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형
현대위아, 고성능 공작기계로 중국시장 공략 나섰다
- IoT 기능 활용 공작기계 원격 진단・관리 서비스 선보여
현대위아(대표이사 윤준모)가 고성능 공작기계를 앞세워 중국시장 재건(再建)에 나섰다.
현대위아는 4월 17일부터 22일까지 중국 북경 국제전시센터(CIEC)에서 열리는 국제 공작기계전시회 ‘CIMT 2017’에서 고성능 공작기계 XH6300과 XF6300 등 총 11대의 공작기계를 선보인다. 중국에서 수요가 높은 ‘휠 가공 라인’과 ‘공장자동화(FA) 라인’ 전용관도 설치한다. CIMT는 80개국에서 32만 명의 관람객이 찾는 세계 4대 공작기계 전시회로 2년에 한 번씩 중국 북경에서 열린다.
현대위아는 이번에 전시하는 공작기계 기종을 모두 ‘중국 맞춤형’으로 준비했다. 중국 제조업계의 트렌드에 맞춘 신기종을 선보여 고객들을 대거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중국 제조업 시장이 ‘속도’와 ‘정밀도’가 중요한 자동차・항공기부품과 방산제품 시장이 커지고 있는데 주목한 것이다.
현대위아가 CIMT를 통해 최초로 공개하는 XH6300은 최상급 수평형 머시닝센터 기종으로 유럽과 일본의 최고성능 공작기계에 대응하기 위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유럽연구센터에서 개발을 주도한 제품이다.
XH6300의 실 가공성능과 생산성도 해외 경쟁업체의 제품 이상이다. XH6300의 절삭속도는 기존의 제품보다 두 배 이상 향상됐고, 팔렛트 교환시간도 기존 16초에서 9.8초로 대폭 줄였다. 가공속도를 대폭 향상하면서도 주축의 모터는 ‘빌트 인(Built-in)’ 방식으로 설계, 진동과 열을 최소화해 정밀도를 크게 높였다. XH6300은 오는 7월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지난해 말 출시 이후 5개월 만에 1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현대위아의 대표 공작기계 XF6300도 중국시장에 첫 선을 보인다. 5축 머시닝센터 제품인 XF6300은 머리카락 한 올을 10가닥으로 자를 수 있을 만큼의 높은 정밀성이 특징이다. 현대위아는 정밀성이 가장 중요한 항공기부품 가공과 방산제품 가공시장에서의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중국 자동차부품 업계를 타깃으로 하는 ‘휠 가공 라인’과 ‘FA 라인’도 선보인다. 휠 가공 자동화 라인은 공작기계 2대(L600AW, F650 PLUS)를 묶은 제품으로, 휠을 만드는 전 과정을 자동화했다. 특히 중국 휠 가공업체인 진페이(Jinfei Holding Group)에서 직접 사용할 제품을 전시해 고객들이 실제 휠 가공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했다. FA라인에서는 자동차부품 제작에 최적화한 생산라인을 경험할 수 있다.
현대위아는 회사의 첨단 IT기술을 집약한 ‘스마트팩토리 체험관’도 마련했다. 전시현장에 원격 유지·보수 시스템인 HW-MMS(Hyundai Wia-Machine Monitoring System)와 공작기계 컨트롤러 HYUNDAI-iTROL+를 전시, 스마트팩토리의 구현과정을 고객들이 직접 볼 수 있도록 했다. HW-MMS와 iTROL+ 모두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활용, 원격으로 공작기계를 점검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든 시스템이다.
현대위아는 이번 전시회를 시작으로 중국 내 공작기계 판매 확대를 위해 영업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윤준모 현대위아 사장은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힘쓴 결과, 유럽과 일본 제품에 뒤지지 않는 고성능 공작기계를 중국시장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세계 제조업의 심장인 중국에서 글로벌 공작기계 메이커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