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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된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매진하고 있는 ㈜현대보테코
작성자 : 이용우
2022-03-30 |
조회 : 1069
지난 2년간 지속되던 코로나19 사태 기간에 새로운 수지용 스크류 실린더 개발에 매진해온 ㈜현대보테코(대표이사 주성규, www.hbbimetal.co.kr 이하 현대보테코)는 최근 PPS 수지 전용 스크류 실린더를 자체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다가오는 코로나 이후 해외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현대보테코 주형진 부장을 만나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PPS 수지 전용 스크류 실린더 자체 개발 성공
PPS(폴리페닐렌설파이드) 수지는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융점이 약 280도, 연속 사용 온도가 220도라는 높은 내열 온도를 가지고 있는 수지로서, 융점이 높고, 난연제를 첨가하지 않아도 자기 소화성이 뛰어난 것 이외에도 높은 내약품성이나 절연성 등 다양한 강점이 있다.
이러한 PPS 수지는 반도체 부품 및 자동차 부품에 빠뜨릴 수 없는 소재이며, 다양한 전자 부품과 OA 기기, 가전제품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현대보테코는 지난 1년 반 동안 이 PPS 수지 전용 스크류 실린더 연구개발에 전념, 자체 개발에 성공, 적극적으로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현대보테코 주형진 부장은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년여 기간 동안 우리의 메인 이슈는 PPS 수지 전용 스크류 실린더 개발이었다. 반도체 부품, 자동차 부품에 주로 이용되는 PPS 수지는 가스 발생으로 인해 스크류 실린더 부식을 유발하는 수지이지만, 최근 특히 적용이 많이 느는 추세의 수지이기도 하다”라며, “1년 반 동안 여러 번의 실패를 거듭한 끝에 PPS 수지 전용 내마모·내부식 스크류 실린더를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보통 PPS 수지용 스크류 실린더는 3~5개월 사용하면 부식이 발생, 사용할 수 없게 되는데, 우리가 개발한 스크류 실린더는 1년 반을 사용하고 있는데도 멀쩡하다”라고 강조했다.
또 현대보테코는 최근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배터리 부품에 테프론 수지가 상용화되고 있는데, 이 수지 또한 현대보테코의 내부식성 스크류 실린더가 적합하다.
최근 들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단가가 떨어지고, 그만큼 더욱 사용량이 늘고 있다. 이에 현대보테코는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예전에 유리 섬유가 많이 첨가된 수지의 경우에는 내마모성이 강조되었는데, 지금은 내마모성은 기본이고, 거기에 더해 내부식성까지 요구되고 있다. 부식이 문제일 것으로 생각할 수는 있지만, 현장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당장 대체품이 없으면 힘든 것이다.
국내 최초로 바이메탈 실린더 국산화
1982년 설립된 현대보테코는 1992년 상공부 생산 기반 기술 ‘바이메탈 실린더’ 개발업체로 선정되어, 1994년에 국내 최초로 기존 질화강 실린더(Nitriding Barrel)보다 수명이 6배~10배 차이가 나는 바이메탈 실린더(Bimetallic Barrel) 개발에 성공하여 국내 사출성형기, 압출성형기 등의 플라스틱 기계 및 내마모성, 내부식성이 요구되는 컴포넌트 산업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플라스틱 성형 시 실린더의 수명연장을 위해 내마모성, 내부식성이 동시에 요구되는데, 이러한 성질을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이 바이메탈 실린더(Bimetallic Barrel)이며, 특히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분야에서 사출기, 압출기 등 미국, 일본 전체 실린더 수요는 99%가 바이메탈 실린더를 사용하고 있다.
1995년 현대보테코는 내마모·내부식 스크류 개발에도 성공, 명실상부 바이메탈 실린더 & 스크류 제작, 가소화 전문업체로 자리 잡았다.
현대보테코는 현재 시흥시 시화공단에 있는 본사 및 제1공장을 비롯해 안산시 첨단로에 제2공장, 그리고 2011년 인도네시아에 설립한 공장 및 태국지사, 베트남 하노이, 호치민의 지사 등 국내외 생산 및 판매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바이메탈 실린더 반제품 공정만 10여 개이다 보니, 공정별 소·중·대형 기계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공장이 협소해서 지금은 시화공단 제1공장에서는 바이메탈 실린더 반제품 라인을, 안산 제2공장에서는 스크류, 부품, 바이메탈 실린더 완제품 라인으로 나누어 역할 분담을 하고 있다.
시화 제1공장에서는 바이메탈 실린더 반제품을 생산해 반제품 상태로 국내외 딜러에게 판매하거나 안산 제2공장으로 보내 완제품을 생산하는 경우, 그리고 인도네시아 공장으로 내보내 완제품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실린더 바이메탈 코팅의 경우 해외공장으로 나가면 기술력 유지 관리가 어려워 국내에서만 이루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공장은 동남아 시장 진출의 전초기지로 10여 년 전에 진출했다.
“현재 현대보테코에서는 실린더 딥홀 가공은 6.5~7m까지 가능하며, 스크류의 경우 기장 10m까지 가공할 수 있다. 압출 배럴도 마찬가지며, 사출 대 압출 비중은 예전엔 7:3이었는데, 지금은 반반 정도다. 시장 상황에 따라 사출 오더가 늘면 압출이 줄고, 압출 오더가 늘면 사출이 줄고 그런다. 지금은 사출 쪽이 좀 더 많이 나가고 있다.”
바이메탈 실린더(Bimetallic Barrel)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 보급해 온 현대보테코는 부설 기술연구소 설립을 통해 그동안 축적된 KNOW-HOW와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최첨단, 고정밀을 실현한 스크류&실린더를 개발해 왔으며, 최근 신기술 도입과 새롭게 개발된 기계를 구축, 테스트 중이다.
높은 품질과 뛰어난 신뢰성의 제품
바이메탈릭 실린더의 외부는 정밀 가공된 스틸 실린더로 제작되고, 내경에 특수합금강을 채운 후 실린더 양끝단을 밀봉하고 가열하여 완벽하게 용융된 합금강을 고속 회전시켜 실린더의 내벽 측에 원심 코팅, 제작한다.
스틸 실린더와 특수합금강이 금속 간 결합을 하므로 고온, 고압에 견디며, 제작된 바이메탈 실린더는 호닝작업, 폴리싱 작업을 하고 저 마찰성 고 균질성을 위한 특별 가공을 한다.
일반 탄소강 합금강 및 내열강(SUS 포함) 등을 모재로 한 실린더 내부에 합금을 넣고, 고온 가열 처리 후 원심주조 공법으로 실린더 내경의 표면에 합금층(HB-ALLOY)을 확산 결합시킨 것으로, 위 그림과 같은 형태로 되어있다.
바이메탈 실린더 코팅에 있어서 일정한 두께와 분산 등도 중요하지만, 온도 조절이 관건이다. 즉, 실린더 스크류의 기재에 변형을 주지 않는 상태에서 원료를 분산, 코팅 처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노하우인 것이다.
텅스텐 카바이드 코팅 내마모·내부식 스크류 시리즈
현대보테코의 특수한 코팅 방법은 스크류 모재에 드레싱, 담금질 및 템퍼링 공정을 거친 후 최첨단 열 스프레이 기술로, 모든 규격의 사출 및 압출기용 스크류에 초내마모 및 초내부식 코팅 처리를 한다.
코팅의 경도는 HRC 67~71, 밀도 98%로 균열이 발생하지 않으며, 단단한 탄화물, 세라믹 및 합금을 결합하여 기존 내마모 합금과는 비교할 수 없는 내마모성 및 내부식성을 자랑한다. 카바이드의 타입과 비율은 내마모성에 이용되는 모든 소재에 영향을 미치며, 텅스텐 카바이드는 탄소와 결합했을 때 가장 단단하고 경제적인 화합물 중 하나다.
텅스텐 카바이드 코팅은 충전된 수지, 고무 또는 기타 연마제에 노출된 스크류에 탁월하며, 내마모성과 내부식성을 향상시킨다. 텅스텐 카바이드 코팅 스크류는 마모, 부식, 열, 압력, 산화 등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며, 기존 내마모 스크류보다 2~3배 정도 긴 수명을 가지고 있다. (Glass Fiber 30%~40% 포함일 경우)
그 외 현대보테코는 실린더헤드, 노즐, 스크류 헤드 ASS’Y 등 모든 사출기 부품의 어떤 디자인이든 초정밀 가공이 가능하며, 경제적인 PVD 코팅 및 필터 체크 노즐을 제공하고 있다.
해외시장 지출에 최선을 다할 방침
현대보테코의 매출 비중은 예전엔 기계 메이커가 60~70%를 차지했는데, 지금은 30~40%로 줄었다. 대신 수출 비중을 확대했다. 제1공장에서 생산되는 바이메탈 실린더 반제품의 경우 국내외 딜러들을 통해 나가며, 예전에 내수판매가 80~90%, 수출이 10~20%였으나 지금은 내수와 수출이 7:3 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으로의 수출이 늘고 있으며, 동남아의 경우 지사, 에이전트, 공장 등으로 반제품, 완제품이 수출되고 있다. 특히 해외 업체들의 경우, 현지 성형업체들과 국내 및 일본 진출 업체들이 주 고객들이다.
현대보테코 인도네시아 공장의 경우 가동률이 증가했으며, 이미 진출해 있는 동남아지역 이어 터키, 말레이시아로의 진출을 준비 중이다. 터키의 경우 유럽 및 동구권 국가들과 가까운 지역으로 스크류 실린더 산업이 발달한 국가로 그 시장이 넓다.
더불어 주형진 부장은 “최근 인도 시장으로도 진출을 꾀하고 있다. 인도도 사출성형기 제작메이커가 많다. 이에 딜러를 통한 엔드 유저 공략과 더불어 기계 제작메이커 위주로 직접 공략해나갈 방침이다. 인도는 특히 우리와 해외시장에서 자주 부딪치는 중국과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아서 최근 여러 업체로부터 많은 연락을 받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현대보테코의 내수:수출 매출 비중은 7:3 수준인데, 그동안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힘들었는데, 이제 코로나19 영향이 줄어들면서 해외시장 문이 열리기 시작해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늘려나갈 생각이다.
주 부장은 “최근 개발에 성공한 PPS 수지 전용 스크류 실린더 말고도 국내외 업체들의 요구에 맞춰 스크류 실린더 연구개발에 매진해나갈 것이다. 예전에는 독일, 일본에서 기술지원을 많이 받았지만, 이제는 우리 자체 기술력 향상과 더불어 납기 부분이라든가 대응 능력에 있어서는 우리가 더 경쟁력을 갖춰 유리할 수 있다”라며, “코로나 이후 해외시장 진출을 강화해나갈 것이다. 특히 유럽 지역 중 독일 시장으로 진출하고 싶다.
바이메탈의 원조이기도 하고, 철강에도 강한 면이 있어서 독일 시장에서 한번 스크류 실린더로 경쟁해보고 싶다”라고 강조한다.
현대보테코는 지금까지 중국,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관련 전시회에 꾸준하게 참가해왔으며, 다음에는 독일 K 전시회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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