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과 동향
독일 ABS 합성수지 시장동향
작성자 : 편집부
2026-08-10 |
조회 : 17
- 독일 제조업 수요를 기반으로 안정적 시장을 형성하는 ABS 레진
- 한국산 ABS, 독일 수입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
- 친환경 규제와 반덤핑 관세 대응이 시장 진입의 핵심 과제
상품명 및 HS 코드
상품명: ABS 합성수지(HS 코드 390330,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 공중합체(ABS)로, 일반적으로 말하는 ABS 수지(레진)를 포괄한다)

독일 통계 기업 슈타티스타(Statista)의 조사에 따르면, 2023년 독일 내 플라스틱 종류별 가공량은 약 1,285만 톤 규모로 추산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은 PP로, 가공량은 221만 톤이다. 그 뒤를 PE-LD/LLD 189만 톤, PE-HD/MD 158만 톤, PVC 155만 톤 순이다. 이들 상위 4개 품목의 합산 가공량은 723만 톤으로, 전체의 약 56.3%를 차지한다.
전체적으로 PP와 PE 계열의 비중이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 PP와 PE-LD/LLD, PE-HD/MD를 합산하면 568만 톤으로, 전체 시장의 약 44.2%에 해당한다. 이는 포장재, 산업재, 생활용품 등 대량 소비 분야에서 폴리올레핀계 수지가 독일 플라스틱 시장의 핵심 수요를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래프상 ABS는 단독 항목이 아니라 “ABS, ASA, SAN”으로 묶여 표시되어 있다. 해당 그룹의 가공량은 32만 톤이며, 전체 플라스틱 가공량 대비 비중은 약 2.5%이다.
이는 ABS 계열이 독일 플라스틱 가공시장 내에서 대량 범용수지보다는 중소 규모의 특수·기능성 수지 군에 해당함을 의미한다. PP, PE, PVC와 비교하면 시장 규모는 제한적이나, ABS는 일반적으로 내충격성, 성형성, 외관 품질 등이 요구되는 제품군에서 활용되는 소재이므로 단순 물량 기준보다는 제품 부가가치와 적용 산업 측면에서 중요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3년 수입 규모 및 상위 10개국 수입 동향

2026년 5월 기준 독일의 합성수지 수입 시장은 약 4억 600만 달러 규모이다. 2023년 약 4억 2,700만 달러에서 2024년 약 3억 9,100만 달러로 줄었다가, 2025년에는 약 4억 600만 달러로 일부 회복했다. 다만 2023년 수준까지 완전히 회복한 것은 아니며, 전체 시장은 3년간 소폭 축소된 흐름으로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한국은 독일 합성수지 수입 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산 수입액은 2023년 약 4,795만 달러에서 2024년 약 5,269만 달러, 2025년에는 약 6,706만 달러로 증가했다. 3년 동안 금액 기준으로 약 1,911만 달러 늘었으며, 2023년 대비 2025년 증가율은 약 39.9%에 달한다.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도 한국의 입지는 뚜렷하게 확대되었다. 한국의 점유율은 2023년 11.23%에서 2024년 13.47%, 2025년 16.5%로 상승했다. 이는 3년 동안 5.27% 증가한 것으로, 독일의 전체 합성수지 수입 시장이 정체 또는 제한적 회복세를 보인 것과 달리 한국은 시장 내 비중을 꾸준히 키운 것이다.
2025년 기준 독일의 주요 수입국은 벨기에, 네덜란드, 한국 순이다. 벨기에는 약 1억 50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지만, 증가율은 거의 정체 수준이다. 네덜란드는 약 9,756만 달러로 2위를 유지했으나, 2023년 약 1억 2,900만 달러에서 크게 감소했다. 반면 한국은 2025년 약 6,706만 달러로 3위를 기록하면서, 상위권 국가 중 가장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보였다.
특히 한국의 2025년 증가율은 27.3%로, 전체 수입 시장 증가율 3.9%를 크게 웃돈다. 이는 한국산 합성수지가 독일 시장에서 단순히 전체 시장 회복에 따라 늘어난 것이 아니라, 경쟁국 대비 점유율을 실질적으로 확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권 주요 공급국이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한국만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한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 품질 안정성, 공급 대응력이 독일 수입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경쟁 동향

독일 ABS 시장에서는 INEOS Styrolution, ELIX Polymers, Trinseo 등 유럽 기반 기업들이 현지 공급망과 기술 지원 측면에서 강한 입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독일 및 유럽 고객사와의 지리적 접근성, 빠른 납기, 기술 대응력을 바탕으로 자동차·가전·산업용 부품 분야에서 경쟁하고 있다. 특히 INEOS Styrolution은 Terluran, Novodur 등 ABS 브랜드를 통해 자동차와 가전용 소재를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재활용 원료 또는 바이오 기반 원료를 활용한 ECO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친환경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한편, 한국 기업의 경우 LG Chem을 중심으로 독일 ABS 시장에서 존재감이 확대되고 있다. LG Chem ABS는 내열성, 내충격성, 가공성, 색상 구현력을 기반으로 자동차, 가전, IT 기기 등 독일 제조업 수요와 맞물리는 분야에서 경쟁력이 있다. 특히 독일의 합성수지 수입 통계에서 한국은 2025년 기준 주요 수입국 3위권에 위치하며, 2023년 이후 수입액과 점유율이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한국산 ABS 및 합성수지가 독일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품질 안정성과 공급 대응력을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독일 ABS 시장의 경쟁 방향은 앞으로도 고기능화와 친환경화를 중심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자동차 산업에서는 경량화, 내열성, 내충격성, 저취·저휘발성 유기화합물 소재 수요가 중요하며, 전기·전자와 가전 분야에서는 난연성, 표면 품질, 색상 안정성, 가공성이 핵심 경쟁 요소로 작용한다. 여기에 유럽의 순환 경제 및 탄소 저감 기조가 강화되면서 재활용 ABS, 바이오 기반 ABS, ISCC PLUS 등 친환경 인증 제품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유통 구조
독일 ABS 레진 시장은 일반 소비재처럼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 최종 소비자 대상 유통망을 통해 판매되는 구조가 아니라, 자동차·전기·전자·가전·산업용 부품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B2B 중심의 산업재 유통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ABS 레진은 주로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이 생산한 뒤, 독일 또는 유럽 내 수입업체, 공식 유통사, 컴파운더, 플라스틱 가공업체를 거쳐 최종 수요 산업으로 공급된다.
유통 경로는 크게 제조사 직판과 전문 유통사를 통한 간접 판매로 나눌 수 있다. 자동차, 가전, 전기·전자 등 대량 수요처의 경우 소재 제조사와 직접 계약하거나 장기 공급계약을 통해 ABS를 조달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중소형 플라스틱 가공업체나 다품종·소량 수요처는 독일 및 유럽 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전문 유통사를 통해 ABS 레진을 구매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또한 ABS는 단순 범용 원료가 아니라 내충격성, 내열성, 색상, 난연성, 재활용성 등 세부 물성 조건이 중요한 소재이기 때문에, 유통사는 단순 판매 기능뿐 아니라 소재 선정, 기술 상담, 재고 관리, 물류 대응, 고객 맞춤형 제품 공급 역할을 함께 수행한다. 일부 제품은 컴파운더를 거쳐 색상 조정, 첨가제 배합, 기능성 보강 등의 과정을 거친 후 플라스틱 가공업체에 공급되기도 한다.
다만 즉석식품과 달리 ABS 레진의 유통채널별 점유율을 공식적으로 공개한 자료는 제한적이다.
관세율, 인증
한국 관세청 FTA 포털과 EU 관세율표에 따르면,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 공중합체, 즉 ABS 레진은 일반적으로 HS 코드 3903.30.00에 분류된다. 한국산 ABS 레진을 독일 포함한 EU로 수출할 경우, 한-EU FTA에 따라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면 기본 협정관세는 0%가 적용된다. 다만, 한-EU FTA 상 원산지 신고는 수출자가 직접 작성하는 방식이며, 탁송품 총액이 6,000유로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원산지 인증 수출자 자격이 필요하다. 따라서 수출기업은 선적 전 HS 코드, 원산지 기준 충족 여부, 인증 수출자 보유 여부를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다만 2026년 5월 기준으로는 FTA 협정관세와 별개로, EU가 한국 및 대만산 ABS 레진에 대해 확정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EU 집행위원회는 2026년 2월 한국산 ABS 레진에 대해 업체별로 5.2~7.5% 수준의 확정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으며, 대상 품목은 HS 코드 390330. 00에 해당하는 ABS 레진이다. 이에 따라 한국산 ABS 레진은 원산지 요건을 충족할 경우 일반 관세는 0% 적용이 가능하나, 해당되는 경우 반덤핑 관세가 추가로 부과될 수 있다.
인증 측면에서 ABS 레진은 산업용 화학·플라스틱 원재료에 해당하므로, 완제품에 적용되는 CE 마크와 같은 제품 인증이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품목은 아니다. 다만 EU 화학물질 규제인 REACH 및 CLP에 따라 성분 등록, 분류·표시, 안전보건 자료 제공 등 환경·안전 관련 의무를 검토해야 한다. 특히 폴리머 자체는 REACH 등록 의무가 면제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나, 폴리머를 구성하는 단량체 또는 기타 반응성 물질은 일정 요건에 따라 등록 의무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독일 시장에 공급하는 경우 안전보건 자료, 즉 SDS는 독일어로 제공되어야 하므로, 수입자 또는 EU 내 대리인과 협력해 REACH 등록 여부, CLP 분류, SDS 작성 및 성분 제한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사점
독일 ABS 레진 시장은 PP, PE, PVC와 같은 대량 범용수지 시장에 비해 규모는 제한적이지만, 자동차, 전기·전자, 가전, 산업용 부품 등 독일 제조업 기반 산업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안정적인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ABS는 내충격성, 성형성, 외관 품질, 내열성 등 기능적 특성이 중요한 소재로, 단순 원가 경쟁보다는 품질 안정성, 물성 신뢰도, 납기 대응력, 기술 지원 능력이 시장 진입과 거래 지속 여부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최근 독일 및 EU 시장에서는 플라스틱 소재에 대한 환경 규제와 순환 경제 요구가 강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ABS 레진 시장에서도 재활용 원료 사용, 저탄소 생산, 친환경 인증, 유해 물질 관리 등이 중요한 경쟁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ABS 레진은 일반적으로 CE 인증 대상은 아니지만, REACH 및 CLP 등 EU 화학물질 규제에 따른 성분 등록, 분류·표시, SDS 제공 등 규제 대응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독일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은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EU 규제에 부합하는 품질·환경 관리 체계를 사전에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산 ABS 및 합성수지는 독일 수입 시장에서 점차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2025년 기준 한국은 독일의 주요 합성수지 수입국 중 3위권에 위치하며, 2023년 이후 수입액과 점유율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한국산 제품이 독일 시장에서 품질 안정성, 공급 신뢰도,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일부 유럽 역내 공급국의 수입액이 정체 또는 감소하는 상황에서 한국산 수입이 증가했다는 점은 한국 기업에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2026년 5월 기준 한국산 ABS 레진은 한-EU FTA에 따라 원산지 요건을 충족할 경우 기본 협정관세 0% 적용이 가능하지만, EU의 한국산 ABS 레진에 대한 반덤핑 관세의 업체별 실제 적용 관세율을 확인해야 한다. 따라서 한국 기업은 단순히 FTA 관세 혜택만을 고려하기보다는, 실제 수입 시 적용될 수 있는 반덤핑 관세, 원산지 인증 수출자 요건, HS/CN 코드 분류, REACH 등록 및 SDS 제출 요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한국 기업이 독일 ABS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대량 범용 제품 중심의 가격 경쟁보다는 자동차, 전기·전자, 가전 등 고부가 수요처를 겨냥한 제품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내열 ABS, 난연 ABS, 고광택 ABS, 재활용 ABS 등 기능성·친환경 제품군을 강화하고, 독일 현지 유통사 또는 컴파운더와 협력해 고객 맞춤형 소재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독일 시장은 B2B 거래 중심이므로, 현지 고객사가 요구하는 기술자료, 시험성적서, SDS, 규제 적합성 자료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는 대응 역량도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이다.
자료: GTA, Statista, Handelsblatt, 한국무역협회, EU 집행위원회, 각 사 홈페이지,
KOTRA 프랑크푸르트무역관 자료 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