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과 동향
프랑스 3D 프린팅 시장 발전방향
작성자 : 이용우
2018-06-05 |
조회 : 1509
- 정부 및 기업의 투자 가속화로 3D 프린팅 시장 성장세
- 항공우주, 의료, 건축 등 여러 분야에서 발전할 전망
■ 시장현황
성장하고 있는 프랑스 3D 프린팅 시장
현지 시장조사업체 제르피(Xerfi)에 따르면, 2017년 전 세계 3D 프린팅 시장은 70억 유로의 매출을 기록하고, 전년대비 25% 성장했다. 국가별 시장점유율은 미국(38%), 일본(9%), 독일(9%) 순으로 높으며, 프랑스의 시장점유율은 7위(3%)다. 타 국가에 비해 프랑스 3D 프린팅 시장은 발달 초기단계로,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에 어려움이 있지만, 최근 여러 분야에서 3D 프린팅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가정용 프린터보다 산업용 시제품(Prototype) 제작 중심으로 시장이 발전하고 있다. 해당 시장조사업체는 프랑스 3D 프린팅 관련 기업이 2017~2022년 동안 연평균 20%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 세계 3D 프린팅 시장 전망
(단위: 십억 유로)
자료: Xerfi
프랑스 정부 3D 프린팅 연구 활발히 추진 중
3D 프린팅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독일 등에 비해 과거 프랑스 정부의 해당 분야 투자 규모는 작은 편이었다. 그러나 최근 정부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100억 유로 규모의 혁신 펀드를 조성하고, 3억 5,000만 유로 규모의 신산업정책(NFI) 등을 추진함으로써, 3D 프린팅을 포함한 미래 산업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 3D 프린팅 유망 분야
3D 프린팅 활성화된 항공우주, 자동차, 의료 분야
- 항공우주: 3D 프린터로 항공기 경량 소재 및 하이테크 부품을 대량 생산 중이다. 대표적으로 에어버스(Airbus)는 티타늄을 사용해 3D 프린터로 A350 XWB 모델을 제작했다.
- 자동차: 르노 트럭(Renault Trucks)과 같은 제조업체들은 금속 3D 프린팅으로 엔진 및 부품을 제작하며 미래 친환경 자동차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 의료: 주로 인공 보철구 제작을 위해 3D 바이오 프린팅을 사용하고 있으나, 기술이 더욱 발전한다면 실제 장기 및 피부 조직까지도 복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업계는 포이에티스(Poietis)가 주도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위의 세 분야에서 시제품 및 단순부품 제작 중심으로 3D 프린팅을 사용하고 있지만, 시장이 성장할수록 기술 응용 범위가 확대될 것이다.
건축, 미래 유망분야로 떠오르다
2016년 마켓앤마켓(Markets & Markets)의 조사에 따르면, 3D 프린팅을 이용한 건축물은 건설 폐기물을 30%에서 60%까지 감소시키고, 건설시간을 50%에서 70%까지 단축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건축업계의 3D 프린팅 기술 채택이 늘고 있으며, 특히 콘크리트 제작에 이를 사용하고 있다. 2018년 3월부터 낭트(Nantes)에서 최초로 3D 프린팅을 활용한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 기업의 시장진출 가속화
프랑스 3D 프린팅 시장은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소수의 기업이 독점하는 방식이 아닌, 다양한 기업이 수평적으로 발달하며 시장구조를 형성하고 있으며,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도 적극적으로 시장진출을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에 3D 프린터 가격*은 부담요소이며, 소프트웨어, 교육, 대량생산, 품질 관리 등 모든 과정을 거치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때문에, 자본금이 많은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3D 프린팅 시장 진출 시 제약이 있었다.
* 일반적으로 고분자 프린터는 약 40만 유로, 메탈 프린터는 약 70만~100만 유로.
기계 및 생산 기술조합(Symop)에 따르면, 최근 소공장(Atelier)에서 3D 프린터를 구매하고, 제조과정을 전문화·분업화함으로써 BeAm·Addup 등과 같은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이 현지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해당 조합 대표 올리비에다리오(Olivier Dario)는 “현재 프랑스 3D 프린팅 시장은 중소기업을 배출하며 구조화되고 있는 상태이다”라고 분석했다.
프랑스 주요 3D 프린팅 기업
자료: 각 기업 홈페이지
■ 3D 프린팅 관련 일자리 창출 기대
일자리 플랫폼 잡리프트(Joblift)의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3D 프린팅 기술과 관련된 채용이 증가하고 있다. 2017년 해당 고용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최근 2년간 3D 프린터 엔지니어, 연구원, 디자이너 등 약 6,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됐으며, 월간 평균 고용률은 12%씩 증가 중이다. 특히 항공우주 및 자동차, 전자공학 같은 주요 산업분야에서 고용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정부는 가정용 3D 프린터 개발을 위해 미래투자프로그램(PIA), 국립연구소(ANR) 프로젝트, Horizon 2020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개인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B2C 분야도 채용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분야별 일자리 창출 비율은 산업용 부품(+15%), 통신(+37%), 개인 서비스(+13%), 화학/약학(+16%), 의료(+35%)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 프랑스 3D 프린팅 고용시장 점유율
자료: Joblift
직업별 일자리 창출 비율은 엔지니어(28%), 기계공학 기술자(18%), 개발자(10%), 무역업자(10%), 산업 디자이너(7%)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점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프랑스에서도 3D 프린팅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정부와 기업들은 산업용 및 가정용 3D 프린팅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의료, 건축, 식품 등 여러 분야에서 발전될 전망이지만, 아직까지 프랑스 시장은 3D 프린팅 기술로 구현할 수 있는 소재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새로운 소재를 구현해 다양한 분야에 이 기술을 적용한다면 시장을 선점하는 데 유리할 것이다.
3D 프린터가 대중화될수록 기술적인 부분 외에도 B2C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 개최되는 3D 프린팅 관련 전시회에 참가함으로써 시장 분석 및 바이어 발굴의 기회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2018년 프랑스 3D 프린팅 관련 전시회
자료: 각 전시회 홈페이지
자료: Xerfi, 3D PROD, Joblift, Markets & Markets, 기업 홈페이지,
전시회 홈페이지, 현지 일간지(Les Echos, L’Usine Nouvelle 등)
및 KOTRA 파리무역관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