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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육성정책 및 자동차 빅3의 전기 자동차 전략 (1)

작성자 : 편집부 2022-05-17 | 조회 : 772




- 정부의 환경규제와 다양한 산업 육성 정책으로 전기차 개발 가속화
- 빅3 모두 한국 배터리 회사들과 합작회사를 세우며 전기차 투자 진행 중

대기오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증가하고 국가 차원에서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규제가 엄격해지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교통수단으로 인한 온실가스(GHG) 배출량이 미국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29%를 차지해 미국 온실가스 배출량의 1등 공신이 되고 있으며 이 중 약 58%가 승용차로부터 나온다. 특히, 1990년과 2019년 사이에 교통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다른 분야보다 절대적으로 더 많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차 상용화를 위한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서 차량 충전 인프라 시설과 배터리의 효율 및 가격은 가장 중요한 요소로 뽑힌다. 미국의 전기자동차 산업 육성 정부 정책과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Big3(GM, Ford, Stellantis)의 전기 자동차 투자 현황 및 목표에 대해 2편에 거쳐 집중적으로 탐구해보고자 한다.

미국 전기차 산업 육성 정부 정책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8월 전기차 비중 확대를 위해 2030년까지 미국에서 새로 판매되는 승용차의 50%를 친환경 차(전기차 &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도록 행정명령을 발표하였다.

이로부터 3개월 뒤인 11월에는 연방정부 차원의 1조 달러 규모의 초당적 인프라 법안을 발표하였다. 대표적으로 △ 환경기준 강화 △ 전기차 보조금 확대 △ 전기차 충전소 확대 등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할 것으로 밝혔다.

내연기관 차 연비 표준 강화 정책: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신규 판매 차량에 대한 평균 연비 목표를 2026년까지 32mpg(mile per gallon)로 설정하였으나, 바이든 행정부 시절로 들어서며 이를 40mpg로 대폭 상향하였다. 2020년 전기차 생산량은 미국 전체 자동차 생산량의 2~3%만을 차지하였지만, 미국 환경보호청은 상향된 평균 연비 목표 때문에 이는 17%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기차 보조금 확대: 바이든 대통령의 Build Back Better 법안의 최신 버전에서는 현재 최대 7,500달러의 전기차 세금 공제 혜택을 12,500달러로 늘리도록 제안하였다. 이는 80,000달러 이하의 전기 자동차에 적용되며, 전미자동차노조(UAW, United Auto Workers) 회원에 의해 생산되어야 한다. 참고로, 업체당 20만 대까지만 적용되어 이미 20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생산하는 GM과 테슬라는 공제 혜택이 없다.

전기차 충전소 확대: 바이든 행정부는 전기차 충전소 구축에 75억 달러를 투자하여 2030년까지 50만 개 이상의 전기차 충전소를 미국 전역에 설치할 계획이다. 미국 에너지부(U.S. Department of Energy)는 2021년 11월 기준 미국 전역에 약 4만9,000여 개의 전기차 충전소와 약 12만 대의 충전기가 설치된 것으로 집계한다. 특히 전기차 충전소는 캘리포니아주에 치중되어있으며, 설치된 충전소 수는 14,360개로 전체에 30%에 달한다.
* 전기차 관련 법과 성과보수는 주별로 다르고, 지속해서 업데이트되고 있다. 미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전기차 관련 업체들은 미국 에너지부가 제공하는 웹사이트에서 자세한 사항을 참조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미국 전기차 시장

미국을 자동차 회사를 대표하는 빅3(GM, Ford, Stellantis)는 엄격해지는 환경규제와 시장성 개선으로 인한 잠재적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전기차 투자에 규모와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출시된 대부분의 전기차는 캘리포니아 대기 자원 위원회(California Air Resources Board)의 탄소중립 규정 준수 차량으로, 소형 및 준중형차만 출시되었다. 

대표적으로 Chevrolet Spark EV, Fiat 500e. Ford Focus Electric이 있는데,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팔았고 대량 생산용이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의 빅3 전기차 개발 계획은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며 대량 생산과 전국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에서 인기가 있는 SUV 및 트럭을 중심으로 새로운 전기차 모델들을 출시하여 순이익률을 높이려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SUV 및 트럭의 점유율은 2011년 약 50% 정도였지만, 2020년에는 73%로 증가하였다.

실제로 미국 내 소비자들에게 전기차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021년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1,471,826대로 2020년에 비해 약 86.2% 급증하였다. 이 중 주요 기업별 전기차 점유율은 다음과 같다. 

- 테슬라: 23.9%, 포드: 8.0%, 현대·기아: 7.5%, GM: 1.7%, 스텔란티스: 2.7%.
자동차 시장 전문 조사기관 Kelly Blue Book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비교하면 훨씬 비쌌지만,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그 격차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그러나 2018년 10월 이후 SUV와 트럭 같은 큰 전기차와 프리미엄 전기차의 등장으로 전기차의 평균 거래가격이 상승하고 가격 변동성이 높아졌다. 

그 이후, 전기차의 평균 거래 가격은 계속해서 하락하는 추세에 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과 차량용 반도체 공급의 문제로 중단기적으로는 전기차 가격이 내연기관차의 가격만큼 낮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한다.

지난 2년간 미국 자동차 빅3는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과 합작법인(JV)을 설립해 미국에 다수의 배터리 공장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 Ultium Cells를, Stellantis는 LG에너지솔루션과 Samsung SDI와 합작회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고, Ford는 SK이노베이션과 BlueOval SK를 설립하여 전기차 배터리 개발과 대량 생산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자동차 제조업체 F사의 배터리 분야 관계자 B 씨는 KOTRA 디트로이트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실제로 전기차와 배터리 개발을 위해 많은 투자와 인사이동이 진행되고 있다. 효율적인 배터리 개발을 위해서는 배터리 소재뿐만 아니라 배터리를 관리하는 소프트웨어(BMI)도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시사점

미국 자동차 회사들은 점점 엄격해지는 환경규제와 정부의 정책지원으로 전기차 상용화에 힘쓰고 있다. 실제로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 5년간 꾸준히 오르는 모습을 보여주며 2021년에는 약 86% 급증하였다. 

미국 자동차 Big3는 배터리 회사들과의 합작회사를 통해 전기차 생산단가를 낮추어 전기차 보급률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는 한국의 배터리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배터리 소재 업체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자료: EPA, Marklines, 미국 에너지부(U.S. Department of Energy), Kelly Blue Book, 
AutomotiveNews, The Detroit News, KOTRA 디트로이트무역관 자료 종합