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과 동향
금형조합, 2020년 상반기 금형 수출입 현황 발표
작성자 : 편집부
2020-08-31 |
조회 : 1329
- 전년 比 0.4% 하락… “코로나19 여파 하반기 본격화”
상반기 금형 수출 14.8억 달러… 전년 比 0.4% 하락
상반기 국내 금형 수출이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대비 0.4% 소폭 하락하며 당초 우려와 달리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이사장 신용문 www.koreamold.com 이하 금형조합)이 국제 산업 분류 HS Code를 기반으로 2020년 상반기 금형 수출입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동기대비 0.4% 감소한 14억 8,46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문제작형 특성을 지니고 있는 우리 금형산업이 지난해 확보해 놓은 금형 수주 물량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청정가전 및 위생 물품, 생활용품 관련 플라스틱금형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 수출 실적 하락을 다소 방어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자동차 등 대다수의 주요 수요산업이 심각한 업황 부진을 겪고 있고, 2020년 상반기 신규 수주가 크게 위축됨에 따라 하반기 수출 부진이 예고된다. 특히 그 우려의 중심에는 금형업계 주요 수요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장기적 불황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전년 동기대비 20% 급감하였으며, 하반기에 코로나19 2차 팬데믹 등 악재가 겹칠 경우 19년 만에 연간 생산량이 300만대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금형업계도 직간접적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 이후 코로나19 피해가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發 내수시장 위축으로 상승세를 보여왔던 금형 수입은 2019년 상반기 보다 15.1% 하락한 8,257만 달러를 기록하며, 오히려 전년 동기대비 무역수지는 0.6% 상승하는 결과를 얻었다.
미국, 멕시코 수출 급등…
위생 가전 금형 ‘견인’ 일본, 중국, 인도, 베트남 수출 모두 하락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세계 경제 둔화 및 주요 수요산업 위축, 글로벌 경쟁 심화 등 대내외적으로 쏟아지는 악재들로 금형업계의 어려움이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금형조합이 2020년 상반기 금형 수출입 실적을 분석한 결과, 수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0.4% 감소한 14억 8,460만 달러를, 수입은 15.1% 감소한 8,257만 달러, 무역수지는 0.6% 상승한 14억 203만 달러를 기록하였다.
코로나19 우려에도 불구하고 0.4% 소폭 하락하며 타 기계 분야에 비해 양호한 성적표를 보인 상반기 금형 수출은 미국(64.3%)과 멕시코(22.8%)로의 플라스틱금형 수요 증대 현상이 영향이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코로나19 피해가 큰 북미 및 중남미 지역에서 공기청정기 및 의류 관리기기, 식기세척기, 건조기 등 프리미엄 위생 가전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더욱이 언택트(비대면) 회의 및 온라인 개학 등의 영향으로 노트북·모니터 등 IT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며 관련 플라스틱금형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요 금형 수출국인 일본(△9.8%) 및 인도(△12.5%), 중국(△12.3%), 베트남(△4.6%)으로의 금형 수출이 모두 하락하며 수출 개선을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평이다.
한편 2020년 상반기 금형 수출 1위국은 일본을 제치고 미국이 올라섰으며, 2위는 전년 동기대비 9.8% 하락한 2억 786억 달러를 수출한 일본이 차지하였다.
자동차산업 성장에 힘입어 주요 금형 수출국으로 급부상한 인도는 전 세계 자동차산업 불황의 여파로 12.5% 급감한 1억 8,764만 달러를 기록해 3위에 머물렀다. 코로나19 발발로 경제가 급격히 위축된 중국은 12.3% 하락한 1억 5,446억 달러를 수출하며 4위까지 밀려났으며, 중국으로의 금형 수출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플라스틱·프레스 금형 수출 소폭 상승 플라스틱금형 수출 감소세 벗어나
2020년 상반기 금형 수출 실적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전 품목 하락세를 보인 2019년 상반기에 비해 올해는 플라스틱금형과 프레스금형 수출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플라스틱금형은 지속적인 감소세가 두드러졌으나, 코로나19 發 청정가전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4.2% 상승 한 7억 8,190만 달러를 수출하며 감소세를 완화한 모습이다. 자동차산업 부진으로 우려했던 프레스금형 수출은 다행히 0.8% 소폭 상승하며 5억 6,540만 달러를 수출하였다.
금형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15.1% 하락 내수 위축으로 전 품목 수입 하락
우리나라 올해 상반기 금형 수입은 8,257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5.1% 하락하였다. 특히 수년간 지속 증가해 온 중국산 저가 금형 수입이 10.2% 큰 폭으로 하락하며 국내 내수시장의 어려움을 시사하였다. 일본으로의 금형 수입 또한 21.8% 하락한 1,272만 달러를 기록하며 금형 수입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는 한편, 여전히 우리나라 금형 수입량에 중국과 일본이 65% 가량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Post 코로나, With 코로나 시대 대비 코로나19 장기화 대응 역량 강화해야…
한편, 하반기 금형산업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이 현실화되며 경영난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특히 업계는 지난해 수주물량 생산으로 2020년 상반기를 버텨냈지만, 향후 신규 수주가 개선되지 않으면 심각한 타격을 입을 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금형산업은 현 상황을 철저히 분석하고 새로운 생존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특히 언택트 시대 제조현장을 디지털·데이터화하는 스마트공장 확대, 다양한 생산품목 확보, 내수·수출 등 적절한 판로 비중 마련 등 ‘포스트 코로나’ 및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는 ‘위드 코로나’에 적합한 새로운 경쟁력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금형조합도 코로나 이후 다가올 시대에 대비해 금형업계가 자체적 전열을 가다듬고 경쟁력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정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으며, 비대면 온라인 수출상담회 개최, 스마트공장 구축 등 지원방안을 다방면으로 모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