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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美 EG공장 완전가동… 에틸렌 450만 톤 생산 ‘초읽기’

작성자 : 편집부 2019-02-12 | 조회 : 1128
- 3조 원 투자해 에틸렌 100만 톤 + EG 70만 톤 생산능력 신규 가동


 롯데케미칼의 미국 루이지애나 EG(에틸렌글리콜) 공장이 2월 6일(현지시간) 완전가동된다. 한국 석유화학 기업 최초의 대규모 미국 직접투자다. 내달 에탄크래커 공장(ECC·셰일가스 중 에탄을 분해해 에틸렌 생산)까지 가동되면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에틸렌 생산능력을 연 450만 톤으로 늘리며 생산량 기준 세계 7위권으로 점프한다.

 롯데케미칼은 “미국공장 가동을 통해 생산기지와 판매지역 다변화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미국공장 가동으로 롯데케미칼의 연간 매출액이 1조 원, 영업이익은 1,000억 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케미칼 미국공장은 투자금액만 3조 원, 공사 기간 5년이 걸린 대규모 사업이다. 미국 루이지애나에 축구장 152개 규모 플랜트를 지었다. 2014년 LC(롯데케미칼) USA 설립, 2016년 기공과 2018년 기계적 준공에 이은 성과다. 

 롯데케미칼 미국공장은 에틸렌만 연산 100만 톤, EG만 연산 70만 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EG 완전가동에 이어 3월 중 ECC 라인도 완전가동된다. 

롯데케미칼 루이지애나공장 전경


 루이지애나 등 텍사스지역 걸프만 지역은 셰일가스 혁명의 중심지다. 셰일가스는 퇴적층 사이 암석에 섞여 있는 천연가스다. 메탄가스와 에탄가스가 섞여 있는데 에탄가스로 석유화학 제품의 가장 중요한 원료인 에틸렌을 만들 수 있다. 기존 원유-나프타-에틸렌 제조 공정에 비해 생산원가가 절반 미만이다.

 롯데케미칼은 이 지역에 한국기업 최초로 메가프로젝트급 투자를 단행했다. 투자 결정 이후인 2014년 유가 급락의 여파로 미국 내 대규모 프로젝트가 7건이나 취소됐지만, 롯데케미칼은 계획을 그대로 밀어붙였다. 이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판매처도 다변화할 수 있게 됐다. 

 롯데케미칼의 해외 가스 기반 프로젝트는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기존 원료인 나프타에 대한 의존을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국내 여수, 울산, 대산 공장에 이어 미국과 우즈벡,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 해외 생산기지가 가동된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석유화학업계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도전의 시대’에 들어왔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롯데케미칼은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경쟁력 강화, 글로벌 원료기지 확보, 해외 시장 진출 강화로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