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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ustry 4.0의 고향, 독일 2018 하노버 산업박람회 (Hannover Messe)
작성자 : 박애영
2018-05-31 |
조회 : 934
- KOTRA, 세계 최대 통합 한국관 운영⋯ 56개 사 참가
- 韓 부품, 4차 산업혁명 발원지 독일서 세계시장 진검 승부
- 2018년도 파트너 국가로 선정된 멕시코,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직접 참석
Industry 4.0의 주 무대인 2018 하노버 산업박람회가 올해 ‘Industry 4.0 meets Logistics 4.0(제조업 혁신, 물류 혁신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국제물류운송전시회 CeMAT과 동시 개최됐다.
하노버 산업박람회가 여러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는 이유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시회라는 점도 있지만, 4차 산업혁명의 원형에 해당하는 독일 Industry 4.0 전략이 처음 발표된 무대이기 때문이다.
올해 하노버 산업박람회는 ‘Integrated Industry: Connect and Collaborate (산업간 융합: 연결 그리고 협업)’라는 테마로 구성됐으며, 75개국에서 모인 5,800개 이상의 참가업체들과 210,000명 이상의 참관객 수를 기록, 세계 최대규모 전시회의 진가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2011년 메르켈 독일 총리가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 4차 산업혁명을 통한 제조업 혁명을 언급한 이후, 동 박람회는 독일의 4차 산업혁명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올해도 지멘스, 페스토, 보쉬 등 전 세계 제조업 혁신을 이끌고 있는 독일 글로벌 기업이 다수 참가했고, 우리가 특히 관심을 갖고있는 스마트 팩토리, 사람처럼 협업하는 로봇인 코봇(Cobots), 가상환경을 현실에서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등 첨단 생산기술들이 선보였다.
하노버 산업박람회에는 매년 독일 총리가 직접 참석하는데, 이에 맞춰 Partner Country(동반국)를 선정해 해당 국가의 원수를 초청하곤 한다. 2018년에는 멕시코가 파트너 국가로 선정되어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전시를 관람했으며, 160개가 넘는 멕시코 기업들이 전시회에 참가했다.
전 세계 제조기술 강자가 다 모인 독일 하노버에서 우리 중소중견 부품기업들 또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KOTRA(사장 권평오)는 “4월 23일부터 27일까지 세계최대 기계산업 박람회인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 통합 한국관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KOTRA는 한국기계산업진흥회(회장 손동연)와 공동으로 지원하는 26개사와 한국전기산업진흥회, 한국전력공사, 부산경제진흥원, 부천산업진흥재단, 대전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등 5개 기관에서 지원하는 30개사까지 총 56개사 규모의 ‘통합 한국관’을 구성했다. 개별 참가기업까지 합치면 한국에서는 총 77개사가 이번 박람회에 참가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 등 새로운 기술을 통해 더 나은 산업 환경을 만들자는 의미의 올해의 전시 슬로건 ‘새 기술을 가장 먼저(Get new technology first)’에 맞춰 한국관 기업들은 베어링, 밸브 등 전통적인 기계 구성품부터 로봇 컨트롤러 등 4차 산업혁명 핵심부품까지 다양한 품목을 들고 전시에 참가했다.
KOTRA는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전시 설치 디자인 통일, 통합 디렉토리 제작 및 상담 바이어 유치 등을 통해 이들 참가기업의 현지 마케팅을 지원했으며, 총 243개 바이어 방문을 주선하며 한국관 참가 기업들을 지원했다.
국내 산업용 터치패널 생산기업인 엠투아이코퍼레이션은 무선통신이 가능한 신규 패널제품을 들고 세계시장에 도전했다. 아이알로봇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로봇에 필요한 초소형 모터를 선보였다. 이에 따라 4차 산업혁명 핵심 분야 중 하나인 로봇관련 바이어가 많이 모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국내 산업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KOTRA는 또한 24일, 한국과 독일의 산업기술 전문가를 초청, ‘한-독 스마트 팩토리 포럼’을 개최해 양국의 관련기술 현황과 비전, 교류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팩토리 시스템 이론의 거두이자 독일 스마트 팩토리-KL 협회장인 데틀레프 ¨"케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은 현재진행형”이라고 운을 뗀 뒤, “이는 그때 그때의 수요에 반응하는 생산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 이 밖에도 독일 최대 스마트 팩토리 클러스터인 이츠오울(it’s OWL), 지능형 생산체계 구축을 통해 명성을 얻고 있는 훼스토(Festo), 한국의 민관합동스마트공장추진단 등이 연사로 나섰다.
세계 최대 산업박람회인 ‘2019 하노버 산업박람회(Hannover Messe)’는 2019년 4월 1일~5일까지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