, 국내 금형수출 감소 불구하고 수출 2위 유지
국제유가 하락 및 세계경제 불황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세계 5대 금형강국의 수출은 모두 하락세를 보이며 힘든 시기를 보낸 가운데, 우리나라 금형수출은 3년 연속 세계 2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이사장 박순황 www.koreamold.com 이하 금형조합)이 국제산업분류 HSK Code를 기반으로 우리나라와 세계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세계 5대 금형강국인 일본, 중국, 독일, 미국, 이탈리아의 금형 수출입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16년 우리나라 금형수출규모가 세계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화된 일본 엔저 현상과 대기업 생산기지 해외이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정책 등 세계시장 변화로 금형업계뿐만 아니라 전 산업의 어려운 시기 속에서 우리나라 금형산업은 전년대비 4.4% 감소된 수출 27억9,811만 달러를 기록하였으나, 주요 경쟁국의 수출 동반 감소로 2위 자리를 지킨 것이다.
지독한 금형수출 부진으로, 소폭 상승
최근 우리나라 금형산업은 세계경제 둔화를 비롯해 환율변동,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정책 등에 따라 세계 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이 더해져 금형수출이 2년 연속 감속하며 수출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 금형산업의 성장을 이끌어온 수출이 2015년 대비해서도 4.4% 하락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올해 상반기 금형수출도 전년 동기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이는 지난해 상반기 극심한 수출감소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로 엄격한 의미의 수출회복이라고 진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韓·中·日 금형수출 강국 ‘굳건’
세계 주요국 수출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대 금형수출 국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중국이 48억5,579만 달러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비록 수출 50억 달러를 기록한 작년에 비해 4.5%가 하락했지만, 중국은 지난 2013년 금형수출 규모 세계 1위 자리에 오른 이후 4년 연속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어서 우리나라가 27억9,811만 달러를 기록하여 3년 연속 2위 자리를 차지하였다. 이는 우리나라 금형수출을 주도해 온 시장보다는 인도, 베트남, 멕시코 등 신흥 제조국에 대한 다양한 판로개척에 따른 수출확대 등의 결과로 보여진다. 3위를 차지한 일본은 2015년 대비 5,213만 달러가 감소한 25억8,673만 달러로 나타났으며, 독일과 이탈리아는 각각 23억4,048만 달러, 18억9,143만 달러를 기록하였다.
미국·멕시코, 금형 수출시장으로 여전히 강세
세계 금형수입 시장은 미국이 가장 큰 국가로 나타났다. 2016년 수입규모는 33억3,082만 달러로 제조업 부흥정책에 따른 미국 제조업의 내수활성화 노력과 전기차 등 자동차산업 확대로 인한 해외 금형수입 의존도 상승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지난해 중국의 수입규모는 20억255만 달러로 조사되었으며, 2013년부터 최근 4년간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금형기술 발달로 인한 내수활성화가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美보호무역주의 외교정책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멕시코가 자동차관련 프레스 금형 및 대형 플라스틱 금형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이 같은 결과는 그동안 일본, 중국에 치우친 우리나라 금형산업의 수출구조를 개선하고 수출선을 다변화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중국]
무역수지 흑자 2.7% 증가!
지난해 중국의 금형산업은 수출 48억5,579만 달러, 수입 20억255만 달러로 28억5,324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였다. 이는 전년대비 수출 4.5% 감소, 무역수지 흑자 2.7% 증가한 수치다. 중국의 주요 금형수출 국가로는 미국이 5억9,676만 달러로 가장 큰 수출시장으로 조사되었으며, 일본 3억5,657만 달러, 독일 3억4,271만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그중 특히 자동차 제조국으로 각광받고 있는 멕시코는 2억882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24%가 증가하였다.
낮아지는 금형 수입 수입의존도
중국의 금형수입은 전년대비 19.5% 하락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중국의 금형산업은 고부가가치 금형의 경우 과거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했지만 최근 자국 내 금형기술 향상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자국산 구매우선 정책현상을 보이며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있는 것이다. 한편 중국의 주요 금형수입 국가인 우리나라는 지난해 대비 28.7% 하락한 4억7,442만 달러를 기록하며 일본에 수입 1위국을 내주었다. 이는 엔화약세 영향으로 가격경쟁력을 갖지 못한 이유로 보인다.
[일본]
내수 경제 활성화 불구, 수출은 5년 연속 감소
엔저 현상 등이 지속됨에 따라 일본의 금형수출은 2015년 대비 2% 감소한 25억8,673만 달러를 기록하였다. 특히 일본의 금형수출은 2012년부터 매년 하락하고 있으며, 이는 자국 내 생산보다 현지직접 생산을 통한 수출비중이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일본은 미국으로 가장 많은 수출을 하였으며, 환율경쟁력을 기반으로 2015년 대비 對미 수출은 30% 상승한 6억5,555만 달러이다. 이어서 중국, 태국, 멕시코 순으로 조사되었다.
아시아 국가로부터 수입 93% 의존
일본의 금형수입은 한국, 중국, 태국,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로부터 수입하고 있으며, 이들 5개 국가에 대한 수입비중은 일본 전체수입의 93%를 차지하였다. 우리나라로부터의 수입은 5억2,701만 달러로 2015년 대비 1억1,348만 달러가 증가하여 전체 수입액의 45.4%를 넘어섰다.
한편 일본의 금형수입은 11억5,891만 달러를 기록하며, 3년째 10억을 넘어서는 등 내수경기 확대로 인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독일]
하이엔드 기술력과 다양한 수출판로로 경쟁력 확보
지난해 독일은 수출 23억4,048만 달러, 수입은 16억4,683만 달러를 기록하며, 작년대비 수출은 577만 달러 하락하고, 수입은 2,396만 달러 증가하였다. 세계경제 성장둔화로 타 경쟁국의 고전에도 불구, 독일은 수출량이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의 대표적인 금형강국인 만큼 하이엔드 금형기술로 다양한 금형 수출처를 가지고 있는 한편, 이를 통해 특정국가의 경제악화, 환율변동 등의 일시적인 악재에 큰 영향을받지 않는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 국가로부터 아웃소싱 확대
특히 독일은 2016년에 이탈리아로 1억8,774만 달러와 스위스로 1억7,932만 달러를 수입하였는데, 이는 각각 1,391만 달러와 807만 달러 수입이 감소한 수치이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으로부터 3억9,970만 달러를 수입하며 5,053만 달러 수입이 증가했으며, 우리나라로부터는 3,788만 달러 증가한 8,652만 달러를 수입했다. 이를 통해 유럽 내 경제위기 지속현상에 따라 원가절감을 위해 아시아 국가로부터의 아웃소싱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국내 금형산업의 지속적인 독일 수출증가를 위해서는 독일의 고부가가치 기술에 대한 연구와 영업력 확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이탈리아 수출 엔진은 ‘유럽’
2016년 이탈리아 금형산업은 수출 18억9,143만 달러, 수입은 5억7,636만 달러로 13억1,507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였다. 이탈리아 금형수출은 전년대비 150만 달러가 감소하고, 수입 또한 3,751만 달러 감소했다. 특히 이탈리아는 작년대비 프레스, 다이캐스팅 금형수출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플라스틱 금형이 1,751만 달러 상승해 전체품목 중 48%를 차지하며 플라스틱 금형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요 수출국은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유럽국인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금형 수출입 1위 국가 ‘독일’
이탈리아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수출에 비해 수입규모가 작아 무역수지 흑자폭이 크다. 이에 지난해 수출 4위 국가인 독일의 금형 무역수지 흑자(6억9,365만 달러)보다 약 6억 달러가 많은 13억1,507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2016년 이탈리아의 금형 수출입 1위국은 모두 독일로 나타났으며, 수출은 5억9,893만 달러를, 수입은 2억 421만 달러를 기록하였다.
자료제공 :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