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과 동향
KOTRA, 경제중심 암다바드에 무역관 신설 및 인도최대 국제컨퍼런스 VGS 주빈국 참가
작성자 : 이용우
2019-01-21 |
조회 : 1094
- ‘Make in India’ 중심 북서 구자라트州 거점으로 인도시장 진출 박차
- 구자라트, 石化‧제약‧자동차 등 발달한 인도 제조업 중심… 우리기업 인도 진출 확대 발판
KOTRA(사장 권평오)는 현지시간 17일 인도 북서부 구자라트주의 경제중심 암다바드(Ahmedabad)에 인도 내 여섯 번째 해외무역관을 설치했다. 권평오 KOTRA 사장이 개관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구자라트주 위치 |
모디 총리가 2001~2014년 주(州) 총리시절 산업 인프라를 확충시켜 메이크인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의 첨병이 된 인도 북서부 구자라트주에서 신남방 전략시장 인도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KOTRA(사장 권평오)는 현지시간 1월 17일, 구자라트의 경제중심 암다바드(Ahmedabad)에 인도 내 여섯 번째 해외무역관을 설치하고, 18일부터 사흘간 간디나가르에서 열리는 인도최대 글로벌 비즈니스 이벤트 VGS(인도 구자라트 투자 서밋)에 주빈국*으로 참가한다고 밝혔다.
암다바드무역관 개소와 VGS 주빈국 참가는 지난 7월 한-인도 정상회담에서 목표로 제시한 2030년 교역액 500억 달러 달성(2018년 215억 달러)을 위해 양국 경제협력을 더욱 구체화하기 위한 조치 중 하나이다.
* 2019년 주빈국(파트너국) : 한국, 호주, 프랑스, 일본, 남아공, 태국 등 15개국
구자라트는 석유화학, 제약, 자동차 산업 등이 발달한 인도 제조업의 중심지이다. 석유화학의 경우 인도 전체 생산의 62%와 수출의 18%를 점유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부품(베어링, 브라스) 관련 클러스터가 30여 곳에 달하는 등 최근 아시아 최대 규모의 자동차 허브로도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암다바드는 30㎞ 떨어진 주도(州都) 간디나가르와 함께 구자라트의 정치, 경제, 산업, 문화를 이끌고 있다.
구자라트는 인도 500대 기업 중 29개의 본사가 위치해 있을 정도로 밸류체인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기업환경이 좋은 곳으로 손꼽히지만*, 우리 기업은 포스코, 신한은행, 롯데제과, 현대로템, 국도화학 등 10여 개 사만 진출해 있다. 스즈키, 혼다(이상 日), 바스프(獨) 같은 글로벌 기업이 다수 진출해 있는 것과 대비된다. 작년 10월 구자라트 주정부 관계자가 방한해 개최한 투자진출설명회에 100여명이 넘게 참석하는 등 최근 우리 기업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 인도 지역별 Easy Doing Business 조사 시 32개 지역 중 5위 (2018, 세계은행, 인도정부)
17일 개관식에는 권평오 KOTRA 사장을 비롯해 신봉길 주인도 한국대사, 김용래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와 소럽 파텔(Saurabh Patel) 구자라트주 에너지부 장관 및 주 정부 관계자 등 총 150여명이 참석했다. 그간 KOTRA는 인도에 뉴델리, 뭄바이, 첸나이, 벵갈루루, 콜카타 등 5개 해외무역관을 보유하고 있었다.
인도 구자라트 투자 서밋(VGS)은 모디 총리가 2003년부터 시작한 인도최초의 주(州) 투자유치 행사로, 현재는 인도를 대표하는 국제 이벤트로 발전했다. 올해 행사의 슬로건인 ‘Shaping New India(새로운 인도를 만든다)’에는 2030년 美, 中에 이은 경제규모 기준 G3로 올라설 것이 유력한 인도의 자신감과 포부가 담겨있다. 올해도 모디 총리를 비롯해 재무부, 상공부장관 등 연방 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한다.
KOTRA는 투자 서밋 본 행사에서 인도경제의 주요 동향을 점검하고, 파트너국 세미나를 개최해 한-인도 간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모색한다. 또한 연계 전시회인 VGGTS에 16개사 규모로 한국관을 별도로 구성해 우리기업의 본격적인 인도 내륙시장 진출지원에도 나선다. 한국관에는 자동차, 기계부품을 비롯해 환경설비, 의료뿐만 아니라 화장품, 의류 등 다양한 분야의 우수 중소중견기업이 총망라됐다.
뉴로스의 정찬욱 이사는 “이번 한국관 참가를 통해 하수처리장의 에너지 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터보 블로워와 개발을 마치고, 시범 운용 중에 있는 농업용 드론을 인도시장에 효과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라트주에서 농업용 관개 시스템을 취급하고 있는 마힌드라 그룹의 자회사 EPC 인더스트리스의 마뉴바이 프라자빠띠(Manubhai Prajapati) 본부장은 뉴로스의 농업용 드론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면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의 농업분야 기업과 보다 활발하게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거대한 인도시장의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한-인도 교역비중은 전체의 1.9%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말하면서 “이번 암다바드무역관 개소와 VGS 참가를 계기로 우리기업의 관심이 제조업이 발달한 인도 북서부로 확대돼, 인도시장 진출이 양적, 질적으로 업그레이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수출 2.6%(156억/6,055억 달러), 수입 1.1%(59억/5,350억 달러) (201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