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과 동향
2020년 국내외 경기 전망
작성자 : 취재부
2019-12-08 |
조회 : 1424
국내 산업별 경기 전망
현대경제연구원 발표자료에 따르면, 최근 한국 경제는 대내외 수요가 위축되면서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낮은 성장세를 보이나 최근 경기종합지수는 횡보하는 모습을 보여 경기 부진이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러나 여전히 다수의 하방 위험 요인이 존재한다.
2019년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대비 0.4%(전년동기대비 2.0%)를 기록하면서 2019년 경제성장률 1%대 진입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다만 장기간 하락 추세를 보여왔던 경기 동행 및 선행 지수가 최근 횡보하는 모습을 보여 경기 부진이 심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산업경기 동향을 살펴보면, 최근 제조업 생산 증가율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서비스업 생산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어 전반적인 산업경기에 회복 모멘텀은 여전히 부재한 상황이다. 제조업 생산은 최근 소폭 증가하였으나 서비스업 생산 증가폭이 축소되고 있다. 또한, 제조업의 출고 증가율은 마이너스가 지속인 반면, 재고 증가율은 증가세를 보여 제조업 경기는 둔화 국면에 진입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2020년 주요 산업별 경기 국면과 전망
2020년 세계 경제는 신흥국 경기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선진국 경기둔화가 예상되어 전체적으로 미약한 반등에 그칠 전망이다. 2020년 세계 경기는 2019년 비해 다소 개선되고, 기저효과 등으로 수출 경기는 다소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2020년 반도체 경기 회복이 예상됨에 따라 ICT 산업은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ICT 산업 회복, 설비투자 플러스 전환 등으로 기계 산업은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
신규 수주 반등, 건조 단가 상승, 선박 수출 증가세 유지 등으로 조선업은 회복세가 전망되나 개선 수준은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 이에 반해 건설업은 민간 및 건축 부문 수주 감소로 침체 국면이 지속되고, 세계 경제 미약한 회복, 수요 축소, 과잉공급 등으로 자동차, 석유화학 산업 역시 침체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 더욱이, 철강 산업은 국내 주요 수요산업 부진 등으로 경기침체 국면이 지속될 전망이다.
건설,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 침체
건설업: 2019년 건설업은 건설기성액과 건설수주액이 모두 감소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2020년 건설업은 SOC 예산 확대 등으로 공공·토목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주택 관련 규제 지속 등으로 민간·건축 수주는 소폭 감소가 예상된다.
자동차: 2019년 자동차산업은 주요국 경기둔화에 따른 수입수요 감소 등으로 하반기에 들어 둔화 국면이다. 2020년 자동차산업은 제한된 세계 경기 회복,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자동차 수출 수요가 둔화되고, 부진한 민간소비로 인해 내수수요 또한 둔화될 전망이다. 다만, 신차효과와 더불어 원화 약세 및 친환경차 수요의 증가세가 유지된다면 둔화 폭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철강: 2019년 철강 산업은 생산과 출하 감소가 지속되고 재고가 증가하는 등 침체 국면이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철강 산업은 국내 주요 수요산업 부진 등으로 철강재 내수 수요가 감소하고 생산도 소폭 감소하는 등 경기침체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 2019년 석유화학 산업은 글로벌 수요둔화, 수출단가 하락으로 수출 감소세가 지속 되면서 출하가 감소하고 재고가 확대되는 등 침체 국면이다. 2020년 석유화학은 글로벌 공급과잉, 중국 성장둔화, 내수 부진 등으로 침체 국면이 지속되겠으나, 세계 경기 회복 등의 모멘텀은 침체를 다소 완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내 경기와 전방 수요산업의 회복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해외 신증설 규모 확대에 따른 공급과잉 등은 수출 확대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ICT, 조선, 기계 - 회복
ICT: 2019년 ICT 제조업은 반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 3대 주력품목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최근 생산 및 출하지수가 소폭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며 부진세가 다소 완화되고 있다. 2020년 ICT 산업은 전년도 기저효과와 더불어 글로벌 불확실성 완화, 5G 본격 도입, OLED 시장 확대 등 요인으로 소폭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 2019년 조선업은 세계 경기 및 교역의 부진으로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2020년 조선업은 신규 수주 반등, 건조 단가 상승, 선박 수출 증가세 유지 등의 회복세가 전망된다. 그러나 세계 경기의 미약한 회복세 및 국제교역 불확실성 상존 등의 요인과 함께 조선업 경기가 장기간 침체였음을 감안하면 회복 강도는 크지 않으리라고 예상한다.
기계: 대내외 경기 여건 악화, 전방 산업 부진, 설비 및 건설투자 부진 등으로 기계 산업의 생산, 출하 증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수출·입 증가율도 모두 마이너스 기록하면서 침체 국면에 있다. 2020년 기계 산업은 일부 전방 산업(ICT)의 업황 소폭 회복, 설비투자 플러스 전환, 기저효과 등으로 소폭 개선될 전망이다.
2020년 예상되는 주요 산업별 경기 전망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첫째, 대외 불확실성의 리스크가 국내 경제로 전이되는 것을 차단하고 국내 경기 회복 도모를 위한 신중한 경제 정책이 요구된다. 둘째, 수출 경기 회복을 위해 수출품목 및 시장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통상마찰 방지에 주력해야 한다. 셋째, 민간 경제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기업환경 개선에 정책적 비중을 높여야 한다. 넷째, 건설투자 위축을 완화하기 위해서 SOC 조기착공과 공공주택 발주를 확대하고, 시장의 혼란과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민간 주택 시장에 대한 기존 안정화 정책 기조는 유지될 필요가 있다. 다섯째, 국내외 산업 지형 변화에 대응하고, 기존 주력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중장기 산업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세계 경제 전망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2020년 세계 경제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2019년 전망치 대비 0.3%p 높은 3.2%의 성장률(PPP환율 기준)이 전망된다.
△ 미·중 무역분쟁의 향후 전개 방향 △ 확장적 거시정책의 지속적 이행 여부 △ 지정학적 리스크 등 정책적 불확실성이 세계 경제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된다.
* 2020년 세계 경제 전망은 ▲ 2020년 연평균 유가(WTI 기준)는 배럴당 50.7 달러 ▲ 미국은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다른 주요국 통화정책의 변화는 완만 ▲ 중국은 정부의 경제성장률 목표치 내에서 안정적으로 성장 등을 가정으로 작성되었다.
주요 선진국은 2019년에 이어서 성장률 둔화추세를 이어갈 전망
미국은 △ 미·중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 △ 통화정책·재정정책의 경기부양 효과 감소 등 하방 요인이 작용하면서 2019년 대비 0.3%p 낮은 2.0%의 성장률 전망되며, 유로 지역과 영국은 △ 독일 경기둔화의 장기화 △ ECB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 △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등 하방 요인이 작용하면서 2019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둔화된 1.1%와 1.0%의 성장률 전망된다.
일본은 △ 소비세율 인상 △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 등 하방 요인이 작용하면서 2019년 대비 0.3%p 낮은 0.4%의 성장률 전망되며, 중국은 2019년 대비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는 반면, 대부분의 주요 신흥국들은 2019년 대비 비슷하거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중국은 정부의 구조조정과 경기부양책 추진에도 불구하고 △ 미·중 무역협정 관련 불확실성 △ 중국 기업 디폴트 증가 △ 홍콩시위의 장기화 등 하방 요인이 작용하면서 2019년 대비 0.2%p 낮은 6.0%의 성장률 전망이다. 인도는 최근 발표된 경기부양책의 효과로 2019년 대비 0.5%p 높은 6.2%의 성장률 전망되며, 아세안 5개국은 대외여건 악화가 지속되나 완화적 통화정책 등을 통한 민간소비 증가로 2019년과 비슷한 4.9%의 성장률 전망된다.
러시아는 △ 서방의 대러 제재 △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 등 하방 요인과 △ 완화적 통화정책의 지속 △ 정부투자 확대 등 상방 요인이 작용하면서 2019년 대비 0.6%p 높은 1.7%의 성장률 전망되며, 브라질은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 재정 건전성 강화를 위한 연금개혁 △ 공기업 민영화 △ 세제 간소화 등을 추진하면서 2019년 대비 1.0%p 높은 1.8%의 성장률이 전망된다.
경기둔화에 대응하여 각국은 완화적 통화정책과 확장적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 부양을 추진하고 있으나, 대내외 갈등으로 인해 확장적 거시정책의 지속적 이행 여부는 불확실하며, 효과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