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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규제강화 속 SK 화학사 “친환경 딥체인지”

작성자 : 취재부 2019-05-01 | 조회 : 926
-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 10년간 42% 증가… 폐플라스틱 2억 톤 훌쩍 넘어

- 플라스틱 소비 줄이고 대기오염 물질 저감 유도하는 고부가 제품 개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더블 바텀 라인(Double Bottom Line; DBL)’ 전략에 따라 SK의 화학계열사들이 플라스틱 규제강화에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화학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석유화학사업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은 정부기관, 연구기관, 유관기관 및 플라스틱 관련 업체 등과 친환경 플라스틱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SK종합화학은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 R&D 역량 등을 각계 기관 및 업계와 공유하기로 했다. 

또 SK종합화학은 고결정성 플라스틱(HCPP)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범용 플라스틱 대비 사용량을 10%가량 줄일 수 있고, 중형차 한 대를 기준으로 최대 10kg까지 무게를 줄여 이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 물질을 줄일 수 있다. SK종합화학 관계자는 “사회적 가치가 선순환하는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 울산CLX 전경
 

SK종합화학이 이처럼 친환경 플라스틱에 주목하는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은 지난 10년간 42%나 증가해 지난 2017년 3억4,800만 톤을 기록했으며, 버려진 플라스틱 양도 2016년 기준 약 2억 4,200만 톤에 달한다. 폐플라스틱이 환경오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면서 2015년부터 각국에서는 플라스틱 사용규제 정책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미국, 유럽 국가 등 선진국을 비롯해 인도, 중국 등 플라스틱 수요가 많은 국가도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8월부터 커피숍, 패스트푸드 등의 매장 안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을 전면 규제하고 있다. 한국 스타벅스는 플라스틱 빨대를 대신해 친환경 종이 빨대를 도입하기도 했다. 정부는 배달음식에도 1회용품 규제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이처럼 플라스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퍼지면서 규제 강도도 강해지자 화학업계에서도 플라스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극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동준 한국석유화학협회 협회장은 신년인사회에서 “우리 석유화학산업이 세계 4위임에도 강화된 플라스틱 사용규제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라며, “친환경 제품 개발 및 순환자원으로써의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SK케미칼의 코폴리에스터 에코젠을 적용한 목재 플라스틱 복합재 자전거 도로


SK케미칼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상업화에 성공한 코폴리에스터 PETG에 이어 코폴리에스터에 옥수수에서 추출된 바이오 원료를 첨가한 코폴리에스터 복합재도 개발했다.

코폴리에스터 복합재는 차세대 수소연료 전기차의 내장재로 적용된다. SK케미칼은 2018년부터 5년간 매년 3,000대씩 약 1만5,000대의 수소전기차 등에 코폴리에스터 복합재를 공급할 계획이다. 

SK케미칼은 2018년 9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991억 원을 코폴리에스터 생산설비 증설에 투자하면서 친환경 플라스틱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SKC 에코라벨을 적용한 콜게이트-팜올리브의 주방세제 제품


SKC는 재활용 가능 PET병 포장재 에코라벨을 통해 친환경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그동안 PET의 라벨은 따로 떼어 내야 재활용이 가능했지만 에코라벨을 사용해 포장 인쇄를 씻어내기만 하면 폐기물 없이 PET병을 재활용할 수 있다. SKC의 에코라벨은 미국 플라스틱재활용업체협회(APR)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았으며, 유럽 유러피언 PET병 플랫폼(EPBP)의 인증을 받고 시장에 진출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라며, “친환경은 대표적인 사회적 가치이자 고부가가치 시장이기 때문에 SK 화학계열사들의 친환경 제품 개발 및 사업은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