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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경량화 R&D 협업의 길이 열린다

작성자 : 이용우 2018-09-06 | 조회 : 1301
- KOTRA와 협력, 드레스덴 경량엔지니어링 심포지엄 및 연계 네트워킹 행사 성황리 개최 
- 구 동독 산업인프라 구축은 현재 진행형, 유관기관 간 공동연구 프로젝트 지원 확대 추세


독일 드레스덴 경량엔지니어링 심포지엄 및 연계 네트워킹 행사 성황리 개최

심포지엄 개요

- 행사명: 드레스덴 경량엔지니어링 심포지엄(International Dresden Lightweight Engineering Symposium)
- 행사기간: 2018.6.14~15(목, 금)
- 행사장소: 독일􏘓드레스덴 공대 ILK(경량소재 연구소; Institut fuer Leichtbau und Kunststofftechnik, ILK Dresden)* 및 드레스덴 전시장(Messe Dresden)
- 참가기관: 독일 및 해외 경량화 관련 기업, 대학 및 연구소 등 150여 개 사 약 200명

< 심포지엄 행사 사진 >

                                                    자료: KOTRA 프랑크푸르트무역관 자체 촬영


* ILK Dresden: 드레스덴 공대 경량엔지니어링 및 고분자기술연구소로, 하중에 최적화된 경량구조물 관련 종합적인 연구를 수행. 경량 부품의 설계규칙 및 최적화 기준 개발을 목표로 국내 재료연구소(KIMS), 프라운호퍼 등과 한·독 소재센터를 설립하는 등 국내 기관 및 기업과도 활발한 교류를 이어나가고 있음.


올해로 22회째 개최된 2018년 드레스덴 경량엔지니어링 심포지엄은 경량소재 관련 독일의 대표적인 심포지엄으로, 관련분야 국제 업계동향 및 트렌드 등을 공유하며 협력관계를 공고히 다지는 장으로 명성이 높다. 
2018년 핵심주제는 경량화 소재와 E-모빌리티, 차세대 합금강판 경량화의 방향, 차세대경량소재 어플리케이션 분야, 항공소재 디자인, 폴리머 기술과 엔지니어링 등이며 경량화와 연관된 다양한 분야의 융합주제도 다루어졌다.

제22회 경량엔지니어링 심포지엄 연계 네트워킹 행사 및 전시 개최
심포지엄에 앞선 지난 6월 13일(수)에는 드레스덴 경량화 연구소가 주최하고 KOTRA와 재료연구소(KIMS, 예산 분담)가 주관한 한·독 경량화 소재분야 기업·기관 네트워킹 행사가 개최됐다.
독일 현지 작센주 8개 기업과 국내 6개 기업 간 B2B 상담회와 현지 기술 컨퍼런스로 구성됐으며, 여기에는 한-독 총 70여 개의 산학연이 참석해 R&D 협업을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블레이딩(Blading) 설비에서 도출되는 소재, 합성수지 성형품과의 결합 시 이형제에 대한 선택기준, 금형 결합형 및 수용성제품 개발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가 이루어졌다.


경량엔지니어링 심포지엄 연계 네트워킹 행사 및 블레이딩 설비 관련 사진

자료: ILK 드레스덴 자체 촬영 자료


한독 기업 및 연구소 간 R&D 협업 토대 마련
드레스덴 경량소재 연구소, 기술개발 사업화를 위한 기술성숙도(TRL) 일괄 보유
독일 작센주 드레스덴 경량소재 연구소(ILK Dresden)는 드레스덴 공대 산하 연구기관임에도 원천기술연구>개발기술 사업화>생산 및 제조 단계의 기술성숙도(TRL) 1~9단계를 일괄 구축하고 있다. 경량소재 연구소는 이번 행사를 통해 현지 기업의 원천기술과 개발기술 사업화를 위한 협조체계를 우선적으로 한국 유관기관에 제안했으며, 기술성숙도에 따른 실 수요처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드레스덴 경량소재 연구소 산하 기관


주) ILK Dresden: TU Dresden 산하 경량소재 연구소, 기술성숙도(TRL) Level 1~4
LZS 작센 연방 소재경량센터: 연구기술 실험개발단계를 담당하며 기술성숙도(TRL) Level 3~6
LSK Korropol: 실용화 사업화 단계를 담당하며 기업수요 기술을 제품화하는 소재연구소의 자체 협력업체, 기술성숙도(TRL) Level 6~9


구동독 산업 인프라 구축은 현재 진행형
독일 구동독 연방 중 산업 인프라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작센(Sachsen)주는 범정부 차원의 지원금과 그에 따른 연구 설비 인프라를 투자 중이다. 투자금은 국제 협업과 공동 프로젝트 협약에 따라 지원 금액이 분배되며, 현지 독일 연구소에 적극적인 공동연구 프로젝트 제안을 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한다. 이러한 상황을 한국 유관기관 또는 기업에서 적절히 이용한다면 국제협업의 좋은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경량화 소재 관련 이슈 선점을 위시한 향후 공동협업의 기회 타진
이 행사에서는 현재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절감을 위한 규제와 그에 따른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E-모빌리티 연계, 차체 경량화에 초점을 둔 다종소재(Multi-Material) 기술관련 한-독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이슈 선점과 다양한 협력 분야에 관해 논의되었다.
한 예로 재화 위주의 기존 수출방식을 탈피, 소재협력사업의 일환으로 글로벌 경량소재 기관/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모색, 기술영업형태의 네트워킹과 해외 기술협업 수요처에 대한 공동연구를 ILK Dresden R&D센터 개원에 맞춰 한국탄소융합기술원(KCTECH)과 인적 교류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 행사를 통해 한국 K사의 핵심소재 수요기술 관련 독일 L사와 공동사업화가 추진될 예정이며, 드레스덴 경량연구소 실험 인프라를 이용해 국내 기업의 핵심소재 테스트 기회가 마련되었다. 
 

주요 기술별 협업 가능 분야
ㅇ P사 A필러
P사는 기존 A필러 바디부품으로 일반 합금이나 스틸을 사용 중이었으나 경량복합소재 투입으로 차량 1대당 5kg 무게 절감효과를 시현했다. 프로세스 공정의 간소화와 더불어 제한적이긴 하나 비용절감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기존의 A 필러 vs. 다종소재 경량화 A 필러

                                                                                                                          자료: P사 심포지엄 발표 자료


P사의 차량바디 응용기술 개발팀 담당자 켈너 박사(Dr. Kellner)에 따르면, 다종/이질소재 간의 메카닉적인 역할뿐만 아니라 이질소재 간 접착솔루션이 경량화 기술개발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한다. 주목할 점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과 같은 한국 유관기관이 기술영업 형태로 접근을 시도한다면 독일 기업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인 프로젝트가 될 것이란 점이다.

ㅇ E사의 리사이클링 하우징
기존 합금 형식의 가공재를 대체하는 재활용 탄소섬유(Carbon Fiber) 경량유기(Organic) 소재를 이용해 차량도어 바디 내장재를 상용화시켜 친환경소재를 적용하는 것과 경량유기물로 각광받고 있는 E사의 리사이클링 하우징이 한국과의 협업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E사는 샌드위치 형태의 바디 내장재를 기존 합금과 경량소재(CF-Organ panel, 탄소 판넬)의 일반적인 고정(볼트)으로 접착기술의 고민을 적절히 해결했으며, 경량소재 자체는 툴 박스를 이용한 사출성형에 의해 제조되므로 설비 금형에 대한 높은 품질이 요구된다.
E사 글로벌 사업개발부 드"向箏Â 이에 따라 국내의 뿌리산업 기업 중 다종소재의 복합 금형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들에 충분히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차량 도어 바디 내장재 중 경량화 소재 유기탄소 판넬(CF-Organoblech) 적용 사례

주) CF-Organoblech는 경량화 소재로 대체 가능한 탄소 판넬임                                                        자료: E사 심포지엄 발표자료


전망 및 시사점
ㅇ 기술 수요처 국제교류 확대
이번 경량 엔지니어링 심포지엄 행사는 독일 범정부 차원의 구동독 산업인프라 발판 마련을 위한 연구개발 지원금을 한-독 유관기관 및 기업 간 적극적인 공동프로젝트 협약에 활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또 국내 경량화 소재류 기업 및 기관의 수출역량 강화를 위한 중요한 협업기회 마련, 재화수출 위주의 방식에서 벗어나 국내외 유관기관 간 전략적 기술영업 형태의 네트워킹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ILK Dresden 연구소 센터장인 예거(Prof. Dr. Jaeger) 교수는 “실수요 기반의 기술 집중 형태로의 연구개발 접근과 상용화 단계까지 어려움을 겪는 한국 기관들과 글로벌 고객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현지 연구소와 협업 형태의 공동프로젝트에서 독일 현지설비 인프라 사용, 지원금, 인력풀 등을 적절히 이용하는 아젠다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KOTRA와 같은 조직적인 지원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ㅇ 향후 한국 기업에 대한 긍정적 효과
한국 유관기관이나 사기업의 경우, 초기 시설투자 비용과 연구인력 수급의 문제를 겪는 상황이라면 연구기관 간 기술협력을 통한 새로운 가치창조의 방식으로 한국 중소기업의 기술이전을 용이하게 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융합의 시대에 소재기술 분야 선도를 위해서는 기관주도형 기술개발과 중소기업의 기술상용화 활용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는 가격과 품질의 경쟁력을 동시에 가져가면서 수출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또 다른 대안일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심포지엄 행사 참석 및 발표 자료, 
관계자 인터뷰 및 KOTRA 프랑크푸르트무역관 정보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