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과 동향
한국화학산업협회 발간,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 생산을 위한 바이오매스로부터 Cellulosic sugar 전환기술’ 보고서 1
작성자 : 편집부
2024-11-26 |
조회 : 9
최근 한국화학산업협회(구 한국석유화학산업협회, 회장 신학철 www.kcsa.kr 에서는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 생산을 위한 바이오매스로부터 Cellulosic sugar 전환기술’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에 본란에서는 보고서 전문을 게재함으로써 독자 제현의 업무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I. 개요
1. 생활계 플라스틱 사용량 증가
‘코로나-19’ 방역 조치와 1인 가구 급증의 일환으로 비대면 문화 확산에 따른 생활계 플라스틱 사용량의 증가*
* ’22년 대한민국 1인당 가정에서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는 102kg으로 전체 1인당 쓰레기 배출량 446kg의 22.9%에 해당(환경부, 2022)
- 전 세계적으로도 생활계 플라스틱의 사용량은 2020년 435Mt에서 2040년 736Mt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OECD, 2024)
생활계 플라스틱 폐기량은 추가적인 정책이나 규제가 없는 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견됨
- OECD Baseline scenario에 따르면, 생활계 플라스틱의 폐기량은 70% 증가한 2020년 360Mt에서 2040년 617Mt으로 예측
- 2020년 기준 360Mt의 플라스틱 폐기량 중 오직 34Mt만이 재활용되고 245Mt이 에너지 순환을 위해 소각되거나 땅에 묻혔으며, 81Mt은 환경적으로 적절하지 않은 방식으로 폐기 (OECD, 2024)
- 적절한 방식으로 처리되지 않은 생활계 플라스틱은 강이나 바다로 흘러 들어가 누적되며, 그 양은 2020년 약 1억 5,200만 톤에서 2040년 약 3억 톤으로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 (OECD, 2024)
- 환경에 축적된 생활계 플라스틱은 생태계, 해안 경제뿐만 아니라 인간 복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증폭*
* 플라스틱에 사용되는 1만 6천 종의 화학물질 중 약 4분의 1이 인간 건강과 안전에 대한 잠재적 우려 물질 (유엔환경계획)
- 따라서, 생활계 플라스틱의 처리 문제와 환경적 측면에서 해결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 사료됨
2. 바이오 플라스틱
화이트 바이오산업과 플라스틱의 접목을 통해 현 상황에 대한 돌파구 마련
- 화이트 바이오산업이란 식물 자원이나 미생물, 효소 등을 사용하여 기존 석유계 소재를 바이오 기반으로 대체하는 산업
-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생활계 플라스틱 폐기물량이 증가하면서 플라스틱 폐기물량의 감소를 위한 해결방안 모색*, **
* 기존 석유계 플라스틱의 대안으로 화이트 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소재 전환 추진
** ‘전(全)주기 탈 플라스틱’ 대책 발표(환경부, 2022)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은 화석연료 기반 화합물이나 바이오매스(biomass)를 원료로 사용하여 생산되어 생분해(biodegradable)* 가 가능한 플라스틱을 의미1)
* 생분해가 완료되면 이산화탄소, 물, 생물학적 부산물 등으로 변환됨(KEIT, 2019)
1) 유럽 바이오 플라스틱 연합, https://www.european-bioplastics.org/bioplastics/
- 기존 석유 기반 플라스틱은 자연적으로 분해되는 데 수백 년이 걸리는 반면,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은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수개월~2년) 내에 분해
-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의 원료로는 대표적으로 PLA(polylactic acid)*, PHAs(polyhydroxyalkanoates)**, PBAT(polybutylene adipate terephthalate)*** 3가지 존재
* PLA: 옥수수 전분이나 사탕수수에서 추출된 당을 발효시켜 만든 플라스틱
** PHAs: 미생물이 자연적으로 생산하는 폴리에스터
*** PBAT: 화학적 합성으로 만든 생분해성 플라스틱
- 바이오매스에서 얻을 수 있는 PLA와 PHAs 등의 충분한 생산량이 보장된다면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의 생산량도 증대할 것으로 기대됨
PLA와 PHAs
- PLA는 재생 가능한 자원인 바이오매스에서 유래한 생분해성 고분자임. 친환경적 특성을 갖고 있어 기존 석유계 기반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바이오 플라스틱의 소재임. 또한 자연환경에서 분해될 수 있어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사용되고 있음*.
* 식품 포장재, 일회용 용품, 의료용품 등에 활용(LG케미토피아, 2023)
- PHAs는 미생물이 바이오매스를 분해하여 얻은 탄소를 이용해 합성되는 생분해성 고분자임. 주로 포도당과 같은 재생 가능한 자원을 미생물에 공급하고 미생물은 이러한 당류를 탄소원으로 사용하여 PHAs를 합성하고 고분자 형태로 축적
- European bioplastics market에 의하면, PLA와 PHAs 포함한 바이오 플라스틱의 전 세계 생산량은 팬데믹으로 인한 정체기를 벗어나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
* 2023년 바이오 플라스틱의 전 세계 생산량은 218만 톤에서 2028년 약 743만 톤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전망
- 국내 PLA 시장은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목표와 환경 규제의 강화에 발맞춰 기업들이 친환경 소재에 대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강화하도록 장려하고 있음*
* 2020년 10월 08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자체 및 국회의 기후위기 비상 대응 의지로 2050 탄소중립 선언, 12월 7일 관계부처 합동 ‘2050 탄소중립 추진 전략’ 발표, 12월 10일 ‘2050 탄소중립 비전’ 선포(KEEI, “한국의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내용과 과제” 중)
- 글로벌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의 시장 성장률은 2021년 약 100조 원에서 2026에는 약 303조 원으로 연간 24.8% 성장할 것으로 전망*(KPIA, 2023)
* 효율적인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의 생산 공정이 보장된다면 비용 경쟁력도 점차 개선될 것임. PLA, PHAs와 같은 친환경적 고분자 소재의 기술 발전이 도모되어야 함
- PLA는 ’22년 LG화학에서 식물을 기반으로 한 원재료부터 제품까지 통합 생산 가능한 공장*을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할 만큼 반응이 긍정적인 고부가가치 물질임
* 국내 최초로 원재료부터 최종 제품까지 통합적 생산이 가능한 PLA 공장에 의의가 있음
** ADM(Archer Daniels Midland) 사와 ’22년 8월 16일, 美 일리노이에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공장 건설 본계약 체결(LG화학, 2022)
- 이에 발맞추어 롯데케미칼, SKC 등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 또한 바이오 플라스틱의 대규모 생산설비 구축을 통해 시장에 발걸음을 내딛음(KPIA, 2023)
- 따라서, 정부의 노력과 기업들의 기술 향상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생산량의 증가를 기대할 수 있음
원료의 한계성
- PLA는 농작물을 통한 당류로부터 생산이 되며, PHAs는 미생물이 포도당, 수크로오스와 같은 탄소원으로부터 합성. 식량 자원으로 사용되는 옥수수나 사탕수수를 사용하게 되면 가격 상승과 식량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
- 또한, 식량 자원의 생산을 위해 넓은 토지가 필요하게 되어 농업 용지의 감소와 생물 다양성의 손실을 초래할 수 있음*. 경작지 개간의 문제와 확대로 인한 삼림의 훼손,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등 문제가 발생
* 곡물 생산을 위한 신규 경작지 개간을 뜻하는 직접 이용변화(direct land use change)와 기존 경작지를 곡물 생산을 사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신규 경작지의 개간을 뜻하는 간접 이용변화(indirect land use change) 발생(KDI 경제정보센터, 2016)
-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하는 PLA와 PHAs의 생산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쌈. 이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석유 기반 플라스틱에 비해 상업적 성공이 제한
II. 제언
기존 석유계 플라스틱에서 바이오매스 유래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의 효율적인 보급을 위함
- 경작지 확보, 개간 등의 문제로 기존 1세대 바이오매스인 식용 작물이 아닌 2세대 바이오매스인 리그노셀룰로직 바이오매스(lignocellulosic biomass)를 원료로 사용한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의 개발 필요*
*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의 이용 및 보급 촉진에 관한 규정” (산림청, 2018)
- 국내 잠재된 리그노셀룰로직 바이오매스의 충분한 공급량 확보 필요*
* 국내 리그노셀룰로직계 바이오매스의 잠재량은 2030년 5,670천 톤, 2050년 6,877천 톤으로 예상(이승록, 한희, 장윤성, 정한섭, 이수민, & 한규성. (2022). 한국의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 중장기 수요-공급 전망과 화석연료 대체효과 분석. 신·재생에너지, 18(3), 1-9.)
- 리그노셀룰로직 바이오매스를 이용한 PLA와 PHAs의 생산을 위해 적절한 균주개발 필요*, **, ***
* SK지오센트릭, 극한 환경 조건에서 증식 가능한 미생물들을 활용해 PLA의 원료물질인 젖산 생산 성공(2024)
** LG화학&KAIST, PLA를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대장균 개발 성공(2009)
*** CJ, semi-crystalline PHA(scPHA)뿐만 아니라 amorphous PHA(aPHA) 생산(유일) (2021)
- 바이오 플라스틱의 시장 경쟁력을 더욱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의 친환경 정책 및 보조금 지원 등을 통해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
- 아직 충분히 이용되지 못하고 있는 2세대 바이오매스의 사용과 2세대 바이오매스의 충분한 공급량 확보 및 PLA, PHAs의 효율적인 생산을 위한 균주의 개발의 3가지 요소가 이루어진다면 기존 석유계 플라스틱과의 가격 경쟁력이 생길 것으로 전망
- 리그노셀룰로직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사용하여 최종 산물인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의 생산에 대한 전 과정 평가(LCA)를 통해 PLA와 PHAs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철저히 분석하고 개선점을 도출할 수 있도록 연구 필요
III. 바이오매스(biomass)
1. 바이오매스의 정의
식물의 광합성 작용으로 태양 에너지를 화학적 에너지의 형태로 식물 내부에 저장되는 것으로, 바이오연료(bio-fuel) 및 화학소재의 원료로써 사용 가능한 자원을 뜻함
* 거시적인 관점에서 바이오매스는 생물계 유기자원을 지칭하며 주로 목재, 농작물, 조류, 플랑크톤, 생물계 폐기물 등이 포함됨(화학용어사전, 2011)
- 바이오매스는 자연에서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어 화석연료와 달리 고갈의 우려가 없음(에너지경제연구원, 2017)
- 또한, 바이오매스를 통해 에탄올을 생성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다시 식물과 조류 등이 광합성을 통해 바이오매스를 생성하여 짧은 주기로 이산화탄소를 순환시킬 수 있다는 장점(김태현, ‘바이오매스 기초와 응용’, 2014)
2. 바이오매스의 종류
1세대 바이오매스(first-generation biomass)
- 1세대 바이오매스(first-generation biomass)는 옥수수, 사탕수수와 같은 식용 작물로서 주로 곡물류에 해당
- 1세대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사용한 기술은 제일 먼저 개발되어 상용화되었으며, 석유계 연료 대체재로서 가장 활발히 연구가 진행
2세대 바이오매스(second-generation biomass)
- 식량 자원과 경쟁하지 않으면서도 바이오연료나 기타 화학소재를 생산하는 데 사용되는 재생 가능한 자원을 의미함.
- 주로 초본계 바이오매스와 목질계 바이오매스로 나뉘며, 식물성 폐기물, 나무, 농작물의 잔재물 등에서 추출될 수 있음. 1세대 바이오매스가 옥수수, 사탕수수 등의 전분계 바이오매스로 원료로 하는 것과는 달리, 2세대 바이오매스는 폐기물 자원이나 비식용 작물을 원료로 사용한다는 점에 있음. 이는 식량 자원의 의존도를 줄이고 환경적으로도 더욱 지속할 수 있게 바이오 물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
- 리그노셀룰로직 바이오매스(lignocellulosic biomass)인 2세대 바이오매스는 셀룰로오스(cellulose), 헤미셀룰로오스(hemicellulose), 리그닌(lignin)이 치밀한 구조를 이루고 있어 당 (sugar)을 직접적으로 이용하기에는 아직 도전과제가 남아있는 상태
- 따라서, 효율적으로 원료를 활용하기 위해서 리그노셀룰로직 바이오매스가 가지는 치밀한 구조적 특징 때문에 전처리 과정이 필수적으로 요구됨
3세대 바이오매스(third-generation biomass)
- 1세대 바이오매스의 식량 안보 문제와 2세대 바이오매스의 전처리 공정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바이오매스이며, 해조류와 같은 수생 재배된 미생물 및 미세 조류를 이용하여 제품을 생산하는 자원2)
- 3세대 바이오매스를 이용한 바이오 제품 생산에는 화석연료의 것보다 상업적인 경쟁력은 가지지 않지만, 원료 생산성이 높고 지질 함유량이 많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음.3)
*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미세 조류를 이용한 바이오연료의 생산 규모가 2010년 27만 갤런으로 향후 연평균 72%의 성장세를 유지하여 2020년에는 약 6,100만 갤런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
2) 김영철, “1세대 2세대 및 3세대 바이오연료의 에머지(emergy) 평가 가이드 라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3) 김영철, “미세 조류 바이오연료 생산의 경제 및 정치적 이슈”,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 하지만 석유제품과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연구가 진행되어있지 않으며, 원료의 대량 재배 및 생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본 및 자원 집약적 산업이 될 수밖에 없는 단점 존재
- 3세대 바이오매스 또한 원료 수급 문제와 공정의 경제성을 맞추는 효율적인 기술 개발이 이루어지면 상용화가 쉬워지겠지만, 현 상황에서는 원료 수급이 충분히 보장되는 2세대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기술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져야 함
3. 리그노셀룰로직 바이오매스의 구성 성분 및 전처리 기술의 필요성
리그노셀룰로직 바이오매스의 구성 성분
- 리그노셀룰로직 바이오매스는 셀룰로오스와 헤미셀룰로오스를 포함한 당류와 페놀류 화합물인 리그닌, 그리고 기타 물질인 추출물과 회분이 포함되어 복잡하게 얽혀있는 구조를 가지는 물질
- 셀룰로오스는 글루코오스(glucose) 단량체가 β-1, 4-글루코시딕 결합을 이룬 중합체로 섬유소(fiber) 구조를 이루는 물질
- 헤미셀룰로오스는 자일로오스(xylose), 만노오스(mannose), 갈락토오스(galactose), 그리고 아라비노오스(arabinose) 등으로 구성된 중합체
- 리그닌은 페놀류 화합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리그노셀룰로직 바이오매스 세포벽의 강도와 내구성을 높이는 역할을 함. 크게 구아실 리그닌(guaiacyl lignin), 시링길 리그닌(syringyl lignin), 그리고 p-하이드록시페닐 리그닌(p-hydroxyphenyl lignin)으로 구분되며, 초본계 바이오매스에는 약 10~20% 존재하고 목질계 바이오매스에는 약 20~30% 존재하고 있음. 이러한 리그닌은 셀룰로오스와 헤미셀룰로오스를 외부의 공격(주로 가수분해, 당화 등)으로부터 보호하여 후속 공정에 대한 저해제 역할을 하는 물질
- 추출물은 지방산(fatty acid), 탄닌(tannin), 테르펜(terpene) 등으로 구성된 비 구조성 유기물질로 존재하여 물이나 유기용매(알코올, 아세톤 등)으로 쉽게 추출할 수 있는 물질
- 회분은 바이오매스가 연소된 후 남는 무기질 성분으로 칼슘(calcium), 칼륨(potassium), 마그네슘(magnesium), 실리카(silica) 등이 존재하고, 바이오매스의 종류에 따라 그 함량이 달라지는 물질. 경우에 따라 당화 공정의 저해제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를 제거해내는 전처리 공정이 필요
전처리 기술의 필요성
- 바이오 플라스틱생산을 위해 셀룰로오스와 헤미셀룰로오스의 당화 공정을 통해 당을 얻어내어야 하지만 리그노셀룰로직 바이오매스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성분(리그닌, 회분 등) 때문에 그 효율성이 저하됨
- [그림 III–3]은 초본계 바이오매스인 왕겨(rice husk)의 당화 공정을 예시로 ‘Raw’라고 명시된 전처리 전 왕겨의 당화율은 10%도 채 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160℃ 50min, 180℃ 10min’으로 명시된 전처리를 통해 개질된 왕겨의 당화율은 65% 이상으로 당화율이 약 6배 이상 상승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음. 산업용 물질인 α-cellulose와 whatman No.1 filter paper보다는 당화율이 낮지만, 더 적합한 전처리 기술을 사용한다면 당화율을 더 개선 시킬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됨
- 전처리 공정이 바이오 제품 생산의 전체 공정에서 차지하는 공정비용이 40% 이상 차지하는 만큼 전처리 공정을 더 효율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으며4), 적절한 원료에 선택과 그 원료에 맞는 적합한 전처리 공정이 도입된다면 기존 석유화학 제품과의 가격 경쟁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됨
4) Kumar, P., Barrett, D. M., Delwiche, M. J., & Stroeve, P. (2009). Methods for pretreatment of lignocellulosic biomass for efficient hydrolysis and biofuel production. Industrial & engineering chemistry research, 48(8), 3713-3729.
IV. 바이오매스 전처리 기술
1. 바이오매스 전처리의 목적
전처리의 주목적은 합리적인 공정비용으로, 리그노셀룰로직 바이오매스를 효소 당화에 적합하게 만드는 것5)
- 리그노셀룰로직 바이오매스는 셀룰로오스, 헤미셀룰로오스, 그리고 리그닌이 견고한 구조를 이루고 있어서 유용한 성분을 추출하기 위해서 전처리 방법의 개발이 필요
- 전처리 공정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로는 리그닌의 제거, 헤미셀룰로오스와 셀룰로오스의 분리, 셀룰로오스의 표면적 증가, 기공의 크기 증가, 그리고 결정 화도의 변화* 등이 존재
* X-ray diffraction(XRD) 분석을 통해 셀룰로오스가 가지는 결정화 정도를 분석. 결정 화도의 변화에는 아직까지도 많은 관점이 존재하는 상황. ‘결정화도의 감소가 효과적이다’라는 입장에서는 ‘셀룰로오스의 결정화 구조가 전처리를 통해 느슨해져야 효과적이다’라는 입장이며, ‘결정화도의 증가가 효과적이다’라는 입장에서는 ‘셀룰로오스를 둘러싼 헤미셀룰로오스와 무정형 구조의 리그닌이 가수분해물(hydrolysate)로 용해되어 셀룰로오스만이 남아 결정화도가 증가해야 더 효과적이다’라는 입장이 대립 중임
5) Kim, J. S., Lee, Y. Y., & Kim, T. H. (2016). A review on alkaline pretreatment technology for bioconversion of lignocellulosic biomass. Bioresource technology, 199, 42-48.
- 헤미셀룰로오스는 셀룰로오스와 리그닌을 붙여주는 접착제 역할. 이러한 헤미셀룰로오스를 떼어낸다면 셀룰로오스의 기공 크기와 반응 표면적을 높여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
- 리그닌은 리그닌-카보하이드레이트 복합체(lignin-carbohydrate complex; LCC), 또는 리그닌-다당류 복합체(lignin-polysaccharides complex; LPC) 구조를 이루고 있음. 리그닌은 효소 당화 공정에서 효소 단백질에 비가역적으로 흡착하여 효소의 활성도를 감소. 셀룰로오스와도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이 또한 효소의 활성도를 감소시킴. 전처리 공정을 통해 완전한 리그닌 제거는 어려우며, 제거하더라도 셀룰로오스와 헤미셀룰로오스의 재축합 반응 (recondensation)이 일어나기 때문에 적절한 전처리 방법이 요구됨
2. 전처리 방법
물리적 전처리(mechanical pretreatment)
- 바이오매스의 물리적 전처리는 ball milling, hammer milling, knife milling, rod milling, roll milling, grinding, ultrasonication 등 다양한 방법이 존재
- 물리적 전처리에 대한 기대 효과는 표면적 증가(바이오매스의 작은 알갱이를 잘라낼 때), 결정화도의 감소, 리그노셀룰로직 중합체의 탈중합(depolymerization) 등으로 주로 입자 크기를 다루는 방법6)
6) Barakat, A., Mayer-Laigle, C., Solhy, A., Arancon, R. A., De Vries, H., & Luque, R. (2014). Mechanical pretreatments of lignocellulosic biomass: towards facile and environmentally sound technologies for biofuels production. Rsc Advances, 4(89), 48109-48127.
- 하지만, 물리적 전처리 방법만으로는 리그닌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어려움. 리그닌 제거를 위해서는 산 전처리(acid pretreatment), 알칼리 전처리(alkaline pretreatment), 유기용매 전처리(organosolv pretreatment) 등의 화학적 전처리(chemical pretreatment)나 미생물을 이용한 생물학적 전처리(biological pretreatment)가 보다 더 효과적임
- 따라서, 화학적 전처리만을 택하거나 물리적-화학적 연계형 전처리 등을 이용하여 효소 당화 향상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음
- 한국세라믹기술원(Kicet)은 유성 분쇄(planetary milling), 또는 마멸 분쇄(attrition milling) 등을 이용한 바이오매스의 물리적 전처리 방법에 관한 특허를 가짐(등록 특허: 10-1493227, 2015)
- CJ 제일제당에서는 옥수숫대, 밀짚, 거대억새, 볏짚을 사용하여 물리적 전처리인 attrition milling 방법을 통해 당을 제조하는 방법에 관한 특허를 가짐(등록 특허: 10-2073898, 2020)
- CJ 제일제당에서는 화학적 전처리가 가능하도록 물리적 전 처리된 바이오매스 조성물 및 이의 제조 방법에 관한 공개특허를 가짐(공개특허: 10-2019-0135276, 공개일: 2019. 12. 06)
화학적 전처리(chemical pretreatment)
- 바이오매스의 화학적 전처리는 셀룰로오스, 헤미셀룰로오스, 리그닌으로 구성된 리그노셀룰로오스 구조를 분해하여 가수분해를 위한 촉매와 당화를 위한 효소의 접근성을 높이는데 효과적인 방법
- 화학적 전처리의 방법에는 산 전처리, 알칼리 전처리를 통해 pH를 조절해감에 따라 처리하는 방법과 유기용매 전처리, 산화 전처리(oxidative pretreatment) 등이 존재
- 산 전처리(acid pretreatment)
1) 산 (acid)을 이용한 전처리는 리그노셀룰로직 바이오매스의 전처리 효과는 가수 분해물로 헤미셀룰로오스의 용해 및 고형물에 잔존하는 셀룰로오스의 효소 당화율의 향상
2) 하지만, 사용한 산을 다시 회수하여 재사용하기 어려우며 이를 폐기하기 위해 발생하는 추가적인 공정, 그리고 장비의 부식 등의 문제 발생
3) 또한, 공정에 사용된 변수인 산 농도가 너무 높거나 반응 시간을 조절하지 못하면 효소 당화를 저해시키는 독성 물질(toxic compounds)인 포름산(formic acid), 레블린산(levulinic acid), 퍼퓨랄(furfural) 등이 생성7)
4) 따라서, 산 전처리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바이오매스 원료의 특성을 먼저 파악한 후 전처리 공정의 최적화 과정을 거쳐 효소 당화의 특성을 확인하는 연구가 수반되어야 함
5) 포스코홀딩스㈜는 바이오매스의 발효 효율 향상에 대해 낮은 농도의 황산용액 1~2 wt. %를 이용한 목질계 바이오매스의 산 전처리에 관한 공개특허를 가짐(공개특허: 10-2015-0076346, 2015)
7) Solarte-Toro, J. C., Romero-García, J. M., Martínez-Patiño, J. C., Ruiz-Ramos, E., Castro-Galiano, E., & Cardona-Alzate, C. A. (2019). Acid pretreatment of lignocellulosic biomass for energy vectors production: a review focused on operational conditions and techno-economic assessment for bioethanol production. Renewable and Sustainable Energy Reviews, 107, 587-601.
- 알칼리 전처리(alkaline pretreatment)
1) 알칼리(alkaline)를 이용한 전처리는 헤미셀룰로오스와 리그닌을 가수분해물로 용해 시키며, 고형물에 잔존하는 셀룰로오스의 보존율이 높음
2) 또한 고형물의 표면적 향상, 기공 크기 증가, 상당량의 리그닌 제거에 의한 결정화도의 상승 등의 변화를 가져옴5)
3) 대표적인 알칼리 용액으로는 수산화나트륨, 수산화칼륨, 암모니아(ammonia; NH₃), 탄산칼슘(calcium carbonate; Na₂CO₃) 등이 있으며, 산 전처리와 마찬가지로 적절한 용매의 농도를 이용한 전처리 공정의 최적화가 필요
4) 알칼리 전처리는 산 전처리와 마찬가지로 고온에서 수행될 수 있으나 낮은 온도에 대해서도 전처리를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
* 암모니아 침지법(soaking in aqueous ammonia; SAA)은 30~50℃의 온도 범위에서 진탕 배양기(shaking incubator)를 통해 1~72 hr의 반응 시간으로 처리될 수 있음. 이 전처리 방법은 암모니아의 회수 및 분별공정을 통해 재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음
5) 알칼리 전처리를 산 전처리와 융합하여 진행하기도 하는데, 이는 산 전처리의 특성인 헤미셀룰로오스의 가수분해와 알칼리 전처리의 특성인 리그닌 용해의 특성을 이용한 것임8)
8) 박용철, & 김준석. (2015). 2 단 흐름형 침출공정에 의한 돼지감자 줄기의 전처리. 화학공학, 53(4), 417-424.
6) 포스코홀딩스㈜는 염화칼슘(CaCl₂)을 이용한 목질계 바이오매스의 전처리 방법 및 장치에 관한 공개특허를 보유(공개특허: 10-2015-0076316, 2015)
7)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탄산나트륨 수용액을 이용한 섬유소계 바이오매스의 전처리 방법 및 장치에 관한 등록 특허를 보유(등록특허: 10-1404213, 2014)
8) 최근 상명대학교산학협력단에서 발효성 당 회수의 극대화를 목적으로 하는 상온에서 수행한 밤껍질의 알칼리성 용액 전처리 방법에 관한 특허를 공개하였음(공개특허: 10-2024-0013525, 2024)
9) 최근에도 알칼리 용액을 이용한 전처리 방법에 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고 특허 또한 출원되고 있음
10) 알칼리 전처리는 기질의 특이성을 잘 파악할 필요가 있음
11) [그림 IV–1]과 같이 회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왕겨에 대해서는 암모니아 침지법이 적절한 방법이 아닐 수 있음
- 유기용매 전처리(Organosolv pretreatment)
1) 유기용매 전처리는 리그노셀룰로직 바이오매스의 리그닌을 추출하는데 용이한 전처리 방법임
2) 주로 에탄올, 메탄올, 아세톤 등이 전처리에 사용되며, 각 용매는 재순환과 재사 용이 쉽다는 장점이 존재
3) 고형물의 보존율이 높으며 액상 가수분해물 또한 유용한 생성물 생산을 위한 후속 공정에 손쉬운 방법으로 사용 가능9)
4) 하지만, 바이오매스의 종류에 따라 유기용매만 사용할 경우 전처리 효과가 크지 않다는 단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30~60%의 수용액으로 제조하여 소량의 산 및 알칼리를 첨가하여 전처리를 진행10)
9) Ahn, H. G., Lee, J. E., Kim, H., Jung, H. J., Oh, K. K., Heo, S. H., & Kim, J. S. (2024). Optimized Furfural Production Using the Acid Catalytic Conversion of Xylan Liquor from Organosolv-Fractionated Rice Husk. Polysaccharides, 5(4), 552-566.
10) 박장한, 김준석 (2017). 초본계 바이오매스의 유기용매 전처리 효율 향상을 위한 물리-화학 융합 공정:(The) effects of mechanical-chemical organsolv pretreatment for herbaceous biomass on fermentable sugar production.
5) 유기용매 비용과 용매 회수를 위한 회수 시스템을 설치를 위해 초기 비용과 많이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 존재
6) 대한민국(농촌진흥청장)은 리그닌이 함유된 생분해성 필름 제조를 위해 초본계 바이오매스 유래의 유기용제로 전처리 후 흑액을 수득하는 방법 및 수득한 흑액에서 유기용제를 증발하는 방법에 관한 특허를 보유(공개특허: 10-2023-0090529, 2023)
7) 한국화학연구원은 유기용매 복합전처리 공정을 통한 목질계 바이오매스의 전수 활용 방법에 관한 특허 보유(등록특허: 10-2044012, 2019)
8) 서울대학교산학협력단은 유기용매 전처리에 의한 바이오매스에 대한 효소 가수분해 개선 방법에 관한 특허 보유(등록특허: 10-1155306, 2012)
- 기타 전처리 방법(Others)
1) 순도 향상, 부산물 생성량 감소, 용매 회수 및 처리에 관한 문제 때문에 앞서 언급했던 화학적 전처리 방법 이외에 다양한 전처리 방법이 존재
2) 공용매 전처리(co-solvent pretreatment), 초임계유체 전처리(supercritical fluids pretreatment), 깊은 공융 용매(deep eutectic solvents pretreatment) 등을 이용한 다양한 전처리 방법이 연구되고 있음
사) 이처럼 효소 당화율의 향상을 위해 리그노셀룰로직 바이오매스의 전처리가 필수적임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밝혀진 사실임
아) 전처리가 바이오 리파이너리 공정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만큼 적절한 전처리 방법이 적용되어야 후속 공정에 대한 효율성과 전체 프로세스에 대한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됨*
* 예를 들어, A라는 공정이 아주 긴 반응 시간으로 리그닌 제거율이 높았고, B라는 공정은 적절한 반응 시간을 사용하여 리그닌 제거율이 상대적으로 낮을 때, 학술적인 입장으로는 A 공정을 선택할 수 있음. 이는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로, 두 공정을 효소 당화 공정의 측면에서 비교해보아야 하며 전체 공정에 대한 비용 평가도 진행되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