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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시장 2017년도 호조 낙관

작성자 : 이용우 2017-03-16 | 조회 : 1477

- 디젤은 가고 SUV는 봄날 지속


2016년 독일 자동차 시장 결산

· 2016년 독일 승용차 시장 4.5% 성장

2016년 독일 승용차 신규 등록 수는 약 335만 대로 전년대비 4.5% 증가했다. 이는 전년 5.6%의 증가율을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나, 기존 1% 전망을 고려하면 상당한 호조세다.

이는 2016년 영국의 브렉시트 가결 등의 시장 내 불확실성의 여파에도, 독일이 안정된 고용과 소득을 토대로 소비가 안정세*를 보이며 소비자의 구매심리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아울러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정책 지속에 따른 저금리로 일반 소비자의 금융 조달이 다소 수월해진 것도 한 몫을 했다.

* 2016년 견고한 임금 상승(+2.8%, 추정 수치)에 따른 민간소비 2% 증가 전망

 

특히 독일 자동차 업계에서는 폴크스바겐(VW)의 디젤 배기가스 조작에 따른 여파* 등의 악재가 발생하며, 일부 국가 내 판매금지 또는 벌금을 부과해야 하는 등 VW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가져왔다.

* 2017111, VW는 미 법무부와 협상 끝에 사상 최대의 41억 유로(43억 달러)에 이르는 벌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발표

 

2016년 독일 승용차 시장 내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VW의 골프(Golf)로 총 약 236만 대(-12.9%)를 판매했으며, 2위를 기록한 VW의 파사트(Passat) 역시 총 8900대를 판매해 -17.1%의 감소세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순위에는 변동이 없다.

개인용 차량 판매는 총 117만 대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5.3%의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영업용 차량 역시 총 218만 대가 판매되며 +4.1%의 양호한 증가율을 기록했다.

디젤차의 판매량은 총 약 154만 대(전년대비 +0.1%, 시장점유율 45.6%)로 거의 전년 수준에 그친 가운데, 2016년 총 친환경 자동차 신규 등록 비중은 2%로 전년 1.7% 대비 소폭 상승했다. 이 중 하이브리드 차량 수는 총 47,996(이 중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13 744), 순수 전기자동차 및 천연가스자동차 수는 11,410대로 집계됐는데, 특히 201671일 도입된 전기자동차 구매지원제도*와 더불어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가 전년 33,630대 대비 42.7% 증가하며 높은 폭의 상승세를 나타낸 반면, 순수 전기자동차 비중은 총 시장 내 0.2%로 여전히 보급이 더딘 편이다.

* 201671최대 2019, 전기자동차 4000유로, 하이브리드 자동차 3000유로 지원

 

· 2016년에도 SUV 트렌드 지속

2016년 독일 내 차종별 시장 점유율은 준중형 25.2%, 소형 14.5%, 중형 12.8%, SUV 12.7%, 지프차 8.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16년 독일 내 완성차 차종별 시장 점유율

                                                                       (단위 : %)

                                      자료 : KBA/Automobilwoche


미니와 밴이 각각 -16.4%, -12.5%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반면, SUV는 총 425,803대 판매돼 전년 15.2%의 증가세에 이어 2016년에도 28.6%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스포츠카 역시 19.5%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지프차와 소형차도 각각 14%4.7%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년에 이어 판매 호조세를 이어갔다.

 

2016년 완성차 브랜드별 성장추이 및 2017년 전망

· VW의 악재에 따른 독일 완성차 브랜드 반사이익 뚜렷

2016년 신규 자동차 등록 수 집계 결과, 폴크스바겐(VW)은 수년 이래 처음으로 -4.3%의 감소세를 기록했고, 12월에는 -16%에 이르는 높은 판매 감소세를 기록했으나, 독일 내 19.6%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며,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양호한 독일 자동차 시장경기 속에 VW와 한국 현대를 제외한 판매순위 10대 기업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순위는 전년도와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VW와 한국 현대를 제외하고는 독일 자동차 판매시장의 10대 기업이 대체로 3.1~13.9%에 이르는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르노는 13.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독일 메르체데스 역시 8.5%의 높은 증가세를 시현했다. 특히 메르체데스의 SUV 모델인 GLC가 거의 60%에 이르는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이로써 메르체데스의 모기업인 다임러(Daimler)2016년 역대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는 2016년 전년과 동일한 9위를 기록했으나, 시장점유율 3.2%(전년 3.4%), -1.1%의 소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유럽 현지생산 비중 증가요인과 더불어 지난 20161014일 마무리된 현대차 노조파업 사태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수출 감소세로 가시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기아는 전년도 4.0%의 성장세를 능가하는 8,7%에 이르는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며 총 시장점유율 1.8%(전년 1.7%)을 기록했다. 특히 기아의 경우 신차(스포티지) 모델 출시가 시장 내 SUV 선호 트렌드와 맞물려 높은 판매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016년 브렉시트 가결 발표 이후 엔고 현상이 발생하며 일본기업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해외생산 비중인 높은 토요타는 +8.9%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마츠다 +8.8%, 미츠비시(+8.1%), 닛산(3.9%), 혼다(20.2%) 등의 기타 일본기업도 크게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총 누계 및 12월 독일 자동차 신규 등록 현황

(단위 : , %)

) 이 통계는 2016년 총계 순위 기준임.

자료 : 독일 자동차청(KBA), auto, motor und sport

 

· 2017년 독일 승용차 시장, 전년수준 예상, 혁신모델에 대한 투자 증가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2017년에도 2016년 수준에 준하는 판매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도까지 저유가가 지속되며 전기자동차의 이점이 다소 상쇄됐으나, 2017년에는 전기자동차 구매지원제도와 더불어 특히 전기자동차 판매 및 해외생산 증가에 따른 호조세가 기대된다. 다만, 아직 시장 여건상 순수 전기자동차보다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에 대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VDA2020년까지 독일 자동차 제조사의 전기자동차 모델이 현재 30개 선에서 100개로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2020년까지 독일 자동차 산업계가 친환경 자동차에 약 400억 유로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VDA는 디지털화를 위해서도 향후 3~4년간 약 160~180억 유로의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며, 특히 독일 자동차 산업은 커넥트카와 무인주행차 분야에서 2010년 이래 특허 출원의 약 58%를 차지하는 세계 챔피언으로 향후 친환경을 강조하면서 안전도 및 효율성이 높은 혁신 모델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밝혔다.

독일 소재 국제자동차수입협회(VDIK)는 전기자동차 수요가 2017년을 기점으로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E-클래스 전기자동차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메르체데스 벤츠는 2017년 수소자동차 모델 및 2018년 중형급 전기자동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VW 역시 2020년까지 20여 종 이상의 전기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으로 알려져, 향후 친환경 자동차부품 수요 역시 높은 성장세가 기대된다.


전망 및 시사점

2016년 브렉시트 리스크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지속과 VW의 디젤가스 스캔들에 따른 여파 속에서도 독일 자동차 시장은 총 335만 대 판매로 예상보다 크게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한국 완성차 기업은 다소 대비되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해외 동유럽 생산 및 공급 비중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도 신 모델 출시 및 적절한 홍보 마케팅 등의 효과에 힘입어 독일 시장 및 시장점유율은 5.0%, 2.2%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2016년에 이어 2017년과 2018년 각 완성차 기업의 친환경차 모델이 시장에 집중 출시될 예정인 관계로, 시장 선점을 위한 역량 집중이 중요한 시점이다. 이 외에도 향후 독일을 위시한 글로벌 완성차 기업의 커넥트카나 무인자동차 기술 및 친환경차 관련 투자확대와 더불어, 관련 전기배터리와 반도체를 비롯한 혁신 스마트 부품업체의 적극적인 시장판로 개척이 기대되고 있다.


자료 : 독일자동차청(KBA), Auto, motor und sport, Automobilwoche, 독일자동차산업협회

(VDA), 국제자동차수입협회(VDIK) KOTRA 프랑크푸르트무역관 자료 종합

자료제공 : global wind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