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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인테리어 업계에 부는 친환경 바람

작성자 : 이용우 2016-11-03 | 조회 : 1689
지속 가능한 소재, 자동차 인테리어 업계 내 새로운 프리미엄 트렌드로 대두 

아직까지 자동차 업계 내 지속 가능한 소재의 사용은 드문 편이나, 일부 독일 완성차 기업에서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혁신을 꾀하고 있다. 이는 환경보호를 위한 혁신이기도 하나, 가볍고 내구성이 높은 친환경 재료를 통해 자동차 경량화를 이루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독일 BMW는 지속 가능한 소재를 활용하고자 하는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로, ‘지속 가능한 디자인’이라는 부서를 별도로 마련해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BMW의 i3 모델을 생산하고자 하는 목표를 추진 중이다. 이는 아직까지 자동차 업계 내에서 이뤄지지 않았던 시도로 새로운 창의력이 요구되는데, BMW의 디자인부장인 볼링어(Daniela Bohlinger)는 이러한 시도가 향후 BMW 브랜드의 토대를 이루는 요소라고 밝힌다.
지속 가능한 소재를 사용하는 아이디어가 넘쳐나고 있다. 여러 친환경 소재를 활용하는 시도 외에도, 직물의 양끝 가장자리나 섬유조각과 같은 생산 공정 폐기물을 견고한 구조로 만들기 위해 폴리프로필렌 섬유와 혼합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독일 주요 완성차 기업, 지속 가능한 소재에 눈길을 돌리다
ㅇ BMW, 2013년 이래 친환경 소재 활용 중
2013년 말 이후, 탄소소재를 활용한 전기자동차 i3이 시장에 출시되었다. 이 모델은 상부 계기판에 히비스커스 식물에서 추출한 케나프(Kenaf, 양마) 섬유가 사용되었다. 케나프는 폴리우레탄 필름을 커버로 필요로 하지 않는다.
또한 i3 모델에 사용된 목재소재는 인증을 취득한 유칼립투스 나무를 사용했으며, 사용된 가죽 역시 일반적인 크롬산 용액으로 제혁가공(무두질)을 하지 않고 올리브 잎 추출물로 처리를 한다. 좌석 커버는 면과 재활용 플라스틱병(PET)의 혼합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볼링어는 고객은 늘 마모된 흔적이 없는 새 것과 같은 차량 내부공간을 원한다고 밝히며, i3 모델의 경우 의식적으로 자연스러운 특징을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현재 BMW 실험실에서는 해양의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며, 커피 찌꺼기를 플라스틱 소재와 혼합하는 작업도 수행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커피는 냄새를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ㅇ 벤츠, 고객이 체험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소재 솔루션 개발
메르세데스 벤츠 역시 지속 가능한 소재 활용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고, 특히 시야에 보이는 분야에 투입하기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회사의 인증 및 환경관련 책임자인 쉬람(Peter Schramm)은 이러한 소재가 고객에게 체험 가능해야 한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E-클래스에서는 다이나미카(Dinamica)라는 소재가 좌석용 커버나 차체 천장, 차축 커버용으로 투입되고 있다고 전한다. 다이나미카는 재활용 폴리에스터와 폴리우레탄 소재로 만든 마이크로 화이버를 의미하는데, 다이나미카에 포함된 폴리에스터는 낡은 의류와 PET 병에서 추출된다.
이 회사는 신소재의 구조와 외관, 표면 등을 고객이 언제나 즐겨 보고 만질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트렌드는 혼합소재나 필름을 덮어씌운 소재보다 모노(단일) 소재라고 밝혔다.

ㅇ Audi, 높은 품질기준을 준수하기 위해 현 수준 유지 
이제까지 완성차 기업은 대마(삼)이나 면, 모, 마, 코코넛 섬유, 아마, 셀룰로오스 섬유 등 바이오 및 재활용 소재를 사용했는데, 이는 주로 차단용 소재나 보이지 않는 부분에만 사용되었다.
Audi의 경우 우선 이 수준을 유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재활용 소재나 지속 가능 소재가 운전자석에 투입되기 위해서는 이 회사의 높은 품질기준을 준수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ㅇ 지속 가능한 나바로스(Nawaros) 소재가 유망
BMW와 같이 모든 완성차 기업이 일관성 있게 소재에 대한 기준을 설정하고 있지는 않다. 
이러한 과정에는 아직 많은 장애가 있는데, 새로운 소재는 많은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여기에는 UV저항 능력이나 기계적인 마모강도, 고온과 냉온에 대한 견고성, 콜라나 커피·아이스크림·초콜릿 등에 대한 내구성, 관리에 대한 내구성, 냄새 등이 포함된다. 
아울러 무엇보다 이러한 소재는 운전자 및 내부 공간 좌석에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외에도 새로운 소재의 경제성 역시 중요한 요소에 속한다. 
볼링어는 시야에 보이는 모든 분야에서는 미적인 요소가 중요한데, 바이오 소재인 나바로스(Nawaros)가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재라고 지목했다. 나바로스는 농·임업 생산에서 추출되는 유기적 원자재로, 지속 가능한 소재 Nachwachsende Rohstoffe의 줄임말이다.
BMW의 볼링어는 무엇보다 기계에서 생산되는 소재에 대한 믿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머지않아 자동차 구매자가 친환경 소재를 멋지고 품격 있는 것으로 인식하는 날이 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전망 및 시사점
독일 완성차 기업은 바이오 소재개발을 통해 자동차 내장재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이는 새로운 프리미엄 트렌드이자 자동차 기업의 생존을 위한 경쟁력으로서 주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완성차 기업 역시 천연재료를 혼합해 만든 부품을 일부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향후 친환경 천연소재를 사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고객의 감각을 충족시키려는 노력이 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자동차 내장부품의 신소재 개발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틈새기회를 활용한 국내 부품업계의 새로운 판로개척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 Automobilwoche, www.hanfplantage.de, BMW 홈페이지, 
bmwmagazine 및 KOTRA 프랑크푸르트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