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첨단기술 및 친환경 제조 모델로의 전환 과도기
- 전자상거래 비중 확대로 포장 산업에 대한 수요 증가
포장 산업은 튀르키예에서 무역수지 흑자를 지속적으로 기록하는 산업 중 하나로, 2025년 상반기 기준 포장 산업의 무역수지 흑자는 전년동기 대비 22% 증가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해당 산업 내 국내외 제조업체 간의 치열한 가격 경쟁이 지속되고 있으며, 기업들은 시장 다변화와 제품군 확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대형 포장기업들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성, 친환경 제조 공정 및 판매 전략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시장 동향
최근 튀르키예의 포장 산업은 생산량과 수출액 모두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성장은 기술 투자와 국내 제조를 촉진하는 정부 인센티브에 의해 뒷받침됐다. 다수의 기업이 시설을 현대화하고, 자동화 및 인공지능(AI) 기반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 공정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러한 혁신은 원자재 가격 상승 및 높아진 지속 가능성 기준 하에서도 기업들이 비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지원책이 돼주고 있다.
포장 산업은 플라스틱, 종이, 판지, 유리, 금속, 목재, 복합 소재 등 다양한 세부 분야로 구성돼 있다. 튀르키예의 500대 산업 기업 중 28개 기업이 포장 제조업체에 해당하며, Şişecam, Modern Ambalaj, Korozo, Sarten Ambalaj 등이 주요 기업으로 꼽힌다. 산업협회는 포장 산업의 시장 규모가 2025년까지 280억~3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수출은 2030년까지 100억 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러한 성장세는 디지털화, 자동화, 지속 가능한 제조 이니셔티브에 의해 견인되고 있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이러한 변화의 본보기를 보이고 있다. Bakioğlu Holding 산하의 Bareks는 원자재 준비 과정에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수작업을 줄이며, 안전성과 공정 일관성을 향상시켰다. 마니사 산업단지에 있는 Çağdaş Cam은 산업 4.0 기준으로 설계된 완전 자동화, AI 지원 생산라인을 도입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정밀 비접촉 제조 공정을 구현하고 폐기물과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고 있다.
산업 관계자들은 AI 통합을 주요 돌파구로 평가했다. 지난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이스탄불에서 개최된 포장 전시회(Packaging Istanbul)에서 KOTRA 이스탄불무역관이 한 포장기업 관계자와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과거 7일이 소요되던 공정이 이제는 3일 만에 완료될 수 있어, 제품 생산 및 출하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많은 기업이 이러한 효율성 향상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지만, 어려운 금융 환경 속에서 기술 투자 촉진을 위한 정부의 더욱 강력한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포스트 팬데믹 시기는 식품, 제약, 화학, 화장품, 전자상거래 등 하류 산업 전반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시켰다. 이에 따라 첨단 및 지속 가능한 포장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튀르키예 통상부에 따르면, 튀르키예의 전자상거래 거래 규모는 2024년 전년 대비 63.7% 증가한 1조 6,200억 리라(약 56조 1,800억 원)를 기록했으며, 이는 물류 및 배송 부문에서 포장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음을 입증한다.
다만,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포장 산업 관계자들은 2026년 시장 상황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포장 전시회(Packaging Istanbul)에서 만난 한 기업 임원은 “국내 수요는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유럽연합(EU)과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등 튀르키예의 주요 수출 시장에서 글로벌 수요 둔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산업의 회복력을 신뢰하고 있다. 특히 플라스틱 포장 부문은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지니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튀르키예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국가 전략 (2025~2035)’
튀르키예의 포장 제조업체들은 국내외 지속 가능성 체계에 부합하기 위해 생산 및 운영 방식을 조정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의 ‘제로 웨이스트 전략’은 2020년 개정된 튀르키예 환경법에 포함된 순환 경제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하며, 이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실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감축, 재활용 소재의 의무적 사용을 촉진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제로 웨이스트 전략은 자원 효율성, 폐기물 감축, 재활용 활성화를 지속가능한 성장의 핵심 요소로 삼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2028년까지 불법 매립지의 폐기물 수용을 전면 중단하고, 2031년까지 포장 폐기물의 70%를 발생 단계에서 분리수거, 2035년까지 도시 폐기물의 최소 60%를 재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튀르키예 제로 웨이스트 국가 전략(2025~2035)과 2050 탄소중립(Net-Zero) 비전에 따라 포장 산업은 생산 공정을 조정해 일회용 포장재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을 촉진하며,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부합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제로 웨이스트 전략은 튀르키예 도시환경부(Ministry of Environment, Urbanization and Climate Change)에 의해 수립됐으며, 튀르키예 전역의 폐기물 수거·재활용·포장재 회수 시스템을 형성할 주요 인프라 및 규제 우선순위를 제시하고 있다. 2035년까지 튀르키예 인구는 약 9,6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본 계획은 이에 대응하는 전국적 자원 순환 체계 구축의 핵심 로드맵으로 평가된다.
규정 및 관리 체계
포장 산업을 규율하는 주요 규정으로는 ‘식품 접촉 재료에 관한 규정’, ‘튀르키예 식품 규격(Turkish Food Codex) 내 식품 접촉 재료 및 제품에 관한 규정’ 등이 있으며, 이와 더불어 KKDIK(화학물질의 등록·평가·허가 및 제한에 관한 규정) 또한 포장재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의 관리 및 통제에 있어 점차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튀르키예 국내 제조업체의 약 70%가 생산량을 수출하고 있다. 주요 수출 시장이 유럽인 점을 고려할 때, EU 규제와의 정합성 확보는 경쟁력 유지와 시장 접근성 측면에서 핵심적인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KKDIK은 EU의 REACH(Registration, Evaluation, Authorization, Restriction of Chemicals) 규정을 반영한 제도로, 화학물질의 안전성을 보장하고, 인체 건강 및 환경을 보호하며, 튀르키예의 관련 법령을 EU 기준에 부합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튀르키예 도시환경부는 2025년 8월, 등록 일정과 절차를 명확히 하기 위해 시행세칙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튀르키예 시장에 화학물질을 공급하는 모든 기업(국내 제조업체와 수입업체 포함)은 KKDIK에 맞춰 사전 등록(pre-registration)과 본 등록(full registration)을 모두 완료해야 한다. 이는 곧 한국을 비롯한 해외 수출업체들이 튀르키예 수입업체의 등록 절차를 위해 추가 서류 제출을 요구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수출입 동향
튀르키예의 포장 산업은 2025년 상반기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2025년 6월까지의 수출액은 35억 3,000만 달러, 수입액은 21억 2,000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무역수지는 14억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22% 증가한 수치로, 업계 관계자들은 2025년 말 기준 수출액이 약 70억~75억 달러, 무역수지 흑자는 30억 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시장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수출 수요가 산업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평균 수출 단가는 킬로그램당 3달러 수준이며, 일부 고부가가치 제품 및 기업은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산업 전반적으로 보면, 2025년 상반기 포장 산업의 수출 물량은 전년 대비 7%, 수출액은 6% 증가했다. 튀르키예의 총수출액은 2025년 1~8월 기준 5.1% 증가했으며, 주요 수출 대상국은 유럽 국가들과 미국이다. 포장재 유형별로는 플라스틱 포장재가 전체 수출의 6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종이와 판지 포장재가 24%, 금속 포장재가 8%를 차지했다.
2025년 상반기, 튀르키예의 포장재 수입액은 2024년 동기(21억 7,000만 달러) 대비 소폭 감소했다. 전년 대비 총수입 물량은 10%, 수입액은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튀르키예의 포장제품 수입은 2025년 1~8월 기준 1.6% 감소하며, 3년 연속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장 많이 수입된 품목은 플라스틱 시트 및 필름(HS 3920), 플라스틱 포장재(HS 3923), 도공지 및 도공 판지(HS 4811)로 집계됐다.
한편,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2025년 1~8월 기준 전년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플라스틱판, 시트, 필름, 포일 및 스트립(HS 3920)이 튀르키예의 대한 수입 품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 품목군의 수입은 같은 기간 6.5% 증가했다. 해당 품목군 내 주요 수입 제품으로는 염화비닐(PVC) 중합체와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시트 및 필름이 포함된다.
국내 생산
이스탄불 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24년 ‘튀르키예 산업 500대 기업 보고서’에 따르면, 포장재 관련 기업 28개사가 명단에 포함됐다. 이들 포장기업은 튀르키예의 총생산 기준 매출액의 2.9%, 수출의 1%, 총고용의 1.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튀르키예에는 약 3,000개 기업이 포장 산업 분야에서 활동 중이며, 이들은 주로 이스탄불, 이즈미르, 부르사, 앙카라, 코니아, 코자엘리, 가지안테프, 아다나, 카이세리, 마니사 등 주요 산업 도시를 중심으로 분포하고 있다.
튀르키예의 포장 산업은 기술 적응력이 높고 수출 지향적인 산업 구조로 발전해 왔으며, 식품·섬유 등 주요 산업에서 국내 수요가 둔화되는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대형 제조업체들은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위해 자동화, 스마트 생산 시스템, 인공지능(AI) 기반 기술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그러나 고금리 환경이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을 제약하면서, 산업 내 기술 격차가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급속히 성장하는 전자상거래 시장은 포장 수요 구조를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의류 및 액세서리 분야의 온라인 소매 확대는 운송용, 판지형, 보호용 포장 솔루션에 대한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또한, EU의 지속 가능성 기준과 튀르키예의 제로 웨이스트 정책은 기업들이 재활용 가능 소재 및 바이오 기반 포장재를 채택하도록 촉진하고 있다. 물가 안정세가 지속됨에 따라 소비 지출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포장 수요 역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튀르키예 포장 산업의 또 다른 주목할 만한 동향은 포장기계류 수입의 증가다. 2025년 1~8월 기준, 튀르키예의 포장기계 수입은 전년 대비 32.9% 증가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포장기계(HS 코드 842230 및 842240 품목군) 수입 규모는 4억 6,260만 달러로, 주요 공급국은 독일, 이탈리아, 중국이다. 대한민국은 10위 수출국으로, 對튀르키예 수출액이 2023년 대비 두 배 증가해 680만 달러를 기록했고, 2025년 1~8월 기간에도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튀르키예 정부가 추진하는 고부가가치 및 수출 중심 제조업 육성 정책과 맞물려 있다. 특히 식품 및 화장품 산업 등 소비재 부문의 국내 생산 능력 확충은 가공식품 및 포장 식품의 수출 확대를 목표로 하는 국가 전략과 연계돼, 첨단 포장기계에 대한 수요를 크게 증가시키고 있다.
따라서 튀르키예 기업들이 수출 경쟁력과 생산 효율성 제고에 집중함에 따라, 지속 가능한 소재, 자동화, 포장기계 및 첨단 포장 기술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의 협력 기회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 BloombergHT, PAGEV, AA, Ekonomim, ASD, EURPEN,
Plastik&Ambalaj Teknolojisi, Analiz Gazetesi, Resmi Gazete,
S&P Global Trade Atlas, KOTRA 이스탄불무역관 자료 종합
자료제공: KO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