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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제조업의 핵심, 산업기계 전시장을 둘러보다
작성자 : 이용우
2018-02-06 |
조회 : 1435
- 2017년 12월 6~9일, 자카르타에 마련된 ‘기계산업 비즈니스 파트너 만남의 장’
허유진 KOTRA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무역관
전시 주요 품목(기계)에 대한 인도네시아 시장규모 및 동향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시장에서 최대 규모의 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제조업 규모로 볼 때도 금액과 분량 규모면에서 아세안 시장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기계는 제조 생산에 없어서는 안 될 주요한 도구 및 장치이며, 제조업이 활성화돼있다는 것은 그만큼 기계 수요량이 많다는 증거다.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BKPM)에 의하면, 인도네시아의 제조업 분야 외국인 직접투자는 2016년에 166억 9,000만 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41.86%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제조업 분야에 투자한 주요 국가로는 일본(137억 8,000만 달러), 싱가포르(137억 3,000만 달러), 한국(61억 7,000만 달러) 순으로, 한국이 인도네시아 제조업 분야의 주요 투자진출 국가임을 알 수 있다. 그 뒤를 중국, 영국, 홍콩, 버진 아일랜드, 말레이시아, 대만 등이 이었다.
유로모니터에 의하면, 인도네시아 기계시장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 이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매출규모가 매년 평균 4.08%씩 증가했기 때문이다.
가장 많은 매출수준을 나타내는 분야는 컴퓨터·사무기기, 공작기계, 건설· 광산업 기계로 집계되고 있으며, 각 분야별 매출이 거의 매년 전년보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에도 기계 분야 중에서 가장 많은 매출액을 기록한 컴퓨터·사무기기의 매출액은 30조 9,000억 루피아(약 22억 7,658만 달러)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전년대비 6.5%가량 증가한 규모이며, 전체 매출은 56조 6,740억 루피아(약 41억 7,549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시 주요 품목(기계)에 대한 인도네시아 수입 시장동향
HS Code 84와 85에 대한 전반적인 수입은 다소 감소하고 있으나, 2016년 한국으로부터의 기계수입은 전년대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제조산업 및 규모 성장속도에 비해 전반적인 기계수입이 감소하게 된 데에는 인도네시아의 내수생산 증가와도 직결된다.
인도네시아 기계 수입시장에서 최근 3년 동안 가장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는 국가는 중국으로, 2016년 기준 68억 6,927만 달러의 수입규모를 보이며 전체 기계 수입시장의 약 39%를 차지해 현재까지는 중국산 기계가 수입시장에서 매년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2016년 기준으로 일본, 싱가포르, 태국, 한국, 베트남, 독일, 말레이시아, 미국, 대만 순서로 인도네시아 기계 수입시장을 점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최근 3년 동안 인도네시아 기계 수입시장에서 5위를 차지했으며, 특히 HS Code 84 품목군의 주를 이루는 산업용 일반기계 및 중장비의 한국제품 수입이 2016년도에 3억 6,569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약 50.4% 증가했다. 이는 인도네시아 기계 수입시장 5위 안에 드는 주요 수입국인 중국의 HS Code 84 제품 수입이 전년대비 약 6.4% 감소, 일본의 3.5% 증가, 싱가포르의 23.3% 감소, 태국의 2.5% 증가 수치에 비해 매우 고무적인 실적 증가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 기업의 대인도네시아 2017년 11월 20일까지의 일반기계 누적 수출실적 또한 6억 7,000달러로 전년대비 37%나 증가해, 2017년도 전체 실적 또한 2016년 실적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시사점 및 진출 유의사항
인도네시아 기계 산업전은 인도네시아 산업부의 주관 하에 매년 개최되고 있는 전시회이며, 인도네시아 제조산업의 핵심 상품인 기계분야의 육성과 발전을 위해 약 30년간 마련돼 오고 있다.
해당 전시회는 다양한 제품, 가격대, 품질의 기업체들이 면대면으로 만나 비즈니스 관계를 자연스럽게 형성할 수 있게 해 기계 산업의 교역과 판매 및 구매에 많은 기회를 제공해 전시회에 대한 바이어들의 호응도도 매우 긍정적이다.
또한 전시부스에서의 비즈니스 상담을 통한 마케팅 교류뿐 아니라 기계 산업관련 최신 기술교류의 장이기도 하며, 실제로 지난 28번째 기계 산업전에서는 IoT와 Interroll 등에 대한 심도 있는 세미나가 진행되어 혁신기술을 보유한 기계업체인 DMG Mori의 발표 등 각종 최신기술에 대한 생생한 현장감 있는 발표가 있었다.
한국제품의 가격이 중국제품에 비해 부담스럽다고 표현하지만, 산업이 발달해감에 따라 아주 느린 속도이나마 가격에서 품질 쪽으로 결정의 기준이 옮겨가고 있어, 한국제품의 품질을 믿고 신뢰하는 바이어나 잠재고객도 한국관 앞에서 많이 만나볼 수 있었다.
기계를 단순 수출하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도네시아 제조업으로 투자를 하게 되면 각종 설비를 인도네시아로 수출하는 과정에서 법인세 등 각종 세금을 면제 혹은 감면받을 수 있다. 인도네시아 산업의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는 품목에 한해서는 중고자본재, 유휴장비 또한 수입을 허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기업이 인도네시아 기계시장으로의 접근 가능성을 한 차원 높여줄 수 있는 좋은 요건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유의해야 할 점은 인도네시아는 자국의 산업을 육성하고자 기술력을 향상시키고 고용 창출하는데 더 집중하기 때문에 자국산 부품 비율, 사전수입승인제도, SNI(표준 규격 인증) 등 각종 비관세 장벽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인도네시아 기계 및 장비 수출을 위해서는 사전에 면밀한 시장조사를 통한 진출여부 결정과정 및 진출결정 후 인도네시아 현지 규정·규격에 맞는 서류구비가 필수적이다.
단가 면에서도 값이 저렴한 편은 아니라 가격경쟁력은 우리기업인들에게 불리한 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많은 공장들이 있으며, 세계 4위의 인구 수, 세계 9위의 시장규모를 자랑하는 인도네시아 내 공장의 수는 감소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기계분야는 광산업, 건설 제조업 비율이 높은 인도네시아에서는 필수불가결한 분야로 향후에도 수입산 기계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계 산업일수록 처음부터 바이어를 만나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인도네시아로의 진출을 염두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교역 경력이 짧은 기업체일수록 이러한 산업부 주관하의 공인된 대형 전시회에 참가해 제품을 소개하고 비즈니스 파트너를 발굴하기를 권장한다. 일례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우리기업 중에 전시장에서 예상치 못한 인도네시아 대형 바이어의 부스 방문을 시작으로 수입 거래에 대한 업무 연락이 개시된 적도 있다.
또한 순수 인도네시아 바이어 뿐 아니라 이미 진출해 있으면서 수입과 유통 경력이 풍부한 우리기업이나 글로벌 기업들도 사업파트너로 물색해보기를 권장한다.
자료 : 바이어 인터뷰, 유로모니터, 무역협회,
GTA(Global Trade Atlas), 인도네시아 재무부,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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