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과 동향
일본 플라스틱 화장품용기(HS Code 3923.90) 시장동향
작성자 : 이용우
2017-11-09 |
조회 : 2663
일본시장 특성상 짧은 납기 및 소량주문에 대응할 필요
일본 화장품시장은 안정적인 내수시장에 더해 방일 관광객의 증가로 외수시장 및 해외 수출시장도 증가세에 있으며, 이에 따라 화장품 용기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의 화장품 용기 수입도 증가세다. 한국 화장품이 한류 붐으로 해외수출이 늘어나면서, 화장품 용기제조 업계의 기술력 및 품질관리 능력도 향상됐다. 이에 따라 일본 화장품 업계도 한국 용기제조 기업을 공급선으로 주목하는 추세다.
일본 화장품시장 및 용기시장 동향
일본 화장품시장은 계속적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여행객의 화장품 구매 증가, 경기 회복으로 인한 화장품 수요 증가, 소비자 요구에 대응한 화장품 업계의 적극적인 신상품 출시 등이 호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화장품 위탁제조 시장의 확대도 주목할 만하다. 2005년에 개정된 약사법이 시행되면서 용기 표기법이 바뀌어 제조원을 표기하지 않고 제조판매자(총판매원)만 표기하는 것이 허용됐는데, 이로 인해 화장품 업계에 중소기업들의 신규 진입이 용이하게 돼 아웃소싱이 증가하게 됐다. 실제 미용 살롱이나 미용용 렌즈 취급상도 자사 브랜드파워를 살려 자사 기획품을 판매하는 등 소규모 업체도 화장품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 위탁제조시장이 매년 100억 엔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2017년 시장규모는 2,817억 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화장품 시장 규모 추이
주) * : 예상치. 회계연도(해당 연도 4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기준, 제조기업 출하액 기준 자료 : 야노 경제연구소
화장품 용기 시장동향을 살펴보면, 블로우 성형기술, 가공기술, 디자인력 향상에 따라 PET, PP용기도 고급감 있게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최근 유리용기에서 플라스틱 용기로 바뀌고 있다. 또한 화장품 제조 기업에서 최근 고령자용 실버 화장품 출시를 확대하면서 고령자 친화적 용기에 대한 수요가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화장품 용기는 소량주문에 납기는 짧은 경우가 많다. 화장품 용기는 최근 다양화된 소비자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기능성이 강화되고 고급화되는 추세이며, 고품질화를 추구하는 한편 가격은 낮춰 가격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화장품 업계는 소량주문에 납기가 짧고, 가격경쟁력을 중시하기 때문에 용기제조 기업은 보급형(일반 유통용) 금형을 기본으로 신 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나, 끊임없이 신제품이 출시돼 상품의 라이프 사이클은 단기화되고 있다. 이에 금형투자를 줄이고 해외에서의 수입으로 전환하는 용기제조 업체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최근 3년간 상위 10개국의 수입통계
전체 수입은 증가세다. HS Code 3923.90의 2016년 전체 수입액은 1억6,596만 달러 규모로 중국이 최대 수입국으로 전체 수입의 약 49%가 중국 제품이며, 중국의 뒤를 대만, 한국, 베트남이 잇고 있다.
대한 수입동향의 경우, 2016년에는 전년대비 약 33% 증가한 1,570만 달러가 수입됐으며, 수입증가의 주요 원인은 일본 화장품 시장의 확대다.
최근 3년간 일본의 화장품 용기(HS Code 3923.90)의 수입 추이
(단위 : US$ 백만, %)
자료 : World Trade Atlas
주요 기업 현황
주요 용기 완제품 제조기업 및 유통기업은 10개사 이내다.
완제품 기업에 뚜껑, 성형품을 납품하는 제조기업은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지만 해외수입도 많아지면서 일본에서 조달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용기 완제품 제조기업은 자사 공장 없이 외주로 제작하는 Fabless Maker도 있으나, 품질관리에 엄격한 기준을 만들어 불량률 저하에 주력을 기울이고 있다. 용기 완제품 제조 기업은 대부분이 중소기업인 것이 특징이다.
일본의 주요 화장품 용기 제조기업 및 전문 유통기업
자료 : 야노경제연구소
유통구조
중견 혹은 중소 화장품 제조기업은 생산량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용기 유통회사를 경유해 조달하고 있다. 조달하는 용기는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보급형 용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용기 유통회사를 경유해 조달하는 경우, 크게 2가지 방법으로 납품된다. 첫 번째는 용기 유통회사가 인쇄물 가공, 검사, 뚜껑까지 조달해서 납품하는 경우이며, 두 번째는 용기 제조회사가 화장품 제조회사와 상담을 해 직접 납품하는 경우다. 두 번째의 경우처럼 용기 제조회사에서 직접 납품할 때는 용기 유통회사로 청구서만 보내지며, 화장품 제조회사는 용기 유통회사에 대금을 지불한다.
특히 중소 용기 제조회사가 화장품 제조회사와 직접 거래할 경우에 여신문제 때문에 유통회사를 통해 거래가 이루어진다. 이런 상습관은 일본의 독특한 관례로 남아 있어, 우리기업 입장에서는 이해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Shiseido, Kose, Kanebo 등 메이저 화장품 제조사의 경우, 용기 제조회사와 직접 거래하는 경우가 많고, 금형투자에도 적극적이나 상술한 바와 같은 여신문제 때문에 중간에 딜러를 거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알아두고 상담을 진행해야 한다.
용기 유통회사는 한국 등에서 화장품 용기를 수입해 일본에서 2차 가공을 하는 경우도 있어 대기업, 드럭스토어 등에 일본에서 가공한 완제품을 납품하는 경우도 있다.
유통구조
자료 : 업종별심사사전, 야노경제연구소 자료
관세율
WTO 협정 관세율 3.9%이며, 통관 시 소비세 8%가 부가된다. 한국제품은 WTO 협정 관세율이 적용되고 있다.
수입 관세율
자료 : 일본관세협회「실행관세율표2017」
활용 가능한 마케팅 방안
현지 전시회 정보
바이어가 말하는 화장품용기 조달 포인트
ㅇ Oskglass(주)/각종 용기 취급상
- 한국의 L사에서 용기를 수입한 경험이 있다.
- 일본 화장품 제조기업은 화장품이 저렴한 제품이라도 용기에 신경을 많이 쓰고 미묘한 색상 차이, 내구성에 굉장히 민감하다.
- 한국 용기제조회사 중에는 수출실적도 풍부하며 우량기업도 있으나 주로 미국, 유럽 기준에 익숙해진 기업은 일본에서는 사소한 부분(색상, 마무리 기준 등) 때문에 어려움을 느낄 거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품질기준 때문에 거래한 한국기업과 한 번만 거래하고 끝난 일도 있었다.
- 일본 기업은 미묘한 색상차이, 내구성, 디자인, 특히 가격에 민감하기 때문에 한국 제조회사는 경쟁 타사, 특히 수출하고 있는 한국기업을 벤치마킹하고 일본기업에 상품을 제안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 짧은 납기, 소량주문에 응할 수 있는 기업을 선호하며 독특한 디자인을 제안해주는 기업도 좋아 한다.
- 소량 주문을 반복하는 게 일본 스타일이기 때문에 이해를 못하는 한국기업도 많을 거라 생각한다. 또한 일본의 중소기업은 금형투자를 꺼려하므로 다양한 금형을 보유한 기업이 경쟁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 동남아시아 시장용으로 수출하는 일본 기업도 많아 일본시장용, 동남아시아용 등 여러 가지 가격 제안이 가능한 제조사를 선호한다.
시사점
일본 상관습 특성상 소량주문에 익숙해져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1,000~3,000개 = 범용품, 5,000개 이상=오리지널’이라 생각해 제안하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대량주문을 기대하는 것은 바이어의 관심도를 떨어트리는 행위다. 특히 최근 100개 단위부터 공급하는 용기 유통회사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화장품 용기시장의 트렌드 파악도 중요하다. 최근 화장품 시장에서 실버세대용 화장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어, 고령자용 화장품 용기(개폐용이, 원터치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쟁력 강화를 통해 바이어를 감동하게 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3D프린터를 도입해서 완제품에 가까운 시작품을 단기간에 제시하거나 용기뚜껑을 다양하게 제안하고 선택범위를 넓혀주는 것도 어필 포인트가 된다. 용기의 색상, 디자인, 모양 등 상세한 사양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본어 능숙자 혹은 화장품 업계에서 오래 종사한 직원이 있는 것이 경쟁력에 도움이 된다.
자료 : 야노 경제연구소, WTA, 바이어 인터뷰, KOTRA 도쿄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