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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플라스틱 제품 개발동향 및 물성 DB 분석

작성자 : 이용우 2017-09-28 | 조회 : 9628



Ⅰ. 서론 

석유계 화학소재는 인류의 삶을 윤택하고 편리하게 해주었지만, 화석원료 자원은 유한하며 유가 상승에 따라 원료비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산업화 이후로 화석원료 사용은 계속해서 증가하였고, 이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급격히 상승하였다[그림 1]. 


[ 그림 1. 화석연료 연소에 의한 이산화탄소 배출 추이1)]



이로 인해 지구온난화 문제와 같은 환경문제가 야기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 세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체결되었으며, 이에 따라, 미국, 유럽과 같은 선진국은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고, 기존 화석원료 자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고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는 바이오화학 산업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바이오화학 산업(White Biotechnology, Industrial Biotechnology)이란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사용하거나 생산 공정에 효소 또는 미생물을 이용해 화학제품을 제조하는 산업으로, 석유 의존형 화학 산업에서 탈피해 바이오 의존형 지속성장이 가능한 화학 산업을 일컫는다.2)
바이오화학 산업의 일환으로 식물유래 원료 사용 및 생분해성 제품 개발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식물유래 원료를 사용함으로써 석유 자원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억제할 수 있다. 또한 생분해성 제품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미생물에 의해 생분해되기 때문에 매립지에서 수거할 필요가 없고 친환경적이다.
바이오화학 산업의 영역으로는 바이오케미칼, 바이오연료, 바이오플라스틱이 있다. 본 심층보고서에서는 화학소재정보은행 지식정보(최신뉴스, 기술/시장동향) 자료를 기반으로 하여 바이오화학 산업 중 바이오플라스틱의 시장동향과 제품개발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화학소재정보은행이 제공하고 있는 물성 DB 중 바이오플라스틱 제품에 대해 분석하고자 한다.


Ⅱ. 바이오플라스틱의 정의 

바이오플라스틱(Bio-Plastic)이란, 기존의 화석연료로 생산되는 플라스틱의 보완재 또는 대체재로 떠오르고 있는 친환경적인 플라스틱 원료 및 제품으로서 유래와 성질에 따라 크게 생분해성(Bio-degradable) 바이오플라스틱과 바이오매스(Bio-mass) 플라스틱으로 구분할 수 있다. 


[ 표 1. 바이오플라스틱의 분류 및 특성3), 4) ]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폐기 후 쉽게 분해되지 않는 일반 플라스틱 소재와는 달리, 세월이 지나면 박테리아, 곰팡이와 같은 미생물이나 분해효소의 작용을 통해 물이나 이산화탄소로 완전히 분해된다. 따라서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사용 후에 회수 및 처리할 필요 없이 땅 속에 매립할 수 있으며, 연소시키더라도 발생열량이 낮아서 유해물질이 방출되지 않는 친환경 플라스틱이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바이오매스(천연계) 또는 화석연료기반 화합물(석유계)로부터 생산된다. 천연계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는 PLA, TPS, PHA, AP, CA 등이 있으며, 석유계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는 PBS, PES, PVA, PCL, PBAT 등이 있다. 천연계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생분해성과 탄소저감 면에서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고가이며 물성면에서 불리하고, 유통 중 분해될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다.5) 


[ 표 2. 생분해성 고분자 분류 ]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은 기존의 화석연료가 아닌 재생가능한 자원인 바이오매스(biomass)를 원료로 이용하여 화학적 또는 생물학적 공정을 거쳐 생산되는 바이오플라스틱이다. 바이오매스란 지질 형성 및 화석화 과정을 거치지 않은 생물 유기체 자원을 뜻한다.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으로는 전분계 플라스틱과 Poly(lactic acid)(PLA)가 대표적이다. 


[ 그림 2. 바이오매스 플라스틱 제품 라이프 사이클6) ]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은 기존 플라스틱 영역 전반인 산업재에서부터 가전, 일상용품에까지 다양하게 사용된다. 포장재료 중 음료수 병에는 재생 가능한 자원에서 얻은 소재를 이용한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이 사용되고 있으며, 대표적인 사례로 ‘코카콜라’가 있다. 코카콜라는 2010년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을 이용한 PlantBottle을 소개하였다. 2014년 말 코카콜라가 발표한 친환경 보고서에 따르면, 출시이후 5년간 약 250억 개 이상의 PlantBottle이 공급되었으며, 사탕수수와 사탕수수 공정 폐기물로 만든 PET가 30%까지 포함된 병이 40개국에 공급되었다. 코카콜라는 2020년까지 모든 PET병을 PlantBottle로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7)


[ 그림 3. 코카콜라의 PlantBottle]



Ⅲ. 바이오플라스틱 시장 동향 

1. 해외 시장 동향
석유화학 기반 플라스틱 소재가 대량으로 생산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플라스틱이 매립되거나 무단으로 폐기되어 생태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주요 국가에서는 난분해성 플라스틱에 대한 규제를 시행하고 점차 강화하려는 추세이다[표 3]. 


[ 표 3. 세계 주요 국가 플라스틱 관련 규제 현황 ]



중국 동북부 길림성에서는 비생분해성 쇼핑백과 음식물 용기사용 금지법을 2015년 1월 1일자로 시행하였다. 길림성의 정책에는 옥수수 생산과 공장밖에 없는 지역에 바이오소재 산업을 키우기 위한 강한 의지가 담겨있다. 2015년 상반기 동안 길림성은 PLA기반 제품 10개 제조 프로젝트를 온라인으로 관리하였다. 게다가 9개 지역 공장에서는 기존 플라스틱 제품 생산을 PLA기반 쇼핑백과 식품용기 생산으로 변경하였다. 길림성은 첫 6개월 동안 기존 플라스틱 제품 2천 톤 이상을 PLA기반 제품으로 대체하였다.8) 
프랑스 국회는 2015년 지속성 개발과 에너지 변환에 대한 친환경 관련법을 채택하였다. 이 법에는 프랑스 에너지의 원자력 의존도를 줄이려는 계획 외에도, 재생에너지(2030년까지 40%)와 탄산가스 배출절감(2030년까지 -40%)과 같은 범위의 입법제안이 포함되어 있다.9)
이러한 추세에 따라 세계 바이오플라스틱 시장규모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제11회 유럽 바이오플라스틱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유럽 바이오플라스틱 시장자료에 따르면, 세계 바이오플라스틱 산업의 생산용량은 2016년 410만 톤에서 2021년 610만 톤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측된다. 


[ 그림 4. 전 세계 바이오플라스틱 생산량 현황 및 전망 ]



응용분야별로 살펴보면, 포장은 2016년 바이오플라스틱의 총량 중 40%에 해당하는 160만 톤을 차지하는 분야로서 바이오플라스틱의 최대 시장이다. 또한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재(22% 또는 90만 톤), 자동차 및 운송기기(14% 또는 60만 톤)와 같은 분야에서 바이오플라스틱의 사용이 증가하였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건설 및 건축 부문에서는 기술 성능 플라스틱이 사용되는 분야에서 바이오플라스틱의 사용(13% 또는 50만 톤)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PLA, PHA 및 전분 혼합물과 같은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생산용량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16년 90만 톤에서 2021년 130만 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유럽은 2021년까지 세계 바이오플라스틱 생산능력의 약 25%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10)
바이오플라스틱에 대한 제조업체들의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는 추세이다. 전 세계 첨가제 제조회사들은 산화생분해성(oxo-biodegradables) 플라스틱에 집중하기 위해 산업연합을 형성하였다. 산화생분해성 플라스틱 연합(OBPF, Oxo-biodegradable Plastics Federation)은 2016년 2월 발표를 통해 앞으로 산화생분해성 플라스틱 산업체의 의견을 한 목소리로 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회원사로는 Add-X Biotech(스위스), EKMDevelopments(독일), EPI(캐나다), Wells Plastics Ltd.(영국), Willow Ridge Plastics Inc.(미국)이 있다. OBPF는 산업 전반에 걸쳐 산화생분해성 제품의 적절한 사용을 촉진하기 위한 국제 협력단체이다. 이 단체는 과학기술 잡지에 논문을 제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이며, ASTM에 부합하는 표준에 대한 최신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11)

2. 국내 시장 동향
국내에서도 친환경 플라스틱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정부 주도로 2008년부터 바이오화학 기술의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12년에는 바이오화학 산업 지속성장을 위한 바이오화학 육성전략을 수립한 바 있다. 바이오화학 육성전략을 통해 석유화학 강국인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국내 발효기술을 접목하여 시너지를 극대화 한다는 기본방향을 세우고, 바이오/화학기업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과 경쟁력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20년 세계 5위 바이오화학 강국’ 비전을 제시하였다.


[표 4. 2013년 ~ 2015년 바이오산업 분야별 수급 변화 추이12)]



국내 바이오화학 산업은 시장규모 자체가 매우 작게 형성되어 있다. 2017년 바이오협회가 발표한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2015년 기준) 자료에서 바이오산업 총생산 중 바이오화학이 차지하는 비중은 6.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여기에는 바이오화장품 및 생화화학 제품과 바이오농약 및 비료, 그리고 바이오플라스틱이 모두 포함되어 있는데, 이 중 바이오화장품과 바이오농약 등의 생산액을 빼면 바이오플라스틱의 생산은 사실상 미미하다. 그러나 Freedonia Group(2011)에 의하면, 국내 바이오플라스틱 규모는 일본과 중국의 수요증가에 힘입어 2018년 4만 톤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이는 아시아 전체시장의 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한국바이오협회의 실태조사에 의하면, 2015년도 우리나라 바이오산업 생산규모는 총 8조 4,607억 원으로 전년(7조 6,070억 원) 대비 11.2% 증가하였으며, 지난 3년간(2013~2015) 연평균 6.41% 증가했다.


Ⅳ. 바이오플라스틱 제품 개발 및 기술 동향 

1. 해외 기술 동향
스페인에 기반을 둔 플라스틱 기술센터 Aimplas는 금속촉매 없이 대체에너지를 사용하여 PLA를 제조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을 개발하였다. 유럽에서 진행된 프로젝트인 Innorex에 참여하여 폴리프로필렌의 대체재로서 기존 재료보다 200% 더 강한 저항성을 가지며 물성이 향상된 PLA를 발견하였다. 이번 개발의 핵심기술은 Lactide로부터 Polylactic acid(PLA)를 생산하기 위한 반응기로서 압출기를 사용한 것이다. 연구팀은 반응성 압출공정을 통한 개환중합(Ring-Opening Polymerisation, ROP)을 사용하여 PLA를 제조하였다.13)



[ 그림 5. 물성이 개선된 Polylactic acid(PLA) ]


The main innovation saw the use of an 
extruder as a reactor of produce 
polylactic acid (PLA) form lactide.


IBM 연구소와 스탠포드 대학교 연구자들은 야자수와 사탕무 같은 식물 원료를 기반으로 하여 식기 및 의료기기 등 일반 소비자용 플라스틱 제품을 만드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촉매를 발견하였다. 지금까지는 식물기반 원료를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변환시키는 공정에 중금속이 사용되었다. 비록 소량이 사용되지만, 이와 같은 중금속은 제거하기가 어렵고, 재료에 남아 있으며 오랜 시간이 지나도 분해되지 않는다. 연구팀이 개발한 새로운 촉매는 유기물질이며, 식물을 플라스틱으로 변환시키는 데에 요구되는 에너지를 낮춰 준다. 이 촉매는 중금속을 함유하지 않으며, 시간이 지나면 생분해성 플라스틱처럼 자연환경에서 분해된다. IBM의 연구자는 “이 발견에서 흥미로운 점은 식물을 생분해성 일반 소비자 플라스틱으로 변환시키는 저렴한 방법을 찾은 것이며, 재활용 플라스틱의 대안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14)
바이오플라스틱 중 생분해성 음료 컵 또는 채소 포장지로 사용되고 있는 polylactic acid(PLA)는 이미 우리 일상생활에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PLA는 기존의 석유기반 플라스틱 전반에 대한 대안으로는 고려되고 있지 않는데, 이는 생산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표면화학과 촉매 KU Leuven센터의 연구원들은 더 간단하면서도 폐기물이 없는 PLA생산 공정을 개발하였다.15) 
바이오플라스틱 PLA는 사탕무나 사탕수수를 포함하는 재생원료로부터 유래된다. 발효로 인해 설탕이 라틱산(lactic acid)으로 변하고 이를 이용하여 PLA를 제조한다. PLA는 자연환경에서 몇 년 후면 분해되는 생분해성 고분자이다. PLA를 수집하고 적절하게 분류하면 산업적으로 퇴비로 사용하거나 재활용할 수 있다. 또한 PLA는 생체친화성이므로 의료용(수술용 봉합사 등)으로 적합할 뿐만 아니라 3D프린팅용으로 적합한 플라스틱 중 하나이다. 그러나 PLA는 석유화학기반 플라스틱에 비해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전반적인 대안이 되지 못하고 있다. PLA생산 공정은 여러 중간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진다. 첫 단계로 라틱산을 반응용기에 주입하고 고온 진공에서 프리-플라스틱(pre-plastic)로 변환시킨다. 낮은 품질의 프리-플라스틱은 PLA제조 성분으로 사용된다. 다시 말해, 최종으로 고품질 플라스틱을 만들기 전에 먼저 저품질의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것이다. PLA가 친환경 플라스틱이지만, 제조공정 중 여러 중간단계에 금속이 필요하며 폐기물이 발생된다. 이에 따라 KU Leuven센터 연구팀은 석유화학 개념을 바이오매스에 응용하여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였다. 연구팀은 촉매로 다공성인 제올라이트를 사용하여 반응기 내의 화학공정을 촉진시키고 조절하였다. 촉매의 다공 모양과 같은 특정형태를 택하여 제올라이트 다공에 맞지 않는 큰 크기의 부산물을 만들지 않고 라틱산을 직접 PLA 원료로 변환시킬 수 있었다. 이 방법은 기존의 기술에 비하여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금속을 사용하지 않고, 폐기물을 적게 발생시키며, 더 많은 PLA를 생산한다. 또한 공정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공정비용이 저렴하다.16)

2. 국내 기술 동향
업계에 따르면, 국내 화학업체들은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 제품군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SK케미칼은 바이오 소재로 만든 생분해성 플라스틱 폴리유산(PLA)부터 옥수수와 같은 곡물 등 자연유래 물질을 기반으로 만든 바이오플라스틱 ‘에코젠’ 등 소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고기능성 플라스틱에 바이오 물질을 섞어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우수한 내열성과 내화학성도 갖추고 있다. 에코젠은 BPA(bisphenol-A)가 없는 특성을 바탕으로 환경호르몬에 민감한 유아용 제품 제조에 적용되며, 막걸리 잔 및 주방 가전제품 제조에 사용되기도 하였다. SK케미칼은 계속해서 바이오플라스틱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세계 최대 플라스틱 박람회인 ‘K 2016’에서도 바이오 코폴리에스터 에코젠을 전시하였다.
효성의 경우 옥수수로 원사를 뽑아 만든 친환경 섬유(PTT BCF)로 친환경 카 매트를 만들어 기아차 쏘울 전기차에 공급하였으며, 이 섬유는 기존 나일론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63%가량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효성은 이외에도 사탕수수에서 에탄올을 추출해 만드는 친환경 원사(바이오 패트 BCF)도 만들고 있으며, 이는 석유기반 PET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0~15%가량 줄어든다.17)
친환경 건축자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LG 하우시스는 바닥재와 벽지 제품에 옥수수를 원료로 한 식물성 수지인 PLA(Poly Lactic Acid)를 적용하였다. 이러한 친환경 건축자재는 PVC기반 제품에 비해 환경호르몬 및 유해물질 방출이 적기 때문에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18)
또한 최근 국내 연구진이 미역과 같은 해조류로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을 제조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박진병 이화여대 교수 연구팀은 녹조류나 미세조류 등에서 쉽게 채취할 수 있는 지방·지방산을 원료로 사용해 고성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을 만들 때 쓰는 ‘증쇄 카복실산’이란 물질을 친환경적으로 생산하는데 성공했다.19) 
원래 이 물질은 자연적으로는 존재하지 않아 200~300℃ 이상 고온에서 독성물질을 이용해 제조되기 때문에 위험하고 제조과정에서 환경오염물질이 다량 배출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상온에서 생물체의 효소기능을 기반으로 한 합성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환경 유해요소가 적게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원료로 사용되는 해양 녹조류의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Ⅴ. 화학소재정보은행 DB 내 바이오플라스틱 소재 구축 현황

환경문제 해결 및 자원보전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추세에 따라 바이오플라스틱의 중요성 및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화학소재정보은행에서도 물성 DB에 바이오플라스틱 소재를 등록하여 제품 및 물성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DB에 등록된 바이오플라스틱 제품은 총 141개로 주로 해외기업의 제품이 등록되어 있다. Eastman社의 제품이 66개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NatureWorks, UNITIKA 등 순으로 구축되어 있다. 총 12개 회사의 바이오플라스틱이 구축되어 있으며, 제조사별 구축 제품 수는 [그림 6]과 같다.


[ 그림 6. 화학소재정보은행 DB 내 바이오플라스틱 구축 현황 (제조회사별) ]



소재분류별로 살펴보면, 셀룰로오스로계 바이오플라스틱이 51%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였으며, 그 다음으로 PLA(32%), Polyester계(9%), Poly(hydroxyl alkanoates)계(7%), 기타 천연 고분자계(1%)순이다[그림 7]. PLA계에는 PLA/PP 컴파운드, PBAT/PLA 등이 포함되어 있다.


[ 그림 7. 화학소재정보은행 DB 내 바이오플라스틱 구축 현황 (소재 분류별) ]



DB 내 구축된 바이오플라스틱 제품에 대해 용도별로 분석해 본 결과는 [그림 8]과 같다. 가정잡화 분야가 20%로 가장 많았으며, 의료용품 및 위생용품(12%), 문구(10%), 자동차(10%), 장난감(9%), 스포츠, 레저(9%), 휴대폰 하우징(9%) 등 다양한 분야에 바이오플라스틱 제품이 사용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구축된 바이오플라스틱 제품의 특성 분포를 살펴보면, 고내열성(20%), 치수안정성(18%), 투명성(14%), 고광택성(14%), 고경도성(14%), 내충격성(8%) 순으로 나타났다.


[ 그림 8. 용도 분류별 바이오플라스틱 구축 현황(좌) 및 특성 분류별 구축 현황(우) ]



열가소성 플라스틱 중 바이오플라스틱의 파단 시 인장강도 범위는 21~90 MPa([그림 9])이었으며, 이를 제외한 일반 열가소성 플라스틱의 파단 시 인장강도는 1~600 MPa로 분포하였다. 연구개발을 통해 바이오플라스틱의 물성이 점차 개선되고는 있으나 아직 기존 플라스틱에 비해 강도 및 내충격성 등이 부족하기 때문에 기존의 플라스틱을 대체하여 널리 사용되기 위해서는 물성개선은 계속해서 해결해 나가야 할 부분 중 하나이다.


[ 그림 9. 바이오플라스틱의 파단시 인장강도 범위 ]




Ⅵ. 결론 
본 보고서에서는 화학소재정보은행 지식정보(최신뉴스, 기술/시장동향) 자료를 기반으로 하여 바이오플라스틱의 시장동향 및 제품개발 현황에 대해 살펴보았다. 지구온난화와 같은 환경문제와 석유화학기반 원료고갈과 같은 자원문제가 점차 심각한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전 세계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친환경 소재에 대해 관심을 갖고 관련규제 및 제품개발을 실행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난분해성 플라스틱에 대한 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으며, 바이오플라스틱 시장규모는 점차 확대되어 2021년 전 세계 바이오플라스틱 생산규모는 61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화학소재정보은행이 제공하고 있는 물성 DB 중 바이오플라스틱 제품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셀룰로오스계(51%) 및 PLA계(32%) 소재 기반의 바이오플라스틱 제품이 전체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고내열성, 치수안정성 등의 특성을 갖는 제품들도 개발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기존 플라스틱을 대체하여 사용하기 위해서는 내열성, 가공성, 내충격성 등 물성을 더욱 개선해야 하는 상황이며, 그 외에도 가격경쟁력 확보, 가공기술 개발 및 표준화, 규격기준 개선 등을 통해 바이오플라스틱의 활성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참고문헌 >

1. IEA(2015), Key trends in CO2Emissions
2. 한국경제신문, 한경 경제용어사전
3. 한국바이오소재패키징협회
4. LG케미토피아
5. 한국바이오플라스틱협회
6. Yamaha Motor Co., LTd.
7. European Plastics News, “Coca-Cola sustainability report highlights PlantBottle usage”, 2 October, 2014 
8. Plastics News Europe, “Chinese government intervention paves the way for bioplastics”, July 20, 2015
9. Plastics News Europe, “French law introduces measures to strengthen bioplastics market”, July 24, 2015
10. Plastics News Europe, “Global bioplastics industry growing steadily”, November 30, 2016
11. Plastics News Europe, “Additive manufacturers form trade group for oxo-biodegradables”, February 2, 2016 
12. 한국바이오협회,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 2017
13. Plastics News Europe, “Aimplas PLA project achieves breakthrough”, August 24, 2016
14. Plastics News Europe, “IBM scientists discover chemical catalyst for cheaper, biodegradable plastics from plants”, August 17, 2016 
15. “Shape-selective zeolite catalysis for bioplastics production” Science, 03 Jul  2015 : Vol. 349, Issue 6243, pp. 78-80 
16. Nanowerk News, “Producing biodegradable plastic just got cheaper and greener”, July 6, 2015
17. 디지털타임스, 2014.12.18
18. LG 하우시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15
19. 디지털타임스, 2016.11.29




자료제공 : 소재종합솔루션센터(www.matcenter.org), 화학소재정보은행(www.cmib.org) 지식정보 심층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