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과 동향
2022년 세계 경제 전망
작성자 : 취재부
2021-12-13 |
조회 : 1039
총괄 책임 국제거시금융실장 안성배
2022년 세계 경제 전망
2022년 세계 경제 전망은 다음과 같은 가정을 바탕으로 작성
-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 국면에 진입
- 신흥국에도 백신이 일정 수준 이상 보급
-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이 정상화 경로에 진입
- 투자자 위험회피도의 급격한 변화가 없으며,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의 급격한 자본이동 가능성 낮음.
-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중국 정부의 목표치 내에서 안정적으로 달성
- 2022년 연평균 유가(WTI 기준)는 61.9달러 수준
2022년 세계 경제는 2021년보다 1.3%p 하락한 4.6%(PPP 환율 기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
[선진국] 주요 선진국의 경기회복 흐름은 2022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
미국은 민간부문의 회복이 지속되겠으나, 애초 계획보다 축소 통과된 인프라 투자 법안 규모(2조2,500억 달러→1조7,000억 달러→1조2,000억 달러), 중간선거 등 정치 일정에 따른 정책 지연 및 축소, 연준의 테이퍼링 및 금리 인상 우려 등 부정적 요인으로 연간 3.8% 성장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유로 지역과 영국은 민간부문의 자생력이 높아지면서 소비와 수출, 투자가 증가하며 각각 연간 4.6%, 5.3%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유로 지역은 지난 5월의 4.2%에서 상향 조정되었으며, 영국은 동결되었다.
일본은 IT 업종의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ESG 등 신성장 산업 관련 투자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존 5월 전망치(1.1%)보다 대폭 상향된 연간 3.3%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신흥국] 신흥국에서도 완만한 경기회복이 이루어지겠으나, 2021년 하반기부터 나타나고 있는 델타 변이의 재 확산세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중국은 2022년 안정된 경기 정상화를 이루면서 지난 5월 전망치(5.6%) 대비 다소 하향 조정된 5.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산업규제로 인한 소비·투자 위축, 전력난으로 인한 생산 부진, 부동산 기업의 잠재적 디폴트 리스크, 미·중 마찰 재점화 등의 부정적 요인 관리가 중요하다.
인도는 글로벌 경기회복, 백신 접종 완료율 증가 등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7.9%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대부분의 글로벌 경제전망 기관은 인도 경제의 회복세에 이견을 보이지 않았으며, 이는 지난 전망치(6.3%) 대비 크게 상향된 수치다. 석탄 수급과 전력 생산 이슈는 현재로서는 단기적 영향에 머무를 것으로 판단된다.
아세안 5개국은 백신 보급 확대와 경기회복이 서서히 이루어지면서 2022년 5.2%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며, 러시아는 2022년에도 견조한 경제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나, 기저효과 소멸로 2.9%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그러나 금융시장 불안과 미·러 갈등, 백신 접종 지연 등은 리스크 요인이 되고 있다. 브라질은 물가 불안에 따른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금리 인상과 대선을 앞둔 정치적 불확실성 등에 따라 2022년 연간 지난 5월 전망치(2.3%) 대비 하향 조정된 1.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교역 2022년 전망
2022년 세계 교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증가 추세로 회귀할 것으로 전망되나, 2021년의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기저효과, 서비스 교역 회복세 부진 우려, 그리고 각종 하방 요인들의 영향을 간과할 수 없음.
수출입 가격 인플레이션과 해상 운임의 상승은 중장기적으로 세계 교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또한 최근 세계 공급망 구조 재편 및 환경 이슈 등의 부상은 세계 교역의 높은 성장세 지속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IMF(’21. 10)는 2022년 세계 교역량(상품+서비스)이 6.7% 증가, 세계 상품 교역량이 6.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코로나19 이후 반등에 따른 회복세가 2022년에도 상당 부분 지속될 것을 시사한다.
서비스 교역은 2021년에도 여행 서비스 등의 부진으로 회복세가 미진했는데, 만약 2022년 코로나19 위기의 정상화가 가능하다면 서비스 교역 역시 본격적인 상승 국면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WTO(’21. 10)는 2022년 세계 상품 교역량이 4.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특히 2021년까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아시아 지역보다는 북미, 유럽, 중동 지역의 증가세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백신 보급 등 코로나19 방역 관련 문제는 2022년에도 각국의 경제 정상화 및 무역 확대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인바, 장기적 차원에서 국가별·부문별 불균등 회복에 따른 격차가 심화될 수 있다.
금리 2022년 전망
2022년 중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 종료 및 금리 인상 개시 가능성에 따라 주요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상승할 전망임.
미국의 경우 국채 수급 여건, 인플레이션 압력 지속 전망 등을 고려해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나, 그 속도는 공급망 병목 해소 정도와 고용, 인플레이션율 등 경제지표의 영향을 주로 받는 가운데 변동성 확대 및 시장 불안 요인이 상존한다.
이미 연준의 국채 매도 물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2021년 말부터 입찰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 전망(일시적 또는 지속적·구조적) 및 금리 인상 시기의 불확실성이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최근의 상황이 지속될 경우 첫 금리 인상까지의 기간이 단축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코로나19 위기 이전과 비교했을 때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 의존도가 크게 높아진 만큼 조기 금리 인상 우려를 적절히 억제하지 못할 경우 금융시장 불안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
독일과 일본의 국채금리도 미국 국채시장 흐름의 영향권에 들어 있으나, 자국 경기회복 속도, 통화정책 변화 등에 더욱 연동되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국채금리는 미국 국채금리와 높은 상관계수를 보여왔던 점, 국채 발행 규모 확대에 따른 수급 부담 등을 미루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 금리 동조화로 인해 대외 요인에 의한 국내 금리 변동이 클 것으로 예상되며, 추경 편성으로 국고채 발행물량이 증가할 경우, 수급불균형 가중으로 금리의 상방 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한다.
환율 2022년 전망
미국과 주요 선진국 간 통화정책 차별화에 대한 기대로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낼 전망임.
미 연준이 11월 말부터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미국의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주요 선진국과 금리차가 다시 확대되는 상황이다.
11월 FOMC에서 미 연준은 2020년 12월 이후 미국경제 회복이 진전됨에 따라 11월 말부터 자산매입 규모를 현재의 월 1,200억 달러에서 매월 150억 달러(국채 100억, MBS 50억)씩 감축하기로 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미국의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상황이나, 일시적일 것으로 평가되었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공급 병목현상 장기화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통화정책 정상화가 불가피하게 되었다.
9월 FOMC 전망치에 따르면, 2022년 중반 자산매입이 중단되고 금리 인상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주요 선진국과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 및 통화정책 기조에 차이가 나타나면서 미국 달러화 가치는 강세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주요 선진국 간 통화정책 차별화가 두드러지지 않을 경우 강세 폭은 제한적일 가능성도 있다.
일본의 경우 디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전망이나, 유로 지역의 경우 8~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대비 3% 이상 상승하면서 지난 10년간 최고치를 기록하였고, ECB는 9월 통화 정책회의에서 4/4분기 팬데믹 긴급 매입 프로그램(PEPP)에 따른 자산매입 속도를 완만하게 늦추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영국의 영란은행(BOE)의 9월 통화 정책회의에서도 일부 위원들이 물가상승 우려에 따른 자산매입 축소를 지지하였고, 자산매입 종료 전에도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 포함되면서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이후 각국의 경제회복이 비동조적으로 나타나는 상황에서 선진국이 정책 정상화를 위한 조치를 취할 경우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으로 신흥국의 금융 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신흥국의 통화가치도 이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 2022년 전망
원유시장의 타이트한 수급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22년 국제유가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됨.
[수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점차 증가하고 주요국의 사회적 거리두기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원유 수요는 견고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IEA(’21.9)는 세계 경제 회복,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증가 등으로 2022년 세계 원유 수요는 9,940만 배럴로 2019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 다만 항공유 수요 감소는 여전히 일일 130만 배럴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
※ 주요국 정부의 탄소중립을 위한 정책변화 및 이행이 빠르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세계 원유 수요는 특히 신흥국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
이에 더해 천연가스 및 LNG 가격 상승으로 발전용 원유 소비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 동절기를 앞두고 천연가스 가격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원유 수요도 추가적으로 증가할 가능성
※ 천연가스 가격이 석유제품 가격보다 높은 수준을 형성하면서 천연가스에서 석유제품으로 전환 가능한 부문(주로 발전 부문)들에서 수요가 대체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
[공급] OPEC+의 점진적인 감산 완화, 미국 등 비OPEC의 원유공급 확대 등으로 세계 원유공급은 확대될 것이나 수요 회복세에는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OPEC+의 점진적인 생산 확대로 2022년 1/4분기부터 세계 원유 생산량이 수요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Platts)된다.
※ 다만 그동안 투자감소로 생산량 회복에 차질을 빚고 있는 일부 국가(나이지리아, 앙골라 등)의 생산 쿼터 미달이 지속될 경우 수급 여건 개선이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
2022년 비OPEC의 원유공급은 미국(전체 증가의 약 56%), 캐나다, 브라질 등을 중심으로 생산량이 회복되고 새로운 프로젝트가 증가함에 따라 증가할 것으로 전망(IEA, ’21.9)된다.
이에 따라 2022년 평균 국제유가(WTI유 기준)는 배럴당 61.89달러로, 2021년(68.27달러/배럴)보다 다소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수요회복 지연, 폭염·한파 등과 같은 이상기후, 생산 차질이 회복되는 속도 등이 변동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 최근 투자감소에 따른 생산 여력 감소는 상방 위험, OPEC+ 및 미국 셰일오일 생산업체의 생산량 증가 등은 하방 위험 요인(IMF, ’2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