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전 세계 폴리실리콘 생산의 90% 이상을 독점- 지속적 증설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가격 하락세 폴리실리콘 생산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 폴리실리콘은 태양광과 반도체 산업에 필수적인 초고순도 실리콘 소재다. 광전지 장치 제조의 핵심 원료이지만 의외로 생산하고 있는 나라는 많지 않다. 현재 생산의 대부분은 중국, 독일, 말레이시아, 미국 등 4개국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러시아, 일본, 카타르도 일부 극소량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2023년 기준 중국의 폴리실리콘 생산 능력은 210만 톤으로 전 세계 생산 능력의 약 93%를 독점하고 있다. 중국의 폴리실리콘 생산량은 ’23년 기준 147만 톤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92%를 차지했다. 연간 생산량으로 보면, 지난해 상위 10개 폴리실리콘 생산기업 중 8개 사가 중국기업이다. 특히 중국기업 TONGWEI(通威股份)는 전 세계에서 태양광 폴리실리콘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기업으로 전 세계 폴리실리콘 생산의 4분의 1 이상을 독점하고 있다. 중국기업이 이처럼 폴리실리콘 생산을 독점할 수 있는 주요 원인은 생산원가의 40%를 차지하는 전기 요금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폴리실리콘 공장은 신장, 네이멍구, 쓰촨, 칭하여 서부지역 등에 있는데, 이들 지역은 석탄과 수력발전이 주요 발전원으로 전기 요금이 저렴한 편이며, 여기에 추가적으로 전기 요금에 대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한편, 중국 업체의 대규모 증설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 최대 폴리실리콘 업체 TONGWEI는 약 20만 톤 규모의 공장을 올해 3분기부터 가동했다. 오는 2026년까지 생산 규모를 최대 100만 톤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GCL TECH(协鑫科技)도 올해 연말까지 생산 능력을 50만 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중국비철금속산업협회 실리콘산업분회(中国有色金属工业协会硅业分会)에 따르면, 2025년 중국의 폴리실리콘 생산 능력은 약 40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과잉에 급락하는 폴리실리콘 가격 기업이 생산을 늘리면서 최근 중국산 폴리실리콘 가격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원자재 시장 조사업체 BAIINFO(百川盈孚)에 따르면, 2022년 톤당 30만 3,000위안 수준이었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현재 3만 2,800위안 수준으로 떨어졌다. 2년 만에 10분의 1 수준으로 하락한 것이다.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는 수요 대비 과잉 공급으로 분석된다. 중국 폴리실리콘 업체가 대규모 증설을 진행하는 가운데 다수 업체의 재고가 1개월 생산량 수준으로 증가해 공급 과잉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중국 폴리실리콘 생산량이 글로벌 수요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HUATAI FUTURES(华泰期货研究所)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폴리실리콘 생산량은 205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올해 글로벌 폴리실리콘 수요 전망치인 168만 톤을 초과하는 숫자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실리콘 제품 가격은 이미 업체의 생산원가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생산업체들이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SMM(上海有色金属网)에 따르면, 공급 과잉 여파로 인한 일부 기업 생산 중단으로 폴리실리콘 가격은 연말까지 추가 하락 없이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나 당분간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폴리실리콘 유통 현황 폴리실리콘은 반도체 집적회로나 태양전지 생산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실리콘 웨이퍼의 원재료로 사용된다. 중국은 세계 최대 실리콘 웨이퍼 생산국으로 2023년 기준 생산량이 590GW로 전 세계 생산량의 약 97%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비철금속산업협회 실리콘산업분회에 따르면, 2025년 중국의 실리콘 웨이퍼 생산량은 890GW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중국산 폴리실리콘은 거의 전량을 중국 로컬 웨이퍼 기업에 공급되어 왔는데, 최근 생산량 확대로 해외 수출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중국의 폴리실리콘 수출 동향 2023년 중국의 폴리실리콘(HS Code 28046190 기준) 수출액은 전년 대비 238.9% 증가한 1억 7,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베트남에 대한 수출이 1억 2,918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對러시아 수출 1,976만 달러, 對인도 수출 978만 달러, 對말레이시아 수출 861만 달러 순이다. 한국에 대한 수출액은 454만 달러로 전체 수출국 중 5위에 올랐다. 시사점 2023년 전 세계 폴리실리콘 생산량을 보면, 중국이 약 9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지속적인 증설로 2025년까지 중국의 연간 폴리실리콘 생산 능력을 400만 톤까지 늘려 공급을 과잉시켰으며, 이에 폴리실리콘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등 시장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중국의 폴리실리콘 가격 인하는 웨이퍼, 태양전지와 모듈 등 우리나라 태양광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중국 내 폴리실리콘의 가격 변동과 주요 기업의 동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자료: 중국비철금속산업협회 실리콘산업분회(中国有色金属工业协会硅业分会), AMTAIKE(安泰科), 365태양광에너지(365光伏), BAIINFO(百川盈孚), SMM(上海有色金属网),HUATAI FUTURES(华泰期货研究所), CHINA FUTURES(中信建投期货), GUOLIAN FUTURES(国联期货研究所), China Futures Association(中国期货业协会), KITA, KOTRA 선양무역관 자료종합
편집부
2025-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