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솔루션
3D 프린터링: 스마트폰 레진 프린터, 실제로 작동되다
Brian Benchoff
2016.11.18
Hackaday.com의 기고가 Brian Benchoff는 “지난 봄, ONO에서 스마트폰을 3D 프린터로 재탄생시켜 환경을 보호하고, 세상을 변화시킬 놀라운 제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필라멘트를 이용하는 3D 프린터는 활용도가 높은 반면 슬라이싱 소프트웨어의 성능 향상이 비교적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레진을 이용하는 프린터는 기존 3D 프린터를 뛰어넘는 품질의 출력물을 생산해낼 수 있다. 고해상도의 섬세하고 정교한 출력물이 필요하다면 레진을 이용하는 프린터가 제격이다. 하지만 레진 프린터는 기존 필라멘트 프린터보다 가격이 조금 더 비싸다. 쓸 만한 i3 clone 프린터는 몇 백 달러면 구입이 가능하고, 천 달러 정도면 4도 출력이 가능한 Prusa 프린터를 장만할 수 있다. 그리고 최고급 데스크탑 레진 프린터인 Form 2 ~ Form Labs의 가격은 3,500 USD 이상이다.
ONO의 레진 프린터는 이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 레이저나 검류계(galvanometer), DLP 프로젝터를 사용하는 대신 ONO의 99달러짜리 레진 프린터는 스마트폰 화면을 이용해 레진 용기에 빛을 비춘다. 한 기술 블로그는 이 제품을 보고 “3D 프린팅 기술의 민주화를 위한 혁신적인 제품”이라 평가했다. 반면 3D 프린터를 많이 접해본 사람들 중에 핸드폰으로 작동하는 레진 프린터의 상용화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품는 사람들도 있었다.
ONO는 반투명 용기에 담긴 감광 레진을 선보였다. 이 프린터의 Z축 스테이지는 헤드폰 포트를 통해 제어된다. 기종이 다른 스마트폰은 두께가 다 다른데, 이 점이 레진 용기에서 스크린까지의 거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정보는 아직 없다. 그리고 만약 핸드폰 위에서 프린팅 하는데 1시간이 걸린다면, 사용자는 핸드폰을 한 시간 동안 이용하지 못하게 된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LCD를 이용해 레진 용기의 하단에 직접적으로 빛을 비춘다는 아이디어만큼은 신선하고, 실험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Brian은 강조했다.
LCD printer
그리고 마침내 이 방법을 이용해 프린팅에 성공한 일반인이 나타났다. 최근 YouTube에서 ONO가 시도하려고 한 것과 상당히 비슷한 홈메이드 3D 프린터가 소개되었다. 발명품은 Ionel Ciobanuc가 만든 5인치 LCD인데 nanoDLP 소프트웨어로 운영되는 Raspberry Pi(싱글 보드 컴퓨터)에 장착되어 있고, 간단한 엔진이 달린 Z축이 레진을 사용해 프린팅을 한다. Brian은 “이 발명품은 제대로 작동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Form Labs 프린트나 필라멘트를 사용하는 프린터와 비교했을 때, 성능이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프린터가 작동이 된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개발자는 이번 발명품이 실험용이자 컨셉 제품으로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이번에 YouTube에서 소개된 실험적인 3D 프린터는 간단한 재료를 사용해 3D 프린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 실험은 레진 프린터를 100달러 이하로 제작 가능할지도 모르고 추가 실험으로 원가가 더 내려갈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레진 용기 바닥에 디스플레이를 설치’하는 ONO 프린터의 아이디어는 구현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Brian은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