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미칼리포트
자원 선순환 생태계 구축 한걸음 롯데케미칼,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 시 생산 돌입
- 자체 기술로 울산2공장 PET 설비 개조 및 C-rPET 시 생산 돌입, 약 20일간 4,200톤 규모 생산으로 화학적 재활용 사업 추진 위한 테스트 베드 마련
- ’24년 울산2공장 내 국내 최초로 폐 PET 해중합 설비(BHET 공장) 신설 및 C-rPET 공장 11만 톤 규모 구축, ’30년까지
- 울산 PET 공장 전체 C-rPET으로 전환 및 34만 톤 생산 목표… 2030년 친환경 리사이클 소재 100만 톤 이상 판매목표
- 올해 8월 폐기물처리업체 ㈜지이테크놀러지와 MOU 체결 및 C-rPET 용 플레이크 연 4만 톤 공급 합의… 수거업체들과 협력 확대 및 폐플라스틱 원료 안정적 수급 노력
롯데케미칼이 플라스틱 자원 선순환 기술로 주목받는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 Chemical Recycled PET)의 시 생산에 나섰다고 8월 23일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8월 자체 기술로 울산2공장의 PET 공장 개조를 완료하고 C-rPET 시 생산을 성공적으로 개시했다. 재활용 원료인 BHET의 투입 설비 건설 및 제품 양산을 위한 중합 공장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16일부터 약 20일간 4,200톤 규모의 제품을 시범 생산한다. 업계 선도적으로 화학적 재활용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테스트 베드를 구축한 것이다.
지난해 4월 롯데케미칼은 자원 선순환 생태계 구축 및 친환경제품 판매 확대를 목표로 국내 최대 PET 생산기지인 울산공장을 화학적 재활용 사업의 전초기지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울산2공장에 약 1,000억 원을 투자해 국내 최초로 폐 PET를 처리할 수 있는 해중합 공장(BHET 생산)을 4.5만 톤 규모로 신설하고, 여기서 생산된 BHET를 투입해 다시 PET로 만드는 11만 톤 규모의 C-rPET 생산설비를 2024년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이후 2030년까지 34만 톤 규모의 울산공장 내 기존 PET 생산공정을 전량 C-rPET으로 전환, 생산할 예정이다. 원료부터 제품생산에 이르는 자원 선순환 연결고리를 구축하여 플라스틱 재활용을 확대하고 2030년 친환경 리사이클 소재의 판매량을 100만 톤 이상 달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황진구 대표는 “이번 C-rPET 시범 생산은 국내 최대 PET 생산기지인 울산공장의 그린 팩토리 전환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며, “향후 국내 최초의 해중합 공장과 C-rPET 생산설비 구축이 완료되면 대량의 재생 PET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C-rPET의 대량생산을 위한 원료 확보 및 자원 선순환 문화 정착을 위해 국내 수거업체들과 상생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8월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업체인 ㈜지이테크놀러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연간 4만 톤의 C-rPET 용 플레이크를 공급받기로 합의하는 등 관련 업체와의 협업도 확대 중이다.
나아가 지역사회를 미래 폐플라스틱 수급의 전진기지로 조성하여 재활용 플라스틱 사업 확대를 위한 규모의 경제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프로젝트 루프(Project LOOP)’ 활동을 통해 업계 최초로 민‧관‧기업의 폐플라스틱 수거 협력모델을 구축했다.
작년과 올해에 성남시, 인천시와 협약을 체결하고 주택단지, 학교 등에 폐플라스틱 수거기 설치, 교육 등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며, 타 지자체로도 협력을 늘여 나가는 등 자원 선순환 확대와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함께 주력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