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형
생기원, 3D 프린팅으로 발전부품 만든다
작성자 : 이용우
2018-05-11 |
조회 : 1162
- 안전하면서 원가절감·효율향상 효과 높은 발전부품 대상 시범 적용
- 9일(수), 발전 6사와 ‘3D 프린팅 발전부품 시범 제작사업’협약 체결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이성일, 이하 생기원)이 발전 6사*와 함께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발전부품 시범제작에 나선다.
*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그동안 국내 발전사에서는 3D 프린팅(이하 3DP)을 활용해 손상·마모 부품에 대한 보수 가능 여부를 확인하거나 밸브와 같은 소형 시제품을 제작하기도 했지만 실제로 발전현장에 적용한 사례는 전무하다. 3DP 기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부품의 신뢰성을 담보할 기준이 없는데 기존 제품과 제작방식이 달라 고장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발전 6사가 3DP에 적합한 발전부품을 발굴하면 생기원이 기술개발 후 시제품을 제작하고, 한전 전력연구원이 시험·평가와 신뢰성 검증을 맡게 된다. 이를 위해 우선 불량이 발생해도 발전소 가동에 지장을 주지 않는 듀얼성 부품 중 원가절감·효율향상 효과가 높은 부품을 선정·개발하고, 전력연구원이 3DP 제조사가 제출한 제품 성적서를 검증해 신뢰성을 높이기로 했다.
세계 3DP 시장은 2015년 50억 달러*를 돌파한 후 매년 30%의 성장률을 보이지만, 한국은 2,230억 원 규모로 세계시장 성장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 3D 프린팅 전문 시장조사기관 월러스 어소시에이츠(Wohlers Associates)가 발표한 ‘월러스 리포트 2016’에 따르면, 2015년 세계 3D 프린팅 시장 규모는 51억6,500만 달러
특히 GE, 지멘스 등의 글로벌 기업들이 가스터빈이나 경수로 핵심부품을 3DP로 만들어 제작 기간 50% 단축, 터빈효율 64% 향상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시장창출에 역점을 둔 3DP 산업 육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시범사업은 올해 말까지 3DP 제작과 실장(實裝)이 용이한 부품 2종을 대상으로 하고, 2020년까지 형상이 복잡한 부품 5종으로 기술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추진할 부품 2종은 가공공정이 복잡한 보일러 가동용 버너팁과 수시 설계변경이 필요한 연소기 노즐 스트레이너*이다.
* 유체 속에 포함된 고형물을 제거해 연소기에 이물질이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는 장치
□ 시제품 제작(1단계) 대상 부품 : 2개
□ 기술개발(2단계) 대상 부품 : 5개
* 한수원 부품(2종)은 재료 기준규격 달성을 목표로 기술개발 및 제작 추진, 실장은 3D 프린팅에 대한 재료기술기준 마련 후 추진 예정
이와 관련해 5월 9일(수) 오전 10시,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3D 프린팅 제조혁신지원센터(KAMIC)’에서 산업부 이인호 차관, 발전 6사 사장과 이성일 생기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3D 프린팅 발전부품 시범 제작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식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