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폴리에틸렌(PE) 자급률 상승 추세
- 한국기업, 친환경 폴리에틸렌 시장 주목해야!
폴리에틸렌(HS Code: 390110, 390120)
폴리에틸렌(PE, Polyethylene)은 에틸렌을 결합하여 만든 고분자 형태의 석유화학 소재로, 농업용 투명필름 및 일회용 제품, 장난감, 식품 용기, 파이프 등 여러 분야에 사용된다.
폴리에틸렌은 밀도에 따라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 및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으로 구분할 수 있다. 유형별 폴리에틸렌은 밀도에 따라 그 특징이 상이하므로 화장품 용기, 포장용 봉투, 농업용 필름 등 용도가 상이하다.
중국 폴리에틸렌(PE) 생산량, 10년 연속 증가
중국 폴리에틸렌(PE)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3년 생산량은 2,730톤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3년 1,030만 톤에서 10년 전 대비 165% 증가하였다. 중국 폴리에틸렌 생산량은 중국 정부의 석유화학 제품 자급률 제고 노력에 힘입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 기반 폴리에틸렌이 전체 폴리에틸렌 생산량의 69%
폴리에틸렌은 생산 원료에 따라 석유 기반, 석탄 기반, 탄화수소 기반으로 구분할 수 있다. 석유화학 소재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네이멍구 화공에 따르면, 중국 폴리에틸렌은 석유 기반 폴리에틸렌이 69%를 차지하며, 석탄 기반은 23%, 탄화수소 기반은 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폴리에틸렌 생산 기업, 광둥, 저장 등 동부 연안 지대에 분포
중국 주요 폴리에틸렌 생산 기업으로는 저장석화(浙江石化), 중하이셸(中海壳牌), 광둥석화(广东石化), 옌창중메이(延长中煤), 다칭 석유화학(大庆石化) 등이 있으며, 위 기업들은 저장, 광둥, 랴오닝 등 동북부 연안 지대에 분포해 있다. 저장석화의 연간 생산량은 약 225만 톤으로, 타 주요 기업 대비 2배 이상의 생산 능력을 보이고 있다.
중국 지역별 폴리에틸렌 생산량 비중을 살펴보면, 서북 지역의 생산량 비중이 28%로 가장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서북 지역에 석탄, 석유를 활용한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기 때문이다. 서북 지역 다음으로는 화동지역(25%), 동북지역(16%), 화남지역(14%)의 생산량 비중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주요 생산 기업은 동북부 연안 지대에 분포해 있지만, 지역별 생산량 비중은 서북 지역이 화동, 동북, 화남 지역 대비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중국 폴리에틸렌 소비량은 점진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중국 폴리에틸렌 소비량은 3,978만 톤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8년 2,980만 톤 대비 33% 증가한 수치이다. 2021년을 제외하면 모든 연도에서 전년 대비 소비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소비량 또한 2023년 대비 증가한 4,233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리에틸렌(PE)은 일상생활에서 매우 흔하게 사용되는 플라스틱 재료로, 농업, 산업, 포장 및 일용 소비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된다. 컨설팅 업체 관옌컨설팅에 따르면, 필름은 폴리에틸렌 전체 수요의 약 58%를 차지한다. 필름 외 주요 수요산업으로는 파이프, 사출 성형(장난감), 필라멘트(어망) 등이 있다.
2021년 이후 중국 폴리에틸렌(PE) 시장가격 하락세
중국 폴리에틸렌(PE) 시장가격을 보면, 2021년 연간 평균 가격이 톤당 1,339달러에서 2023년 연간 평균 가격 1,144달러로 하락했다. 2024년 1-10월 기간의 평균 가격이 톤당 1,170달러이며 크게 상승하지 않았다.
폴리에틸렌(PE) 수입량, 코로나19 이후 감소추세
최근 3년 중국 폴리에틸렌 수입량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2020년 중국 폴리에틸렌 수입량은 2013년 800만 톤에서 2020년 1,800만 톤까지 크게 증가하였다. 하지만,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수입량은 약 1,200만 톤으로, 코로나19 이전 대비 크게 감소하였다.
수입량이 감소한 것은 중국의 폴리에틸렌 자급률이 제고되었기 때문이다. 컨설팅 업체 진롄촹(金联创)에 따르면, 중국은 2010년대 중반부터 석유화학 자급률 제고를 위해 꾸준히 설비 투자를 진행하였고, 2020년을 전후로 국내 생산량을 늘리기 시작하였다. 이 결과 중국의 폴리에틸렌 수입량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에도 감소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중국 폴리에틸렌 수입 대상국 중 5위를 차지하고 있다(수입 비중 약 7%). 한국을 제외한 주요 수입 대상국으로는 미국(19%), 사우디아라비아(18%), UAE(12%), 이란(10%) 등이 있다.
중국 폴리에틸렌 수출량은 수입량 대비 적은 편이지만, 수입량과 달리 수출량은 최근 3년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량은 2020년까지 20만 톤을 웃돌았지만, 2021년 40만 톤, 2022년 70만 톤, 2023년 84만 톤을 기록했다. 중국 자체 생산량이 증가하며 2021년을 기점으로 수입량은 감소하고 있지만, 수출량은 증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주요 수출대상국으로는 베트남(수출 비중 11%), 방글라데시(10%), 인도(8%), 필리핀(5%), 러시아(4%) 등이 있다. 수출대상국 중 한국은 18위를 차지하며 약 1.8%의 비중을 차지한다.
시사점
시장정보 업체 Baiinfo 관계자에 따르면, 향후에도 중국 폴리에틸렌 생산량은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중국 폴리에틸렌 자급률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며, 수입량은 현재의 감소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폴리에틸렌 중에서도 친환경 공법으로 만든 폴리에틸렌 수입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한국 폴리에틸렌 생산 기업들은 중국의 친환경 폴리에틸렌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수출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 폴리에틸렌 관련 수요로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조에 활용될 수 있는 폴리에틸렌을 들 수 있다. 중국 플라스틱 공업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또한 미국과 유럽과 마찬가지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지만 강화된 규제를 충족시킬 수 있는 석유화학 생산업체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중국의 환경 규제와 로컬기업들의 생산 경쟁력을 파악하여 관련 수요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자료: 관옌보고(观研报告), 진롄촹(金联创), 동방재부망(东方财富网)
및 칭다오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