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과 동향
페루 PVC 필름 시장 동향
작성자 : 편집부
2025-01-07 |
조회 : 31
- 2024년 10월 기준, 페루 PVC 필름 수입 전년동기 대비 6.7% 증가
- 주요 수입국은 중국, 대한민국, 싱가포르, 콜롬비아로 전체 약 80% 차지
상품명 및 HS CODE
시장 동향
페루산업협회(Sociedad Nacional de Industrias, SNI)에 따르면, 페루의 플라스틱 산업 규모는 약 52억 달러로 추정된다. 페루의 플라스틱 산업 규모는 약 52억 달러로 추정된다.
페루는 플라스틱 원료의 자체 생산이 어려워 87% 이상을 외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페루 생산부(PRODUCE)에 따르면, 2023년 경기침체로 플라스틱 산업 생산성이 전년 대비 5.7% 감소했으나, 2024년에는 건설업, 농업, 제조업의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8월까지 5.2% 성장했다.
페루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플라스틱 중 하나인 PVC 필름은 폴리염화비닐(Polyvinyl Chloride)을 주성분으로 한 얇은 필름으로, 열가소성이 있어 다양한 형태로 가공이 가능하다. 또한,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고 비교적 생산 비용이 저렴하다는 특징이 있다. 수입된 PVC 필름은 페루에서 식품업, 건설업, 농업, 인쇄·광고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다.
페루에서 PVC 필름의 대표적인 사용처 중 하나는 식품 포장재다. 페루 마트에서 과일과 채소를 묶어 판매하거나 육류, 달걀 등을 판매를 위해 주로 사용하고 있는데, 포장이 쉽고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포장할 수 있어 널리 사용되고 있다.
PVC 필름은 뛰어난 내후성을 바탕으로 습기와 자외선에 강력한 저항성을 보인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페루 건설업, 농업 등에서 타포린 시트(Tarpaulin Sheet)로도 사용되고 있다. 건설 현장에서 자재 덮개, 장비 보호 커버로 활용되며 농업에서는 농작물을 보호할 수 있는 방수포 등으로 쓰인다. 또한, 매끄러운 표면과 우수한 잉크 흡착력으로 디지털 인쇄에 적합하다. 이를 기반으로 실외 배너, 창문 광고, 제품 라벨 등 다양한 인쇄·광고 분야에서도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최근 3년 수입 동향
팬데믹 이후 페루의 PVC 필름 수입은 성장세를 보였으나, 2023년 경기침체로 제조업이 6.7% 감소하면서 PVC 필름 수입도 전년 대비 11.8% 감소한 3768만 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2024년 들어 내수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10월 기준 전년동기 대비 6.7% 증가한 3,019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연말까지 이러한 성장세가 지속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10월 기준 페루의 PVC 필름 주요 수입국은 중국, 대한민국, 싱가포르, 콜롬비아로 이들 네 국가가 전체 수입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수입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2024년 10월 전년동기 대비 8.1%p 증가한 38.9%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전년동기 대비 0.7%p 소폭 증가한 18.8%로 전체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페루의 PVC 필름 주요 수입업체로는 Ajinomoto, Multi Top, Cidelsa 등이 있다. Ajinomoto 페루 법인은 자사 제품 포장을 위해 PVC 필름을 수입해 조미료와 같은 식품을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다. Multi Top, Cidelsa, Distribudora Ancash, Grafimundo는 고객의 요구에 맞춰 수입한 PVC 필름을 가공해 건축 자재, 농업용 제품, 인쇄 소재 등 다양한 산업용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경쟁 동향
페루 수출입 조회 플랫폼 Veritrade 통계상 전체 수입 점유율 기업 1위는 싱가포르의 TOYO INTERNATIONAL LTE 사로 Ajinomoto 페루 법인에 수출하고 있다. 이 기업은 무역상사로 트레이딩만 하고 있어 경쟁기업에서 제외된다. 이외 우리나라의 주요 경쟁기업은 중국의 Shanghai Ansianen, HAINING C.R.D, 콜롬비아의 Nuvant, PROQUINAL S.A.S 등이 있다.
유통구조
2024년 1월부터 10월까지 페루에서 PVC 필름(HS 392190)을 수입한 기업은 120개 이상으로 조회됐다. 이들 기업은 주로 수입한 제품을 소비자 수요에 맞게 가공해 인쇄 시트, 방수포, 포장재, 인테리어 제품 등 완제품으로 유통하고 있다.
관세율 및 인증
페루에서 PVC 필름(HS 392190) 수입 시 기본 관세율은 6%이지만, 한-페루 FTA에 따라 원산지 증명서를 제출할 경우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중국, 콜롬비아 등 주요 경쟁국도 FTA나 태평양동맹(PA)을 통해 한국과 동일하게 원산지 증명서를 제출하면 무관세로 수출이 가능하다. 또한, 페루에서는 PVC 필름에 대한 특별한 수입 규제 사항은 없으나, 현지에서 유통 및 판매 시 부가가치세(IGV)로 18%가 부과된다.
시사점
한국무역협회(KITA)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4년 10월 기준 우리나라의 PVC 필름 세계 수출액은 5억1,548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주요 수출국으로는 미국, 중국, 멕시코가 꼽히며, 페루도 1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체 19위에 올랐다.
페루 시장에서 한국 PVC 필름 제품의 경쟁력과 수입 확대 배경을 파악하기 위해 KOTRA 리마무역관은 주요 수입업체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수입업체 D 사의 매니저 카렌(Karen)은 “여러 국가의 샘플을 테스트하고 거래를 시도해본 결과, 한국 제품은 원자재 품질이 우수하고, 문제 발생 시 신속한 대응력을 보여 신뢰가 높다”며, 지속적인 수입 확대 배경을 설명했다. 또 다른 수입업체 C 사의 수입 담당자 에리카(Erika)는 “제3국 제품의 품질 불균일성을 경험한 이후, 비용이 다소 비싸더라도 품질이 안정적인 한국 제품을 선호하게 됐다”고 밝혔다.
페루 내수 경제 활성화로 PVC 필름 수입 수요는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PVC는 생산 과정에서 다이옥신과 같은 독성 물질이 발생할 수 있어 건강과 환경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재활용 과정이 복잡하다는 점도 이러한 문제를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 페루에서 PVC에 대한 직접적인 규제는 없지만, 정부 주도의 친환경 정책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는 규제가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은 재생 가능한 소재 개발과 함께 현지 시장의 친환경 트렌드에 부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우리 기업들이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적이고 고품질의 PVC 대체 소재를 개발해 페루 시장에 진출한다면, 현지 플라스틱 산업에서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자료: 페루산업협회, Veritrade, 한국무역협회, 페루 관세청 등 KOTRA 리마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