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과 동향
기본이 탄탄한 일본 전자부품 시장
작성자 : 편집부
2019-02-10 |
조회 : 2728
- 자동차 전장화와 로봇, IoT 등 새로운 시장 수요에 기술 개발과 설비투자 대응 필요
전 세계 전자부품 시장은 견조하게 추이
2017년도 세계 전자부품 시장은 2,179억 달러로 증가했다. 주요 애플리케이션인 스마트폰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신흥국에서의 판매 증대와 함께 전자기기의 고성능화에 따른 탑재부품 증가에 의해 플러스 성장이 예상된다.
또한, 2018년 세계 전자부품 시장에 있어서 2,283억 달러로 점차 증가가 예상되며,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하는 주요 일렉트로닉 제품용이 시장의 중심인 것은 변하지 않지만,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자동차용과 산업용 전자부품 확대 등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스마트폰 대수는 성장둔화가 예상되지만 1대당 탑재부품은 고 기능화를 배경으로 계속해서 전자부품 시장을 견인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EV의 증가와 자동운전기술의 진전 등을 배경으로 자동차용 전자부품 수요와 IoT 관련 시장의 확대가 시장 전체를 지탱할 것으로 보인다. 2022년도 세계 전자부품 시장은 2,516억 달러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계속 이어나갈 전망이다.
일본 전자부품업계의 시장규모와 세계시장 점유율
JEITA에 의하면 일본 내 전자정보산업의 시장규모는 36조7천억 엔이며 전자부품은 8조4천억 엔으로, 점유율 38%를 차지했다. JEITA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일본계 전자부품 글로벌 출하액은 2017년부터 전년 대비 10% 전후이며, 2018년 8월 출하액은 전년동월 대비 106%로 탄탄하게 추이 되고 있다.
품목별로는 콘덴서, 인덕트(코일)와 같은 전기신호 입력을 받아서 전기를 축적하거나 정돈하는 수동부품의 수요가 전년 대비 121%로 증가했다. 특히 콘덴서는 129%의 증가율을 보이며, 공급이 수급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다. 세계 쉐어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MLCC(적층세라믹콘덴서)를 생산하는 무라타제작소는 증산 설비투자에 나서고 있다. 한편 스위치나 커넥트 등의 접속부품은 감소세이나, 센서, 액추에이터 등의 변환부품은 증가하고 있다.
전장화 확대에 따른 자동차산업의 새로운 주역과 전장화 시장규모
자동차업계는 100년에 한 번인 변혁기를 맞이했다. CASE(Connected 접속성, Autonomous 자동운전, Shared 공유 Electric 전동화)에 의해 격변하는 자동차업계 및 자동차부품에서 전자부품 기업의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산업의 새로운 주역으로 반도체, 전자부품, 신소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소프트뱅크와 도요타자동차의 업무제휴로 보는 자동차의 반도체화에 대해 지난해 10월 4일 소프트뱅크 손 사장은 “자동차는 곧 반도체 덩어리가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자동차 전장화의 확대 배경은 안전성, 쾌적성의 관점에서 운전 보조기능을 부가한 자동차의 개발과 도입때문이다. 안전기준, 환경기준 등의 규제 강화에 대한 대응책으로 전장부품 탑재율이 높은 자동차가 많이 개발, 출시되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후지소오켄에 의하면, 자동차용 전장 시스템 세계시장 규모는 2017년 21조 863억 엔이 예상되며, 파워트레인 시스템 비율이 7조6,129억 엔, 주행 안전 시스템 4조7,767억 엔, HV/PHV/EV/FCV 시스템 1조9,154억 엔으로 환경과 안전을 중시하는 시스템 시장이 약 68%를 차지했다. 2025년의 시장은 2016년 대비 79.6% 증가인 35조404억 엔으로 예측된다.
ADAS(선진운전지원시스템)와 자동운전시스템 시장규모는 2025년에는 2016년 대비 2.8배인 2조3,426억 엔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자동운전은 기술적, 법률적 문제로 2025년 이후 본격화될 전망이다.
ADAS는 자동차 업체가 대중 차로의 탑재를 서두르고 있으며, 경자동차 등에서도 안전운전지원이 가능한 시스템 채용이 늘고 있다. 2017년부터 부분적인 자동화를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이 탑재된 차량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옵션 선택률도 높다.
자동차 전장화의 진전에 따른 일본 전자부품 기업의 대응
자동차의 전장화에 따라 자동차용 전자부품 수요가 호조세로 추이 되고 있다. 선진운전지원시스템(ADAS)이나 EV 차의 보급으로 계속된 수요확대가 예상되어 각 기업은 절호의 기회로 보고 공격적인 설비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동파워스티어링용이나 브레이크용 모터가 호조세이며, EV용 모터 시장 등의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자동 운전화에 따른 전장화의 가속화에 의해 전자부품이 사용되는 장소가 늘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IoT 관련 전자부품의 시장확대 전망
종래의 IoT 개념을 구현화하기 위해서는 센서 가격이나 대형 정보통신기기의 유지비 등 초기 도입비용과 운용비용이 비싸고, 일부 기기만 인터넷에 접속하는 상태다.
하지만 세 가지의 이노베이션의 결과, 합리적 경제부담 아래 대량적, 다종다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고도적이고 고속적인 데이터 분석 처리가 가능하게 되어 새로운 경제 가치를 갖게 되고 비즈니스 모델이 성립됐다.
IoT 응용 분야로 자동차용, 정보기기 가전, 사회 인프라, 생산시스템, 의료 헬스케어 등으로 이제부터 큰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라고 할 수 있다.
틈새시장을 노리자
스마트폰 판매 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여태까지 전자부품업계를 짊어지고 온 효자 상품의 대체 수요로 자동차 전장화와 로봇, IoT 등 새로운 시장 수요에 대한 기술 개발과 설비투자 대응이 필요하다.
자동차부품 공급사인 Y사의 조달부장은 “기존의 사이드미러(거울)가 카메라(전자 미러)로 교체되는 가까운 장래를 대비하여 전자 미러에 사용되는 센서 업체를 모색하고 있다며 당장의 수요는 미비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른 전자부품 개발을 한국기업으로부터도 기대하고 싶다” 고 언급했다.
한편 일본 P사의 개발팀장은 “전원 장치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코아나 코일 등의 특장점을 살려 효율성을 높이고 가격경쟁력을 갖춘 한국기업의 부품에 매력을 느끼고 있으나, 타 부품과의 복합력에서 뒤떨어지는 부분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앞으로 일본 기업과의 밀접한 네트워킹으로 일본 기업들의 큰 그림까지 파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접근해나가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결국, 한국 전자부품업계도 자동차의 전장화, AI, 로봇, IoT의 확대라는 변혁기와 규모가 커지는 시장에 맞추어 기술 개발과 설비투자가 필요하다. 자동차용 IoT용 전자부품은 스마트폰 정도의 고기능성이 요구되지 않는바, 기술력이 뛰어난 일본 메이커보다 저렴하게 대량생산 가능 기업이 시장을 점유할 가능성이 크므로 틈새시장을 공략해보자.
자료: 미즈호은행산업조사부, JEAIT, 후지키메라소오켄, 주간동양경제, KOTRA 도쿄무역관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