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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폴리프로필렌 시장 동향

작성자 : 취재부 2025-12-05 | 조회 : 39

- 포장재·생활소비재 중심의 수요 확대

- 원자재 수입 의존적 구조

 

탄자니아는 최근 몇 년간 제조업 성장과 도시화, 인구 증가에 힘입어 다양한 산업 부문에서 플라스틱 소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포장재, 건설자재, 생활용품, 농업용 자재 등 일상적 소비와 산업적 활용이 동시에 확대되면서 합성수지 원재료인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 PP)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폴리프로필렌은 가볍고 강도가 우수하며 가공성이 뛰어나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열가소성 플라스틱 중 하나다. 이러한 특성은 급성장하는 탄자니아의 내수 시장과 제조 기반 확충, 그리고 동아프리카 역내 교역 확대와 맞물리며 그 중요성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

 

탄자니아 정부는 국가 장기 개발 계획인 비전 2050(TDV 2050) 및 산업화 전략을 통해 제조업을 국가 경제 성장의 핵심 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농업·광업 기반의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이 전환되면서 농산물과 광물, 생활소비재, 소비재용 포장 산업 등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폴리프로필렌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포장재 및 소비재 산업의 생산이 증가하고 원재료 수요가 급증하면서 폴리프로필렌이 주요 수입품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 동향

 

탄자니아에서 폴리프로필렌(PP)의 주요 수요처는 포장재 산업과 사출·압출 성형 산업으로 나뉜다. 특히 포장재 분야에서는 곡물, 설탕, 비료, 시멘트 등 대량 유통 상품을 담는 폴리프로필렌 자루(Woven Bag)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산업은 농업 및 건설 부문의 성장과 직결되며 국가 경제 전반의 생산 활동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탄자니아에는 이미 폴리프로필렌을 활용한 포장재 생산기업이 다수 활동 중이다. Azania Poly Bag Industries, Hill Packaging, Global Packaging(T) Ltd 등은 원재료를 직접 수입해 폴리프로필렌 자루와 다양한 포장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내수 시장뿐 아니라 케냐·우간다·르완다 등 인접국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역내 공급망 확장은 탄자니아가 동아프리카 포장재 제조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사출·압출 성형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생활소비재(가정용 플라스틱 제품) 생산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플라스틱 물통, 의자, 식기류, 바스켓 등 다양한 생활용품은 도심 인구 증가와 주거 확장에 힘입어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Cello Industries, Motisun Group(Kiboko Plastics), Cotex Industries 등 대형 제조업체들이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부 폴리프로필렌은 배관 피팅, 절연 시트, 포장용 필름 등 산업용 보조 자재에도 활용되고 있어, 단순 포장재 중심에서 산업 전반으로 사용 영역이 점차 확장되는 추세다.

 

주재국 수입 동향 및 대한 수입 규모

 

 

 

현재 탄자니아에는 폴리프로필렌 원재료(버진 레진)를 자체 생산하는 시설이 없으며, 전량을 중동 및 아시아 지역에서 수입하고 있다. 탄자니아의 폴리프로필렌(HS 390210) 수입은 지난 5년간 성장세와 변동성이 병존했다. 2020년 6,610만 달러에서 2021년 1억 980만 달러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2023년 수입이 감소했다가 2024년에는 다시 1억 1,660만 달러로 회복해 내수 기반의 견조한 수요를 보여주었다. 이는 포장재 산업 성장뿐 아니라 플라스틱 가정용품·건축자재 등 생활소비재 시장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공급국별로 보면,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절대적 1위를 차지했다. 사우디의 수출액은 2020년 4,360만 달러에서 2022년 7,350만 달러까지 꾸준히 증가하며, 탄자니아 시장에서 60% 이상을 점유했다. 그러나 2023년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중국이 2020년 240만 달러 수준이던 수출액을 2021년 1,770만 달러로 7배 가까이 늘렸고, 2024년에는 4,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입의 34.8%를 차지하는 최대 공급국으로 올라섰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가 2024년 3,840만 달러로 다소 감소하면서 점유율이 32.9%에 머문 것과 대비된다. 결국 2024년에는 중국과 사우디가 각각 30%대 점유율을 보이며 양강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세 번째 주요 공급국은 아랍에미리트다. UAE는 2020년 520만 달러에서 2024년 1,290만 달러로 꾸준히 성장하며 전체 수입의 11.1%를 차지했다. 오만 역시 2023년 420만 달러에서 2024년 700만 달러로 확대되며 새로운 주요 공급처로 부상했다. 인도와 베트남은 각각 600만 달러, 580만 달러를 기록하며 5% 내외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베트남은 2020년 50만 달러에서 2024년 580만 달러로 크게 증가해 새로운 성장 축으로 평가된다.

 

한국은 2020년 90만 달러에서 2022년 840만 달러까지 수출을 늘리며 존재감을 보였으나, 2023년에는 570만 달러, 2024년에는 230만 달러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점유율은 2022년 7% 수준에서 2024년 1.9%로 축소됐다. 이는 중국과 중동 국가들의 물량 공세 속에서 경쟁력이 약화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 외에도 남아프리카공화국, 태국, 대만 등은 소규모 공급국으로 분류되며 점유율은 1% 내외에 불과하다. 다만 남아공은 2023년에 560만 달러를 기록하며 일시적으로 비중을 키운 바 있다.

 

탄자니아의 폴리프로필렌 수입시장은 사우디 중심에서 중국·UAE·오만·베트남 등으로 다변화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특히 2024년 중국의 비약적인 증가로 공급 집중도가 다시 높아졌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공급선 다변화는 긍정적이지만 특정 국가(중국·사우디) 의존도가 여전히 높아 가격 변동, 물류 차질 등의 리스크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시장 전망은 주요국의 가격 전략, 원재료 국제 시황, 그리고 탄자니아 내 포장재·제조업 성장세에 의해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경쟁 동향

 

탄자니아의 폴리프로필렌 시장은 공급 측면에서 중동과 아시아 주요 생산국 간 경쟁이 치열하며, 가공·유통 단계에서는 현지 제조업체 간 원재료 조달 경쟁이 병행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여전히 대규모 생산설비와 수직 통합형 공급망, 안정적인 장기계약을 바탕으로 전통적 주도권을 유지하고 있다. 사우디 기업들은 일정한 품질과 납기 신뢰성을 제공해 아프리카 시장에서 안정적인 거래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최근 몇 년간 탄자니아의 주요 교역 파트너로 급부상하며,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무역 금융, 운송 지원, 장기 파트너십 제공을 결합한 공급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오만은 사우디와 유사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오만은 최근 2년간 수출을 크게 늘려 6% 내외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현지 시장의 수요 측면에서는 Azania Poly Bag Industries, Hill Packaging, Global Packaging(T) Ltd, Azam Polysacks Ltd(Bakhresa 그룹 계열) 등이 대표적인 폴리프로필렌 가공·포장재 제조기업이다. 이들은 대부분 원재료를 직접 수입하며, 수입업자이자 제조업체, 그리고 판매자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Motisun Group, Cello Industries(T) Ltd 등 제조기업은 플라스틱 의자, 물통 등 사출·압출 제품을 생산하며 내수 시장 및 역내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현지 시장은 대형 가공업체 중심의 구조를 보이며, 이들의 조달선 변화가 해외 공급국 점유율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수출기업 입장에서는 단기 거래보다 장기 공급계약 및 현지 파트너십 구축이 더욱 중요하다.

 

유통 구조

 

탄자니아의 폴리프로필렌 유통 구조는 비교적 단순하지만 공급망의 안정성이 중요한 변수이다. 대부분의 경우, 탄자니아의 주요 수입상 혹은 대형 가공업체가 원재료를 직접 수입한다. 이후 가공업체에서 포장재나 성형 제품으로 생산해 농업·건설·소비재 산업에 공급하는 구조다. 특히 포장재 업체들이 주요 수입자가 되는 경우가 많아 수입–가공–최종 산업 소비로 이어지는 직선형 구조를 보인다. 생활소비재 제조기업들 또한 대부분 원재료를 직접 수입하며, 자체 사출·압출 설비를 갖춘 상태에서 완제품을 생산·유통한다.

 

소규모 트레이더들이 원재료를 소량 분할 판매하기보다는 대형 기업들이 직접 수입하는 비중이 높다. 이는 관세, 물류비, 인증 비용 등 거래비용이 상당하기 때문에 대량 수입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해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 기업이 시장 진출을 모색할 경우, 독립적인 소규모 바이어보다는 현지 가공업체나 대형 유통망과의 파트너십 구축이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관세율

 

폴리프로필렌(HS 3902.10.00)은 동아프리카공동체(EAC) 공동 외부 관세 체계에서 관세율 0%가 적용된다. 이는 원재료 성격을 가진 기초 산업재의 수입을 장려하기 위한 정책적 조치로, 탄자니아 기업들이 수입 부담을 덜고 제조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도이다.

 

다만, 수입 단계에서 부가가치세(VAT) 18%와 철도개발부담금(RDL) 2%가 부과된다. RDL은 2024년 기준 기존 1.5%에서 2%로 상향 조정됐으며, 이는 수입업자들의 원가 부담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통관 시 행정 수수료와 항만 관련 비용이 추가로 발생해, 관세율은 0%지만 실제 수입 원가는 세금과 물류비 부담으로 인해 더 높아진다. 결국 수출기업 입장에서는 세율 자체는 낮지만, 최종 구매자에게 전달되는 가격에는 세금과 물류비가 상당 부분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인증

 

탄자니아로 수입되는 폴리프로필렌(HS Code: 390210)은 탄자니아 표준청(Tanzania Bureau of Standards, TBS)이 운영하는 선적 전 적합성평가(Pre-shipment Verification of Conformity, PVoC) 제도의 대상 품목에 해당한다. 따라서 모든 수입 물량은 수출국에서 지정 검사기관의 사전 검사 및 시험을 거쳐 적합성 인증서(Certificate of Conformity, CoC)를 발급받아야 하며, 적합성 인증서(CoC)가 없는 경우 탄자니아 세관 통관이 불가하다.

 

현재 탄자니아 정부는 SGS, Intertek, TÜV Rheinland 등 국제 공인 검사기관을 선적하기 전 적합성평가(PVoC) 서비스 제공기관으로 지정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이들 기관을 통해 검사 및 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적합성 인증은 통관의 필수 요건으로, 인증 미비 시 수입자가 원자재를 제때 확보하지 못하거나 벌금 및 재검사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수출업체는 현지 바이어와 협력해 선적 전 적합성평가(PVoC) 절차를 사전에 충분히 준비하고, 출하 전 단계에서 적합성 인증서(CoC)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시사점

 

현지 폴리프로필렌 유통망은 소수 대형기업 중심으로 집중돼 있으며, 생산업체가 생산뿐만 아니라 원재료 수입과 가공도 담당한다. 이러한 구조로 인해 중소 수출업체가 독립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는 역으로 현지 대형 가공업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안정적인 납품처로 자리 잡을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포장재 산업 외에도 생활소비재, 건축자재, 산업용 부품 등 사출·압출 성형 기반 산업의 성장이 이어지고 있어, 한국 기업은 폴리프로필렌 원료뿐 아니라 가공 기술, 첨가제, 몰드 설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한편, 탄자니아의 폴리프로필렌 수요는 현재 범용 포장재와 생활소비재 중심이지만, 향후 제조업 고도화와 재활용 수요 확대에 따라 내열·내충격성 강화형 폴리프로필렌, 그레이드, 컬러 마스터배치, 재활용 첨가제 등 고부가 제품의 수요가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은 이러한 고기능성 제품군을 중심으로 현지 주요 가공업체와 중장기 협력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자료: ITC, TBS, UNEP, Ministry of Industry, TRA, 각 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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