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과 동향
KOTRA 해외지역 본부장들이 밝히는 2021년 수출전략은?
작성자 : 편집부
2021-01-21 |
조회 : 1321
- KOTRA, 2021년 해외지역 본부장 회의 화상으로 개최
- 뉴노멀 수요, 주요국 경기부양책 대응 및 산업 한류, O2O 활용 등 제안
KOTRA(사장 권평오)가 1월 18일과 19일 이틀간 ‘2021년 해외지역 본부장 회의’를 개최하고 해외시장별 진출전략과 지원방안을 제시했다. 예년에는 해외 권역별로 무역관장 회의를 개최해왔지만, 이번에는 전 세계 해외지역 본부장 10명 전체와 본사의 주요 부서장들이 화상으로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 해외지역 본부장들은 ▲ 코로나19 뉴노멀 수요(홈코노미, 소비재, 의료방역 등) 대응 ▲ 이동제한으로 급성장하는 이 커머스 플랫폼 진출 ▲ 주요국 경기부양책을 활용한 디지털, 그린뉴딜 분야 진출 ▲ 글로벌밸류체인(GVC)에 대응한 소·부·장 해외 진출 및 첨단산업 투자유치 방안 등 권역별 특성과 시장기회를 반영한 진출전략을 발표했다.
KOTRA가 18일부터 이틀간 ‘2021년 해외지역 본부장 회의’를 개최했다. 올해는 전 세계 지역 본부장 10명과 본사 주요 부서장들이 화상으로 참여했다.
권역별로 보면, 중국은 개방형 내수진작을 일컫는 쌍 순환 전략을 추진 중으로 디지털, 소비재, 유통, 의료바이오 분야 협력 확대가 예상된다.
유럽지역은 그린 모빌리티, 수소 경제 등 친환경 분야와 함께 보수적 특성으로 지연됐던 5G 등 디지털 설비수요 증가, 북미는 미래차, 의료바이오, ICT 등 미래 신산업 분야 협력 가능성, 동남아는 RCEP 발효와 GVC 재편에 따른 기회, CIS, 중동은 유가 회복에 따른 소비회복 가능성 등이 주목된다.
2021년 세계 경제는 주요국의 경기부양책과 코로나19 백신 보급, 보복 소비심리 작용으로 4~5%대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세계 경제 회복 속도는 바이드노믹스 효과, 미·중 분쟁 양상, 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요인에 좌우되겠지만 역시 최대 변수는 코로나19 불확실성이다.
백신 보급 속도, 부작용 정도를 아직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KOTRA는 코로나19가 진정되는 시기를 올해 ▲ 상반기 ▲ 3분기 ▲ 연말 3단계로 가정하고, 백신 보급 상황 등에 따라 지역별 정상화 시기도 다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지역별로 각 시나리오에 맞춰 대면·비대면 수출투자지원 사업의 비중을 조정하고, O2O 접목사업을 민첩하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올해는 미국, 유럽의 노동·환경 등 신통상질서 강화, GVC 재편의 지속, 환율 변동성 등 작년보다 더 커진 불확실성으로 변화되는 환경을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올해 수출지원서비스의 디지털 대전환을 통해 고객 경험을 서비스에 반영하는 데 역점을 두고, 지역별 특성에 맞는 온·오프라인 결합형 사업으로 기업의 수출 활력을 높이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우리 수출증가율은 지난해 10월까지 주요국 중 중국, 중계무역국인 홍콩, 네덜란드에 이어 4위를 기록하며 위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며, “이번 회의는 지난해 9월부터 보인 수출회복세가 본격화될 수 있도록 국내외 전 직원도 총력 지원한다는 각오를 다지는 기회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 해외 권역별 시장 진출전략 요약>
< 북미 >
북미지역은 12.14일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후 1.14일까지 970만 명이 접종 완료, 코로나19 상황 개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바이든 내정자는 취임을 앞두고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3차 경기부양책을 추가로 발표했다.
미국구호계획(American Rescue Plan)으로 명명된 동 계획안에 따르면 개인당 2천 달러를 지원금으로 지급 예정이며, 중소기업 금융, 실업급여, 백신 지원 등이 포함돼 있다. 소비행태 측면에서는 미국기업들이 온라인 소비를 이끌며 연말(11~12월 기준) 온라인쇼핑 규모가 1,900억 달러로 전년비 32%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북미지역본부는 소비재의 경우 온·오프라인 융복합사업의 확대, 온라인 플랫폼 입점, 오프라인 판촉, 구독서비스로 마케팅 채널을 다양화하고, 미래차, 의료바이오, ICT 등 미래 신산업 분야의 미국기업들과 협력사업을 확대한다. 특히 KOTRA 네트워크를 확장하여 북미지역 유력전시회 및 산업별 협회 네트워크를 활용한 현지 플랫폼 연계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중국 >
중국 정부가 개방형 내수진작을 일컫는 쌍 순환 전략을 내세운 가운데, 중국경제는 수출과 투자의 회복으로 올해 8~9%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대부분 국가들은 수출이 줄어든 가운데 중국은 수출이 전년 대비 3.6% 증가하며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더해지고 있다. 경제 성장과 쌍 순환 전략은 디지털, 소비재. 유통 분야에서 우리 기업에 시장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중국지역본부는 프리미엄 소비재, 의료바이오 분야 O2O 지원을 확대하고, 중국의 디지털 전환과 연계한 新 SOC 분야 등에서 양국 기업 간 협력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유럽 >
유럽지역본부는 EU 경기 회복기금 7,500억 유로 투입이 본격화되고, 디지털, 그린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유럽지역 소매 매출은 18% 감소한 속에서도 온라인 매출은 30%나 증가했다.
그린 분야 투자가 이어지고 플라스틱세(1월 발효), 탄소국경세 도입(2분기 중) 등 친환경규제 강화도 예정돼 있다. 독일 자동차 3사의 20년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실적은 60만대로 전년 대비 3배나 증가한 것에서 보듯 미래차, 경량화 소재 등 그린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유럽지역본부는 ‘한-EU 그린 커넥션 포럼’ 등 그린, 디지털, 의료 바이어 분야 시장개척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 동남아 대양주 >
동남아 대양주 지역은 베트남, 호주 등의 코로나19 방역 성공과 글로벌벨류체인(GVC) 재편 수혜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20년 경제성장률이 2.8%, 올해는 6.7%로 전망되는 가운데 아세안 각국은 부품소재 산업 육성, RCEP 타결, 미·중 분쟁으로 인해 코로나19 이후 대체 생산기지로서 그 가치가 더욱 커진 상태다.
이에 동남아 대양주 지역본부는 자동차, 조선 해양, 그린 분야 새로운 가치사슬 진입과 그린, 디지털 융복합(스마트시티), 코로나19에 따른 뉴노멀 수요(홈코노미, 진단 방역)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 서남아 >
서남아 중 인도의 경우 심각했던 코로나19 상황이 작년 말부터 잦아들면서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제조업 및 인프라 확충, 360개 중국 앱 퇴출 등 탈중국 움직임이 GVC 재편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23개 고속도로 건설 등 항만, 스마트시티 건설에 재정투자도 대기하고 있어 서남아지역본부는 K 방역, ICT 분야 산업 한류, 개발 경험 공유를 활용해 한국기업의 새로운 GVC 진입을 지원하고 소비재 중심의 온라인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 일본 >
일본은 코로나19 긴급사태 발령지역을 4개에서 11개 지자체로 확대한 가운데 경기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11개 지자체는 일본 인구의 50%, GDP의 60% 차지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11.5조엔 규모의 예비비 활용과 3차 추경을 추진 중이다.
소형가전, 컴퓨터 등 홈코노미 관련 제품 수요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일본지역본부장은 특히 최근 불고 있는 4차 한류 속에 온라인 상거래 확산으로 신규기업의 시장진입이 용이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대면·비대면을 접목한 하이브리드 마케팅 확대가 필요하다며, 디지털, 뉴딜, 소재부품 분야와 함께 도쿄 올림픽과 연계된 방역, 의료산업도 진출 유망 분야로 제시했다.
< CIS >
CIS 지역본부는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 교류의 해 연장, 내년 CIS 11개국과 수교 30주년 도래에 따른 협력 붐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국제유가가 50달러 후반대로 회복되면서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산유국 중심의 경기회복도 기대되는 상태다.
CIS 지역본부는 홈코노미, ICT, 그린, 의료 바이어 분야 협력사업을 추진한다. 온라인유통 확산에 대응해 러시아 1위 온라인유통망 기업인 ‘Wildberries’ 에 온라인 한국관을 구축하는 등 뷰티, 소비재 분야 현지 온라인유통 플랫폼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K 방역 인지도를 활용해 러시아 대표 제약사인 V 사, 러시아 보건부 등과 민관합동의 협업도 추진한다.
< 중동 >
중동지역은 지난해 20% 이상 하락했던 유가 회복과 바이든 정부 취임 후 역내 긴장 완화를 기대하고 있다. 중동본부는 현지 정부들이 역점을 두고 있는 의료건강, 식량안보, 제조업 자립, 민생안정 분야에서 양국 기업 간 협력 지원에 나선다.
두바이 세계엑스포를 활용해 국내기업들의 중동진출 붐을 조성하고 K-의료방역 파트너십 플라자, 디지털 뉴딜 파트너십 플라자, K뷰티 in 중동, 스마트시티, 스마트테크 플라자 등 우리 강점 분야와 현지 수요를 결합한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
< 아프리카 >
아프리카지역은 1.18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3백만 명, 사망자도 7만 명을 넘어섰고, 진단 부족으로 실제 사망자 수는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각국은 록 다운(봉쇄)을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온라인마케팅 사업 확대로 아프리카지역본부의 해외 진출 지원사업을 이용한 우리 기업 수는 전년 대비 21%나 늘었다. 아프리카지역본부장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온라인마케팅이 확산하면서 우리 기업이 멀다고만 느낀 신흥시장에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생겨나고 있다며, 현지 유력 온라인유통망 입점 및 판촉 지원사업을 남아공, 케냐에서 탄자니아, 나이지리아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중남미 >
중남미 지역은, FTA 네트워크 확대에 기대감을 걸고 있다. 3월 파나마를 끝으로 중미 5개국과 FTA가 완전발효되고 한-메르코수르 FTA 협상도 진행 중이다. 멕시코를 중심으로 USMCA 발효 효과 본격화에 대비 중동지역본부는 부품·소재 분야 신규 GVC 진입 사업 등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