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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전기차 보급 선언한 에티오피아 전기차 시장 동향

작성자 : 취재부 2025-05-20 | 조회 : 534

- 2024년 1월부 내연기관 차량 수입 금지에 따라 전기차 수입 급증

-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이 과제로 남아

 

 

에티오피아 정부는 2024년 1월 내연기관 차량 수입을 금지하는 정책을 도입하며 친환경 경제로의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이 정책은 환경 보호와 함께 화석연료 수입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며, 전기차(EV) 제조업체 및 관련 인프라 공급업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시장 동향

 

 

에티오피아는 1억2,000만 명 이상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지만 높은 세금 구조로 인해 차량 보유율은 낮다. 내연기관차 수입 시 관세 외에도 부가가치세(VAT) 15%, 엔진 사이즈·생산연도·종류에 따른 소비세(excise tax) 5%~500%, 원천징수세(withholding tax) 3%, 부가세(surtax) 10%, 소득세(income tax) 총 5개 종류의 누진세를 부담하게 된다. 해당 세금을 모두 합치면 내연기관 차량 세금이 차량 가격의 최대 500%에 달할 수 있다. 한편, 수입 전기차에는 15%의 관세만 부과돼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다. 그랜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 댐(GERD)으로 인한 전력 공급 증가와 맞물려 전기차 보급률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에티오피아는 부가가치세, 소비세, 특별소비세 등에서 전기차를 제외하고, 수입 관세도 완전 조립형 15%, 반 조립형 5%로 인하했다. 이는 차량 수입 비용을 대폭 절감시켰으며, 특히 중국산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 가격보다 낮아졌다. 그러나 2024년 11월, 에티오피아 정부는 전기차 완성차에 대한 세수 확보를 목적으로 관세를 20%로 인상했다. 현재 에티오피아에서는 약 4만 대 이상의 전기차가 운행되고 있으며, 2032년까지 10만 대의 승용 전기차와 4,855대의 상용 전기차가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e-모빌리티 인프라 투자 현황

 

내연기관 차량 수입 금지 이후,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e-모빌리티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다. 전기차 수입업체, 에티오텔레콤 등 공기업, 호텔, 주유소, 민간 기업들이 충전 시설을 확충하고 있으며, 특히 아디스아바바시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2025년 1월부터는 차량 수입업체가 전기차를 판매하기 전에 충전소를 설치해야 한다는 규정이 의무화됐다. 이로 인해 400개 이상의 기업이 초고속 충전 시설을 포함한 충전소를 설치하게 됐다.

 

수입 동향

 

2022년 전기차 관련 세금 면제에 따라 에티오피아의 전기차(HS코드 870380)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급증해 1년 만에 수입시장의 약 90%를 차지하게 됐다. 한편, 독일, 일본, 영국, 한국 등으로부터의 전기차 수입이 그 뒤를 이었다.

 

전문가 코멘트

 

에티오피아 정부는 전기차 및 부품 수입 절차를 간소화하고 세금 혜택을 제공하는 등 친환경 모빌리티 도입을 장려하고 있다. 현재 9개 현지 기업이 세미 넉다운(SKD) 방식으로 전기차를 조립하고 있으며, 조립 브랜드에는 현대, 기아, 이스즈, 푸조, 이베코 및 일부 중국 브랜드가 포함된다. 또한, 부분 조립 전기차에 대한 관세율을 5%로 낮추면서 현지 조립 활성화를 촉진하고 있다.

 

내전 및 코로나로 인해 SKD 방식의 전기차 조립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자동차 브랜드 공식 딜러인 M 사 관계자는 “지난 2~3년간 외화 확보 문제로 전기차 현지 생산을 위한 부품을 제대로 수입하지 못했으나, 정부의 친환경 차량 보급 정책에 따라 현재 관련 부품을 어느 정도 확보해, 고객사가 주문만 한다면 부품을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생산에 들어갈 수 있다”라고 밝혔다.

 

전망

 

전기차로의 전환은 연료 수입을 줄이고 배기가스를 줄이는 데 분명한 이점을 제공하지만, 정부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대규모 인프라와 경제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전반적으로 전기차 도입을 지원하는 전기차 충전소 등 인프라가 부족하고, 전기차를 정비할 수 있는 전문 정비소도 두 곳에 불과하며, 예비 부품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인프라 문제는 2030년까지 10만 대의 전기차를 수입하려는 정부의 계획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에티오피아 정부가 이런 걸림돌 제거에 적극 노력한다면, 에티오피아의 빠른 전기차로의 전환과 함께, 충전소 장비, 배터리 공급 및 재활용, 전기차 폐기 서비스, 전력망 업그레이드 등 관련 산업에도 큰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에티오피아 환경부는 공공 충전소 구축, 전기차 소유자에게 비금융 및 운영 특혜 제공, 특별 번호판 발급, 추가 세금 감면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검토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5개년 전략을 채택하고 기술 표준 준수를 보장하기 위해 가스 구동 차량을 전기 자동차로 전환하는 것을 규제하는 지침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에티오피아 전기차 시장은 중국산 차량이 대다수를 차지하지만, 한국기업들은 기술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할 여지가 충분하다. 에티오피아 정부가 100% 전기차 보급을 선언함에 따라 한국기업들은 현지 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인프라 확충과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정부 지원책이 강화되면서, 한국기업들은 차별화된 기술력과 고품질 제품을 통해 에티오피아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다.

 

 

자료: GTA, BMI, ITA, RFI, Addis Insight, EPA 및 KOTRA 아디스아바바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