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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글로벌 혁신창업과 일자리 창출 : 주요국 사례와 설문조사를 중심으로’ 보고서 발간

작성자 : 이용우 2018-02-20 | 조회 : 1093
- 해외진출사업 참여 스타트업 일자리 창출효과 全 창업기업의 4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혁신창업기업(글로벌 창업) 육성이 일자리 창출 해법 중 하나라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창업(Born Global)’은 설립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사업화를 시도하는 활동이다.  
KOTRA는 지난 2월 12일 발간한 ‘글로벌 혁신창업과 일자리 창출’ 보고서를 통해 KOTRA 사업에 참가한 스타트업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분석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글로벌화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일명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넘어설 수 있는 체계적인 지원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주요국 정책 : 자국 사정에 맞게 진출형 vs 유치형으로 구분 
글로벌 창업은 1990년대 후반이후 해외진출에 불리한 중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높은 해외매출을 올리면서 관심이 증대됐다. 이에 주요국들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자국의 상황에 맞춰 경쟁적으로 글로벌 창업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먼저 이스라엘, 칠레, 싱가포르와 같이 한국처럼 좁은 시장을 가진 국가들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시켜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는 정책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스라엘의 경우 초기부터 창업기업의 해외시장 가능성을 평가한 후 선진국과 양자 간 펀드를 구성해 해외진출을 지원한다. 반면, 싱가포르는 해외진출(Out-Bound)보다는 글로벌 창업기업을 유치(In-Bound)하는 ‘스타트업 허브 정책’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이에 비해 미국, 독일 등 큰 내수시장을 가진 국가들은 자국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정책을 추진한다. 미국은 초기단계 창업지원이 쉽고 활발해야 한다는 문제의식 속에 스타트업 아메리카 이니셔티브(Startup America Initiative)를 추진했다. 그 결과, 2010년 이후 미국 내에 1,550여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된 것으로 발표했다. 또한 가장 활발하고 선도적인 스타트업 국가인 독일은 외국인 친화적 국제적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한다. 공공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독일 내 스타트업 창업을 적극 지원한다.

국내기업 분석 : 일자리 창출효과 높으나 초기, 중기에 정체구간 있어 
KOTRA 스타트업 해외진출사업(2015~2017년)에 참가한 780개사*를 분석한 결과, 대상기업의 평균 고용인원수는 연차가 높을수록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변화 측면에서 참가기업들은 연평균 1.9명씩 평균 고용인원이 증가했으며(8.7→10.6→12.5), 2년 연속 참가한 기업 45개사를 놓고 봤을 때는 2.3배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7→15.9).

글로벌 기업 연계 인큐베이팅, 클라우드 펀딩 활용 등 국내 우수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지원 사업으로, 참가기업은 해외시장진출에 대한 의지가 뚜렷해 ‘글로벌 창업’ 기업으로 간주 가능 

** 1년차 고용(3.3명)→2년차(3.9명)→3년차(5.9명)→4년차(8.8명)→5년차(12.4명)→6년차(11.8명)→7년차(13.4명)→8년차(16.6명)→9년차(18.7명)→10년차(23.5명)

다만, 창업 초기(1~2년)와 중기(5~7년)에 일자리 창출이 정체됨(죽음의 계곡)을 알 수 있다.
연차별 고용인원을 전체 창업기업과 비교하면 차이가 극명해진다. 첫해 고용인원은 차이가 없으나, 일반 창업기업은 연차가 높아짐에도 고용인원이 정체돼 7년차 기업의 경우 글로벌 창업기업과 일반 창업기업의 평균 고용인원수는 3.8배가 차이난다.
* 1년차(3.1명)→2년차(3.3명)→3년차(3.1명)→4년차(3.3명)→5년차(3.5명)→6년차(3.3명)→7년차(3.5명)(출처 : 중소기업청·창업진흥원, 「2016년 창업기업 실태조사」/ 전 산업 영위 6천개 사 기준)

참고로 780개 중 설문에 응답한 91개사에 따르면, 사업 참가 후 국내성과로는 연구개발 등 정부자금지원 대상선정(47.8%), 액셀러레이터/인큐베이터 입주(28.3%) 등이, 해외성과로는 상품/서비스 수출(48.6%), 해외법인/지사 설립(27.0%) 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언 온‧오프라인 지원 사업을 한데 모은 ‘넛지형’ 플랫폼으로 죽음의 계곡 탈출 지원해야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는 해외진출에 성공한 스타트업 비율이 저조하다*. 따라서 국내에 다양한 창업기관이 양성한 스타트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글로벌화 지원이 절실하다. 특히 소규모 스타트업의 경우,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개별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 
* 2013년 창업기업의 2년 후 해외진출 성공비율 1.4% (2015년, 창업기업 실태조사)

이러한 방안의 하나로 넛지형* 플랫폼 지원제도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도록 독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자체 수출역량이 부족한 창업 기업들을 위해 개방형 플랫폼 지원제도를 통해 온·오프라인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토록 유인하는 것이다. 창업초기부터 글로벌화에 대한 이점을 널리 알리면서 다양한 진출지원제도를 적극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 넛지 효과(Nudge effect) :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돕는 행위. 2017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리차드 탈러 시카고대 교수와 카스 선스타인 하버드 교수가 공저한 저서 ‘넛지’를 통해 널리 알려짐

윤원석 KOTRA 정보통상협력본부장은 “창업기업 혼자서는 급변하는 4차 산업 혁명시대에 대응하기 어렵다”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의 맞춤형 제도를 적극 지원하면서 창업기업의 글로벌화 생태계를 구축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