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더위크앤리조트서 산·학·연·관 전문가 45명 집결… DX·AX 대응 모색
- KITECH·KEIT 전문 강연 통해 뿌리산업 첨단화 및 AI 지능형 자율 생산 비전 공유
‘2026년 금형 디지털 전환 네트워킹 데이’ 전경 사진
30년 넘게 금형 현장을 누벼온 본 기자가 볼 때, 최근 우리 뿌리산업이 직면한 과제는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 인력난과 고령화,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속에서 전통적인 방식만으로는 더 이상 생존을 장담하기 힘든 시기다.
이러한 시점에서 시흥산업진흥원이 주관한 ‘2026년 금형 디지털 전환 네트워킹 데이’는 우리 금형산업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이정표를 명확히 제시해 준 뜻깊은 자리였다.
지난 7월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인천 용유서로에 위치한 더위크앤리조트에서 열린 이번 워크숍에는 시흥산업진흥원 임창주 원장을 비롯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한국금형공학회, 한국금형기술사회, 네이버 클라우드 등 산·학·연·관을 아우르는 주요 관계자 50여 명이 모여 금형 산업계의 디지털 전환(DX) 확산과 디지털 신기술 동향 공유 및 기관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노동 집약에서 첨단으로” 뿌리산업 DX 및 AI 도입 촉구
이번 행사의 핵심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제조 디지털 전환(DX)’과 ‘인공지능(AI) R&D’ 청사진을 공유한 데 있었다.
먼저, 참여한 각 기관별 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진 이후 ‘뿌리산업 지원 정책 동향 및 디지털 전환 기업 지원 사업 소개’를 중심으로 KITECH 안용태 실장의 강연이 진행됐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안용태 실장은 강연을 통해 뿌리산업을 과거의 노동집약적 저부가가치 구조에서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대전환해야 할 시점임을 강하게 피력했다. 뿌리 기업 디지털 전환, AI 공정 시스템 구축, 공정 자동화 설비 지원 등 정부 차원의 다각적인 기업 지원 사업과 특화단지 조성 방향을 제시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장근영 실장은 ‘AI R&D 지원 현황 및 추진 방향을 주제로 단순 공정 자동화를 넘어서는 ’AI 지능형 자율 생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AI의 실시간 판단을 통한 장비 제어 연동과 원격 제어로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극대화하는 국가 R&D 지원 현황 및 제안 노하우를 전달했다.
산·학·연·관 연대의 중요성 강조…
임창주 원장 “지속적 가교역할 할 것”
첫날 개회식에서 시흥산업진흥원 임창주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제조업이 디지털 전환(DX)을 넘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AX 시대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음을 짚었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개별 기업이나 기관의 단독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산·학·연·관이 긴밀히 협력해 경험과 기술을 공유해야 한다. 오늘 이 자리는 단순히 강연을 듣는 자리가 아니라, 서로의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고 앞으로 함께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의미 있는 자리다”라며, “시흥산업진흥원은 이번 네트워킹 데이를 계기로 지역 제조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참여기관 간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기업들이 실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과 지원이 연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오늘 함께해 주신 여러 기관과 전문가 여러분의 역량과 경험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지역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와 금형산업의 디지털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으며, 앞으로 이 자리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지역 제조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금형산업 혁신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단순 교류를 넘어 실질적 협력 과제 발굴로
이틀간 진행된 워크숍에서는 시흥시청, 한국공학대학교, 경기과학기술대학교, 한국디자인진흥원 등 각 기관의 주요 사업과 협력 가능 분야를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참석자들은 2일 간의 ‘산·학·연·관 네트워크 간담회‘를 통해 향후 공동 세미나 개최, 협력 과제 발굴, 국비 기반 구축 사업 후속 프로그램 연계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금형은 모든 제조업의 뿌리이자 뼈대다. 30년간 수많은 현장을 지켜본 베테랑 기자의 시각에서도, 이번 행사는 단순한 친목 도모를 넘어 ’전통 금형산업과 디지털/AI 신기술의 결합‘이라는 명확한 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었다.
시흥산업진흥원이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끼운 만큼, 이번 네트워킹 데이에서 나온 논의들이 실제 현장 제조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지원 확대로 결실을 맺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