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형
현대위아 XF2000, 유럽 최고권위 공작기계상 수상
작성자 : 이용우
2017-10-10 |
조회 : 954
높은 정밀성과 구조적 독창성 인정받아 ‘MM Awards’ 국내 최초 수상
현대위아가 국내 최초로 유럽 최고권위의 공작기계상을 수상했다.
현대위아는 지난 9월 18일 독일 하노버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공작기계 전시회 ‘EMO 하노버 2017’에서 공개한 고성능 공작기계 XF2000이 ‘MM 어워드(MM Awards) 2017’ 밀링(milling·공구가 회전하며 공작물을 가공하는 기계)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MM 어워드’는 EMO 전시회 주최 측인 독일공작기계협회(VDW)와 세계 최대 기계 전문지인 MM(MaschinenMarkt)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유럽 최고권위의 기계 공모전이다. 국내 기업 중 ‘MM 어워드’ 최우수상에 선정된 것은 현대위아가 최초다.
▲ 지난 9월 21일 ‘EMO 하노버 2017’ 전시장에서 유럽 최고권위의 공작기계상인 ‘MM 어워드’ 상패를 들고 수상제품인 XF2000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현대위아 유럽판매법인의 토마스 웬츨로우(Thomas Wenzlow) 영업총괄(왼쪽)과 유럽연구센터의 마그 시버(Marc Sieber) 연구그룹장.
최우수상을 받은 현대위아의 XF2000은 고성능 5축 수평형 머시닝센터 기종으로 임펠러(자동차 터보차저용 부품)·휴대전화 부품·임플란트 등의 가공에 최적화한 제품이다. 고정밀 공작기계 수요가 높은 유럽시장을 겨냥해 설계 초기단계에서부터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유럽연구센터에서 개발을 주도했다.
현대위아는 XF2000의 이런 높은 ‘정밀성’과 ‘안정성’ ‘최적화한 구조’ ‘가공속도’가 주요 수상이유라고 설명했다. 실제 XF2000은 기계의 구조를 설계하는 시점부터 기존 공작기계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기계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메카트로닉스 시뮬레이션’을 도입해 최적의 구조를 찾았다. 또 주축 내부에 모터를 내장한 ‘빌트인(Built-in)’방식 설계로 진동과 열을 최소화해 가공 안정성을 높였다.
이송능력 역시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완성했다. 가공물을 올리는 베드의 이송속도는 분당 동급 최고 수준인 50m로 높이고, 가·감속 속도 또한 최대한 끌어 올렸다. 이 덕에 제품 생산성은 글로벌 경쟁사 제품 대비 1.2배에 달한다.
사용자 편의성도 극대화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머시닝센터는 기계의 한 쪽 방향에서만 가공물에 접근이 가능하다. 반면 XF2000은 두 방향에 모두 도어를 설치, 어떤 상황에서든 편리하게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또 가공과 동시에 생기는 불순물인 금속 칩이 베드에 쌓였을 때 이를 180도 회전해 칩을 아래로 배출할 수 있도록 해 관리 용이성도 높였다.
제품개발을 주도한 데니스 코르프(Dennis Korff) 유럽연구센터 개발팀장은 “초고속·고정밀 가공기인 XF2000은 최초 설계부터 생산성을 최대한 높이는데 주력해 개발했다”며,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창적인 기계구조와 높은 안정성 덕에 수상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현대위아는 이번 ‘MM 어워드’ 수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유럽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위아 윤준모 사장은 “공작기계의 본 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에서 우리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영광”이라며, “XF2000 등 고성능 공작기계 라인업인 X시리즈로 지속적으로 유럽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