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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화, 전동화, 전기화를 핵심 주제로 스마트 제조, AI, 에너지 혁신 트렌드를 조명- 디지털 트윈, 협동 로봇, AI 기술, 수소 기술, 에너지 4.0등이 주요 트렌드로 부각  하노버 산업 전시회(Hannover Messe)는 매년 전 세계 산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제조업의 미래를 이끌 최신 기술과 혁신적인 트렌드를 선보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 전시회이다. 산업 디지털화의 중심에서 기업들이 직면한 도전과 기회를 조명하며, 글로벌 기술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오는 2025년 3월 31일부터 4월 4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디지털화(Digitalisierung), 전동화(Automatisierung) 전기화(Elektrifizierung)라는 핵심 테마 아래 ‘스마트 제조’, ‘인공지능(AI)과 IT 기술’, 그리고 ‘에너지 혁신’과 같은 산업 트렌드가 조명되었다. 그렇다면, 각 산업 트렌드별로 어떤 기술과 혁신이 주목받았으며, 이번 전시회에서 집중적으로 다진 주요 이슈는 무엇인지 살펴보자. 스마트 제조  이번 하노버 산업전에서 집중적으로 조명한 첫 번째 산업 트렌드는 스마트 제조이다. 스마트 제조는 제조업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으며, 전 세계 제조기업들이 생산성 향상과 품질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혁신 전략이다. 특히, 독일 제조업계에서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스마트 제조로의 전환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독일 정부는 인더스트리 4.0(Industry 4.0) 전략을 통해 제조업의 디지털 혁신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분석 등 첨단 기술이 생산 현장에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① 디지털 트윈 스마트 제조와 관련해 주목받고 있는 기술 중 하나는 바로 디지털 트윈이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공정과 설비를 가상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시뮬레이션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제품 설계 단계부터 생산 및 유지보수 단계까지 전체 제조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혁신적 도구로 자리 잡았다. 독일 제조기업들은 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설비 가동률을 극대화하고,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품질 관리를 더욱 정교하게 수행함으로써 글로벌 제조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예를 들어, 독일의 대표적인 자동차 제조사인 폭스바겐은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극 활용해 차량 개발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폭스바겐은 올해 2월 초 프랑스의 다쏘 시스템(Dassault Systèmes)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폭스바겐은 이번 협약을 통해 가상 트윈을 활용해 IT 비용을 지속적으로 절감하고 프로세스를 가속할 수 있게 되었다며 그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동사는 다쏘 시스템의 3D 익스피리언스(3D EXPERIENCE) 플랫폼을 도입해 개발 단계부터 생산까지의 모든 과정을 가상 환경에서 시뮬레이션하고 최적화하고,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들이 동일한 가상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② 협동 로봇 확산 스마트 제조에서 주목해야 하는 중요한 트렌드 중 하나는 사람과 협력해 동일한 작업 공간에서 작동할 수 있는 협동 로봇(Cobot)의 확산이다. 협동 로봇은 기존의 산업용 로봇과 달리 인간과 직접 상호작용을 하며, 보다 유연한 작업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경제 분석 기업 ABI 리서치(ABI Research)는 협동 로봇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8%의 성장률을 기록해 2030년에는 연간 매출이 7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협동 로봇의 확산은 인건비 상승과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조업계의 자동화 수요 증가와 맞물려 있다. 특히, 중소기업들도 협동 로봇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으며, 물류, 전자, 자동차 및 식품 가공 산업에서도 협동 로봇의 활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ABI 리서치는 협동 로봇의 안전성 향상과 사용 용이성 개선이 이러한 시장 성장을 더욱 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협동 로봇은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기술을 결합해 더욱 정교한 작업 수행이 가능해지고 있으며, 클라우드 기반 관리 시스템을 통해 원격으로 작업을 조정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협동 로봇은 제조업뿐만 아니라 서비스 산업에서도 점차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에서는 자동차 산업에서 협동 로봇의 활용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높은 자동화 수준, 생산 유연성, 인력 부족 문제 대응, 산업 안전 규제 강화, 그리고 스마트 제조 기술과의 결합 등이 있다. 폭스바겐, BMW, 메르세데스-벤츠(다임러) 등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은 협동 로봇을 도입해 조립, 품질 검사, 물류 등 다양한 공정을 최적화하고 있으며, 특히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 전환과 전기차(EV) 생산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예를 들어, 독일의 대표적인 자동차 제조사 BMW는 협동 로봇을 활용해 다양한 생산 공정을 자동화하고 최적화하고 있다. 독일 란츠후트(Landshut) 공장에서는 협동 로봇을 이용해 차량 부품 조립 준비 작업을 자동화해 생산성을 높이고 작업자의 부담을 줄이고 있다. 또한, 라이프치히(Leipzig) 공장에서는 AI와 3D 카메라 기술을 결합한 협동 로봇이 부품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분류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이 협동 로봇은 물류 작업에서 다양한 부품을 정확하게 식별해 적절한 위치로 배치하는 임무를 수행하며, 이는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작업자의 반복적이고 부담이 큰 작업을 줄이는 데 이바지한다. 이처럼 BMW를 비롯한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협동 로봇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생산성 향상, 인력 부담 감소, 품질 개선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따라서 독일 자동차 산업에서 협동 로봇의 역할은 앞으로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③ 산업 데이터 분석 기술  스마트 제조의 또 다른 핵심 트렌드는 데이터 분석 기술이다. AI와 IoT를 기반으로 하는 데이터 분석 기술은 실시간 공정 모니터링과 예측 유지보수를 가능하게 하며, 이를 통해 설비 고장을 사전에 감지하고 방지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공정 최적화, 품질 관리 향상, 에너지 소비 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기업들은 이를 통해 운영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BMW는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제조 혁신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엔비디아(Nvidia), 아이디얼웍스(Idealworks) 등과 협력해 AI 학습용 데이터 세트 SORDI(Synthetic Object Recognition Dataset for Industries)를 개발했다. 이 데이터 세트에는 80만 개 이상의 이미지가 포함돼 있으며, 이를 활용하면 AI 모델의 학습 속도를 높이고 정확도를 개선할 수 있다. 특히, 생산 공정 내 품질 검사 및 물류 관리 분야에서 SORDI를 적용하면 제품의 결함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부품 이동 경로를 최적화하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BMW는 이처럼 데이터 분석 기술과 AI를 결합해 제조 및 물류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있으며, 디지털 트윈 및 예측 유지보수 시스템과 연계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 중심의 접근 방식은 BMW뿐만 아니라 독일 제조업 전반에 걸쳐 스마트팩토리 구현을 가속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인공지능(AI)과 IT 기술이번 하노버 전시회에서 주목하는 두 번째 산업 트렌드는 AI(인공지능)와 IT 기술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요소인 디지털화에서 AI와 IT 기술은 제조업의 혁신을 주도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생산 공정부터 품질 관리, 유지보수, 물류 자동화에 이르기까지 제조 현장 전반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AI 기반의 예측 유지보수(Predictive Maintenance), 자율 생산 시스템, 디지털 트윈 기술은 제조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생산 최적화와 비용 절감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IT 기술의 발전과 함께 클라우드 컴퓨팅, 엣지 컴퓨팅, IoT(사물인터넷)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이 확산하면서 기업들은 더욱 유연하고 민첩한 생산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AI 및 IT 기술을 적극 도입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지속 가능한 제조 환경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① 생산 과정에서 AI 및 머신러닝 기술 활용 확대 최근 제조업에서 AI 기술의 도입이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이다. AI는 단순한 생산 공정 자동화를 넘어 품질 관리, 수율 향상, 로봇 제어 시스템, 예측 유지보수 등 다양한 제조 프로세스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머신러닝(ML)과 딥러닝 기반의 데이터 분석 기술이 발전하면서 시각 검사(Visual Inspection), 결함 감지, 공정 최적화 등의 영역에서도 AI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자율주행 물류 로봇(AGV, AMR) 및 협동 로봇 분야에서도 AI 기술이 적극적으로 활용되면서, 실시간 환경 감지 및 최적 경로 설정을 통해 물류 및 조립 공정의 유연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트윈 기술과 AI를 결합해 가상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생산 공정을 시뮬레이션하고 최적화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독일 제조업계에서도 AI 기술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기업의 규모와 산업군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생산 공정 내 AI를 활용하거나 도입을 고려하는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폭스바겐, BMW, 지멘스, 보쉬 등 독일의 주요 제조업체들은 AI 기반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고 있으며, AI와 결합한 자동화 시스템을 적극 도입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② 디지털 보안 강화 AI와 IT 기술의 발전으로 제조업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사이버 보안이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클라우드 기반 운영 시스템, IoT 기기의 확산으로 인해 데이터 보안, 시스템 무결성, 생산 공정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것이 제조업에서 점점 더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특히, 독일 제조업계는 사이버 공격 위협이 급증하면서 이에 대한 대응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독일 디지털산업협회(Bitkom)에 따르면, 2023년 독일 기업의 72%가 최소 한 차례 이상 사이버 공격을 경험했으며, 그로 인한 경제적 피해 규모는 약 1,482억 유로(약 210조 원)에 달했다. 이러한 공격은 랜섬웨어, 데이터 유출, 해킹, 공급망 공격 등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디지털화가 진행될수록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사이버 보안을 위해 유럽연합(EU)은 지난해 10월 17일까지 EU 회원국의 국내법에 반영되도록 하는 새로운 ‘네트워크 및 정보 시스템 보안 지침(NIS2 Directive)’을 마련한 바 있다. NIS2는 기업들이 사이버 보안 리스크를 철저히 평가하고, 데이터 보호 및 네트워크 보안 조치를 강화할 것을 요구하며,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막대한 벌금과 법에 따른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독일의 제조업체들은 AI 기반 보안 솔루션, 실시간 네트워크 감시 시스템, 클라우드 데이터 암호화, 위협 탐지 및 대응 시스템(SIEM, Security Information and Event Management) 등을 도입해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산업 제어 시스템(ICS) 및 운영 기술(OT) 보안 솔루션을 확대하면서 생산 공정의 안정성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③ 클라우드 활용 한편, 산업 분야에서 IT 기술이 확대됨에 따라, 클라우드 기술의 활용이 핵심적인 트렌드로 또한 부상하고 있다. 제조업, 물류,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서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을 도입해 데이터 관리, 실시간 모니터링, 운영 최적화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하면 기업들은 대규모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분석할 수 있으며, 생산 공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AI 및 빅데이터 분석과의 결합을 통해 예측 유지보수(Predictive Maintenance), 품질 관리, 공급망 최적화 등의 고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 기업들은 퍼블릭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 다양한 방식으로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으며, 특히 제조업에서는 스마트팩토리 구현을 위해 클라우드 기반 IoT 기술을 접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보안이 중요한 분야에서는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과 엣지 컴퓨팅을 결합해 데이터 보호와 운영 안정성을 강화하는 전략도 주목받고 있다. 독일 제조기업의 대표적인 클라우드 활용 사례로 의료용 포장 제조업체 게레스하이머(Gerresheimer)를 들 수 있다. 이 회사는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도이체 텔레콤(Deutsche Telekom)의 자회사인 T-Systems와 협력해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결합한 멀티 클라우드 솔루션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생산 및 물류 데이터의 중앙 집중화, 실시간 운영 모니터링, 유연한 확장성 확보 등 클라우드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게레스하이머는 클라우드 전환을 통해 IT 거버넌스를 중앙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체계를 정비하고, IT 인프라의 투명성을 높이며, 운영 비용을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클라우드 환경에서 IT 인력을 운영 업무에서 벗어나 보다 전략적인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기업 전반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IT 파트너를 통합하고 공급업체(Supplier) 관리 최적화도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 혁신(에너지 4.0) 2025년 하노버 산업전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산업 에너지 혁신을 또한 심도 있게 조명할 예정이다. 이는 제조업과 에너지 산업의 융합이 가속화됨에 따라, 지속 가능하고 효율적인 에너지 시스템 구축이 산업 경쟁력 확보의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독일과 유럽의 산업계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탄소 중립(Net Zero) 목표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 에너지 효율 개선, 탄소 배출 감축 기술 도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에너지 비용 절감과 환경 규제 대응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① 재생에너지의 생산 공정 도입 확대 독일을 비롯한 유럽 산업계는 태양광 및 풍력 발전 확대를 통한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제조업에서도 재생에너지 활용이 증가하고 있다. 기업들은 탄소 중립(Net Zero)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생산 공정에서 태양광, 풍력, 바이오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를 적극 도입하고 있으며, 탄소 배출이 적은 제조 공정 구축을 위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에너지를 직접 생산·소비하는 RE100 전략을 채택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으며, 전력망과 연계된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을 활용해 생산 공정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는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있다. 독일의 대표적인 화학기업 BASF는 탄소 중립 생산을 실현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동사는 생산 공정에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자회사인 BASF Renewable Energy GmbH를 설립해 풍력 및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며, 글로벌 생산시설에서의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BASF는 생산 공정의 탈탄소화를 가속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화학 산업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② 수소 기술 수소 기술 역시 산업 에너지 혁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트렌드이다. 수소는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핵심 에너지원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현재 유럽과 독일은 수소 경제 전략을 추진하며 수소 생산 및 저장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독일은 철강, 화학, 운송 등 다양한 산업에서 수소를 활용해 탈탄소화를 실현하는 것을 모색하고 있으며, 기업들도 수소 기반 산업용 연료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한 ‘국가 수소 전략(Nationale Wasserstoffstrategie, NWS)’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10GW 규모의 그린 수소(Green Hydrogen)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목표를 설정했다. 또한, 수소 저장 및 공급망 구축도 중요한 과제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를 위해 기업들은 대규모 수소 인프라 투자와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독일은 기업 차원에서도 수소 기반 산업용 연료 전환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주요 제조업체들은 생산 공정의 탈탄소화를 위해 수소 에너지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예를 들어, 독일의 대표적인 철강 기업인 티센크루프(Thyssenkrupp)는 ‘H2 Green Steel’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26년 말까지 연간 250만 톤의 직접 환원 제철(DRI) 생산 능력을 갖춘 녹색 수소 기반 DRI 설비를 건설할 계획이다.관련해 지난해 10월 볼프스부르크에서 열린 국제 협력업체 박람회(IZB)에서 티센크루프는 DRI 설비 완공 후 생산된 저탄소 철강을 폭스바겐에 공급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폭스바겐 그룹과 체결했다. 이를 통해 폭스바겐은 수소 기반 철강을 차량 생산에 활용해 공급망의 탈탄소화를 촉진하고, 티센크루프는 자동차 업계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③ 에너지 4.0  에너지 4.0(Energy 4.0)은 디지털 기술을 에너지 산업에 통합해 보다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개념이다. 최근 기업들은 탄소 중립과 지속 가능한 생산을 실현하기 위해 AI, IoT, 빅데이터 분석 등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실시간 데이터 관리, 스마트 센서 기술, 소프트웨어 기반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에너지 4.0은 제조업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에서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으며,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필수적인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하노버 산업전에서는 에너지 4.0과 관련된 다양한 기업들이 자신들의 제품과 기술들을 선보였다. 그 중 대표적인 독일 기업으로는 지멘스가 있다. 지멘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디지털 트윈 기술, 자동화 기술과 더불어 전력 인프라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는 ‘Electrification X’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Electrification X는 지멘스의 개방형 디지털 비즈니스 플랫폼인 ‘Siemens Xcelerator’의 일환으로, 산업 및 유틸리티 분야에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산업 에너지 시스템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IoT 및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이다. Electrification X는 전력망 운영을 자동화하고,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전력 인프라의 효율성과 성능을 극대화하며, CO₂ 배출량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데 이바지한다. 특히,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된 Electrification X는 높은 확장성을 제공하며, 복잡한 산업 에너지 시스템의 운영을 최적화하는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산업체들은 더욱 신속하고 유연하게 에너지 시스템을 디지털화할 수 있으며, 스마트 그리드 및 재생에너지 통합과 같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 혁신을 효과적으로 실현할 수 있다시사점 및 주최 측 인터뷰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2025 하노버 산업전에서는 디지털화, 전동화, 전기화라는 핵심 테마 아래 스마트 제조, 인공지능, 에너지 혁신과 같은 주요 산업 트렌드가 집중 조명되었다. 이러한 주제들은 산업의 변화 속에서 기업들이 직면한 과제와 기회를 반영한 것으로, 이번 전시회는 기업들이 혁신적인 기술과 솔루션을 모색할 수 있는 중요한 장이 되었다. 이와 관련해 KOTRA 함부르크무역관은 전시회에 대한 주최 측의 견해를 듣기 위해 주최사인 도이체 메세(Deutsche Messe)의 미디어 담당자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서는 전시회의 주요 테마 선정 배경, 하노버 산업전이 글로벌 산업 트렌드 및 디지털 혁신에 미치는 영향 등에 관해 묻고 의견을 청취했다. 더불어, 참가 기업들이 더 효과적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노버 산업전을 활용하는 전략에 대한 조언도 함께 청취했다. 2025 하노버 산업전은 “기술과 함께 미래를 열다(Shaping the Future with Technology)”라는 모토 아래 전 세계 4,0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제조업과 에너지 산업의 융합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을 소개하며, 이를 통해 산업계가 지속 가능한 미래로 나아가는 방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디지털화, 전동화, 전기화라는 핵심 테마를 중심으로 혁신적인 기술과 솔루션이 대거 소개될 것이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는 KOTRA, 한국기계산업진흥회(KOAMI), 한국로봇산업협회(KAR)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통합 한국관이 운영되며, 통합 한국관에는 기계 및 로봇 분야의 총 32개 기업이 참가하여 세계 시장을 겨냥한 첨단 기술과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인다.  자료: Automobilwoche, Interact Analysis, ABI Research, Universal Robots, BMW Group, Bosch, aixs Communications, T-Systems, BASF, hyssenkrupp, Siemens,Deutsche Messe, Produktion, 국제로봇연맹, EU 집행위, KOTRA 함부르크무역관 종합   
취재부 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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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1월부 내연기관 차량 수입 금지에 따라 전기차 수입 급증-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이 과제로 남아  에티오피아 정부는 2024년 1월 내연기관 차량 수입을 금지하는 정책을 도입하며 친환경 경제로의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이 정책은 환경 보호와 함께 화석연료 수입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며, 전기차(EV) 제조업체 및 관련 인프라 공급업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시장 동향  에티오피아는 1억2,000만 명 이상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지만 높은 세금 구조로 인해 차량 보유율은 낮다. 내연기관차 수입 시 관세 외에도 부가가치세(VAT) 15%, 엔진 사이즈·생산연도·종류에 따른 소비세(excise tax) 5%~500%, 원천징수세(withholding tax) 3%, 부가세(surtax) 10%, 소득세(income tax) 총 5개 종류의 누진세를 부담하게 된다. 해당 세금을 모두 합치면 내연기관 차량 세금이 차량 가격의 최대 500%에 달할 수 있다. 한편, 수입 전기차에는 15%의 관세만 부과돼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다. 그랜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 댐(GERD)으로 인한 전력 공급 증가와 맞물려 전기차 보급률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에티오피아는 부가가치세, 소비세, 특별소비세 등에서 전기차를 제외하고, 수입 관세도 완전 조립형 15%, 반 조립형 5%로 인하했다. 이는 차량 수입 비용을 대폭 절감시켰으며, 특히 중국산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 가격보다 낮아졌다. 그러나 2024년 11월, 에티오피아 정부는 전기차 완성차에 대한 세수 확보를 목적으로 관세를 20%로 인상했다. 현재 에티오피아에서는 약 4만 대 이상의 전기차가 운행되고 있으며, 2032년까지 10만 대의 승용 전기차와 4,855대의 상용 전기차가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e-모빌리티 인프라 투자 현황 내연기관 차량 수입 금지 이후,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e-모빌리티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다. 전기차 수입업체, 에티오텔레콤 등 공기업, 호텔, 주유소, 민간 기업들이 충전 시설을 확충하고 있으며, 특히 아디스아바바시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2025년 1월부터는 차량 수입업체가 전기차를 판매하기 전에 충전소를 설치해야 한다는 규정이 의무화됐다. 이로 인해 400개 이상의 기업이 초고속 충전 시설을 포함한 충전소를 설치하게 됐다. 수입 동향 2022년 전기차 관련 세금 면제에 따라 에티오피아의 전기차(HS코드 870380)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급증해 1년 만에 수입시장의 약 90%를 차지하게 됐다. 한편, 독일, 일본, 영국, 한국 등으로부터의 전기차 수입이 그 뒤를 이었다. 전문가 코멘트 에티오피아 정부는 전기차 및 부품 수입 절차를 간소화하고 세금 혜택을 제공하는 등 친환경 모빌리티 도입을 장려하고 있다. 현재 9개 현지 기업이 세미 넉다운(SKD) 방식으로 전기차를 조립하고 있으며, 조립 브랜드에는 현대, 기아, 이스즈, 푸조, 이베코 및 일부 중국 브랜드가 포함된다. 또한, 부분 조립 전기차에 대한 관세율을 5%로 낮추면서 현지 조립 활성화를 촉진하고 있다. 내전 및 코로나로 인해 SKD 방식의 전기차 조립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자동차 브랜드 공식 딜러인 M 사 관계자는 “지난 2~3년간 외화 확보 문제로 전기차 현지 생산을 위한 부품을 제대로 수입하지 못했으나, 정부의 친환경 차량 보급 정책에 따라 현재 관련 부품을 어느 정도 확보해, 고객사가 주문만 한다면 부품을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생산에 들어갈 수 있다”라고 밝혔다. 전망 전기차로의 전환은 연료 수입을 줄이고 배기가스를 줄이는 데 분명한 이점을 제공하지만, 정부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대규모 인프라와 경제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전반적으로 전기차 도입을 지원하는 전기차 충전소 등 인프라가 부족하고, 전기차를 정비할 수 있는 전문 정비소도 두 곳에 불과하며, 예비 부품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인프라 문제는 2030년까지 10만 대의 전기차를 수입하려는 정부의 계획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에티오피아 정부가 이런 걸림돌 제거에 적극 노력한다면, 에티오피아의 빠른 전기차로의 전환과 함께, 충전소 장비, 배터리 공급 및 재활용, 전기차 폐기 서비스, 전력망 업그레이드 등 관련 산업에도 큰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에티오피아 환경부는 공공 충전소 구축, 전기차 소유자에게 비금융 및 운영 특혜 제공, 특별 번호판 발급, 추가 세금 감면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검토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5개년 전략을 채택하고 기술 표준 준수를 보장하기 위해 가스 구동 차량을 전기 자동차로 전환하는 것을 규제하는 지침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에티오피아 전기차 시장은 중국산 차량이 대다수를 차지하지만, 한국기업들은 기술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할 여지가 충분하다. 에티오피아 정부가 100% 전기차 보급을 선언함에 따라 한국기업들은 현지 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인프라 확충과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정부 지원책이 강화되면서, 한국기업들은 차별화된 기술력과 고품질 제품을 통해 에티오피아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다.  자료: GTA, BMI, ITA, RFI, Addis Insight, EPA 및 KOTRA 아디스아바바무역관 자료 종합   
취재부 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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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산업의 뼈대 역할을 하는 PCB, 고성능 제품 중심으로 지속 성장세- 중국산 PCB에 대한 25% 관세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격경쟁력으로 수입액의 30% 점유, 한국은 4위   인쇄회로기판, 일명 PCB(Printed Circuit Board)는 전자 회로를 구성하는 기본적인 기판으로, 구리 도금층이 부착된 절연 기판을 가공하여 전자 부품이 장착될 수 있도록 제작된 제품이다. PCB는 주로 반도체, 자동차 전자장비, 통신기기, 소비자 전자제품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며, 전자산업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본 글에서는 PCB를 ‘전기 회로용 인쇄회로기판(Printed Circuits)’을 의미하는 HS Code 8534.00을 기준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시장동향  시장조사 전문 기관 IBIS World의 2025년 2월 발간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미국의 PCB 시장 규모는 약 53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은 1.7%로 나타났다. 이러한 성장세는 5G 및 전기차(EV) 확산, 반도체 산업 성장, 그리고 미국 정부의 칩스법(CHIPS ACT)으로 대표되는 자국 내 제조업 지원 정책과 관련이 깊다. 또한 최근엔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에서 첨단 기술 장비 도입 확대로 고성능 제품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미국 PCB 시장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는 해외 저가 제품의 시장 잠식이 꼽힌다. 특히 중국, 대만, 한국과 같은 국가에서 생산된 비용 경쟁력이 높은 PCB가 미국 시장을 장악하면서, 미국의 자국 생산업체의 성장이 제한되고 있다는 데 업계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산 PCB는 대규모 생산 시설과 낮은 인건비, 정부 지원 등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미국 내 기업들이 가격 경쟁에서 밀리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다. 특히 소비자 전자제품, 자동차, 통신 장비용 PCB의 경우, 가격 민감도가 높은 시장 특성상 미국 내 제조업체보다 해외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수입 동향 미국의 2024년 PCB 수입액은 HS Code 8534.00 기준으로 보았을 때, 지난해 대비 9.39% 증가한 약 26억 달러로 기록됐다. 중국은 미국의 PCB 수입 대상국 1위로, 2024년 미국 전체 PCB 수입액 중 30.38%를 차지했다. 중국의 대규모 생산 역량과 비용 절감 전략은 25%의 높은 관세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전자제품, 자동차, 통신 장비 등 가격 민감도가 높은 시장에서 강한 경쟁력을 유지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수입액 2위 국가인 대만은 2024년 전체 수입액의 29.18%를 차지했으며, 수입액이 전년 대비 46% 증가해 놀라운 성장을 보였다. 대만은 주로 반도체 및 네트워크 장비용 고급 PCB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Unimicron 등 주요 PCB 제조사가 이미 애플, 엔비디아, 인텔과 이미 거래 관계에 있었기에 최근 미국의 반도체 및 서버 수요 증가의 수혜를 크게 보았다. 대만을 이어 일본(6.5%), 한국(5.6%), 캐나다(5.3%) 등이 주요 PCB 수입국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2024년 기준 전체 PCB 수입액 비중 4위에 해당하며, 미국의 한국산 PCB 수입액은 약 1억 4,390만 달러로 기록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수입액이 -0.27% 감소한 수치다. 미국의 전체 PCB 수입액이 증가했으나 대만 기업의 강세 속 일부 위축된 결과로 분석된다. 경쟁 동향 미국의 PCB 시장은 글로벌 대기업과 미국 현지 제조업체들이 경쟁하는 구조다. 미국 내 주요 PCB 제조업체로는 TTM Technologies, Sanmina Corporation, Advanced Circuits, Flex 등이 있으며, 이들은 방산, 의료, 항공우주 산업에 특화된 고급 PCB를 생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는 대만의 Unimicron, 한국의 대덕전자, 일본의 NOK 등이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미국 및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대만과 한국 업체들은 반도체용 고다층(HDI), 반도체 기판(ABF), 그리고 RF(고주파) PCB 등에서 강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미국 정부는 PCB 산업의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2023년 미국 국방수권법(National Defense Authorization Act, NDAA)을 통해 방산 PCB 제조업체에 대한 우선 지원 정책을 도입했다. 또한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위해 ‘PCB 및 기판 법(Printed Circuit Board and Substrates Act)’을 2023년 발의해 현재 심사 중이다. 미국산 PCB를 구매하거나 취득하는 기업에 대한 25% 세액 공제 제공과 미국 PCB 제조기업에 대한 재정 지원을 골자로 하는 이 법안이 제정될 경우, 이는 미국의 PCB 생산을 증가시키고 해외 의존도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유통구조  BIS World 미국 PCB 제조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 의료, 방산 제조업체가 59.9%로 PCB 유통 체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고품질과 신뢰성이 중요한 특수 PCB를 요구하며, 직접 제조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거나 대형 유통업체를 통해 제품을 조달한다. 방산 및 의료 기기 시장은 엄격한 품질 기준과 인증 요구 사항이 적용되기 때문에, 특정한 기술 요건을 충족하는 PCB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또한, 정부 조달 및 방위산업과 관련된 계약이 꾸준히 이루어지기 때문에, 해당 시장의 안정성이 유지되는 편이다. 통신 장비 제조업체는 32.9%의 비중을 차지하며, 5G 및 네트워크 장비의 확산과 함께 고주파, 고밀도 회로 기판(HDI PCB)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 부문은 대량 생산된 PCB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으며, 주요 제조업체와의 직거래 외에도 Digi-Key, Mouser Electronics, Arrow Electronics와 같은 유통업체를 통해 PCB를 조달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데이터 센터, 광대역 통신망, 위성 통신 장비 등의 성장세에 따라 해당 시장의 PCB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관세율 및 인증·수입 규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에 따르면, HS Code 8534.00에 해당하는 PCB의 일반 관세율은 0%이며, 한국산 제품 역시 무관세로 수입되고 있다. 다만, 중국산 PCB에 대해서는 2018년부터 시행된 무역법 301조로 인해 25%의 추가 관세가 부과돼왔다. 또한 트럼프 제2기 행정부 출범으로 국제비상경제수권법(IEEPA)에 따라 중국산 제품에 대해 2월 4일부 10%의 추가 관세가, 3월 4일부 10%의 추가 관세가 또 한 번 가중되어 기존 25%의 관세에 20%의 추가 관세가 더 부과되게 됐다. PCB의 경우 미국에서 특별히 요구하는 인증은 없으나, 사용되는 산업 분야가 방산 및 항공·우주인 경우 무기수출통제법(International Traffic in Arms Regulations) 등 산업 특성에서 오는 간접적인 규제를 받을 수 있다. 시사점 PCB는 전자산업의 기반 인프라로서 전자기기가 고성능화될수록, 첨단 PCB의 수요는 증가하게 돼 있다. 미국의 PCB 시장 역시 정부 정책과 기술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방산, 의료, 반도체, 5G, 전기차(EV) 등 고부가가치 시장에서 미국 내 제조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 PCB 기업들은 오랫동안 미국 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로서 활약했으나 최근 대만 기업과의 경쟁에서 일부 난항을 겪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첨단 PCB에 대한 수요가 크고 공급선 다변화의 움직임이 지속 중이기에 반도체 기판(ABF), 고다층(HDI), RF PCB 등 기술집약적인 제품군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힐 기회는 여전히 열려 있다고 볼 수 있다. 향후 트럼프 하 미국 정부의 ‘메이드인 아메리카(Made in America)’ 정책이 강화될 경우, 미국산 PCB 생산 확대가 예상되나, 대량 생산 및 중저가 PCB에 대한 해외 의존도는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다. 한국기업들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공급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자료: IBIS World, Viasion, Global Trade Atlas, TTM Technologies, USITC,KOTRA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자료 종합    
취재부 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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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금속가공 공작기계 생산액 및 수요 전 세계 시장의 약 1/3 차지- 중국 공작기계 산업 고급화, 스마트화 방향으로의 전환 가속화  중국 공작기계(Machine Tool) 산업 시장 규모 공작기계는 기계제조에 사용되는 기계로, 일반 기계제조에서 공작기계는 작업 총량의 약 40~60%를 차지하는 현대 산업 발전의 중요한 초석이라 할 수 있다. 동작 제어 방법에 따라 공작기계는 전통적인 공작기계와 CNC* 공작기계로 나눌 수 있다.  전통적인 공작기계는 주로 수동 제어를 통해 절단 작업을 진행해 작업 정확도와 효율성이 낮다. 반면 CNC 공작기계는 프로그래밍 된 제어 시스템을 갖춘 일종의 자동화 공작기계로, 복잡성, 정밀도, 대규모, 다종 부품 등 여러 가지 생산 가공 문제를 해결해 주는 솔루션으로 CNC 공작기계가 사용될 경우 공정이 자동화되고 생산성도 향상된다.* CNC 공작기계: 컴퓨터 수치 제어(Computerized Numerical Control) 시스템으로 프로그래밍 된 가공 명령을 실행하는 자동화 가공 장비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제조 산업의 핵심 장비인 공작기계는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제조업의 경쟁력은 공작기계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4년 세계 공작기계 시장 규모는 625.5억 달러로 2025~2029년 연평균 성장률은 4.8%로 예상된다.  중국은 세계에서 공작기계 수요가 가장 많은 나라로, 가장 큰 공작기계 생산기지 중 하나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3년 중국의 금속가공 공작기계 생산액은 1,935억 위안으로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은 약 3분의 1에 달한다. 독일과 일본은 각각 13%, 11%의 점유율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동시에 중국의 공작기계 수요도 전 세계 수요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며 미국과 독일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중국 제조 2025> 전략의 추진으로 중국 공작기계 산업은 고급화, 스마트화 방향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기술, 품질 면에서 선진국과의 격차를 점차 좁혀가고 있다. 공작기계는 가공의 대상으로 분류하면 금속가공 공작기계(금속 절삭 공작기계와 금속 성형 공작기계 포함), 목공 가공 공작기계, 석재 가공 공작기계로 나눌 수 있으며, 그중 금속가공 공작기계는 전체 공작기계의 약 2/3를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공작기계다.   2020~2021년 중국 제조업 경기 회복과 국산 기술 발전 등의 영향으로 2020년 금속 절삭 기계 생산량은 44만 6,000대, 그리고 2021년에는 60만 2,000대로 전년 대비 35% 성장했다. 2022년에는 거시경제 성장 둔화로 금속 절삭 공작기계 생산량이 57만 2,000대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2023년 생산량은 전년 대비 6.4% 증가한 61만 3,000대로 다시 회복세를 보였다. CNC 공작기계는 고효율성의 자동화 공작기계로, 공작기계의 대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은 1958년 최초로 국산 CNC 공작기계 개발에 성공했고, 현재는 CNC 공작기계를 대표하는 국가가 됐다. <중국 공작기계 산업 연감>에 따르면, 2024년 중국 CNC 공작기계 시장 규모는 약 4,325억 위안에 달했다. 중국 베이징 공작기계 연구소의 예측에 따르면, 2025년에는 산업 시장 규모가 4,500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고성능 CNC 공작기계의 국산화  중국의 CNC 공작기계 기업은 주로 중하위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 많고 첨단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은 많지 않은 수준이다. 현재 중국의 중하위 기술력 CNC 공작기계의 현지화 비율(국산화 비율)은 65%, 82%인데 반해 고성능 CNC 공작기계의 현지화 비율은 아직 6%에 불과하다. <중국 제조 2025>에서는 “고성능 CNC 공작기계”를 향후 10년간 제조업 중점 발전 분야 중 하나로 지정했으며, 2025년까지 고성능 CNC 공작기계 국산화율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국 해관에서 발표한 수입 통계에 따르면, 고성능 공작기계 수입액은 400~500억 위안으로 아직 많은 양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 고성능 CNC 공작기계 시장의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는 주로 외국 기업이 고사양 시장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중국 기업들이 이를 따라잡기 위해 기술력 향상 등 노력을 하고 있다. 2023년 중국 공작기계 산업의 상위 10개 상장 기업은 다음과 같다. 중국 공작기계 산업 신기술 및 발전 트렌드 중국은 공작기계 산업 기술 발전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발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아래에서는 중국 공작기계 산업 발전 트렌드와 신기술을 소개한다. ① 통합성 다양한 기능을 갖춘 공작기계가 향후 시장 경쟁에서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밀링, 연삭, 기어 가공, 3D 프린팅 및 기타 다양한 공정을 하나의 공작기계로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는 과정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② 디지털화 공작기계 산업의 디지털화는 디지털 트윈,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분석 및 기타 기술을 사용해 생산력과 생산 효율성을 개선하고 공작기계 고장을 줄이며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말한다. 공작기계 제조업체 장쑤 야웨이(江苏亚威)에서 개발한 스마트 제조 시스템은 센서를 통해 기계 작동 데이터를 수집해 공작기계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및 예측 유지보수를 진행할 수 있다. ③ 자동화 공작기계 산업은 자동화 기술을 사용해 생산 효율성을 개선하고 생산 비용을 절감하고자 한다. 중국은 공작기계 시장의 가장 큰 생산기지이자 수요처다. 중국 국산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르지만, 아직은 고급 공작기계에 대한 수입 수요도 높은 편이다. 2025년 3월 13~15일 시안에서 열린 ‘서부 장비 제조 전시회’에 참가한 공작기계 제조업체 M 사의 담당자는 KOTRA 시안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한국 중소기업 S 사의 제품을 수입하고 대리해 중국 시장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 제품은 정밀하고 기술력이 뛰어나 중국 내에서 꾸준한 수요가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기술적 우위를 가진 우리 기업들은 중국 관련 기업과 다양한 형태의 상호 협력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자료: 베지어스 컨설팅, 허준 컨설팅, 중국 공작기계 공구 공업협회, 중국기계공업 출판사,CAIJING 뉴스, AskCi, 중국 국무원, 공작기계 상장회사 공시 자료, KOTRA 시안무역관 자료 종합   
취재부 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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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규모 ‘국내파’ 실무형 AI 인재를 배출하고 있는 중국, 그 비결은? 2025년 춘절을 앞두고,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공개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중국 본토에서 교육받은 ‘국내파’ 인재들이 주도적으로 개발에 참여했다는 점이 화제가 됐다. 딥시크의 등장은 중국의 AI 산업과 인재 양성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관련 정책과 시스템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대규모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 방대한 양의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해, 문맥을 이해하고 자연어를 생성할 수 있는 고성능 인공지능 언어 모델(예: ChatGPT, Claude, Gemini 등) 중국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제조, 금융, 물류, 의료 등 일부 산업 분야에 점진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과 정부의 관련 투자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으며, 중국 AI 시장 규모는 2020년 1,389억 위안에서 2024년 약 4년 만에 2,800억 위안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AI 산업 확산과 인재 수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발전은 기존 산업에서의 기술 활용 범위를 넓히는 동시에, 새로운 시장 기회도 창출하고 있다. 이와 같은 변화로 관련 인재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 현장에서의 수요 급증과 달리, 고급 인재 확보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따른다. 매켄지에 따르면, 2030년까지 중국 내 AI 인재 수요는 약 6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약 400만 명 규모의 인력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알고리즘, 자연어 처리(NLP), 대규모 언어 모델 등 핵심 분야에서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AI 인재 양성 정책 및 프로젝트   중국 정부는 AI를 국가 핵심 기술로 명시하고, 기술 개발과 인재 육성을 위한 정책·재정·제도적 기반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특히 2017년 발표된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계획(新一代人工智能发展规划)》은 2030년까지 중국을 AI 이론, 기술, 응용 전 분야에서 세계 선도 국가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인재 기반 확충을 핵심 과제로 명시했다. 중국은 2025년까지 50만 명, 2030년까지 100만 명 규모의 핵심 AI 인재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알고리즘과 칩, 자율주행, 로봇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의 글로벌급 연구자 확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AI+의료, AI+금융 등 교차 융합 역량을 갖춘 복합형 인재와 데이터 라벨링·시스템 개발 등 산업 현장 중심의 실무 인재 수요에 대응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중국 정부는 고등교육 개편, 직업 교육 강화, 민간 기업과의 협업 확대 등 다각도의 추진 수단을 활용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고등교육을 통한 AI 인재 양성을 위해 두 가지 제도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나는 베이징대, 칭화대 등이 참여하는 ‘미래 기술학원 시범 사업(未来技术学院建设试点)’이며, 다른 하나는 산업 수요 기반의 ‘AI+X 마이크로 전공(“AI+X” 微专业)’ 제도다. 균형 잡힌 지역별 AI 인프라 구축 전략  다만 AI 교육과 산업 인프라는 지역 간 상당한 편차가 존재한다. 특히 동부 연해 지역은 경제력과 인구 밀집을 바탕으로 AI 산업과 교육이 집중된 반면, 중서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관련 기반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중국은 지역 산업 구조와 연계한 산학 협력 모델을 통해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관련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각 지역에서는 산업 특성에 맞는 산학 협력 모델을 차별화해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충칭–창안자동차, 쓰촨–화웨이, 구이저우–텐센트의 협업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이와 같은 협력 모델들은 교육 자원의 편중 문제를 완화하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서부의 빛(西部之光)’ 등의 인재 유치 정책을 통해, 동부 지역에 집중된 AI 고급 인력을 중서부로 유입시키고 있으며, 화웨이, 알리바바와 같은 대형 IT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공동 연구소 및 현장 실습 기회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우한, 충칭, 청두 등의 중서부 주요 도시들이 국가 AI 혁신 선도 도시로 지정되면서, 지역 산업인 의료, 제조 분야와 AI 기술의 융합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 외에도, 온라인 교육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해 동부 지역의 우수 교육 콘텐츠를 중서부에 개방하는 ‘서부 MOOC(慕课西部行)’ 프로젝트도 추진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중서부 지역의 교육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간 교육 격차를 완화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산업 기반, 교육 자원, 인재 유치, 디지털 인프라 등 다양한 요소를 아우르는 다각적 정책이 병행되면서, 장기적으로는 더욱 균형 잡힌 AI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사점 중국은 AI 기술 발전과 함께 그 기반이 되는 인재 육성을 국가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이를 교육 개혁, 정책 지원, 산학 협력 등의 방식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특히 단기간 내 많은 인재를 배출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산업과 연구 현장에서 실질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이를 통해 산업 전반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정책과 제도적 기반이 정비돼 가는 가운데, 교육과 산업 간의 실질적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현장의 의견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한 IT 기업 AI 연구원 L 씨는 광저우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산업에서 실제로 적용된 사례를 바탕으로 교재를 공동 집필하고, 이를 통해 이론 중심이 아닌 실질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AI는 이제 거의 모든 산업 분야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으며, 기업의 경쟁력과 생존에도 더욱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우리 역시 AI 기술이 산업 전반에 실질적으로 활용되고, 글로벌 AI 경쟁 속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이론 교육-기술 개발-현장 적용-제도 지원 등을 포괄하는 체계적인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자료: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중국 국무원, 중국 교육부, 베이징대·칭화대·푸단대 공식 홈페이지, 아이리서치(iiResearch), 충칭시 경제정보화위원회, 쓰촨성 교육청, 산시성 과학기술청, 구이저우성 대데이터국, 닝샤 농업농촌청, 즈옌컨설팅(智研咨询), 치엔잔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 차오신문(潮新闻), 치루완바오(齐鲁晚报), KOTRA 광저우무역관 자료 종합     
취재부 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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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약 > • 2025년 중국 양회(两会)에서는 미·중 갈등 속에도 경제성장률을 5%로 제시하며 내수 확대 및 경기부양 정책을 확대하겠다는 정책 기조를 표명  • 딥시크(Deepseek)로 자신감을 얻은 중국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AI+전략’ 추진을 재차 발표하였으며, 특히 AI 기술의 응용과 관련 산업생태계 구축을 강조- 2025년 양회에서 처음으로 ‘임바디드 인텔리전스(embodied intelligence, 具身智能)’를 언급하며 휴머노이드 로봇, 커넥티드카, AI 스마트폰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AI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여 AI 응용 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을 발표 • 향후 제2의 딥시크는 휴머노이드 로봇 등 제조 분야 중심의 AI 응용 산업이 될 전망 - 2015년 ‘인터넷+’ 전략으로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주도의 플랫폼 경제가 성장했던 것처럼, 향후 ‘AI+전략’은 딥시크 등 AI 기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품과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되면서 중국식 AI 응용 산업 생태계가 구축될 전망- ‘AI 역량 구축 보편화 계획(人工智能能力建设普惠计划)’ 등을 통해 글로벌 사우스 지역으로 AI 인프라 지원, 오픈소스 AI 모델 공유 등을 통해 중국 AI의 글로벌 확장 예상 • 중국 AI 응용 산업 생태계 구축과 미ㆍ중 AI 기술 블록화에 대응하기 위한 산업 및 기술 통상 정책 마련 긴요 - 제조 강국인 우리나라도 AI 기술을 우리 제조업에 적용·확산하여 AI 산업생태계를 빠르게 구축하는 등 우리의 강점에 기반한 K-AI 제조혁신 모델을 구축할 필요- 미·중 AI 블록화, 트럼프 2.0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기술 통상 전략 수립 긴요 양회(两会)1)로 살펴본 2025년 중국의 경제·산업정책 방향     ▣ 3년 연속 경제성장률 5% 목표, 소비 진작 및 전방위적 내수 확대를 우선 과제로 설정 • 미·중 갈등 속에도 경제성장률을 5%로 제시하며 내수 확대 및 경기부양 정책을 확대하겠다는 정책 기조를 표명 - 랴오민(廖岷) 재정부 부부장은 2025년 재정정책과 관련해 ‘규모, 효율, 시기적 측면’에서 더욱 적극적인 정책(更加积极)을 마련할 것이라 밝혀, 중앙정부의 재정 지출 비중이 증가하고, 소비 확대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 - 소비 활성화를 위한 특별 조치로 초장기 특별 국채 1조 3,000억 위안 가운데 이구환신(以旧换新) 정책에만 3,000억 위안(약 60조 원)을 배정하여 자동차, 가전제품 등 소비재 이구환신 정책을 지원할 방침 - 중국 정부가 정책을 “동적으로 조정(动态调整)”할 수 있다고 명시함에 따라, 향후 미·중 갈 등의 전개 과정에서 상황 변화에 따라 확대재정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1) 양회는 매년 3월에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NPC)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CPPCC)를 합쳐서 부르는 말로, 한 해 중국의 경제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최대 정치 이벤트임. ▣ 국가혁신체계 효율 향상을 위한 과학기술 분야 지원 확대     •첨단 과학기술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국가 주도 펀드 결성 및 국가 R&D 예산 확대- 정산제(郑栅洁)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은 3월 6일 경제 관련 부처 장관 기자회견에 참석해 국가 주도의 벤처투자펀드를 설립할 것이며, 해당 분야는 AI, 양자 기술, 미래에너지, 바이오 의료 등 첨단 분야로 초기 및 중기 스타트업, 특히 독창적이고 획기적인 기술혁신을 시도하는 기업이 지원 대상이라고 강조* 국가 벤처투자펀드 설립으로 첨단 과학기술에 집중하고, 혁신 인재와 부족한 과학기술인 재를 양성하며, 지원정책과 제도를 마련하여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혁신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 - 우쟈시(吴家喜) 공업정보화부 규획사(司) 부사장은 양회 직전인 2월 26일에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 첨단기술 개발구를 과학기술 혁신과 산업 혁신의 통합 발전을 위한 방법으로 제시하고 새로운 질적 생산력 형성을 가속화할 것이라 발표 - 국가 R&D 예산을 전년 대비 10% 늘어난 3,981억 위안(약 80조 원)으로 설정하여 상업용 항공우주 및 저고도 경제 등의 신흥산업과 바이오 제조·양자 기술·임바디드 AI(EAI, 하드웨어에 AI 소프트웨어를 내장시킨 기술)·6G 등 미래산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  • 빅테크 중심의 민영 기업 지원과 첨단기술 개발로 국가 혁신 지원- 올해 양회에는 민간 하이테크 기업 CEO들이 대거 참석했을 뿐 아니라, 2월 17일 시진핑 국가주석이 민영 기업 좌담회에 참석하는 등 민영 기업 지원과 투자를 유도 - 러우친젠(娄勤俭) 전국인민대표대회 대변인은 3월 4일 기자회견에서 민영 경제 촉진법*개정을 추진할 것을 강조* 민영 기업 위주로 일자리 1,200만 개 창출, 민영 기업의 혁신과 기술 개발을 제약하는 제도적 장벽 제거, 기업의 국가 과학기술 혁신 결정 참여 및 프로젝트 수행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것이 주요 내용 ▣ 전통산업의 업그레이드와 미래산업 육성을 강조  • 제조업 디지털 전환 가속화, 중소기업 성장지원, 미래산업 육성 등을 통해 새로운 질적 생산력(新质生产力)을 강화해 갈 전망 - 올해에는 지역 현지 여건에 맞추어 새로운 질적 생산력의 발전을 추진할 것을 주문하면서 새로운 질적 생산력의 핵심 요소인 과학기술 혁신과 산업 혁신의 통합 발전을 촉구  - 상업용 우주비행, 저고도 경제 등 신흥산업을 육성하고, 전략적 신흥산업 융합 클러스터를 통해 새로운 기술의 대규모 응용을 위한 시범 조치 등을 시행한다고 발표 - 혁신기업을 단계적으로 육성하고 전정특신(专精特新) 기업2)의 발전을 촉진하며 유니콘기업과 가젤 기업의 발전을 지원할 계획 2) 중국 정부가 선정한 전문화(专), 정밀화(精), 특성화(特), 혁신성(新)을 갖춘 기업을 의미함. 중국판 강소기업 육성 정책의 일환으로, 첨단기술 분야의 우량 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 2. 2025 양회를 통해 본 산업정책 방향: AI를 중심으로  ▣ 2025년 ‘정부 업무보고’에서 AI가 9번 언급되며 지난해 대비 크게 강조  • 딥시크로 인해 자신감을 얻은 중국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AI+를 거듭 제시하였으며, 무엇보다 AI 기술의 응용에 초점- 스마트 커넥티드카, AI 스마트폰 및 PC, 휴머노이드 로봇, 지능형 제조 장비 등의 개발과 산업 육성을 발표하면서 AI 기술의 응용을 강조- 3월 6일 상무부 왕원타오(王文涛) 부장은 딥시크가 고성능의 오픈소스 모델을 통해 글로벌 기술 사용 장벽을 낮추어 중국의 AI 기술 발전이 새로운 서비스무역 패러다임을 만들어내고 대외 무역을 활성화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 향후 제2의 딥시크는 휴머노이드 로봇, 커넥티드카 등 제조 분야 중심의 AI 응용 산업이 될 전망 • 올해 양회에서는 AI 기업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여 정부의 정책 지원 확대, 기술 자립,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각 분야의 발전 방향과 전략을 공유- 리창(李强) 총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서 ‘AI+’를 정책 목표로 제시하며, 글로벌 경력을 갖춘 디지털 산업군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발표 - 아이플라이텍(科大讯飞) 류칭펑(刘庆峰) 회장은 국가 차원에서 ‘범용 인공지능 발전계획’ 수립 및 실행을 주장하며 독자적인 범용 AI 생태계 구축을 강조3)3) 新华社(2025. 3. 6), “对话全国人大代表、科大讯飞董事长刘庆峰”, http://www.news.cn/politics/20250306/b745496d6d2c4c70bfc92352606a0ddd/c.html(검색일: 2025. 3. 7)- 바이두 리옌훙(李彦宏)은 2025년이 지능형 AI 에이전트(智能体)의 폭발적 성장의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AI 칩,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인프라 분야에 더욱 과감한 정부의 지원을 요구 - 화웨이 쉬즈쥔(徐直军) 회장 역시 독자적인 반도체 및 컴퓨팅 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며 이를 위한 장기적 투자와 연구의 필요성을 주장 - 샤오미(小米) 레이쥔(雷军) 회장은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앞선 AI 스마트 단말 산업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AI와 스마트 단말의 융합이 가져올 차세대 기술혁신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산업생태계 전반의 발전을 위한 전략적 방향을 제시4)* 지난 2월 샤오미 신제품 발표회에서, 최근 5년간 R&D 투자 규모는 약 1,050억 위안이고, 2025년에는 300억 위안으로 예상하며, 이 중 25%를 AI 분야에 투자하겠다고 발표4) 河南商报(2025. 3. 4), “全国人大代表雷军:希望我国率先建成全球一流的智能终端产业生态”, https://baijiahao.baidu.com/s?id=1825673466959110225&wfr=spider&for=pc(검색일: 2025. 3. 6)- 텐센트 마화텅(马化腾) 회장 또한 AI 기반 디지털 콘텐츠와 스마트 시티 기술이 미래 경제를 주도한다며 정부와 기업이 협력하여 AI 윤리 및 규제 체계 구축과 지속 가능한 AI 기술 발전을 위한 방향 설정을 강조 -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장젠펑(张建锋) 회장은 AI 기반 클라우드 컴퓨팅이 중국의 디지털경제(数字经济)를 견인할 핵심 요소라고 말하며 기업과 정부 간 협력을 통한 산업 활성화를 주장하였으며, 향후 3년간 AI에 3,800억 위안을 투자한다고 발표 • 2015년 ‘인터넷+’ 전략으로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주도의 플랫폼 경제가 성장했던 것처럼, 향후 ‘AI+전략’으로 딥시크 등 AI 기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품과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 ▣ 제2의 딥시크는 휴머노이드 로봇 등 제조 중심의 AI 응용 산업이 될 전망  • 2025년 양회에서 처음으로 ‘임바디드 인텔리전스(embodied intelligence, 具身智能)’를 언급하며 AI 기술을 휴머노이드 로봇, 커넥티드카, AI PC, AI 스마트폰, 지능형 제조 장비 등 제조 분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 최근 유비테크(UBTECH, 优必选), 유니트리(Unitree, 宇树科技) 등의 중국 로봇기업들은 대량생산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으며, 이치훙치(一汽红旗), 베이징자동차(北汽), 니오(NIO) 공장 등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시험 가동 중5) - 중국 고공로봇산업연구원(高工机器人产业研究所, GGII)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30년 2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그 가운데 중국은 약 25%의 비중을 차지6)* 2024~2030년 기간 동안 글로벌 및 중국의 성장률은 각각 56%, 61%에 이를 것으로 전망5) 21世纪经济报道(2025. 3. 19), “从“秀机能”到“比量产” 人形机器人加速“上岗”, https://www.21jingji.com/article/20250319/b7f9f0ba3ae04f1c3f48fd05c645ba3a.html(검색일: 2025. 3. 20)6) 高工机器人产业研究所(GGII, 华安证券研究所(https://www.sgpjbg.com/hyshuju/664f81a4d24c8c7f5c1a84dca3c2724d.html) ▣ 중국 AI 생태계의 글로벌 확장을 염두에 둔 거버넌스 구축 강화 추진 • 왕이(王毅) 외교부 부장은 3월 7일 양회 기자회견에서 인류의 공동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AI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人工智能全球治理倡议)’ 이행을 강조- 또한, ‘AI 역량 구축 보편화 계획(人工智能能力建设普惠计划)’*을 적극 추진하고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프리카 연합과 함께 “오픈 사이언스 국제협력 이니셔티브”를 출범시켜 글로벌 사우스 지역의 과학기술 역량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발표* 2024년 9월 발표한 ‘AI 역량 구축 보편화 계획(人工智能能力建设普惠计划)’7)은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서비스 보조금 등의 AI 인프라 지원, 오픈소스 AI 모델 공유 및 AI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포함7) 中华人民共和国外交部(2024. 9. 27), 人工智能能力建设普惠计划, https://www.fmprc.gov.cn/wjb_673085/zzjg_673183/jks_6 74633/fywj_674643/202412/t20241218_11496414.shtml(검색일: 2025. 3. 6)- 미국의 스타게이트 등 AI 프로젝트 추진으로 중국의 대미 투자가 제한되는 상황에서 러시아,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국가에서 개발 비용이 적게 드는 딥시크 모델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어 중국의 글로벌 사우스 지역으로의 투자가 늘어날 전망 • 2023년 8월 브릭스(BRICS) 정상회의(요하네스버그 선언)에서 AI를 공식 협력 분야로 지정하고, 공동 연구개발(R&D) 센터 및 데이터 공유 플랫폼 설립 계획을 발표- 중동, 브릭스, 아세안(ASEAN) 등 글로벌 사우스 국가에 대한 AI 기업의 투자도 확대되면서 중국식 AI 생태계를 글로벌로 확장하기 위한 전략도 추진될 것으로 예상  3. 우리 산업의 대응 전략 ▣ 중국 AI+ 전략 추진에 대응하는 산업정책 마련 긴요 • 우리도 제조 강국으로서 결국엔 AI 기술을 우리 제조업에 적용하고 확산하여 산업생태계를 빠르게 구축하는 것이 AI 시대에 가장 시급한 과제- 중국이 추월한 전통 제조업,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AI를 통해 어떻게 업그레이드하고, 다시 격차를 만들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 - AI 인프라 구축을 확대하고, 관련 제도와 표준을 만들어 나가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우리의 강점에 집중하여 K-AI 제조혁신 모델을 구축할 필요 - 민간과 결합한 AI 빅펀드 조성 및 인력 양성 등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지원 정책이 긴요 ▣ 미·중 AI 블록화에 대응하는 기술 통상 전략 마련 필요 • AI 기술 분야에서 중국의 독자적 생태계가 구축되고 확장될 경우, AI 국제 기술 표준, 통상규범(데이터), AI 밸류체인의 글로벌 분업구조 등에서 미·중 간 블록화는 심화될 전망- 트럼프의 스타게이트 등 AI 프로젝트 추진으로 미국도 강도 높은 인프라 투자 계획을 추진하면서 AI 관련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될 전망이며, 중국 AI 기업의 대미 투자는 제한될 전망 - 중국은 일대일로(BRI)를 통해 중국식 AI 생태계를 글로벌로 확산시키는 ‘AI 실크로드’가 강화될 가능성도 높음. • AI 블록화 시대와 불확실성이 높은 트럼프 2.0 시대에는 경제 안보적 관점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기술 통상 전략을 수립해야 할 필요- 트럼프 2.0 시대에 AI 기술 분야에서 미국과의 공동연구 및 기술협력 등은 쉽지 않을 전망으로 AI 기술 자체에 대한 협력보다는 우리가 강점을 보유한 AI 제조 등에서 협력 공간을 모색할 필요  - 중국의 드론, 로봇, 자율주행 등에 대한 미국의 제재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AI를 적용한 드론, 로봇, 자율주행 분야에서 우리는 미국 시장에서 중국 대비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대미 AI 제조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 마련이 긴요        
편집부 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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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관세 이슈 속 무역 경쟁·자유무역 확대·CO2 배출 규제·전기차 전환·중국 기업 공략 강화·배터리 생산 및 전고체 배터리 개발- 우리 기업, 신모델 출시·가격 대비 품질 경쟁력·기술 혁신·공급망 다변화 등으로 돌파구 모색 필요  독일 자동차 산업계, 사면초가 속 힘든 한 해 예상 2025년 자동차 산업계가 또 다른 어려운 한 해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독일 자동차 부품 공급기업은 2025년에 힘든 한 해를 예상한다. 자동차 산업 경기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며, 업계에 대한 압박은 여전히 높고, 특히 중소기업은 낮은 마진으로 인해 파산 위기에 처해 있다. 실제로 유럽자동차부품공급기업협회(CLEPA)의 회원 중 2/3는 5% 미만의 성과를 달성했으며 1/4은 적자 상태로, 전기차 전환을 재정적으로 관리할 만큼 충분한 수익을 얻지 못했다고 한다.* 주) (한꺼번에 여러 가지 안 좋은 일이 겹쳐) 더할 수 없이 나쁜 상황 독일 자동차 전문 매거진 아우토모빌보헤(Automobilwoche)는 특히 초기 단계에서 E-모빌리티에 의존하고 높은 초기 비용으로 인해 재정적 한계에 직면한 기업들이 어려운 한 해를 맞이하고 있으며, 2024년 대규모 일자리 감축이 2025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하고 있다. 이에 2025년에도 대규모 시위와 파업이 동반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또한, Ifo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철강 및 금속 가공기업의 41%가 경영 상황이 좋지 않아 숙련된 인력을 해고하고자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말에는 고용인원 1,600명을 보유한 전통의 자동차부품 기업 포이트(Voit)가 파산 신고를 했다. 미국 징벌적 관세 이슈에 따른 유럽과 미국 간 무역 경쟁 우려 독일 자동차 산업에서는 일자리의 약 70%가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발전의 원동력은 현재 큰 이슈에 직면해 있다. 독일 자동차 업계에서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징벌적 관세가 글로벌 공급망을 혼란에 빠뜨릴 것으로 우려한다. 미국 시장 공략에 필요한 멕시코 시장의 입지가 위태로우며*, 미국에서 더 강력한 제조 입지를 확보할 방법이 없어 유럽 자동차 산업의 부가가치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자동차 부문에서 중국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유럽의 기존 자동차 부품기업 생태계도 재조정에 직면해 있다.* 주) 트럼프 신임 대통령은 취임 전 펜타닐과 불법 이주자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하며 USMCA(미국 멕시코 캐나다 협정)조차 무력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취임 후 지난 2월 1일,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25%), 캐나다(25%), 중국산(10%)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발표했으나, 이후 계획된 캐나다와 멕시코 관세 인상은 해당국 정상과의 협상을 통해 한 달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이러한 고관세는 입지를 비경제적으로 만들 수 있다. 특히 폴크스바겐(Volkswagen, 이하 ‘VW’)와 같이 멕시코에 대규모의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캐나다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 있는 기업에는 직격탄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자동차 전문 매거진 아우토모빌보헤(Automobilwoche)에 따르면, 멕시코 푸에블라(Puebla) 소재 폴크스바겐(VW) 공장은 그룹 내 최대 규모 공장 중 하나이며, 2023년에는 제타와 티구안 모델을 포함해 약 35만 대 자동차를 생산했고, 모두 미국으로 수출했다.  VW는 이미 2023년 캐나다 온타리오(Ontario)주에 미국에 공급할 배터리 셀 생산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트럼프의 25%에 이르는 고관세 부과 계획에도 불구하고 해당 공장을 완공해 2027년 첫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VW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2월 캐나다와 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계획에 대해 해로운 경제적 영향에 대해 경고하면서도, 또 다른 한편으로는 ‘협력과 열린 대화’를 중시하며, 미국 정부와 ‘오랜 건설적인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어 2월 10일,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부과 조치(3월 4일 발효 예정)에 관해 독일 자동차산업협회(VDA)도 이것이 독일 자동차 산업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관세가 부과되면 처음에는 미국 내 생산 비용이 상승하게 되고, 이에 따라 미국 자동차 업계에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며, 이는 매년 미국에서 90만 대 이상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독일 자동차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VDA의 한 대변인은 “생산 비용이 커지면 소비자 가격도 올라갈 수 있다”라며, 더 나아가 독일과 유럽의 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한, 징벌적 관세는 추후 자동차나 반도체 등 다른 품목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고, EU 등의 보복 관세 역시 배제할 수 없으므로* 무역 경쟁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EU-메르코수르 무역 협정에 거는 기대 한편, 2024년 12월 6일, 25년간 교착 상태였던 EU-메르코수르 협정이 타결됐다. 지금까지 남미 국가들은 자동차 부품에 14~18%, 자동차에는 무려 35%의 관세를 부과해 왔다. 이에 따라 유럽의 자동차 산업은 최근 체결된 EU-메르코수르 무역 협정에 대해 더욱 많은 희망을 품고 있다. 앞으로 협정 체결과 비준 절차가 남아 있는데, 동 협정이 최종 승인되면 새로운 수출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즉, 이 협정이 승인될 경우 무역 장벽 제거를 통한 양자 간 경제 교류가 활성화될 전망이며, EU에서 메르코수르로 수출되는 상품 91% 이상에 부과되는 관세가 폐지되므로 높은 관세 철폐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에 독일산업협회(BDI)의 루스부름(Siegfried Russwurm) 회장은 성명을 통해 “이 협정은 독일과 유럽 경제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적극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독일 경제계에서는 칠레, 멕시코 및 남미 메르코수르 등 새로운 교역국과의 협정을 통해 중국과 미국에 대한 수출 손실 중 일부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도 하다.* 주) 단, 프랑스는 자국 농업 부문의 약화 우려로 여전히 동 협정에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높은 CO2 벌금 부과 관련, EU의 구제책에 기대 커 유럽의 자동차 제조기업은 과도한 CO2 배출로 인해 2025년 EU에 수십억 유로의 벌금을 물게 된다. 아우토모빌보헤에 따르면, 그 규모가 최대 160억 유로(약 24조 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에 대부분의 제조기업이 기후 처벌에 대해 같은 목소리로 규제 연기나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EU 요구 사항에 따르면, 완성차 기업은 2025년 차량의 CO2 배출량을 2021년값보다 평균 15% 줄여야 한다*. 이러한 목표는 일반적으로 전기차가 더 성공적이었다면 달성할 수 있었을 것이나, 전기차 시장 둔화로 인해 완성차 기업은 전기차 모델을 더 저렴하게 제공하거나 내연기관차 판매를 크게 줄여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주) 승용차에 대한 EU의 CO2 배출량 목표 기준은 2021년 대비 2025년 -15%, 2030년 37.5%로 감축 적용된다. 2025년 EU 내 판매 신차의 평균 CO2 한도는 93.6g/km로 하향 조정됐으며, OEM이 차량 평균 기준으로 한도를 초과하는 경우 g당 95유로의 벌금이 부과된다.지난 2024년 9월 일부 독일을 비롯한 유럽 자동차 제조기업은 2027년까지 벌금을 유예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당시 EU 집행위는 여전히 업계가 다음 변화 단계를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있다고 믿고 별도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 이는 BMW의 사례로도 미루어 볼 수 있는데, CEO 칩제(Oliver Zipse)는 BMW가 새로운 장애물을 쉽게 극복할 것으로 낙관한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최근 자동차 기업들은 EU 집행위에 강경하게 대책 마련을 촉구했고, 글로벌 경쟁 심화, 규제 압력, 전기차 수요 약화로 부담이 가중된 유럽 자동차 산업 지원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EU 집행위도 이를 적극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EU 집행위는 2025년 1월 현행 규제 개정 및 간소화 노력 차원에서 이해관계자들을 소집해 ‘유럽 자동차 산업의 미래에 대한 전략적 대화’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힌 데 이어, 실제로 지난 1월 30일 총 22명의 유럽 자동차 업계 및 집행위 담당 위원을 포함한 이해관계자들과 회동하고 폭넓은 협의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대응 마련에 착수했다.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오늘은 우리가 겪게 될 변화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대화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고, 대화의 결과는 3월 5일 발표할 종합적인 액션플랜*이 될 것이며, 이는 우리 업계가 유럽에서 번창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하는 명확한 방향을 제시한다”라고 명확히 밝혔다. 전기차 가격전쟁 가속화 속 전기차 전환 지속 전망  한편, 아우토모빌보헤는 전기차 캐즘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와중에도 2025년이 전기차의 해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객에게 갑자기 큰 인기를 끌기 때문이 아니라, 제조기업이 CO2 차량 목표를 달성하려면 그렇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2024년 11월 말까지 독일 신규 등록 대수 중 13.4%가 순수 전기차였는데, 2025년에는 제조기업에 따라 그 규모가 거의 2배가 돼야 한다. 예를 들어 VW는 약 25%의 전기 점유율이 필요하며, 스텔란티스(Stellantis)는 독일 딜러를 통한 판매 목표를 20%로 설정했다.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를 유도할 수도 있는 가격 내림세는 이미 진행 중이다. VW의 ID.3 모델 가격은 한때 4만 4,000유로에서 시작했으나, 현재는 3만 유로 미만의 가격으로 살 수 있다. 또한, VW CEO 블루메(Oliver Blume)는 제조기업이 E-모빌리티의 확산을 주도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보급형 모델을 시장에 출시하고자 하며, 2027년부터 약 2만 유로에 전기 업(Up) 후속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뿐만 아니라 제조기업과 딜러의 추가 할인이 뒤따를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고차가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서는 신차와 어느 정도 가격 차이가 필요한데, 가격이 하락하면 중고차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아우토모빌보헤는 중고 전기차의 잔존 가치는 이미 내연차 수준보다 훨씬 낮은데, 2025년에는 이 격차가 다시 눈에 띄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2025년 1월 신규 자동차 등록 대수를 살펴보면 총 20만 7,640대로 전년 동월 대비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전기차의 비중이 절반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 차량을 포함한 대체 드라이브 점유율은 53.7%를 차지했으며, 1월 전기차 등록 대수는 약 3만 4,500대로 신규 기록을 경신했다. 아우토모빌보헤는 이를 2024년 초 구매 지원이 갑자기 종료된 이후 전기차 등록이 급격히 감소한 데 따른 결과로 평가하고,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아우토모빌보헤에 따르면, 상기 브랜드 중 VW의 신규 자동차 등록 대수가 전년동기 대비 11.6% 증가하며 선두적 지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고, 전년 동기와 마찬가지로 메르세데스, 스코다, BMW, 아우디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오펠이 전년 동월 대비 45% 하락하며 6위에서 8위로 떨어진 데 반해 세아트는 37.5%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으로, 10대 자동차 브랜드 순위에도 다소 변화의 조짐이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지난 2월 7일, 포르쉐(Porsche)는 올해 총 8억 유로를 투자해 내연기관차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드라이브 혁명 2.0’이라는 조치의 일환으로, 포르쉐는 내연기관을 선택함으로써 현재 시장 요구 사항을 충족하고 재정적 안정성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주) 원래 목표는 2030년까지 전기 자동차의 점유율을 80% 이상으로 높이는 것이었다.그러나 아우토모빌보헤는 연소 엔진으로 계속 제작하기로 한 포르쉐의 결정이 소프트웨어 문제와 수년간 연기된 전기 마칸(Macan)의 시장 출시로 인해 손상된 이미지를 개선하고 과거의 ‘메이드 인 독일(Made in Germany)’의 성공에 기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며, 가솔린 모델의 지속적인 개발과 내연기관 생산의 유지로 인해 초기에는 마진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이러한 계획이 성공적일 수 있으나, 전기차 전환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포르쉐가 전통적인 구동 장치와 필수적인 전기화 간의 균형을 맞추는 데 능숙해야 한다고 우려하고 있다. CO2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전 세계적 노력은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 브랜드의 입지 강화 공략 중국 자동차 산업의 유럽 진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전기 자동차 시장 선두 주자인 중국 BYD는 2024년 독일에서 2,891대의 신규 등록을 기록했으며, 경쟁사인 만리장성자동차(GWM: Great Wall Motor)도 거의 마찬가지인 3,002대를 기록해 아직 독일 시장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니오(Nio)와 Lynk & Co의 상황은 더욱 악화했고, MG만이 약 2만 대를 판매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아우토모빌보헤는 많은 신규 기업이 전략을 재고하기 시작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며, 2025년은 독일에서의 다음 시도의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로 BYD는 3월, 3만 유로에 약간 못 미치는 저가 소형 신 전기 SUV 모델 아토(Atto)2 출시와 더불어 시장 경쟁을 강화해 나갈 것을 예고하고 있다.  아울러 앞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광범위한 딜러 네트워크에 더 많이 의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BYD는 이미 신규 딜러 인수에 나섰고, 니오의 자회사 파이어플라이(Firefly)도 딜러를 통해 유통될 예정이라고 한다. GWM은 수입업체인 에밀 프라이(Emil Frey)에게 독일의 경영권을 맡겼으며, 지리(Geely)는 많은 브랜드를 정리하고 Lynk & Co를 프리미엄급 전기차 지커(Zeekr)에 통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새로운 전략이 효과가 있을지 2025년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자체 배터리 생산이 없는 유럽? 유럽은 여전히 배터리 생산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전기차 부가가치의 약 3분의 1을 배터리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는 치명적이다. 아우토모빌보헤에 따르면, 스웨덴 배터리 생산업체 노스볼트(Northvolt)의 파산*은 이미 아우디, 포르쉐, 스카니아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ACC 배터리 컨소시엄 등 다른 프로젝트는 보류됐다고 한다. 또한, 유럽 자동차 제조사들의 배터리 사업 지속력은 거의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아우토모빌보헤에 따르면, 새로운 공장에 대한 거부율은 매우 높으며, 이는 현재 노스볼트와 같은 유럽 기업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한다.* 주) 지난 2024년 말 스웨덴 노스볼트는 파산 신청을 했으며, 처음부터 노스볼트가 아시아와 미국 경쟁사와 경쟁하는 데 필요한 혁신이나 생산능력이 부족하고, 내부 관리 부실 등의 경고에도 독일 경제·기후보호부 하베크(Robert Habeck) 장관이 자금 지원을 고수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큰 상황이다.독일 연방정부와 쉴레스비히-홀슈타인주는 해당 주 내 하이데(Heide)에 노스볼트가 기가 팩토리를 건설하는 데 약 13억 유로를 지원하기로 약속한 바 있으며, 그중 6억 유로는 대출로, 7억 유로는 자금으로 조달할 예정이었다. 이르면 2026년 하반기 첫 배터리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시점으로는 노스볼트의 재가동에 대한 희망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에 저널리스트 바이머(Wolfram Weimer)는 노스볼트 지원을 ‘실패한 경제 개발 지원의 전형적인 예’라고 일침을 놓았다.* 주) 하베크(Robert Habeck) 장관은 지난 2월 9일(일요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노스볼트 투자자들과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하고, 스웨덴 모기업에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지만, 이를 인수할 이해관계자가 있으며, 그러면 문제가 해결되고 독일 하이데(Heide) 기가 팩토리 건설 사업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중국 셀 제조사들의 치열한 가격 경쟁도 가격 하락을 야기하고 있다. 이미 더 높은 에너지, 원자재 및 임금 비용을 처리해야 하는 유럽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가지 해결책은 ‘친환경’ 배터리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것인데, 다만 이는 EV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우에만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단기적으로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전고체 배터리의 발전 자동차 제조업체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리튬 이온 배터리가 더 짧은 충전 시간, 더 긴 주행 거리, 더 뛰어난 화재 안전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는데, BMW, 포드, 닛산, 도요타, VW 등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이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예를 들어, 볼프스부르크에 본사를 둔 VW는 이미 지난 2024년 1월 시범 공장에서 테스트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VW는 전고체 배터리가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30% 더 긴 주행 거리와 절반의 충전 시간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러한 배터리 개발을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미 대만 기업 프롤로지움(Prologium)에 두 자릿수 백만 달러를 투자한 자동차 제조사 메르세데스-벤츠도 미국 스타트업 팩토리얼 에너지(Factorial Energy)와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스텔란티스(Stellantis)도 팩토리얼 에너지와 협력하고 있으며 미국의 퀀텀스케이프(QuantumScape)는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VW 배터리 자회사 파워코(PowerCo)에 전달했다. 이러한 추세로 볼 때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는 시장 선점 및 전기차 전환에 일대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이는 차후 시장 선점의 기회가 어디로 이어질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시사점 및 전망 2025년은 독일 및 유럽 자동차 기업에 쉽지 않은 도전의 해가 될 전망이다. 전반적인 시장 침체로 인해 우리 기업의 진출 역시 긍정적인 성장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EU 차원에서 자동차 업계의 부담을 완화하는 지원책이 현실화할 경우, 독일 및 현지에 진출한 자동차 기업들은 다소 숨통이 트이고 성장 기회를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전기차 시장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배터리 시장 역시 수요 회복과 가격 상승에 힘입어 다시 성장 국면으로 전환될 수도 있다. 물론 이는 중국 기업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이뤄질 것이며, 높은 경제 불확실성과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망 다변화, 유연한 전략 마련이 필수적인 시점이다. 날로 격화되는 경쟁 속에서도 전기차 전환 속도는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독일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주요 기업들의 전략적 움직임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전기차 중심의 산업 변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신모델 출시, 기술 혁신, 비용 효율화, 민첩한 대응 전략 등 선제적인 조치가 더욱 요구된다.  동시에 자동차 부품 업계는 배터리 기술의 고도화뿐만 아니라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시장 확장을 모색해야 한다. 이는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세대 시장을 선점할 중요한 기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 통상정책의 변화 또한 독일 자동차 시장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지 진출 주재 상사 관계자는 KOTRA 프랑크푸르트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신행정부가 대(對) EU 관세를 부과할 경우, 독일 완성차 기업들은 내수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따라 시장 악화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나, 2025년 신규 EV 모델 출시가 예정돼 있어 일정 수준의 판매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우리 기업들은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틈새시장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 KOTRA 프랑크푸르트무역관은 우리 기업의 주요 대독일 수출 품목인 자동차 부품과 관련해, 현 위기 상황 속에서도 다수의 현지 자동차 기업과 꾸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이들 기업과의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틈새시장 개척 및 새로운 공급망 진입을 목표로 글로벌 파트너링(GP)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독일 자동차 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위기에 직면한 만큼, 가격 대비 품질 경쟁력을 앞세운 전략적 시장 공략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변화하는 통상 환경에 대한 신속하고 능동적인 대응이 요구되며, 이는 공급망 관리 역량과 더불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자료: EU 집행위, 독일 정부, Handelsblatt, Automobilwoche, BusinessInsider,Ingenieur.de, 기업 인터뷰, KOTRA 프랑크푸르트무역관 종합자료제공: KOTRA     
편집부 2025-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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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중국에서 “복합 소재”란 통상 두 가지 이상의 서로 다른 성질의 재료들이 물리적 또는 화학적 방법을 통해 조합된 새로운 기능의 소재를 의미하며, 사용되는 기본 재료에 따라 금속 기반(알루미늄, 마그네슘, 구리, 티타늄 및 합금) 및 비금속 기반(합성수지, 고무, 세라믹, 흑연, 탄소 등) 복합 소재로 구분된다.    시장동향: 탄소섬유를 중심으로 복합 소재 시장 성장세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은 이미 복합 소재 주요 생산기지 중의 하나로 성장했다. 중상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4~2029년 중국 복합소재산업 발전 전망과 전략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중국 복합 소재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0.3% 성장한 2,327억 위안에 달했으며, 2024년에는 2561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탄소섬유 복합 소재(탄소 함량이 90% 이상인 고강도, 고탄성, 고성능 소재)는 중국 복합 소재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풍력발전 설비, 항공우주, 자동차 제조, 스포츠 장비 및 기타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탄소섬유 복합 소재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해 2023년 시장 규모는 약 986억 위안에 달하며, 중국 전체 복합 소재 시장 규모의 42.4%를 차지했다. 중상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4~2029년 중국 복합재료 산업 발전 현황 및 전략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중국 탄소섬유 복합 소재 총생산량은 10만 8,394톤, 생산액은 1,551억 6,000만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수요 동향: 항공우주 및 풍력발전 분야가 전체 시장의 40% 이상 차지  복합 소재는 주로 항공우주, 신에너지(풍력발전 등), 자동차, 인프라, 해양, 스포츠 등 분야에 널리 사용되며, 그 중 항공우주 분야는 25%, 풍력발전 분야는 15%로 2가지 분야가 전체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항공기 경량화 수요의 증가로 비행기 기체, 날개, 엔진 등 분야에 복합 소재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에너지 분야의 경우 풍력발전기 블레이드에, 자동차 산업의 경우 차체, 단열 제품에 점차 많이 사용되고 있다. 중국 군사기술의 지속적인 발전 및 대형 항공기 프로젝트 성공에 따라 중국 항공우주 산업이 빠르게 성장했고, 이에 따라 관련 분야의 복합 소재도 동반 성장했다. 중국 항공우주 복합 소재 제품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696억 8,600만 위안에 달했으며, 수요량은 전년 대비 약 12% 증가한 2만 4,245톤에 달했다. 전 세계적으로 항공우주 복합 소재 시장은 미국과 유럽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지만, 중국의 정책 지원과 기술력 향상으로 항공우주산업이 신속히 발전하면서 항공우주용 복합 소재의 보급과 응용이 더욱 촉진되었고, 이에 따라 미국, 유럽 등 국가와의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전 세계 탄소섬유 다운스트림 산업 발전, 중국 항공우주 산업 및 풍력발전 산업의 성장으로 탄소섬유 복합 소재에 대한 수요량도 2018년의 4만 7,700톤에서 2023년의 9만 100톤으로 2배 가까운 수준으로 급증했다. 경쟁 동향: 광둥, 산둥 지역을 중심으로 분포된 중국 복합 소재 기업들  중국 복합소재산업은 많이 세분돼 있고, 응용 분야도 다양해 관련 기업이 매우 많다. 중국 복합 소재 기업은 주로 주강 삼각주(珠三角), 환발해(环渤海) 등 지역에 분포돼 있으며, 특히 광둥(广东), 산둥(山东)이 그 대표 지역이다. 이 지역들은 상대적으로 완전한 산업 체인을 형성했으며, 복합 소재 수요도 집중돼 있어 기업 발전에 유리하다. 정책: 중국 정부의 산업 정책 지원 지속최근 몇 년 동안 복합 소재는 정부의 높은 관심과 국가 산업 정책의 중점 지원을 받고 있으며, 중국은 복합소재산업의 발전과 혁신 지원 정책을 잇달아 발표했다. 예를 들어, <정밀화학 산업 혁신 발전 실행 방안(2024~2027년)>, <미래 산업 혁신 발전 추진에 관한 실행 의견> 등이 있으며, 관련 정책은 복합소재산업 발전에 명확하고 광범위한 시장과 기업에 양호한 생산 및 운영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시장 전망 및 시사점 중국복합소재산업협회 담당자는 복합 소재는 중국에서 중점적으로 발전하는 신소재 프로젝트 중 하나이며, 발전 추세는 시장 수요, 기술 혁신, 정책 지원 등 여러 가지 요인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복합소재산업은 현재 급속한 발전의 황금기에 있으며, 시장 수요의 지속 증가, 기술의 지속 발전, 강력한 정책 지원은 산업 발전에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경쟁 심화, 기술 혁신의 압력, 환경보호 요구의 증가는 기업 발전에 도전 과제가 될 것이다.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A 기업 담당자는 KOTRA 상하이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복합소재산업은 빠른 성장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고성능, 다기능, 친환경 등의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다. 그중, 고성능 복합 소재는 항공우주, 자동차, 신재생 에너지 등 분야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소재가 될 것이다. 또한, 5G 기술 보급과 사물인터넷 시대에 발맞춰 복합소재산업도 생산 효율성과 제품 품질 향상을 위해 디지털화와 스마트 제조 분야에 더 많은 노력을 기해야 하며, 산업 고도화와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업계 내외의 모든 당사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자료: 중국복합소재산업협회, 중상산업연구원, 즈옌컨설팅, 치엔짠산업연구원, Handi산업연구원, Chinabaogao.com 등 자료 KOTRA 상하이무역관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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