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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주차 IR52 장영실상, 현대차·현대모비스·한화토탈 ‘ 페인트리스 사출 크래시패드’가 수상

작성자 : 박애영 2018-08-07 | 조회 : 1485
- ‘도장’ 과정 없이 매끈한 외관 구현 가능
- 높은 수준의 외관 확보가 필요한 소형 생활가전, 대형 가전기기, 장난감 등에 적용 기대


▲ 왼쪽부터 최익근 책임연구원, 안재헌 책임연구원, 이병호차장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한화토탈이 함께 개발한 ‘페인트리스 사출 크래시패드’가 2018년 30주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페인트리스 사출 크래시패드는 페인트를 칠하는 공정인 ‘도장’ 과정 없이 외관이 매끈한 크래시패드를 만드는 기술을 말한다. 크래시패드는 계기판 등이 붙어있는 자동차 실내 앞부분의 선반이다. 이처럼 크래시패드는 운전자와 보조석에 앉은 사람이 자주 접촉하는 차량 부위로, 운전 관련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충돌 시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한편, 내부에 에어백이 들어가 있어 승객의 부상을 감소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크래시패드는 플라스틱을 높은 온도에서 녹인 뒤 금형에 넣어 특정 형태로 만드는 사출을 통해 만들어진다. 그런데 사출 시 높은 온도로 인해 끓는 상태의 플라스틱에서 기체가 발생하는데, 이 가스가 금형 안으로 들어가면 외관이 지저분해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사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표면의 잡티, 얼룩 등을 제거하기 위해 페인트를 칠하는 도장 과정을 거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페인트에 들어 있는 유기화합물이 크래시패드에 남아 있다가 조금씩 공기 중으로 흘러나오면서 차량 실내로 퍼져 나간다는 점이 골칫거리였다. 이 때문에 그동안 많은 업체들이 도장 공정이 필요 없는 크래시패드 개발에 나섰지만 외관 결함을 극복하지는 못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한화토탈 연구진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뜨거운 온도에서 물처럼 빨리 흐르는 고유동성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해 크래시패드 제작에 적용했다. 

일반 플라스틱 소재는 녹아서 금형으로 들어갈 때 마치 용암이 흐르듯 천천히 스며든다. 이 때문에 금형 안에서 플라스틱이 굳는 속도가 부위마다 달라지면서 기포나 얼룩, 긁힘 현상 등이 발생하는 문제를 고유동성 플라스틱 소재를 통해 해결한 것이다. 안재헌 현대차 칵핏모듈설계팀 책임연구원은 “페인트리스 사출 제품은 공정이 단순해 공정단가를 낮출 수 있다”며 “자동차용 페인트리스 크래시패드 사출용 소재는 도장 수준의 외관 확보가 필요한 소형 생활가전, 대형 가전기기, 장난감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