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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일회용 플라스틱 금지령과 분해 가능 플라스틱 열풍

작성자 : 취재부 2021-03-05 | 조회 : 1168
- 2021년 1월 1일부터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플라스틱 사용 금지령’ 시행

- 분해 가능 플라스틱 시장을 위해서는 원재료 공급난 해결이 최우선 과제


2021년 1월 1일부터 중국의 플라스틱 사용 ‘제한령’이 플라스틱 사용 ‘금지령’으로 승격됨에 따라 분해 가능 플라스틱 열풍이 일어났다. 그 영향으로 분해 가능 플라스틱 제조업체의 주문량이 급증하고 원재료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2020년 초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国家发展改革委)와 생태환경부(生态环境部)는 공동으로 《플라스틱 오염관리 진일보 강화에 관한 의견(关于进一步加强塑料污染治理的意见, 이하 ‘의견’)》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2020년, 2022년, 2025년까지의 플라스틱 오염관리를 위한 단계적 임무와 목표가 담겨있다. 이에 따라 2020년까지 일부 지역과 분야의 일부 플라스틱 제품의 생산·판매·사용이 금지되거나 제한됐다. 

중국 정부는 2020년 9월 1일부터 시행된 고체폐기물 관련 수정안에서도 플라스틱 오염관리와 관련된 요구사항을 강화하고, 위법행위에 대해 최대 10만 위안(약 1,7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하는 등 플라스틱 오염관리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2021년 1월 1일부터는 역사상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되는 ‘플라스틱 사용 금지령’이 시행되고 있다. 금지령은 △ 일부 플라스틱 제품 생산 및 판매 전면 금지 △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 보급 △ 신(新) 업태 모색 △ 플라스틱 재활용품 회수 및 처리방식 규범화 △ 플라스틱 쓰레기 전문 처리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31개 성(省)이 ‘플라스틱 오염관리 시행 방안 및 행동 계획’을 발표했다. 베이징(北京市)의 경우, 《베이징시 플라스틱 오염관리 행동 계획(2020~2025년)(北京市塑料污染治理行动计划(2020—2025年))》에 따라 식음료·포장판매·도소매·전자상거래 택배 서비스·숙박 및 컨벤션·농업생산 등 6대 중점 업종의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이 집중 관리 된다. 

베이징에서는 2021년 1월 1일부터 일반 마트에서도 분해 가능 쇼핑백을 판매하고 있다. 대형 쇼핑백은 1.2위안(약 207원)이고, 소형은 0.6위안(약 104원) 정도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가 체감하기에 비싼 가격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대부분 시장바구니를 사용하는 상황이다. 우메이그룹(物美集团)의 책임자는 “최근 많은 고객이 순환 가능한 쇼핑백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베이징과 톈진(天津)의 모든 매장과 배달서비스에서 이미 분해 가능 쇼핑백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 며칠 동안 유료로 쇼핑백을 이용하는 고객이 많이 감소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중국은 플라스틱 생산 및 사용량 세계 1위 국가다. 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 중국 플라스틱 제품 생산량은 8,184만 1,700톤이고, 소비량은 6,805만 3,800톤에 달한다. 

중국 플라스틱가공공업협회(中国塑料加工工业协会) 플라스틱 재생이용 전문위원회(塑料再生利用专业委员会)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하루 사용되는 비닐봉지는 약 30억 개로 2019년 기준, 비닐봉지 연간 사용량은 400만 톤을 초과했다.

강력한 플라스틱 사용 금지령이 시행됨에 따라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고, 그중에서도 분해 가능한 플라스틱에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문이 폭발적으로 밀려들고 있다. 4월 주문까지 마감된 상황이다”라며, “플라스틱 금지령이 시행되기 전에 이미 수차례 안내했지만, 대다수 고객이 관망하는 태도를 유지해 사전준비 물량이 부족했다. 

현재 공장의 대부분 생산라인이 분해 가능 빨대를 생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일반 빨대를 생산하던 직원들까지 분해 가능 생산라인으로 배정해 설비를 최대한 가동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자본시장도 분해 가능 플라스틱의 시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플라스틱 금지령 시행 이후 플라스틱 관련 상장사들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둥팡차이푸(东方财富)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1월 분해 가능 플라스틱 분야가 생긴 뒤로 2021년 1월 14일에는 관련 지수가 이미 24.4%까지 상승했다. 2021년 1월 1일 더욱 강력해진 플라스틱 사용 금지령이 시행된 이후 △ 진파커지(金发科技) △ 진단커지(金丹科技) △ 중량커지(中粮科技) 등 플라스틱 테마주의 주가가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분해 가능 플라스틱 제품의 연구·개발과 생산능력 확충에 사활을 건 업계 선두기업들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향후 선두기업들은 원자재 확보와 생산라인 확충으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분해 가능 플라스틱 업계에 대한 전망은 밝지만, 현재는 가격 측면의 우위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분해 가능 플라스틱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업스트림 원자재 가격도 함께 폭등하고 있어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르는 상황이다. 

업계에서 분해 가능 플라스틱 주력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폴리부틸렌아디페이트(PBAT)의 경우, 심각한 수급불균형 상태를 보인다. PBAT 가격은 2020년 12월 1t당 2만4,000위안(약 407만 원)에서 2021년 1월 초 2만6,000위안(약 441만 원)까지 상승했고, 현재는 2만8,000위안(약 475만 원)을 넘어섰다.

둥관 신룬합성수지과학기술유한공사(东莞新伦塑胶科技有限公司)의 펑셴위(彭先彧) 수석 엔지니어는 “분해 가능 비닐봉지의 가격이 비싼 원인은 업스트림의 원자재 가격 때문이다. 현재 분해 가능 플라스틱의 원자재 가격은 전통 플라스틱의 3배에 달하는데, 이 가격이 말단 시장 가격에까지 그대로 전달되는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분해 가능 플라스틱 시장을 위해서는 원재료 공급난을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톈펑증권(天风证券)은 “중앙에서 지방까지 관련 정책이 속속 출범하고 있고, 관련 호재가 이미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분해 가능 플라스틱과 관련된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 업종이 빠른 속도로 발전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향후 더 다양한 기업들이 분해 가능 플라스틱 업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몇 년 전만 해도 분해 가능 플라스틱 생산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거의 없었다. 

최근 점점 더 많은 기업이 이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관련 기술 보유와 관계없이 시장에 뛰어드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무질서한 경쟁으로 인한 악성 순환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선두기업들은 이미 규모와 기술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만약 가격 전쟁이 시작된다면 시장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의 정책에 따라 향후 중국 내 플라스틱 대체 제품 및 친환경 분해 가능 플라스틱 제품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따라서 친환경 플라스틱 기술과 높은 안정성을 가지고 있는 한국 기업도 중국 시장의 동향을 관찰하고 적극적으로 시장 선점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 CSF 중국 전문가 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