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과 동향
올해 우리나라 금형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 올 3/4분기까지 금형수출 실적 21.4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5.0% 하락
올해 3/4분기까지 우리나라 금형수출이 전년대비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올해 금형수출 실적에 비상등이 켜졌다.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이사장 박순황, www.koreamold.com)에 따르면, 우리나라 금형수출은 3/4분기까지 21억4,399만 달러, 수입 1억1,318만 달러로 무역수지 흑자 20억3,080만 달러를 기록하였다. 특히 품목별로는 플라스틱금형, 프레스금형의 수출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다이캐스팅금형만 37.0%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전년 동기간 금형수출 22억5,693만 달러에 비해 1억1,294만 달러(0.5%)가 감소한 수치이다. 더욱이 지난 10월 수출실적은 1억9,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20%가 감소하여 10월까지 22억5,349만 달러의 실적으로 올해 수출 30억 달러 재진입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지난해 총 금형수출은 29억2,592만 달러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2014년 32억2,685만 달러에 비해 9.3% 감소한 실적을 나타냈으며, 남은 11, 12월 금형수출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되지 않을 경우 처음으로 2년 연속 금형수출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올해 금형수출 30억 달러 재진입 불투명... 2년 연속 수출감소 우려
올해 우리나라 산업계는 상반기 요동치는 환율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하반기에는 중국 등 세계경제 위축영향으로 세계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베노믹스의 영향으로 꾸준히 이어지는 엔저현상을 바탕으로 일본 금형산업의 가격경쟁력 확보와 중국의 품질향상 및 자국산 금형선호 현상 등으로 국내 주요 금형경쟁국인 일본과 중국에 시장을 빼앗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국가별 금형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중국(22.3%)과 미국(44.7%)의 감소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 금형수입 시장의 경우 총 금형수입량은 전년과 비슷하나 우리나라로부터의 수입량은 감소한 반면, 그만큼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이 증가한 통계를 확인할 수 있다.
새로 열리는 트럼프 시대에 흔들리는 세계정세
더욱이 美대선에서 TPP협상 철수와 NAFTA·한미 FTA협정 재협상, 수입상품에 대한 고율의 관세부과 등 극단적인 자국 우선주의를 주장한 트럼프 당선에 따라 미국은 물론 세계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금형산업은 보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세계 금형시장 변화에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신기술 개발과 다양한 수출 판로개척 및 신 시장 수출경쟁력 확보는 물론 세계시장 변화 대응력을 높여 나갈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형조합도 핵심 3대 추진과제 중 하나인 ‘수출 다변화·고도화’를 위해 해외시장 개척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특히 멕시코와 같이 금형산업의 유망 신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지역 현지에 금형기술A/S지원센터 구축 사업 등을 추진하여 보다 직접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