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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2018년 실적발표, 4분기 부진 만회한 딥체인지…, 非정유 내실로 업계 차별적 실적 달성

작성자 : 취재부 2019-02-12 | 조회 : 1448
- ’18년 연간 매출액 54조5,109억 원, 영업이익 2조1,202억 원 기록

- 최초로 배터리사업 구분 공시… 사업성장에 따라 이해관계자와 투명하게 소통하겠다는 의지

* 同 자료에 포함된 2018년 4분기 실적은 외부감사인의 회계 감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로, 회계 감사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음



 SK이노베이션(www.SKinnovation.com)은 지난 1월 31일, 2018년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4조 5,109억 원, 영업이익 2조 1,202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또 4분기 글로벌 경기 둔화에 의한 수요 감소와 미국 셰일오일 공급 과잉 우려로 인한 유가 급락, 제품 마진 약세 등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로 석유사업이 부진했지만, 강력하게 추진해 온 딥체인지2.0의 영향으로 분기 적자는 2,789억 원에 그쳤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와 마진 등 외생변수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딥체인지 기반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 각 사업의 차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실적을 거둬 왔다. 하지만 4분기에 들어 석유 시장환경이 급변하면서 석유사업 적자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유가 변동에 따른 손익 악화를 방어하기 위한 헷지(Hedge)를 통해 4분기 중 6,556억 원의 영업외이익을 시현, 세전이익은 2,788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 선방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실적발표부터 배터리사업의 실적을 구분해 발표·공시하기로 했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본격적인 수주와 투자가 진행됨에 따라 회사의 이해관계자들과 투명한 소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주 물량의 급격한 증가로 글로벌 증설 및 대규모 인력 충원, R&D 비용 등이 발생해 연간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확대된 3,175억 원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 구분 공시에 따라, 배터리사업을 포함한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소재사업 등 비 정유 부문이 2018년 연간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5.6%에 달한다. 성장을 위한 투자 확대로 배터리사업 영업손실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괄목할 만한 수치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4분기 시황 악화로 석유사업이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따른 사업별 내실을 바탕으로 연간 실적 선방을 이뤄 낼 수 있었다”며, “향후 딥체인지2.0에 기반해 배터리·소재 등 미래성장 동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회사 수익구조를 더욱 고도화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7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중시정책의 하나로 주당 1,600원의 중간배당을 시행한 데 이어, 2018년 연간배당은 전년과 동일한 주당 총 8,000원을 배당하기로 확정했다. 따라서 중간배당을 제외한 기말배당은 주당 6,400원이다.  
   
   



2018년 연간 실적

 석유사업은 매출액 39조 1,935억 원, 영업이익 7,132억 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유가 상승 영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6조 4,223억 원(+19.6%) 증가했으나, 4분기 유가 급락 및 정제마진 악화 여파로 영업이익은 7,889억 원(△52.5%) 감소했다.

 화학사업은 매출액 10조 6,844억 원, 영업이익 1조 1,175억 원를 기록했다. PX 스프레드는 연중 강세가 지속됐으나, 그 외 에틸렌, PE, 벤젠 시황이 약세를 보이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98억 원(△18.9%) 감소했다.
윤활유사업은 고급 기유의 견조한 수요 성장에도 불구하고, 경쟁사 신규 설비 가동 및 4분기 유가 급락에 따른 제품 재고 손실 영향으로 전년 대비 442억 원(△8.8%) 감소한 4,607억 원의 영업이익을 보였다.
석유개발사업은 전반적인 유가 상승 영향으로 전년 대비 674억 원(+35.8%) 증가한 2,558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배터리사업은 매출액 3,482억 원, 영업손실 3,175억 원을 기록했다. 유럽지역 고객사에 대한 전기차 배터리 공급이 늘어나면서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25억 원(+139.0%) 급증했으나, 신규 수주에 따른 적극적인 투자 확대, 성장을 위한 대규모 인력 충원 등으로 영업손실이 전년 대비 854억 원(+36.8%) 확대됐다.
소재사업은 전년 대비 245억 원(+39.2%) 증가한 870억 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2018년 4분기 실적

 4분기 매출액은 석유제품 수출 판매량 감소 및 유가 하락에 따른 제품 판매단가 하락으로 전 분기 대비 1조 106억 원(△6.8%) 감소한 13조 9,48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석유 및 화학제품 마진 감소 및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 증가 등에 따라 전 분기 대비 1조 1,148억 원(△133.4%) 감소한 △2,789억 원을 시현했다. 

 석유사업은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평가 손실과 휘발유 등 제품 크랙(Crack) 축소에 따른 정제마진 하락으로 전 분기 대비 9,624억 원 감소한 5,54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는 글로벌 정제설비 신증설과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IMO2020 황함량 규제 도입을 앞두고 경유를 중심으로 한 우호적인 시황이 전망된다. 

 화학사업은 전 분기 대비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납사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 및 올레핀 제품 스프레드 하락으로 전 분기 대비 960억 원 감소한 2,495억 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2019년 올레핀 스프레드는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 우려 및 미국 에탄 크래커 PE 물량 유입 등으로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PX 스프레드는 중국 신규 다운스트림 설비 가동으로 수급이 개선되며 2018년 대비 강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윤활유사업 영업이익은 마진 악화 및 유가 하락에 따른 제품 재고 손실 증가로 인해 전 분기 대비 580억 원 감소한 74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글로벌 경기 둔화 및 GroupⅡ 신·증설로 인한 공급량 확대에 따라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나, 회사는 원가 절감 및 판매량 증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목표다.

 석유개발사업은 유가 하락에도 불구, 지난 7월 진행된 페루 56광구 정기보수 기저효과에 따른 판매 물량 증가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81억 원 증가한 799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