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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인쇄전시회 ‘drupa 2024’, 인쇄업계 눈부신 발전 조명하며 성황리 폐막
- 디지털 인쇄, 후가공 분야 약진 돋보여
- 인쇄기술 격돌지, 방문객들의 높은 만족도 끌어내
- 방문객 해외 비중 80%, 17만 명 방문하는 쾌거 달성
세계 최고의 인쇄 산업 전시회인 ‘drupa 2024’가 상당한 수의 계약이 체결되는 등 기록적인 성과를 거두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drupa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되는 행사로, 올해 5월 28일부터 6월 7일까지 11일간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52개국에서 1,643개 업체가 참가하고 174개국 17만 명의 방문객이 방문했으며, 인쇄 산업의 중요한 기술 혁신과 발전을 선보였다.
방문 기업들은 디지털 프린팅이 대세라는 점에 입을 모았다. 이에 따라 포장, 상업 인쇄, 출판 시장을 위한 디지털 인쇄기술 나노그래피(Nanography)를 개발한 란다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또한 리코, 하이델베르그, 코닉앤바우어 등 굵직한 제조사들의 로봇, 자동화 기술 기반 최신 솔루션 발표에 방문객들이 몰려들었다.
참가 업체들의 자신감 대결
참가 사들이 8년 만에 돌아온 drupa를 위해 대단히 노력을 기울였음이 여실히 드러났다. 한 방문객에 따르면 “참가 업체들의 기술 각축전을 지켜보는 것은 무척 즐거운 경험이었다”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할 만큼, 다채로운 솔루션과 기계로 무장한 기업들이 대거 출품했다.
포장 전문기업 덕수산업은 “HP, 쾨닉앤바우어, 밥스트 등 대형 부스들 확인하며 디지털 인쇄 트렌드를 보기 좋았다”며,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전시회라는 총평을 남겼다. 이 밖에도, 한국 방문객들은 라인메쎄와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인쇄기의 변화, 후가공 장비 출시가 눈에 띄었다. 속도, 품질, 사이즈 모두 잡은 솔루션이 다수 출품했다”, “리딩기업의 솔루션을 살펴보느라 시간이 부족했다”는 소감을 공통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디지털화, AI/로봇 활용한 후가공 대세
이번 전시회를 통해 드러난 인쇄 산업 트렌드는 디지털화와 지속 가능성이었다. 옵셋 인쇄는 다소 축소되고 디지털, 후가공/로봇 및 AI 활용 자동화 기술이 대세를 이뤘다.
개별 기업을 통해서는 파악하기 어려운 트렌드 및 시장 정보를 얻기 위해 포럼에 방문객들의 부지런한 발걸음이 이어졌다. 올해 전시회는 포장, 인쇄, 텍스타일 분야에 걸쳐 다채로운 포럼 및 부대행사를 진행했다. 디지털화,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VDMA 독일기계공업협회가 주관한 포럼은 방문객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국내 인쇄/포장 리딩기업 대거 출품
이번 drupa 역시 한국의 활발한 참여가 이어졌다. 국내 참가 사로는 에이스기계(Signature), 디지아이(DGI), 딜리(DILLI), 서울디엔에스(SDS), 네오폼(NEOFOAM) 등 28개 국내 기업이 최첨단 인쇄 솔루션과 기술을 선보였다.
인쇄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전시회 눈길
여타 인쇄전시회들이 인쇄만 다루고 연계 산업은 다루지 않는 것에 반해, drupa의 경우 폰트, 활자박물관 등 풍부한 구성으로 관람객들의 만족도를 끌어냈다. 14홀에서는 구텐베르크 활자박물관의 전통적 방식의 인쇄 시연 행사가 진행됐다.
14홀을 빛낸 또 다른 곳은 바로 청주고인쇄박물관이었다. 해당 박물관은 이번에 drupa 2024에 참가하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를 소개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클링스포어박물관은 인쇄, 타이포그래피, 북아트 관련 박물관으로,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이곳에서 6월 말까지 특별전을 개최한다. 한국의 뛰어난 인쇄기술의 역사를 소개하기 위해 직지 복사본과 한지 공예품 60종 이상을 전시하며, 현지인 대상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2028년을 내다보며
올해 참가사 리코 유럽의 부사장은 “drupa는 유례없는 성공을 안겨다 주는 곳이다. 올해 역시 수만 명의 방문객에게 자사의 혁신 기술을 자랑할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인쇄 및 패키징 분야를 선도해 온 하이델베르그에서는 “토너에서 잉크젯, 옵셋에서 플렉소까지. 모든 분야에서 고객들의 주문이 끊이지 않았다. 혁신을 제대로 보여줄 기회로 drupa만한 곳이 없다”는 소감을 전했다.
drupa는 장비 메이커의 추세를 파악하고 글로벌 인쇄 시장의 수요 및 향방을 분석할 최적지로 기능해 왔다. 다음 전시회는 2028년에 개최되며, 업계 혁신과 우수성을 선도하는 전통을 이어갈 전망이다.
차기 전시회 참가업체등록은 공식 한국대표부 라인메쎄를 통해 추후 공지된다. 전시회 참가 및 방문 관련 문의 사항은 라인메쎄(info@rmesse.co.kr,02-798-4343)를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