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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하는 브라질 그린 플라스틱 시장에 주목하자

작성자 : 편집부 2021-11-08 | 조회 : 1611



- 브라질 그린 플라스틱 산업, 각국 ESG 및 친환경 정책으로 최근 주목을 받고 있음
- 브라질 그린 플라스틱 주요 기업은 브라스켐(Braskem), 여타 기업들도 연구 및 개발에 많은 노력 
- 풍부한 바이오연료와 기술력에 힘입어 브라질은 그린 플라스틱 주요 국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

정부 및 글로벌 기업들은 그린/재활용 플라스틱 구매를 확대

기업들의 친환경 트렌드가 확산되고 기술이 발달하면서 브라질 시장 내 그린 플라스틱 생산 및 판매가 확산되고 있다. 

마나우스 시는 2021년 9월 법령(216/2020)을 통해 슈퍼들이 무료로 플라스틱 봉투를 고객에게 나누어주는 것을 금지시켰다. 마나우스 정부는 이를 통해 환경오염을 방지하고자 한다.

브라질 주요 화장품 생산/판매회사인 보치카리오(Boticário)는 ‘보치 헤시클라(Boti Recicla)’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들이 사용한 용기를 반납할 수 있게 하였다. 

이 회사는 1,750개 도시에 4,000개의 반납센터를 운영한다. 보치카이오는 상파울루시 이비라푸에라 공원 등 브라질 내에 8개의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건설한 스토어를 운영한다.

유니레버 브라질도 2025년까지 사용하는 플라스틱 양을 1/2로 감소하는 “적은 플라스틱, 나은 플라스틱, 플라스틱 제로(Menos Plástico, Melhor Plástico, Nenhum Plástico)”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육가공회사 JBS는 폐플라스틱, 포장 용기 등을 사용해 벽돌을 생산하고 공장, 사무실 등의 바닥재로 사용한다. 에너지 회사 쉘(Shell)은 ‘쉘 스타트업 엔진‘을 통해 스타트업을 지원하는데 기업들이 플라스틱을 적게 사용하게 하는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왜 그린 플라스틱인가?

2000년대 초부터 사탕수수, 옥수수, 만지오카, 감자 등을 활용하여 그린 플라스틱을 생산하고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기술이 개발되었다. 

브라스켐(Braskem) 등 석유화학 기업들은 바이오 원료로 플라스틱을 생산하고 있으며 장난감, 화장품, 유통 등 기업들은 기업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그린 플라스틱을 사용하였다. 

파리기후조약 등으로 기업들은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 및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야 하고 소비자들도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에 2010년대 후반부터 그린 플라스틱이 각광을 받고 있다. 

그간 그린 플라스틱은 석유나 가스를 원료로 제조한 플라스틱보다 강성이 떨어지는 등 성능이 떨어져 범용화되기 힘들었지만, 점점 기술이 발달하여 더 넓은 산업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브라질 기업들의 그린 플라스틱 생산 동향

브라질은 연간 240만 톤의 플라스틱을 재활용하지 않고 폐기하는데, 브라질 정부는 플라스틱 폐기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고, 소비자들도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에 반감을 가지고 있다. 그린피스의 케이트 멜지스(Kate Melges)에 따르면, 브라질의 플라스틱 재활용률은 26% 정도 되는데 유럽의 40~50%에 비해 월등히 낮은 수준이다.

< 브라스켐 >
남미 최대의 석유화학 기업인 브라스켐(Braskem)은 그린 플라스틱 부문에서도 독보적인 성과를 보인다. 브라스켐은 사탕수수 등 바이오연료로 플라스틱을 생산하고 재활용한 플라스틱을 열분해하여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로 변환하는 두 가지 전략을 추구한다.

① 친환경 플라스틱

브라스켐은 히우그란지두술주에 트리운포 석유화학단지(Polo Petroquímico de Triunfo)를 운영하는데 2010년경 2억9,000만 달러를 투자하여 그린 폴리에틸렌,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 공장을 설립하였고, 연간 20만 톤의 그린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제품을 생산한다. 이 회사는 2025년까지 생산량을 26만 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브라스켐은 그린 플라스틱 원료로 사탕수수를 사용하는데 주위 농장이나 협동조합은 트리운포 공장으로 기차를 통해 사탕수수 연료를 운송한다. 

사탕수수는 재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며 중합 과정에서도 그린 플라스틱 1톤 생산 시 3.09톤의 이산화탄소가 흡수된다. 브라스켐이 생산하는 그린 플라스틱의 상표명은 ‘아이엠그린(I’m greenTM)’이며, 기업들은 친환경 이미지를 홍보하기 위해 포장지나 상품 위에 ‘아이엠그린’ 마크를 표시한다. 

현재 250개 이상의 기업이 브라스켐의 그린 플라스틱을 구매하며 그린 플라스틱은 30개국으로 수출된다.

브라스켐은 태국 석유화학기업 SCG그룹과 2021년 9월 태국 내 바이오 플라스틱 플랜트 설립 관련 MOU를 체결했다. 프로젝트가 추진되면 두 회사는 태국 ‘라용(Rayong) 산업단지 맙타풋(Map Ta Phut)’에 그린 플라스틱 20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플랜트를 건설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에서 브라스켐은 에탄올을 활용한 플라스틱 제조 노하우와 기술을 제공하고 SCG그룹은 부지와 생산설비를 제공할 예정이다.

② 플라스틱 재활용

브라스켐은 재활용 플라스틱을 열분해해 새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데 활용하는 기술도 연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상파울루의 ABC 산업단지, 히우그란지두술의 트리운포 석유화학단지의 설비를 이용하여 폐플라스틱을 분해해 원료를 생산하고 생산공정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2025년까지 30만 톤, 2030년까지 100만 톤의 재활용 플라스틱을 생산할 계획이다.

< 어스 리뉴어벌 테크놀로지 >

어스 리뉴어벌 테크놀로지(ERT)는 2009년 설립된 미국 회사로 현재 브라질 파라나주에서 2,000톤의 바이오 플라스틱을 생산한다. 이 회사는 2025년까지 2,700만 헤알(약 540만 달러)을 투자하여 생산량을 35,000톤으로 확대하고자 한다. 

악티바스(Activas)는 연 매출 7억(약 1억4,000만 달러) 헤알의 브라질의 플라스틱 유통회사인데 2020년 ERT의 그린 플라스틱을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 엔시나, 아질릭스 >

엔시나(Encina Development Group)는 폐폴리프로필렌을 수집하여 재가공하여 음식 포장, 위생용품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연간 17만 5,000톤의 플라스틱을 수집하여 9만 톤의 새 플라스틱으로 가공할 계획이다. 아질릭스(Agilyx)도 사용된 플라스틱을 재활용하여 연료나 새 플라스틱으로 가공한다.

< 코파파 >

코파파(Copapa)는 옥수수로 만든 레진을 활용하여 위생 종이를 생산한다. 이 회사는 현재 독일에서 옥수수 레진을 수입하는데 점차 원료구매를 현지화할 계획이다.

< PLA를 활용한 플라스틱 생산 >

폴리젖산(PLA)를 활용한 플라스틱 생산도 확대되고 있다. PLA는 옥수수, 사탕수수 등 식물에서 전분을 추출하여 생산하는 친환경 수지로 식품용 포장지, 화장품 용기, 플라스틱 봉지, 병, 필름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브라질에서는 바스프(Basf), 라바고 그룹(Ravago), 엔텍 폴리머리(Entec Polimro) 등 회사가 PLA를 생산하거나 유통한다. 분해되는데 500~1,000년이 걸리는 폴리스타이렌(PS), 폴리에틸렌(PE)과 다르게 PLA는 6개월에서 2년이면 분해된다.

시사점

브라질 그린 플라스틱 산업은 2010년대 시작되었지만, 최근 전 세계적인 친환경 열풍 및 탄소배출 정책에 힘입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아직 그린 플라스틱이 전체 플라스틱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불과하나 수요가 확대되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점차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예상된다.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한국 화학기업들도 점차 그린 플라스틱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며 화장품, 장난감 등 기업들도 친환경으로 제작된 플라스틱을 구매하고자 한다. 

우리 기업은 브라질 화학기업과 협력해 그린 플라스틱을 연구 개발하는 전략을 생각해볼 수 있다. 브라질에 친환경 연료가 많다는 점에서 우리 기업은 현지에 투자하거나 원료를 수입할 수도 있다.

오랜 연구와 풍부한 연료에 힘입어 브라질 그린 플라스틱 산업은 가능성이 크며 세계적으로도 앞서나갈 것이다. 우리 기업은 브라질의 그린 플라스틱 산업 동향을 파악하여 현지 기업과 협력하거나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

자료: Exame, Textile World, Financial Times, Valor Econômico, 
KOTRA 상파울루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