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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不惑)의 세월동안 한 우물만 파온 기어박스 전문 현대기어
작성자 : 이용우
2021-03-02 |
조회 : 2865
30~40여 년을 장기근속해 온 직원들의 노하우와 신뢰가 만든 제품
기계에 힘을 넣는 모터와 늘 함께 사용되는 감속기. 규격화된 모터에 현장 상황에 맞는 회전을 구사하기 위해 감속기는 필수적이며, 모터의 용량과 감속기의 스펙을 정확히 알아야 알맞은 토크를 낼 수 있고, 수명 또한 길어지게 된다. 또한, 감속비 및 동력전달을 하는 각종 기어가 내장되어 있는 것이 기어박스다. 이러한 압출용 기어박스, 산업용 감속기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현대기어를 찾아 그들의 근황을 들어 보았다.
최고의 생산시설, 최고의 기술력를 바탕으로 탄생한 최고의 제품
40여 년 동안 한눈을 판 적이 없이 각종 특수 기어와 산업용 감속기 압출용 기어박스 등을 전문적으로 제작하고 있는 현대기어는 노하우와 신뢰를 바탕으로 탁월한 정밀성과 높은 효율성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기어의 박민영 부장은 “기어박스는 적용되는 기계에 알맞게 설계하는 능력도 중요하고, 또 오래가고 튼튼한 내구성 있는 기어, 그리고 소음, 진동, 발열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우리 현대기어는 최고의 생산시설, 최상의 소재·부품, 최고의 노하우를 가진 직원들의 노력을 통해 최적의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부장의 소개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현대기어는 최상의 正品 부품은 물론, 설비의 자동화, 고급화와 장기근속 직원들의 높은 기술력의 조합으로 최상의 정밀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A/S 필요 없는 제품’ 생산을 향한 현대기어의 고집
‘A/S가 필요 없는 제품’을 제작, 공급하겠다는 결의 아래 소재는 정품, 베어링은 일본, 독일 제품만을 사용하고 있으며, 고장 없이 오랫동안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현대기어만의 고집이 있다.
첫 번째는 ‘최고급 正品 소재’만 사용하는 것이다. 정밀기어의 완성은 부품 하나하나에 있다고 믿는 현대기어는 실제로 기술선진국인 일본, 독일제 베어링만 사용하며, 국내 주요 철강회사에서 생산되는 정품 소재만으로 제품을 생산한다.
비싸고 좋은 재료를 쓰기 때문에 당연히 제품가격은 타 업체보다 조금은 높지만, 그 이상 더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으로 업계에서 인정받아 이전에 현대기어 제품을 써봤거나 입소문을 들은 고객들은 반드시 현대기어 제품을 찾게 된다.
두 번째는 ‘생산 설비의 자동화&고급화’이다. 현대기어의 생산 공정은 자동화되어 있어, 더욱 정밀하고 균일한 제품생산을 가능하게 하고, 제품의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더불어 설비투자에도 힘써 독일과 스위스의 기어연마기 등의 고급 생산 설비들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자동화&고급화된 생산 환경이 현대기어 직원들의 축적된 기술력과 만나면서 제품 품질에서 더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세 번째는 ‘철저한 사전 품질검증’이다. 현대기어에서 생산된 모든 기어박스는 출고 전, 기어박스 안에 윤활유를 채운 후 수 시간의 시운전을 거쳐 철저한 품질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들만 출고하여 고객들의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다.
이러한 현대기어만의 고집을 바탕으로 제작된 제품들은 관련 업계에서 잔 고장이 없기로 정평이 나 있으며, 제품 출고 후 A/S를 위해 출장을 가는 일이 없을 정도로 품질이 우수해 현대기어의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은 재구매율이 높은 편이다.
높은 재구매율에 대한 이유로 박 부장은 “우리 제품은 최상의 소재와 부품 사용, 제작 설비의 자동화, 축적된 기술은 물론, 직원들의 열정까지 더해져서 만들기 때문에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기어 제품에 대한 신뢰는 해외시장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당사의 제품은 직접 또는 OEM 방식으로 수출되고 있는데, 수출 시 업체들은 잔 고장 없는 제품을 선호하는 편으로, 이 점에서 현대기어의 제품이 딱 들어맞았다는 평이다.
이 외에도 기어박스를 탑재한 산업기기 혹은 압출기를 필요로 하는 국내 연구소나 대기업의 경우, 소음의 최소화 및 정밀성이 뛰어난 제품을 원해 그쪽으로도 현대기어의 제품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
견고한 울타리 안의 장기근속 직원들
사실 현대기어가 40여 년간 정체 없이 발전해온 것에는 앞서 언급한 이유 말고 또 하나의 비밀이 더 있다. 바로 높은 기술력이 축적된 든든한 직원들이다.
견고한 울타리 역할에 충실한 회사와 안정적으로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직원 관리시스템 아래 초창기 문래동에서부터 같이 근무해 온 직원들을 비롯해 30~40년 동안 장기근속을 해온 직원들의 숙련도 높은 기술력이 지금 현대기어의 바탕이 된 것이다.
“최상의 업무환경 조성과 직원들을 위한 마음가짐이 자연스럽게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스스로 일하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힌 박 부장의 설명처럼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근로자의 잦은 이직으로 인한 인력난에 시달리지만, 현대기어는 직원들의 복지 확대를 통해 내실 강화에 힘쓰고 있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하여
현대기어는 항상 지난해보다는 나은 올해를 목표로 성장을 해왔기 때문에 올해도 지난 2020년보다는 높은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압출 시장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마스크, 투명 가림막 등 의료·위생용품 플라스틱 제품의 수요가 대폭 증가했고, 이러한 코로나 사태가 단시간 내에 끝나지 않을 것이기에 당분간 관련 시장의 증가는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주물, 소재, 베어링 등을 비롯해 기타 자재 가격 모두가 상승하는 가운데, 박부장은 “강한 내구성과 저소음, 획기적인 기계 수명의 제품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부품 하나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며, “고정밀의 품질경쟁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가격경쟁력에서도 뒤지지 않는 제품 개발에 주력해나가고 있다”고 밝힌다.
이러한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 현대기어는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며,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대안 마련을 위한 연구와 개발을 거듭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40여 년간 축적된 경험과 숙련된 기술을 자랑하는 직원들의 열의와 성의를 바탕으로 업계 최고의 압출용 기어박스, 산업용 감속기 등을 생산, 공급하고 있는 현대기어의 박민영 부장은 끝으로 향후 계획에 대해 “지금까지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는 현대기어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으로도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발전에 발전을 거듭할 것이라고 다짐하는 현대기어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