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과 동향
美 전문가가 말하는 통상마찰 시대 미국시장 공략법
작성자 : 박애영
2018-08-09 |
조회 : 1148
- KOTRA, 대한상의 공동 ‘최근 미국 통상정책과 우리의 기회’ 세미나 개최
- 美 통상전문가 “대중국 관세부과 대상 중 한국기업이 대체할 수 있는 물품 신속히 파악해야”
“위기 속에서는 위험을 경계하되, 기회가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미국 통상전문로펌 STR의 니콜 비벤스 콜린슨(Nicole Bivens Collinson) 본부장은 글로벌 무역마찰로 불안해하는 우리기업들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KOTRA(사장 권평오)는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와 공동으로 지난 7월 31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의 회관에서 우리기업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미국 통상정책과 우리의 기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미국 통상정책의 주요 특징 △미국 통상정책 아젠다의 주요 내용 △미국 통상정책의 향후 전망 및 대응방향 △최근 미중 통상분쟁 현황 △미중 통상분쟁에 대한 현지 및 주요국 반응 △변화하는 미국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기회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다뤘다.
최근 미중 양국이 경쟁적으로 상호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지난 7월 6일부터 미국과 중국은 상호 340억 달러 규모의 수입품목에 대해 25%의 고관세를 일괄적으로 부과하기 시작하였고, 이후 양국 모두 160억 달러 규모의 2차 관세부과 품목을 발표하는 등 양국 간 통상분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미국은 7월 10일, 2천억 달러 규모의 대중 추가 관세부과 품목을 발표하였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5천억 달러에 달하는 대중수입품목 전체에 대하여 관세부과를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리는 등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어 당분간 미중 무역공방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환경 속에 개최된 이번 세미나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최낙균 선임연구위원은 자국우선주의를 내세운 미국의 최근 통상정책의 배경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무역적자 증가 및 일자리 감소의 원인을 불공정 무역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선화 KOTRA 통상협력실장은 미중 통상분쟁 관련,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일본, 유럽 등 주요국들의 반응 및 현지기업들의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김 실장은 “미중 통상분쟁은 패권분쟁 성격이 강해 장기화 가능성이 있다”며, “수입선 전환 등 새로운 글로벌 밸류체인 전략을 모색하는 업계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 연사였던 STR의 콜린슨 본부장은 “미중 통상분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이해관계국들의 수입선 변화에 따른 한국기업의 반사이익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미국의 대중국 관세부과 대상 중 한국기업이 대체할 수 있는 물품을 신속히 파악하여 새로운 거래선 창출, 미국시장에서의 한국기업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한중 공동생산 △원산지 판정기준 활용 등의 전략을 통상마찰을 피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대응책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윤원석 KOTRA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KOTRA는 86개국 127개 해외무역관을 활용, 글로벌 통상동향을 24시간 면밀히 모니터링 하는 중”이라고 밝히며, “향후 시장여건 변화에 따른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G2 무역갈등에서 파생된 새로운 기회요인 발굴 및 시장다변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 세미나의 발표 자료는 KOTRA 해외시장뉴스 웹사이트(news.kotra.or.kr)에서 8월 1일부터 무료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