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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식품 포장용 플라스틱 용기 시장동향

작성자 : 취재부 2022-10-08 | 조회 : 993


-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테이크아웃 및 배달 음식 용기 수요 증가
- ESG 대응의 친환경 플라스틱 식품 용기 개발·제조가 관건

관세율 및 수입 규제

병, 플라스크(flask), 카보이(carboy) 및 기타 이와 유사한 물품(HS Code 3923.30) 품목에 대한 별도 수입 규제는 없으며, 관세율은 다음과 같다. 

일본 식품 포장용 플라스틱 용기 시장동향

플라스틱(수지)을 주재료로 제조되는 플라스틱 용기는 병이나 필름, 튜브, 성형품 등 모양에 따라 제조법인 성형 방법이 다르며, 식품, 일용품, 일렉트로닉스, 의료품 등 용도별로 폭넓은 분야에서 사용된다. 

그중에서도 식품 포장 용기는 생활과 밀착된 제품 중 하나로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등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도시락·반찬 용기, 계란 팩 등으로 활용된다. 식품 포장 용기는 내용물의 품질을 유지하고 소비자에게 위생 면에서 안전과 안심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본포장기술협회가 발표한 통계자료에 의하면, 2021년 일본의 포장산업 제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2% 증가한 6조1,477억 엔을 기록했다. 출하 금액 중 플라스틱 제품은 29.38%로 전년동기 대비 6.6% 증가했으며, 종이 제품은 전체 45.34%로 2.6% 증가했다. 금속 제품은 13.57%로 5.8% 소폭 감소했으며 그 외 품목은 전년과 비슷한 구성비를 보였다.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플라스틱 경량 용기 시장 규모(2020년 일본 내 출하량 기준)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2% 소폭 증가한 79만5,000톤으로 추정된다. 

2020년은 코로나19에 따른 외출 자제로 인해 ‘집콕 소비’가 활발해져 슈퍼마켓용·신선식품용 트레이, 테이크아웃·배달용 용기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한편 편의점 용기는 오피스가·번화가·관광지에 위치한 점포의 매출 부진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나들이·이벤트용 도시락 용기나 푸드트럭용 용기는 야외 활동 감소의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했다.

플라스틱 원료 소재별 식품 용기 특징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등 주로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도시락, 반찬, 식품용 플라스틱 용기는 소재에 따라 그 용도가 결정된다. 식품을 전자레인지에 데울 수 있는 내열성(耐熱性), 뜨거운 용기를 손으로 들 수 있도록 하는 단열성(斷熱性), 튀김이나 볶음류 음식의 기름이 침투되지 않도록 하는 내유성(耐油性), 운반 시 충격에 강한 강성(剛性), 손에 들고 식사할 수 있게 하는 경량성, 음식의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게 하는 투명성 등, 식품 용기의 성능은 소재에 따라 결정되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무엇을 소재로 쓰는지가 중요하다. 

식품 용기의 주요 소재로는 폴리스티렌(PS),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폴리에틸렌테레프탈라트(PET) 등이 있다. 제조 방법에 따라 폴리스티렌(PS)류 용기, 폴리프로필렌(PP)류 용기,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류 용기, 바이오매스(식물) 유래 원료를 사용한 용기, 폴리프로필렌(PP) 제품 재활용 원료를 사용한 용기 등으로 나뉜다. 소재별 식품 용기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수입 동향

2021년 일본의 플라스틱제 포장용 제품(HS Code 3923.30) 전체 수입 규모는 약 312억 엔으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테이크아웃·배달용 용기 수요는 증가했으나, 소비자들의 외출 자제로 푸드트럭 등 야외용 도시락 용기 수요 및 오피스·번화가 인근에 위치한 편의점 도시락 용기 수요가 감소한 것이 전반적인 수입 감소의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국가별 수입금액(2021년 기준)을 살펴보면, 중국이 132억 505만 엔으로 전체 수입의 42.23%를 차지했다. 이어서 대만이 약 61억 엔(19.62%)으로 2위, 한국이 약 44억 엔(13.99%)으로 3위를 기록했다. 수입 상위 3개국(중국, 대만,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전체의 약 76%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2022년 상반기(1~6월) 일본의 플라스틱제 포장용 제품 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19.3% 증가한 178억8,228만 엔을 기록했다. 2022년 상반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슈퍼마켓이나 반찬가게에서 조리된 식품을 구매해 집에서 식사하려는 경향이 증가한 것이 수요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쟁 동향

일본 플라스틱식품용기공업회에 따르면, 일본 내 간이식품 용기 제조사는 약 100개 사에 달한다.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은 연 매출 규모가 약 2천억 엔에 달하는 FP Corporation(에프피코)로 전체 시장의 3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CP CHEMICAL(씨피화성)이 648억 엔, RISU PACK(리스팩)이 488억 엔으로 뒤를 잇는다. 

FP Corporation(에프피코)는 창업 58년을 맞이하는 식품 포장 용기 업계의 리딩 컴퍼니로, 주로 슈퍼마켓에서 사용되는 트레이나 간이식품 용기를 제조·판매한다. 컬러 트레이나 전자레인지로 가열이 가능한 용기를 일본 최초로 개발했으며, 현재도 지속가능경영(SDGs)의 일환으로 재활용 및 대체 소재 개발을 통해 친환경 용기 제조에 힘쓰고 있다.

CP CHEMICAL(씨피화성)은 가정에서의 사용 편의성을 강조한 식품 용기 제조사로 잘 알려져 있다. 원터치로 뚜껑을 열 수 있는 ‘라쿠폰’시리즈 등 가정에서 사용하기 편리한 제품을 강점으로 하고 있다. 차세대 소재 개발 및 선진적인 제품 창조에도 적극 임하고 있다.

RISU PACK(리스팩)은 일본 최초로 재생 가능한 식물 유래 바이오매스 플라스틱 용기 개발에 성공한 회사로, 전체 제품 라인업의 35%를 바이오매스 플라스틱 용기로 구성하고 있다. 

유통구조

플라스틱 용기를 제조하는 회사가 플라스틱 용기의 원재료를 조달해 용기를 제조 및 가공하여 소매점, 양판점, 일용품 제조사 등에 판매하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거래 형태는 특정 수주처 기업 또는 도매상·슈퍼마켓·소매점을 주체로 행해진다.

인증제도 및 관련 법령

• 인증제도: 일본 플라스틱 업계에서는 플라스틱 제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식품위생법 등에 따라 플라스틱 제품에 관해 업계가 위생과 안전에 대한 자율규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다음과 같은 마크를 표시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 관련 법 규제: 식품위생법, 용기 포장 리사이클법, PL법(제조물 책임법) 등이 있으며, 대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식품위생법 개정에 따라 2020년 6월 1일부터 ‘식품용 기구·용기 포장 포지티브 리스트 제도’가 시행 중이다. 식품용 기구 및 용기 포장에 사용하는 원재료에 대해 안전성이 확인된 것만 사용할 수 있는 제도로 함량과 용출량 한도치를 설정하고 있고, 현재는 합성수지만 대상에 포함된다.

② 용기 포장 리싸이클법은 상품 용기나 포장(병, PET병, 과자 종이상자나 필름 봉투, 비닐 봉투 등)을 재활용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법률로, 소비자가 분리배출, 시정촌이 분리수거, 사업자가 재상품화(재활용)의 역할 분담 의무가 있다.

③ PL법(Product Liability)은 1995년 7월 1일에 시행된 제조물 책임법으로 제조물의 결함으로 인하여 생명, 신체 또는 다른 재산에 손해를 입은 경우에 피해자는 제조업자 등에 대하여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 있는 법률이다. 제조물에 대한 책임을 지는 자로 제조업자 및 수입업자, 표시제조업자, 실질적 제조업자의 3종류가 있다.

플라스틱 용기 관련 주요 전시회

일본의 포장 및 외식업계 관련 대표 전시회로서 FABEX(파벡스), JAPAN PACK(일본 포장 산업전), FOOD STYLE Japan(푸드 스타일 재팬) 등이 있다. 

이외에도 에프피코, 씨피화성, 리스팩 등 시장 점유율이 높은 식품 포장 용기 대기업들은 각각 ‘에프피코 페어 2022’, ‘2022 시피 화성 전시회’, ‘리스팩 NEXT 2022 AUTUMN’ 등 자체적으로 전시 상담회를 개최해 거래처 및 결정권이 있는 관계자에게 직접 제안하기도 한다.

시사점

코로나19 이후 소비자의 외출 자제 경향이 강해지면서 일본에서도 테이크아웃·배달용 용기나 슈퍼마켓, 편의점 등에서 사용하는 간편식 포장 용기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한편 최근 세계적인 탈탄소 흐름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플라스틱은 해양 오염 등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주범으로 꼽히는 만큼, 플라스틱 용기 업계의 탄소중립 전환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2022년 4월부터 일본에서 ‘플라스틱 자원 순환 촉진법’이 시행되면서 플라스틱을 취급하는 지방자치단체나 기업들 사이에서 ‘3R+Renewable*’을 의식한 친환경 용기 포장재 도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3R+Renewable: Reduce(절감), Reuse(재사용), Recycle(재활용)의 3가지 R에 Renewable(재생가능)을 더한 총칭으로 쓰레기를 줄이고 환경을 소중히 여기는 일과 삶의 실현을 목표로 함.

일본 식품 전문 미디어 ‘FoodClip’이 지난 2021년 4월 28일~30일 식품업계 관련 기업(식품 제조사·소매·도매사 등)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 기업(125개 사)의 91.2%가 친환경 식품 용기 포장재 도입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지속 가능 경영활동의 일환으로 친환경 용기 도입의 필요성을 인지하게 됐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그 외에 ‘고객사로부터 친환경 용기 관련 문의를 받았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이처럼 일본의 식품 용기 업계에 대한 탄소중립 대응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향후 식품의 안전과 위생, 신선도 유지, 취급의 편리성뿐만 아니라 재사용 및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식품 용기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일본 관세청, 재무성, 일본 플라스틱식품용기공업회, 일본 포장시술협회, 
일본 플라스틱공업연맹, 각 기업 홈페이지, 근대 세일즈, 14차 업종별 심사 사전, 
야노경제연구소, FoodClip 자료 및 KOTRA 도쿄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