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맵 ×

토탈산업
현대보테코

정책과 동향

엠쓰리파트너스
hnp인터프라
휴먼텍
한국마쓰이

KOTRA, ‘한‧일 부품소재 상담회’ 개최… 韓 48개사, 日 90개사 참가

작성자 : 이용우 2018-09-10 | 조회 : 1237


- 현지조달(자동차), 올림픽특수(건설기계), 비용절감(전력기자재)… 日, 우리 부품소재에 러브콜


현지조달 확대, 올림픽특수, 비용절감, 설비교체 주기 등 최근 변화된 수요에 맞춰 일본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에 진입하기 위한 우리 부품소재 기업의 발 빠른 움직임이 시작됐다.
KOTRA(사장 권평오)는 현지시간 지난 9월 4일,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혼다, 코마츠, 도쿄전력 등 일본 글로벌기업 90개사와 국내기업 48개사를 초청해 한‧일 부품소재 상담회(GP JAPAN 2018)*를 개최했다. 
* 글로벌파트너링(GP) 사업 : KOTRA가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기업의 밸류체인에 진입해 중간재를 납품할 수 있도록 수출 및 해외인증 교육 등을 지원하는 사업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번 상담회에서 KOTRA는 자동차, 건설기계, 플랜트, 전력기자재의 산업별 기회요인을 포착, 그간 우리 부품소재 기업의 일본시장 진출을 위해 쌓아온 노하우를 집대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일 부품소재 수출은 71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8.3% 증가했으며, 최근 흐름도 좋다.


‘한‧일 부품소재 상담회’ 사업 구성



- 자동차: 최근 일본 완성차 조달부문의 최대 이슈는 현지조달이다. 일본 자동차산업 전문지 포린(Fourin)에 따르면, 일본 완성차 기업의 해외생산비중은 작년 67.4%를 기록했다. 이에 KOTRA는 지난해 해외 생산거점을 보유한 국내기업 200개사의 정보를 일본어 디렉토리로 제작·배포한 데 이어, 태국 방콕에서 현지조달 상담회(GP 아시아)를 개최하는 등 전 세계 네트워크를 활용해 일본기업의 현지조달 수요를 공략 중이다.
혼다 트레이딩의 아시카와 부장은 “이번 상담회를 통해 올해 6월 방콕에서 만난 기업을 일본 본사 구매담당자에게 소개할 것”이라며, “최종적인 구매 의사결정은 본사에서 이루어지므로 일본에서의 상담이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 건설기계: 건설기계 분야는 최근 확대되고 있는 애프터마켓 시장을 공략한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약 6,800억 엔(6조 8천억 원)의 투자액이 유입되는 등 ‘건설 특수’가 전망된다. 그런데 신규설비 도입만으로는 늘어난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 기존설비의 유지·보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상담회에도 일본 건설기계 애프터마켓 1위 유통사 막시스(MAXIS) 등 일본기업 21개사가 참가해 국내 기업과의 협력수요를 타진했다.
장길화 세안정기(건설장비) 대표는 “해외바이어의 협력수요를 파악해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해주는 글로벌 파트너링 사업이 유익하다”면서, “KOTRA를 통해 보다 많은 해외기업의 협력수요 정보를 알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 플랜트: 플랜트 분야에서는 일본 플랜트 업계의 설비교체 주기를 노린다. 일본의 철강설비는 대부분 1960년대 도입한 것으로 한국, 중국 등 경쟁국에 비해 노후화된 상황이다. 이에 올해 1월 신닛테츠스미킨(일본시장 점유율 1위) 등 일본 주요 철강기업들은 2022년까지 2조엔(약 20조 원) 규모의 설비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KOTRA는 대중소 동반성장의 일환으로 포스코 우수벤더 6개사를 포함한 국내기업 11개사를 초청, 대규모 설비투자를 앞둔 신닛테츠스미킨 등 일본 주요 철강기업 20개사의 구매담당자와의 상담 기회를 마련했다.

- 전력기자재: 일본 1위 전력회사인 도쿄전력은 물론 츄부전력, 토호쿠전력, 홋카이도전력 등 일본 주요 전력회사와 전문상사 등 일본기업 17개사가 참가했다. 도쿄전력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현재까지 8조엔(약 80조 원)의 배상금을 부담하고 있어, 비용절감을 위해 신규 거래선 발굴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여기서도 KOTRA는 대중소 동반성장의 일환으로 한국전력과 협력해, 올해 4월부터 한전의 우수벤더 정보를 도쿄전력에 제공, 넉 달 이상 대형 전력회사들의 참여에 공을 들였다.
도쿄전력 혁신본부 후쿠타 그룹매니저는 “전력기자재는 안전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분야이니만큼, 한국전력 등 대기업 납품이력이 상당한 경쟁력이 된다”고 귀띔했다.
조은호 KOTRA 일본지역본부장은 “이번 상담회 이후에도 유관기관과 협업해 일본공업인증(JIS) 획득, R&D자금지원 등 후속지원을 계속하겠다”면서, “내년부터는 닛산‧히타치 등 해당기업 본사를 직접 찾아가 한국 부품소재 쇼케이스 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글로벌 기업의 개별 수요에 맞는 맞춤형 지원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