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솔루션
시험 사출의 준비 과정에 대하여
작성자 : 취재부
2021-03-06 |
조회 : 2127
자료제공: 우진플라임 기술교육원 교수 한선근
사출현장에서는 늘 양산 제품만 작업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새로 제작한 금형에 대한 시험 사출이 진행되는데, 이런 시험 사출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경험과 기술이 습득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시험 사출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부서 간의 유기적인 협조가 필요한데 이때 늘 부서 간의 이견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산은 양산을 해야 하고, 개발이나 조달을 담당하고 있는 부서에서는 빠르게 신제품을 양산하기 위한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험 사출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이런 시험 사출을 진행하는 과정을 문서로 남겨야 합니다.
또, 개발에서는 시험 사출 의뢰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시험 사출 의뢰서는 생산 관리부서와 서로 의견이 조율되어있지 않으면 작성할 수가 없습니다. 제조회사는 납기 준수가 필수이기 때문에 우선시 되는 것은 양산 작업입니다.
이렇게 시험 사출 의뢰서가 생산에 접수되면 생산 관리 담당자는 생산 일정에 차질이 없는지 확인 후 -이때 확인할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재고 파악이 우선 되어야 하고, 차기 납기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지 파악하여- 생산 관리자에게 보고합니다.
이때 생산 관리자는 시험 사출 의뢰서의 내용을 파악하여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들을 시행하여야 합니다. 금형 입고 확인, 재료 입고와 건조현황 파악, 배정된 기계의 상태 파악(생산 수량), 제품에 대한 기계 제원 파악(형체력), 사출용적량, 주변 기계 등등 이러한 사항이 파악되어 시험 사출을 진행하게 되면 다시 한번 시험 사출을 진행한 성형기의 제원을 파악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는 성형기의 메뉴얼에 나와 있는 제원표를 참고하는 것입니다.
또한, 사용되는 재료의 물성표를 참조하여 수지의 온도와 금형 온도 등 특징을 파악하는 것이 시험 사출을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시험 사출을 진행하는 과정은 변수가 많이 발생할 수 있기에 여러 가지 대처 방안이 모색되어야 합니다. 일단 금형을 장착하고 형체력을 설정하여야 하는데 사출을 진행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형체력을 과하게 설정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아래는 형체력(ton) 계산식입니다. 유압식 사출성형기는 ton으로 설정하는 방식을 사용하며, 전동식을 KN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출성형기의 메이커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형체력 F = P*A*(안전계수)입니다.
즉, 형체력은 = 제품 투영면적(㎠) × 사용하는 수지의 평균압력(㎏f/㎠) × 안전계수입니다.
안전계수는 금형과 사용하는 사출성형기의 성능에 따라 1.2%~1.5%로 설정해 주시면 됩니다.
제품 투영면적: 금형의 이동 방향으로 사출 제품에 평형 광선을 비췄을 때의 그림자의 면적을 말하며, 이때 총 투영면적은
제품의 면적+런너와 게이트의 면적도 포함합니다.
형체력을 구할 때, 또 한 가지 재료에 따르는 형 내 평균압력을 곱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사출 중량입니다. 아무리 충분한 형체력이 뒷받침되어 있어서 사출량이 부족하다면 원활한 시험 사출을 진행할 수 없습니다. 이에 시험 사출을 진행하고자 결정된 사출성형기의 제원표와 실 사출량을 계산하여 충분한 양이 확보되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실 사출량 = [이론 사출 용량 × 용융 수지의 밀도(수지 밀도 × 효율)]
사출성형 조건을 잘 설정하는 유능한 관리자라고 해도 마지막으로 갖추어야 할 기술은 방향 제시입니다. 조건을 잘 설정하여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는 것도 좋지만 시험 사출은 늘 다른 변수를 예상하며 조건의 설정보다는 금형에 대한 또는 제품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개발부서와 금형부서 등 관련된 부서에 전달하고, 의견을 조율 또는 방향을 제시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이때 작성하는 문서가 시험 사출 결과 보고서입니다.
시험 사출이든 양산 작업이든 부서 간의 견해차를 줄이고, 서로 조금씩 이해가 되어야 좋은 품질과 원하는 수량의 작업이 잘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잠깐! 부서 간에 친하게 지내는 것이 좋으나, 생산과 품질부서는 상호 간에 지켜야 할 선이 있습니다. 품질부서와 생산이 서로 협의와 합의를 한다면 품질 불량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늘 선의 경계를 잘 지키면서 상생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