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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시장, 한국 ‘부진’ 속 일본 ‘약진’

작성자 : 이용우 2017-08-08 | 조회 : 1101

일본차 공격적인 신차 출시, 발 빠른 신기술 도입 효과


 

                                                                                                                            자료 : 바이두


올해 들어, 현지생산 일본차 중국시장 점유율 가장 빠르게 증가

1~5월까지 일본차 매출증가가 가장 빠르며, 독일·미국은 소폭 증가, 한국·프랑스는 급감 추세를 보였다. 일본차 판매증가율이 전년 동기대비 17.6%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독일차 판매증가율이 4.4%로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한국차와 프랑스차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43.4%, 37.2%로 급감했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독일차가 189만 대로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이어 일본이 162만 대로 2위를 차지하였다.

1~5월까지 시장점유율 기준으로 살펴보면, 독일이 1위로 20.1%를 차지했으며, 2위인 일본이 17.28%, 3위 미국 11.85%로 나타났으며, 한국은 4%에 그쳤다. 한국차 점유율이 지난해 7.2%에서 올해(1~5) 4%로 추락해 3.2%p 하락한데 반해, 일본차 점유율은 지난해 14.95%에서 올해(1~5) 17.28%2.33%p 상승했다. 5월 당월기준으로 독일, 일본, 미국, 한국, 프랑스의 자동차 판매비중이 각각 20.98%, 19.09%, 12.64%, 3%, 1.74%로 나타났다. 전체 시장의 41.67%는 로컬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차의 약진이 더욱 두드러지는 가운데 한국차는 부진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현지생산 자동차 국별 판매량 및 점유율(20171~5)

(단위 : 만 대, %)

자료 : 중국 자동차공업협회


현지 전문가들은 한국차 부진 = 일본차 약진이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기보다는 일본기업이 중국시장 대응에 발 빠르게 대응한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일본차는 최근 몇 년간 신기술을 빠르게 도입했을 뿐 아니라 소형차와 SUV 등 신차분야에서 빠르게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동펑 닛산의 경우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누계기준 17종의 신차 출시했으며, 향후 5년 내 10개의 신차종을 도입할 계획(전기차종 포함)이다. 도요타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전례가 없는 속도로 12종의 신차를 출시했으며, 현재까지도 지속적인 신차 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 도요타는 최근 몇 년간 COROLLA, LEVIN 및 다양한 전기차 신차를 출시했다.

 

중국 자동차시장 침체 속, 현지생산 합자 브랜드 판매량 부진

금년 들어 중국 자동차시장이 침체됐을 뿐 아니라 경쟁이 격화되면서 합자 브랜드가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올해 1~5월까지 10대 기업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합자브랜드는 이치 도요타와 상하이 GM을 제외하고는 모두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 이에 반해, 로컬 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위 순위와 비교해 보면, 지리와 동풍이 10위권 안에 신규 진입했으며, 창청기차도 전년대비 2.3% 증가하는 등 로컬 자동차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신 지난해 같은 기간 10위권에 있던 베이징 현대(6), 동풍닛산(7)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합자브랜드인 창안 포드는 전년대비 17.7% 감소한 34.71만 대, 상하이 폴크스바겐은 전년대비 3.5% 감소한 79.52만 대를 기록했다.


2016년 1~5월 승용차 기업별 판매량                                     2017년 1~5월 승용차 기업별 판매량

(단위 : 만 대, %)

) 노란색으로 표시한 것은 전년대비 판매량 감소                                                                    자료 : 중국자동차공업협회


중국 현지생산 합자브랜드 판매량 하락의 3대 원인으로는, 중국 자동차시장 침체, 로컬차 브랜드 굴기, 한국차 판매 부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5월은 계절적 하락요인이 비교적 크기 때문에 판매량이 감소했으며, 한국차 부진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로컬차가 약진한 데에는 SUV 시장의 급성장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1~5월까지 중국 SUV 시장성장은 17.1%에 불과해 이전 40~50%의 성장과 비해서 성장세가 꺾인 상황이며, 합자 브랜드의 SUV 시장진입도 빨라지고 있다.

 

시사점 및 전망

중국시장에서의 젊은 소비층의 선호도에 따른 시장세분화 전략과 현지화 전략이 중요하다. 일본차가 최근 들어 시장점유율이 확장된 데에는 급변하는 중국 소비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이에 따른 발 빠른 신차출시와 기술도입 등의 노력이 주효했다. 한국차가 기존에 가성비를 앞세워 로컬차보다 좋은 품질과 일본·독일차보다 저렴한 가격이 가장 큰 메리트가 됐으나 최근 중국 소비 업그레이드 현상이 나타나면서 브랜드와 품질에 대한 요구가 높아짐지고 있다. 따라서 중국 자동차시장의 주력 소비자로 부상하는 바링허우(80년대 생), 쥬링허우(90년대 생), 링링호우(00년대 생) 등의 소비시장을 세분화하고, 각 소비자에 맞는 현지화 된 마케팅이 시급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전통적으로 9월 자동차판매 성수기가 오기 전까지 자동차시장은 앞으로도 몇 개월간 침체상황이 이어질 것이며, 자동차시장에서의 양극화도 더욱 뚜렷해질 것이다. 주류 자동차 기업의 세력이 더욱 커지는 한편, 비주류 기업은 점차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다. 올해 연말까지 소형자동차 구매세 우대정책이 5%에서 7.5%로 상향됐고 취소된 것은 아니며, 내년에는 이 우대정책이 없어지거나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연말에 판매량 급증 상황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 소형자동차 구매세 우대정책이 취소되면 앞으로 자동차시장은 더욱 어려운 시기가 올수도 있을 것이다.

 

자료 : 중국 자동차공업협회, 제일재경 등 중국 현지 언론 종합,

KOTRA 베이징무역관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