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미칼리포트
SK케미칼, 에코젠으로 만든 ‘도돌이컵’으로 착한 테이크아웃
- 사용하고 반납하는 에코젠 소재 다회용 컵으로 ‘제로 웨이스트’ 실현
- 플라스틱 줄이는 ‘레스 플라스틱’ 프로젝트… ‘한국의 프라이부르크’를 꿈꾼다.
드디어 울산에서도 다회용 컵으로 테이크아웃해서 커피를 마시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SK케미칼(대표이사 전광현 사장)은 울산방송(UBC)과 손잡고 ‘다회용 컵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보증금을 내고 대여한 컵을 사용 후 반납하는 ‘다회용 컵 회수 모델’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2016년 독일의 환경 수도라는 별명을 가진 ‘프라이부르크’에서 시작됐다.
빈번하게 사용되지만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 플라스틱 중 다회용으로 전환이 가능한 테이크아웃 컵에 에코젠(ECOZEN) 소재를 적용하여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과 환경보호를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케미칼 에코젠 소재로 제작된 도돌이 컵에 담긴 카페 음료
이번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도돌이 컵’은 에코젠 소재로 5,000개가 제작됐다. 에코젠은 식물유래 성분을 사용하여 기존 코폴리에스터 스카이그린(SKYGREEN) 제품보다 내열도와 커피 원액, 오렌지, 레몬 등에 대한 내오염성과 내화학성이 우수하다.
또한, 환경호르몬으로 분류되고 있는 비스페놀A(BPA) 및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같은 성분 검출 우려가 없어 국내외 식품접촉물질의 요구사항을 충족해 전자제품, 식품 용기, 유아용품 등에 사용되고 있다. 에코젠이 적용된 ‘도돌이 컵’에는 도돌이표처럼 다시 돌아와 환경과 우리 삶을 이롭게 만들고 자원순환이 돌림 노래처럼 즐겁게 이어지길 희망하는 마음을 담았다.
울산방송, SK케미칼, 지역 카페들은 일회용 컵 없는 매장 운영을 위한 사전 준비를 마치고, 지난달 23일부터 울산 시내 총 33개 매장에서 음료를 도돌이 컵에 담아 제공하고 있다. 매장에서 음료를 구매하는 고객이 보증금 3,000원을 내고 도돌이 컵에 음료를 받아 테이크아웃으로 이용한 뒤 프로젝트 참여 카페에 컵을 반납하고 보증금을 환불받는 시스템이다.
독일의 친환경 도시 프라이부르크에서는 시 전체 카페의 70%가 일회용 컵 보증금 서비스 ‘프라이부르크 컵’에 동참하고 있으며, 반납률은 약 85%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울산방송(UBC)은 도돌이 컵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지역 카페 협의, 시민 참여, 컵 제작 등의 전 과정을 정규방송인 ‘필(必) 환경 시대의 지구수다’ 프로그램으로 방송하고 캠페인을 지속해 참여 카페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SK케미칼 김응수 코폴리에스터 사업부장은 “환경보호를 위해 플라스틱 재활용(Recycle)과 더불어 일회용품을 줄이고 다회용품 사용을 의미하는 줄이기(Reduce)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소재의 뛰어난 물성을 기반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